인사이드 원예심리 - 마음꽃을 활짝 피워주는 원예치료
신상옥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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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예치료사... 몇년 전까지만 해도 너무나 생소한 단어였다.
그러나 요즘에는 꽤 듣게 되는 단어다.
심리치료, 미술치료, 음악치료, 음식치료 등등 다양한 치료에 대한 자격증 및 강의에 대한 것들에 대산 소식을 많이 듣게 된다.
예전같으면 심리적으로 문제가 있는 경우 찾게 되는 곳은 병원의 정신과었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치료를 위해 방문하는 정신과는 예전도 지금도 인식속에 박혀있는 의미로 인해 꺼리고 입에 올리고 싶어하지 않는다.
다양한 치료에 대한 것들이 나온것이 세계적 추세이기도 하지만 정신과에 대한 이미지 때문인지 요즘들어 쉽게 마음을 열게하는 치료들에 대한 선호가 유행처럼 나오고 있다.
그중 하나가 또한 원예치료일 것이다.
내 친구도 이 분야로 재능기부 수업을 하기도 하고 강좌도 다양하게 듣고 있다. 
마음꽃을 활짝 피워주는 원예치료... 단어 그대로 꽃과 나무를 통해 마음이 치료되는 것이다.
이쁜 꽃을 보고 초록의 무성한 잎을 가진 나무를 보면서 마음이 편안하고 기분이 좋아지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자연의 모습을 담은 환경가운데서 사람들은 안정을 느끼고 편안함을 느끼고 저절로 미소도 짓게 된다.
솔직히 그냥 길가의 꽃밭이나 푸르른 나무들이 가득한 정원이나 등산로, 가로수가 풍성한 길을 걷고 어느집의 담장으로 드러난 나무와 꽃들을 보기만 해도 마음이 좋아지는데 무슨 원예치료를 따로 할 필요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그런데 그런 자연스러운 기분을 스스로 느낄 수 없는 사람들도 있기에 집중적으로 접근해 보는 것이 필요할것 같다.

단순히 꽃을 보고 나무를 보며 안정감을 느끼고 기분이 좋아진다? 가 아니다.
꽃에 대한 이야기, 계절별 특징, 옛 삶과 연관되는 스토리에 대한 것 등등 사람마다 사연이 있듯이 꽃들도 나무들도 그리고 동물들도 각기 사연을 갖고 있고 그 사연들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
많이 아는 만큼 그 안에서 나도 마음이 동화되고 공감하게 되는 것.
담긴 이야기들이 사연들이 참 재미있고 흥미롭다.

흔하게 보고 이쁘다 생각하며 보기만 하던 꽃들이 나름의 사연을 가졌다.
그래서 꽃마다 꽃말이 그렇게 다양한가 보다.
장미도 꽃 색에 따라 너무나 다른 뜻을 담고 있는 것이다.
장미하면 사랑,열정인데 이건 보통 붉은색 장미이고 다른 색은 전혀 다른 여러가지 꽃말을 가지고 있어 색을 선택할때 조심해야 한다.

계절, 행사에 따라 의미를 담은 여러 꽃들이 있다.
그 꽃들이 품고 있는 사연과 의미들이 사람의 심금을 울리기도 한다.
이렇게 미처 알지 못했고 무심히 넘기고 관심갖지 못했던 내용들이 다양하게 담겨 있어 원예치료를 떠나서 많은 정보들과 만나는 재미도 크다.

