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에서 - 수채 컬러링 북
다나 폭스 지음, 이정민 옮김 / 불광출판사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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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채 컬러링북 숲속에서.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수채화로 컬리링을 하는 것인데 대상 그림이 숲속에서 만날 수 있는 동물, 식품이다.

여우, 버섯, 꽃, 나비, 통나무, 새, 벌집 등 숲속 친구들 대표들이 총출동 해서 표지 촬영을 한듯하다^^

화사하고 은은한 색감이 기분 좋게 한다.

그냥 표지 그림만 보면 이쁜 그림책이란 생각에 펼쳐 보고 싶어진다.

책속에는 채색 표현법 4가지가 나온다.

웨트 온 드라이

웨트 온 웨트

털 그리기

잉크 앤 워시


각기 연습해 볼 수 있는 페이지가 이고 표현법에 대한 설명을 한다.
뒤에는 그 표현볍을 사용할 그림 설명과 컬러링 페이지가 여러개다.


많은 그림들이 단순한 잎사귀, 꽃, 무당벌레, 도토리 같은 것들이지만 일부 그림들은 기본 선 외에도 뒤 배경부분은 스케치된 선이 없어 알아서 표현해야 한다.

그래도 기본 선 스케치는 되어 있어 색만 잘 표현하면 되는데  ㅎㅎ 쉽지 않다.

필요한 색에 대한 건 있지만 순서대로 진행되는 채색도 담겨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림을 잘 그리지 못하는 사람은 앞에 채색별 연습페이지가 있다해도 막상 그림을 그릴때 어떤 색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살짝 막막해 질 수 있다.

내가 표현해 본건 도토리.

이 책의 종이 질은 단순 종이가 아닌 스케치북 수채화 기법에 잘 맞는 종이다.

수채화가 물감에 물을 섞어 표현하는 것이기에 물기를 머금고 마르는 과정에서 색을 잘 퍼트리고 말릴 수 있는 종이 재질이어야 하기에 거기에 맞는 것을 선택해서 편집해 놓았다.

그래서 페이지가 그렇게 많지 않지만 책이 두터워진다.

스케치 된 그림을 뜯어내어 액자에 넣어서 걸어두어도 좋게 편집시에 미리 생각을 하고 만든셈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건 물감이 아닌 수채색연필이다.

책속에서 일러주는 표현법을 제대로 표현하기에 아쉬움이 있다.

그래도 열심히 그어주고 붓에 물 조금씩 해서 표현해 봤다.

물에 묻어 퍼지긴 하지만 풀어놓은 물감을 묻히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그.래.도... 계속 색을 입히고 물기가 마르길 기다리고 다시 칠하고... 반복하는 시간속에서 변화되는 색의 느낌이 좋다.

책속 스타일은 아니지만 나름 도토리가 색을 낸다^^

그림에 집중하다 보니 다른 생각은 안난다.

생각이 많을 때 잠시 쉬어주는 휴식시간이 될 것 같다.


화분에 숨어있던 도토리 하나를 찾았다.

머리 모자는 어디로 가고 없어 몸통만 ㅎㅎ 그림이 너무 커서 비교가 안되네^^

물감을 사서 새롭게 칠해봐야겠다.

여러번 해 보려면 수채화용 종이도 같이 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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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줄 행복 - 3초 만에 미소 짓게 되는 100개의 문장
히스이 고타로 지음, 유미진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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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100개의 문장... 그 문장을 제대로 느끼게 하는 일화와 함께 전하는 이야기 두페이지.

내용이 길지 않아서 페이지가 잘 넘어간다.

각 문장마다 소개되는 일화들도 가볍게 재미있게 읽힌다.

그러나 내용들은 그냥 무심히 넘기기에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별 문장이 아니다.

엄청 심오한 철학을 담고 있지 않다.

다양한 일을 하는 무수한 사람들의 단 한줄.

저자가 본 내용에 들어가기 전 '프롤로그'에서 자신이 내일 죽는다면 두 아이에게 '이것이 내 유언'이라며 건넬수 있는 책을 만들고 싶었다고 한다.