여러 이야기들을 통해 깊이 있게 발을 들였더니 이제 제대로 치료에 대한 프로그램들을 만날 수 있다.
예전에 친구가 수업때 만든거라고 가지고 왔던 소품이 기억난다.
패트병안에 식물을 넣어 꾸며 놓은 모양이 재미나고 괜찮아서 내 책상에 두고 한동안 키웠었다.
볼때마다 일반적이지 않은 모습에 한참을 들여다 보게 되고 그 소품을 만들며 사람들과 나누었다는 이야기들이 떠올라 그 소품에 담긴 의미를 생각하며 집중하는 나를 느끼곤 했다.
그 시간이 내게 나름의 힐링이 되었는데 아마도 그렇게 프로그램을 하며 소품을 만들고 서로 소통하고 다시 그 소품을 바라보며 그 힐링의 시간을 지속적으로 이어가는 이들이 떠올려진다.
그런 프로그램의 취지와 방법, 기대효과를 담은 여러 프로그램들도 여럿 담겼다.
뒤에 가면 원예치료사에 대한 설명을 담았다.
외국에서 원예치료에 대한 역할에 대해서도 정의하고 어떤 사람이 원예치료사의 길을 가는지 어떤 치유 효과가 있는지 등등 어찌보면 앞에 먼저 다루었어야 할것 같은 내용들이 뒤에 정리처럼 담겨있다.
좋아하는 꽃과 나무를 가지고 함께 여러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 돕고 다른사람의 손길도 보고 다양하게 만들어가는 과정속에서 마음을 나누고 위로받고 위로하는 시간이 참 귀하고 너무 행복할것 같다.
친구가 아주 기분좋은 수업을 하고 밝은 웃음지으며 찾아와 그날의 수업분위기와 사람들 이야기를 끝없이 하고 가는 날 나도 그 기분에 동화되어 행복한 오후를 보내게 된다.
그렇게 자연과 더불어 치유되는 과정들에 대해 자세히 알수 있게 정리되어 참 좋다.
요즘은 마음이 병든 사람들이 참 많다.
우울해서 누구와 만나고 싶지도 않고 의욕이 없어서 아무것도 하지 싫고 그러면서도 전문가를 찾아가 도움을 받을 생각도 하지 않는 사람들이 주위에 은근히 많다.
아직은 견딜만 하다고, 좀더 심해지면 가보겠다고 하는 이들에게 이런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해 주고 싶다.
물론 그 자리도 가기 싫다고 거부할수 있겠지만 책상앞에 두고 마주앉아 이런저런 상담을 받는것 보다 자유로운 분위기속에서 손도 움직이고 집중하면서 사소하지만 일상의 이야기를 다른 사람들과 나누며 말하고 웃고 꽃보고 나무만지고... 그렇게 어딘가에 집중하는 시간이 많은 이들에게 필요할것 같다.
물론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이들도 힐링의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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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와 반려견은 처음이지? - 입양, 생활, 습성, 문제행동까지 친절하게 알려주는
최인영 지음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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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기억속에서 집에 동물이 없었던 적이 없었다.
언제부터 동물들을 키웠는지는 모르지만 내가 기억하는 4~5세 부터는 늘 함께 했다.
마당이 있는 주택에 살았기에 개,닭,토끼,오리 등 ㅎㅎ 
이렇게 얘기하니 어디 시골에서 살았나보다 하겠다.
난 서울에서 태어나 쭈욱 근방에서 이사다니면서 한 지역에서 계속 살아오고 있다.
10여년 전부터 빌라에 살게 되어 마당에 꽃씨 뿌리고 채소 가꾸어 먹던 것이 중단되었고 동물을 키우지 않고 있지만 늘 마음속에는 언제든 동물을 키우고 꽃씨 뿌리고 채소 길러먹을 것을 생각하고 있다.
그렇게 오래 동물을... 특히 개를 키웠지만 제대로 어떤 교육을 하거나 훈련을 했던 기억은 없다.
영리한 개들을 키웠던 때문인지 그동안 키웠던 개들은 별다른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다.
물론 마당에서 묶어서 키웠기에 집 안에서 키우면서 생길수 있는 문제들이 없었기에 불편하지 않았던 것이 아닐까 싶기는 하다.
이제는 집안에서 키우는 동물들이 당연하게 여겨지고 있기에 나중에 위해서도 제대로 개에 대해 알고 교육하고 훈련을 하는 법을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이 책이 반갑고 내용이 기대가 되었다.

미처 생각지 못했던 내용들을 담고 있다.
그저 이뻐해주고 잘못하는 건 그 상황에서 인식하게끔 꾸짖어 잘못을 알게 하고 잘 하면 칭찬하고 쓰다듬어주고 간식을 주는 것 같은 행동들은 많이 알려졌고 나도 아는 것이지만 책 속에서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내용들이 아주 디테일하다.
특히나 아이를 키우는 것과 마찬가지로 집안에서 함께 하는 가족들이 동일한 방향으로 잘못에 대해 일관적인 행동을 해야 한다는 내용에는 정말 공감한다.
나도 예전에 개를 키울때 부모님의 행동과 내 행동이 달라 부모님께 핀잔아닌 핀잔을 하곤 했다.
개의 버릇을 부모님이 키우고 있어서 ㅎㅎ 그래도 똑똑한 녀석이 나와 다른 가족에 대한 행동을 잘 구분해서 하곤 했다.
그래... 같은 규정을 정하고 지키는 것이 정말 필요하다.
올바르게 깨무는 법 ㅋㅋ 나는 순간 잘못읽고 올바르게 깨우는 법이라 생각했다.
자고 있는 개를 깨우는 방법이 따로 있나? ㅋㅋ 
개가 단순히 깨무는 것이 아닌 경우에 따라 물기도 하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경우들이 있다.
나도 어릴적 키우던 개가 깨스통을 들고 나가는 아저씨의 발목을 2번 물어서 어쩔수 없이 팔아버리던날 많이 울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내용에 너무나 공감되고 주인으로서 제대로 가르치지 못해서 엉뚱하게 개를 떠나보내야 했던 것이 이 책을 읽으며 미안하고 무지함에 부끄러워졌다.
이런저런 다양한 알고 있어야 하고 가르쳐야 하는 것들이 정말 많구나 공감하며 미리 이렇게 읽을 수 있어서 다행이다.

책 사이사이에 개를 키우며 알아야 하는 소소한 내용들을 담고 있다.
강아지 그림 키랙터도 좋고 여러 사진들이 자료들이 잘 편집되어 있다.

뒤쪽에는 누구나 궁금하고 물어보고 싶어할 것들을 풀어준다.
일단 질문을 던지고 그 질문에 대한 답을 풀어준다.
그래... 고양이와 달리 개들은 산책이 정말 필요하다.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들은 다... 아니 거의 다 안다.
그러나 처음 기르는 초보에게는 모든것이 생소할 것이다.
그러니 이런걸 뭐 짚어주나 할 수 있는 것도 다른 초보들을 위해 읽어주어야 한다 ㅎㅎ
그런데 읽다보니 그냥 단순히 알던 것이 왜? 인지 이유를 구체적으로 알려주어 도움이 된다.
앞으로 반려견을 키우게 될때 너무나 도움이 될 것이라 반갑고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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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으로 느끼는 오감재즈 - 재즈라이프 전진용의 맛있는 재즈 이야기
전진용 지음 / 다연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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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재즈는 듣고 있으면 기분이 좋다.
누구의 곡인지 어떤 장르인지 그런건 잘 몰라도 온몸이 느끼고 반응하게 하는 끌리는 리듬이 있다.
자라섬 재즈페스티벌을 찾아가 밤새 공연을 보고 새벽 버스 대합실에서 추위에 떨다가 첫차를 타고 돌아오기도 여러번했고 재즈 공연장도 찾아가고 대학로에 있는 <천년동안도>에 가서 공연을 보며 지인들과 담소도 나누며 재즈에 대한 깊이는 없지만 가까이 가고 싶게 하는 매력에 빠지게 된다.
그동안 여건이 어려워 몇년간 공연장을 찾지 못했지만 늘 재즈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은 공연정보를 확인하는 것으로 대신한다.
그래서 이번에 나온 책이 너무 반갑다.
더욱이 단순히 재즈 이야기만 담은 것이 아니라 재즈가 발전하고 시작된 미국의 100년사의 이야와 이해를 돕는 어렵지 않은 설명들이 나같은 초보에게는 너무나 반갑고 재미나다.
시작부터 웃음짓게 한다.
맛있는 재즈 이야기.
앞에 Part1에서 오감재즈란 어떤 것인가에 대해 감상가이드 및 활용 가이드를 풀어놓더니 Part2에서 맛으로 연결시킨 제목들이 내용을 기대하고 호기심을 가득하게 만든다.
한 뚝배기 하실래예 : 구수한 뉴올리언스재즈 ... 누군가의 목소리가 오버랩된다 ㅎㅎ
풍악을 울려라.파티타임 : 달콤한 스윙재즈
춤추고 노래하자 : 빅밴드와 재즈 보컬
핫 뜨거 뜨거 핫 : 매운 비밥
어떤 느낌의 재즈일지 연상시키는 표현들이 재미나다.
재즈를 한식에 비유하다? 
우리에게 익숙한 음식에 재즈를 연결해서 설명하다니 ㅎㅎ 앞으로 재즈를 들으면서 음식이 연상될것 같다.
그저 리듬만으로 느끼던 재즈가 이런 느낌이구나, 이런 장르구나 구분이 되어진다.
재즈사 속에 등장하는 여러 거장들의 숨은 이야기들과 시대별, 장르별 뮤지션과 작품을 잘 풀어놓아 재미있게 파악할수 있다.
들어본 이름들도 있지만 생소한 이름들이 더 많다.
하긴... 음악을 들으면서 누구인지 확인안하고 음악만 들은 경우가 많으니 당연할 것 같다.
그림도 세계사속에서 시대적 배경에 의해 다양하게 발전하고 변화하듯이 음악도 비슷하다.
그런 역사적 배경에 대한 재즈 장르의 발전과 변천의 사연들이 잘 정리되어있어 있다.
이렇게 방대한 이야기들을 잘 구분하고 알려주니 초보인 내게는 모든것이 새롭고 흥미롭다.
내용마다 여러 자료들을 통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놓았다.
정말 많이 준비하고 이해시키기 위해 편집에 신경썼구나 하는 걸 알 수 있다.
여러 재즈 거장들의 다양한 사진들이 반갑다.
옛 사진들속에서 리듬이 느껴져 오는것 같다.
사진, 그림, 표들이 엄청나다.
음악을 하는 이들은 그 음악속에 푹 빠져서 좋아하는 것을 하기에 행복한가보다.
여러 음악가들의 사진들속에서 그들은 너무나 행복한 밝은 미소를 보여준다.
재즈는 보통 그룹으로 같이 하는데 서로 마음이 맞아서 주거니 받거니 음악적으로 소통하는 모습들이 참 좋다.
그래서 자료로 담겨있는 사진들 속의 여러 인물들이 함께 한 모습들이 보기 좋다.