그리고 10여년에 걸쳐 찾은 '3초 만에 미소짓게 하는 100개의 문장'을 넣은 책을 완성했다. 

작가, 스타일리스트, 화가, 의사, 생물학자 같은 여러 분야의 사람들 뿐 아니라 유행했던 노래 가사의 한줄, 위에 보이듯 그림책 <피너츠>의 등장인물 라이너스의 이야기까지 다양한 한줄이 담겼다.

어디서 이 이야기를 가져왔는지에 대한 출처도 적어놓았기에 읽다가 더 많은 내용이 궁금하면 출처가 되는 책이나 내용을 찾아 보면 된다.

색각장애를 앍고 있어 화가의 길을 망설이던 조경을 하던 이가 다른 이의 한마디를 통해 자신의 단점이라 여기던 장애가 도리어 그가 선택하는 한계있는 색으로 표현하는 특징으로 자신만의 표현을 하게 된 이야기처럼 세상에는 단점을 이겨내고 더 뛰어난 방향으로 나가는 사람들을 보게 된다.

팔,다리 없이도 스스로 잘 생활하며 일반인들보다 더 활발하게 세상에 도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접하면 나 자신의 현재가 얼마나 부끄러워 지는지... 세상에 한계는 없는 것 같다.  


미리 축하한다?

요즘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벚꽃놀이를 엄청나게 하는 일본은 거의 축제다.

이 시기에 미리 축하하며 소원을 이루는 지혜를 가졌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도 새해 새배를 하면 세배돈을 주면서 덕담을 한다.

과거형으로 이미 이루었다는 표현으로 축하하고 단정하는 말을 한다.

오래도록 인기를 얻고 있는 책 <시크릿>과 비슷한 관점이다.

이렇게 생각해 보고 긍정하고 내것으로 만들고 싶은 문장들이 100개.


100개의 문장을 담고도 아쉬워한다.

에필로그에 전하는 내용이다.

앞의 100개의 문장도 좋았지만 이 내용이 더 좋다.

요즘 우리나라는 너무 시끄럽다.

안타깝고 많은 사람들의 애정을 받았던 연얘인들과 존경받아야 할 인사들의 비리와 거짓된 모습들에 사람들은 실망하고 있다.

진정한 삶의 가치와 주위 사람들에 대한 소중함이 없어서일게다.

정말 공감되는 말이다. 

에필로그도 끝났는데 또 있다.

책속에는 수줍음이 많아서 글로 표현하다 작가가 되었다는 글이 있다.

저자가 말을 잘 하는지 잘 모르겠다^^

글 쓰기도 좋아하고 말 하기도 좋아한다면 저자는 수다쟁이가 아닐까 싶다 ㅎㅎ


정말~ 마지막으로 쓴 글!! 

<못다 한 이야기>


그는 포기를 몰랐다.


몇번이고

몇번이고

몇번이고

....

쓰러졌다.

하지만 그는 그때마다 다시 일어났다.


ㅎㅎ 누군데? 

설명이 길어지니 궁금해진다.

그런데 그는? 


당신입니다!


앞의 100개의 문장을 통해 필요한 말을 아낌없이 전수했기에 이제 원하는 대로 하기만 하면 된단다.

포기하지 말라고 하고 싶은걸 하라고, 결정도 약점도 기회로 만들라고 조언한다.

사실 쉽게 포기하고 싶고 멈추고 싶고 다른 곳을 보게 된다.

계속 일어서고 나아가는 것이 힘들기 때문이다.

이렇게 긍정과 용기를 얻고 다짐을 하다보면 '그래, 한번 더~' 하는 마음이 생길수 있지 않을까 싶다.


저자는 앞 서두에서 이 책의 내용을 최소 6번은 보라고 한다.

뇌의 구조가 일단은 거부하기에 자꾸 보게 되면 받아들이고 점차 마음에 침투하게 된다는 것.

그래서인가?

시크릿 책이나 여러 좋은 이야기들을 들어서 '그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지만 변화하지 못하고 실행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보고 읽으며 새겨보고 스스로에게 다짐하고... 뇌가 받아들이고 마음에 새길 수 있게 여러번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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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의 1cm - 너를 안으며 나를 안는 방법에 관하여
김은주 지음, 양현정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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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주 허깅에세이다.