공연장에서 서로를 바라보고 음악적으로 밀고 당기고 하던 그들의 끈끈한 분위기가 떠오른다.
사진들 속에서도 그 느낌이 고스란이 전해온다.
중간 중간 <정진용이 추천하는 주요 명연주곡>코너에서 대표적 뮤지션의 곡과 앨범을 소개하고 연결된 여러 마인드맵 요약정리를 해준다.
관심있는 곡들을 찾아서 들어보기 좋다.
뒤에는 부록으로 용어정리가 잘 되어 있어 그동안 몰라서도 그냥 들었던 음악들을 좀 더 알아가며 들을 수 있게 해 주어 좋다.
재즈와 연결되는 영화도 알려주고... 찾아서 봐야할까 보다^^
책속에서 외국의 여러 뮤지션을 다루어서 살짝 아쉬웠던 국내 뮤지션들에 대한 건 부록에서 다루었다.
ㅎㅎ 고맙네~
사진까지 넣어주어서 반가운 얼굴들을 볼수 있어 더 좋다.
책 두깨가 두꺼운만큼 많은 내용을 담았고 어렵지 않고 재미나게 재즈에 대해 알 수 있게 해 주어서 참 좋다.
한동안 소개된 음악들, 영화를 찾아보고 들으며 나도 행복한 미소를 짓게 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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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 굽는 엄마 - 무한한 기쁨을 주는 인생 레시피
김요한 지음, 유재호 사진 / 바이북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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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으로서 한국에 시집와서 세자녀를 낳고 학교를 운영하고 머핀과 쿠키, 파이를 구우며 사랑을 전한 일생에 대한 이야기들이 담겼다.
아들이 어머니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보다 앞서도 어머니와 관련한 책을 낸 것이 있었다.
어머니에 대한 사랑이 얼마나 크면 어머니에 대한 책을 이렇게 계속 낼까!
참 고운 모습을 하고 있는 어머니.
평생을 파이굽는 일을 하고 봉사를 하고 교육에 힘썼던 긍정과 사랑 많은 삶의 이야기들이 단편단편 담겼다.
표지가 참 좋다.
파이, 오븐장갑, 밀대 등등 파이를 만들때 사용하는 도구들 몇개가 짙은 청색 바탕에 스케치로 담백하게 그려졌다.
그 밑에 머핀을 굽고 있는 어머니의 모습이 따뜻한 느낌으로 전해진다.
트루디 원장님의 파이에서 발견한 사랑과 나눔의 방법.
어머니 성함이 트루디인가 보다.
표지속 트루디 여사보다 이 사진속 모습은 몇년 더 후의 모습인것 같다.
훨씬 나이가 있어 보인다.
여전히 파이를 굽고 계신다.
트루디여사의 사랑이 가득담긴 파이 맛이 궁금해진다.
청소도 파이굽는 것도 봉사도 나눔도 늘 한결같은 삶으로 자녀들과 주위 사람들에게 본이 되셨단다.
책 내용중에 예수님이 오신다면 어머니에게 있는 청소귀신을 없애달라고 부탁하련다는 글이 있다.
몸이 불편할때도 나이가 들어서도 늘 일관되게 바지런하고 구석구석 청소하고 정리하는 삶의 모습이 자녀에게는 좀 안쓰럽고 안타까웠던 것이다.
좀 쉬셔도 될텐데... 이건 모든 자녀들이 갖는 생각이고 마음이다.
그.러.나... 사람은 자신이 생각하고 행동하던 방식을 바꾸기가 쉽지 않다.
유치원 원장님으로 계시면서 선생님이 전날 정리하지 않은 걸레를 빨아놓고 주의를 주거나 말하지 않고 그저 자신이 묵묵히 정리하시는 모습에 대해 두 선생님이 나누는 대화속에서 트루디여사가 평소 어떤 방식으로 사람들을 대하고 일 처리를 하시는지를 알 수 있게 한다.
책 속에는 많은 사진들이 담겨 있다.
주로 파이나 머핀 등을 굽는 모습들이 있고 여러 사람들과 함께 하는 모습, 자녀들과의 모습들이다.
사진을 찍은 유재호님은 여러해에 걸쳐 트루디여사의 삶의 모습을 담았다.
나이들어가는 모습들이 다양하게 담겼다.
그 사진속 시선들이 따뜻하다.
트루디여사의 삶이 사랑과 봉사로 이어져 온 것이기에 그 느낌이 오롯이 살아있다.
그만큼 가까이서 여사의 삶을 지켜봐 왔다는 걸 알수 있다.
자신의 위치나 나이등에 아랑곳없이 어느곳에서나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실천하는 모습에 나는 어떤 모습인가 생각해 보게 된다.
나이 어리다고 동생이라고 제자라고 이래저래 일을 시키면서 같이 하긴 하지만 주의주고 나름 가르친다고 했던 행동들이 나이나 경험에 대한 내 나름의 드러냄이 아니었을까?
나를 돌아보고 생각해 볼 시간이 되었다.   