제일기획 카피라이터였던 저자의 글 속에는 짧은 단어 하나, 한줄의 문장 만으로도 너무나 공감되는 함축되고 고개가 끄덕여진다.
광고 카피 한줄이 만들어지는것이 쉬운게 아니다.
보면 딱 느낌이 오는 한줄, 한마디는 완성이 된 뒤에는 기발하다 하면서 어렵지 않고 단순한 문장이라 웃으며 보게 되지만 그렇게 쉬워보이는 한줄의 표현이 얼마나 어려운것인지 경험해 본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래서 그런 일을 하는 사람들의 표현을 보며 어떻게 이렇게 생각했을까? 기발하고 역시나 다르네 하고 인정하게 된다.

아~주~~ 오래전 1cm를 읽었다.
찾아보니 벌써 10년도 더 지났다.
첫 1cm 그림과 현재의 책 속 그림은 다르다.
보니 그림 그린 사람이 다르다.
글은 같은 사람.
그림에 색이 더 풍부해지고 부드럽다.
예전에는 지금 책속에도 있지만 일러스트 같은 단순 그림들이 많았다.
그래도 그 당시는 정말 눈에 확 들어오는 멋진 책이었는데 요즘은 이렇게 번뜩이는 감성과 문장으로 다가오는 책들이 많다.  

글이 길어야 상황이나 감정이 잘 전달되는 것이 아니다.
짧은 글에 함축된 의미가 더 진하고 강하게 다가오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시를 쓰고 카피같은 글들이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는것이 아닐까.
거기에 그림이 더해지니 글의 의미가 더 잘 다가오는것 같다.
책속에는 이렇게 전체적으로 색채를 가득담은 그림들이 몇장 담겨있다.
책속 그림들이 전체적으로 비슷한 편집은 아니다. 

글을 표현하고 느낌을 전달하는 대다수의 그림들은 이렇게 일러스트 형식이다.
그림에는 사람만 등장하지 않는다.
동물이라고 반려동물로서가 아니라 의인화 되어 사람과 동등한 생각과 행동을 같이 한다.
늘 어울려 살았던 친구처럼 그렇게 함께 하고 감정을 공유하는 식이다.
동물 캐릭터들이 친근함을 주듯이 내용속 소소하게 함께 어우러지는 모습들이 미소짓게 한다.

짧은 글로 전달하는 감성과 위로가 많이 담겨 있지만 이렇게 긴 문장으로 담백하게 전하는 내용들도 여럿 있다.
너와 나의 거리 1cm... 사실 거리가 1cm라면 얼마나 가까운데^^ 마음의 거리, 감성의 거리이기에 1cm가 가능한거다.
그만큼 가까이 다가가 위로하고 안아주고 의지가 되는 그럼 마음이 담겨있다.
많은 에세이들이 따뜻함을 담지만 너무 자신의 감정속으로만 빠져 있다 싶은 경우들이 많은데 1cm 시리즈의 경우 너무 깊이 빠지지 않는 감정과 가볍지 않은 친근함이 적절히 균형을 맞추고 있어 나도 모르게 미소지으며 페이지를 넘기게 된다.  