아들이 이웃들이 그녀에 대해 갖는 사랑과 애정이 가득하다.
그래서 읽는 이의 마음에도 따뜻함이 전해온다.
아들이 어머니를 생각하며 썼다는 노래란다.
가사속에서 어머니에 대한 사랑이 가득하다.
물론 가족이기에 서로 사랑하고 그런 마음을 담을 수 있지만 책 속 아들이 어머니를 기억하고 어머니의 여러 이야기들을 담아낸 내용들은 그만큼 많이 알고 그 이야기들을 오래 기억하고 싶어서 책으로 엮어낸것이듯 생각된다.
난 어머니에 대해 어떤 기억과 어떤 내용을 적을 수 있을까?
우리 가족에 대해 어머니에 대해 아버지에 대해 적을 수 있는 내용이 많이 떠오르지 않아 살짝 부끄럽고 이 가정이 부럽다.
가족은 내편이라는데... 좀더 가족들과의 시간을 많이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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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맞은 단풍잎, 봄꽃보다 붉어라 - 유병례 교수와 함께하는 시니어 한시 산책
유병례 지음 / 뿌리와이파리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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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례 교수와 함께하는 시니어 한시 산책.
한시도 읽고 그 시대의 사람들의 이야기와도 만난다.
무거운 이야기들이 아니어서 산책이라 한듯 싶은데 옛 시대로의 여행같다.

 


표지속 풍경이 우리나라 한국화의 간결하고 깔끔한 선 위주의 그림이다.
책속의 그림들도 무겁지 않고 색채도 화려하지 않아 한시와 어우러지는 담백함이 참 좋다.
선으로 그려진 수묵화를 보는 듯하다.
깨끗하고 여백의 공간이 느껴져서 더 여유롭고 한시와 소개되는 글들이 잘 어우러진다.

 


뜨락을 거니노라니 달님이 날 따라온다? 
달님 왈 "난 아니야~" 할지도 ㅎㅎ 사람들은 자기가 생각하는 대로 보고 생각한다.
한시 속의 상황이 재미나다.
왼쪽의 내용속에 임재와 황진이의 이야기를 통해 그 시대로의 여행도 즐겁다.

 


여인에 대한 따뜻하고 긍정적인 내용에 눈이 간다.
믿어주고 밀어주고 용기주고 격려하고 그렇게 사람들을 향해 세상을 향해 부정적인 말과 생각으로 가득했던 삶에서 돌아섰으면 좋겠다.
무한히 감사하고 인정하고 믿어주고 사랑하고~
예전에는 한자들을 그래도 조금은 안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이건 아는게 아니다.
생소하고 잘못알고 있는 것들이 많아서 책속에서 한자를 풀어주는 한글로 한시와 만나니 한자를 깊이 알아 좀더 다양한 내용과 의미를 알았으면 좋겠다.
서리맞은 단풍잎... 딱 지금의 시기인듯 싶다.
유병례 교수님을 통해 한시를 만나고 그 시대의 여러 이야기들과 시에 대해 알게 되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한시도 좋고 내용도 좋고 간혹 나오는 그림들도 좋다.
뒤에는 책속에 등장하는 한시들의 지은이들에 대한 소개가 나온다.
익숙한 이름도 있지만 생소한 이름들도 보인다.
이 책을 통해 옛 시대의 사람들의 사랑과 생각, 사회적 모습들을 볼 수 있어 유익하고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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