후회 해도 소용없고 돌아올 수 없는 과거의 감정으로 현재를 망치고 다시 미래에 후회를 남기는 감정의 소모.
'행복이 가장 싫어하는 세가지 단어' ... 참 담백한 그림과 내용이다.
그래서 공감이 더 잘 되는것 같다.
후회하고 다른곳을 바라보는 마음에 어떻게 행복이 자리 할 수 있을까?  
과거를 기억하고 반성하는 것은 현재를 잘 살아내서 미래를 더 발전시키기 위함이다.
미련이, 남의 것을 바라보는 것이 무수히 눈 앞에 있는 세잎클로버의 행복을 보지않고 행운을 바라는 네잎클로버를 찾느라 현재의 행복을 버리는 것과 같다.
그렇게 공감하고 현재의 나를 보듬고 행복한 오늘을 생각하게 할 내용들 따뜻한 그림들과 같이 만날 수 있어 유쾌하고 마음 따뜻해진다.
내가 '1cm'를 읽고 그 사이에 여러 시리즈들이 나와 있었다.
미처 몰랐네 ㅎㅎ 어쩌면 그냥 무심히 제목만 보고 지나쳤던 걸까?
오랜만에 만난 1cm의 위로와 감성이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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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나의 빈센트 - 정여울의 반 고흐 에세이
정여울 지음, 이승원 사진 / 21세기북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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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보듯이 저자는 빈센트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가지고 있다.
빈센트가 자신만의 연인도 아닌데 '빈센트 나의 빈센트'라고 소개한다.
빈센트의 삶과 그의 작품, 동생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그가 가지고 있던 그림에 대한 감정과 그의 생각, 가치들을 만나게 된다.
작년에 '러빙 빈센트'라는 영화가 상여되어 사랑을 받았다.
영화가 너무 괜찮아서 주위 사람들에게 꼭 보라고 추천도 했다.
이어서 전시회도 열렸고 이렇게 정여울저자의 에세이로 또 새롭게 만나게 된다.
고흐가 그린 그림속 카페, 강가, 들, 건물 등의 여러 모습과 장소들이 현재에도 존재한다는 것, 그 장소들을 찾아가고 책속에 담았다는 내용에 이 책이 궁금해졌다.
단순히 저자가 자신이 좋아하는 고흐에 대한 이야기와 그의 그림들만 담은 에세이 였다면 이 책을 보게 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나를 끌어당기는 내용소개에 책을 받아 읽어가면서 이 책을 만나게 되어 참 다행이다 하는 생각이 든다.
저자가 '빈센트 나의 빈센트'라고 당당하게 외칠만 하다 싶을 만큼 그녀가 가진 고흐에 대한 애정에 단순히 좋아한다가 아닌 그만큼의 쏟아놓은 애정이 가진 정보들이 너무나 다양했다.
빚을 내서 세계곳곳의 고흐의 작품이 있는 곳, 그가 살았던 곳, 그의 그림속 장소들을 찾아가고 그의 이야기를 알게됐다.

그림과 그림의 배경이 된 실제 장소가 비교된 모습이 인상적이다.
그림이 그려진 이후 130년이 더 지나있는데 보존되고 사용되고 있다.
우리나라 속담에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 하는데 지금은 그보다 더 빨리 변화하고 있다.
우리의 옛 모습들이 너무나 많이 사라져서 몇몇 곳에 한정적으로 남아있는데 이렇게 보존된 곳들이 많다는 것이 놀랍고 새삼 부럽다.
전통과 역사의 흔적들이 너무 쉽게 사라지는 것이 안타깝다.
빈센트를 너무나 사랑했던 저자가 그의 흔적들, 이야기들을 찾아 10여년간 여행을 떠나서 보고 느끼고 경험한 것을 이렇게 자료들과 함께 전해주니 그녀를 따라 그 장소로 함께 여행하고 그 느낌을 같이 공유하게 된다.
그림속 카페 앞 노천 자리에서 차를 마시고 정원을 산책하고 싶어진다.
책속에서 그냐가 전해주는 여러 이야기들은 고흐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것들이 많아서 계속 읽어가다보면 어느새 '나의 빈센트'란 말이 자연스럽게 나오게 된다^^
 

고흐가 요양원에서 그림에 더 집중하고 자신만의 색으로 자신의 내면의 열정을 담아 그린 그림들이 힘있다.
따로 적혀있는 이름표를 보지 않아도 알 수 있는 고흐만의 그림화풍.
그의 그림이 고갱과 함께 하던 시절과 요양원에서 홀로 지내면서의 시절에서 차이가 있는 점도 그녀가 전하는 내용속에서 자연스럽게 보여지게 된다.
예전에 그림 전시회를 보러가면 큐레이터가 들려주는 그림 설명이 싫어서 그냥 둘러봤는데 우연히 피카소 전에서 만난 쿠레이터는 그림이 아닌 화가의 삶에 대해, 그가 그림을 그리던 시기의 사람들과의 관계나 감정에 대해 설명해 주는데 작품을 보게 되는 느낌이 새로웠다.
이 책에서 저자가 전하는 고흐의 이야기들이 그녀가 품은 감정들이 그의 그림을 더 가깝게 잘 보이게 한다.

고흐는 그림을 그리면서 자신의 감정을 담아 동생 테오에게 편지를 즐겨 쓰곤 했단다.
그가 쓴 편지 내용들이 여럿 소개되는데 내용들이 참 좋다.
얼마전에 고흐와 테오가 서로 주고 받은 편지 모음이 책으로 나온적이 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그 책을 읽어보고 싶어진다.
고흐는 그림만 잘 그린 사람이 아닌 문학적으로도 뛰어난 감성을 가진 사람이었구나 하고 느끼게 하는 편지속 문장들이 그를 더 궁금하게 한다.
책 서두에 저자가 고흐가 좋아했던 작가들에 대해 언급했는데 그의 글을 보면서 그가 감성적으로 참 예민한 사람이 었기에 그렇게 힘든 시간들을 보낼수 밖에 없었구나 하고 느껴지게 된다.

그가 그린 그림속 그 장소들, 그가 그림을 그린 곳 등 그를 기억할 만한 곳들이 보존 관리되고 있고 전시장들이 있음을 알았다.
저자가 그 곳들을 찾아가기 위해 자료를 찾고 정보를 구했을테데 나와 이 책을 읽는 여러 사람들은 그녀를 통해 이렇게 귀한 정보를 너무 쉽데 얻어 버렸다.
단순히 여행을 가자가 아닌 이렇게 목적을 두고 연관성 있는 곳들을 둘러보는 여행을 계획해도 좋겠다.

생전에 세상 사람들로 부터 인정받지 못하고 조롱받던 그가 요양원에서는 누구의 조롱도 받지않고 오롯이 그림에 집중할 수 있었고 그의 사후에야 그림이 인정받고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니 세상사 참 알수가 없다.
그래도 그는 동생 테오가 있었기에 그의 지원아래 원하는 그림들을 그릴 수 있었으니 다행이다.
동생 테오의 지원이 없었다면 우리는 지금 이렇게 다양한 그림들을 만나지 못했을 것이다.
그들의 생전에 인정받고 안정적인 삶이 되었다면 좋았을텐데... 힘들었을 그들의 삶이 마음을 아릿하게 한다.


그가 테오뿐 아니라 여동생 빌에게도 편지를 썼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그가 느낀 그림에 대한 감정 표현이 참 섬세하다.
 
그가 그림을 그리던 방이나 장소를 찾아 그곳에 선다면 그때의 마음은 어떨까?  
생각하는 것과 실제 느껴질 감정은 같을지 다를지 살짝 궁금해진다.
밤하늘의 별을 너무나 반짝이게 그려 놓은 색채와 표현들을 보면서 문듯 어두운 밤 하늘을 올려다 본다.
주위에 가로등과 여러 환경의 불빛으로 그 느낌이 제대로 다가오지 않지만 하늘의 별들도 제각각의 얼굴을 가지고 각기 자기만의 빛을 내고 있음을 그의 그림을 보면서 눈 감고 같이 떠올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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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릭 백작 리처드 네빌 - 장미전쟁의 킹메이커
찰스 오만 지음, 이지훈.박민혜 옮김 / 필요한책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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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소한 이름이다.
책 서두에서 소개하듯이 리처드 네빌에 대한 자료가 거의 없다고 한다.
그가 영국의 랭커스터가와 요크가의 왕위 쟁탈전으로 거의 30년간(1455~1485) 치루었던 전쟁의 핵심 인물이라는 사실 앞에서 의아한 일이다.
랭커스터가문의 문장이 붉은 장미고 요크가의 문장이 흰 장미였기에 이 전쟁을 <장미전쟁>이라고 부른다.
리처드 네빌은 요크가의 편에 서 있었다.
그의 마지막이 실패한 결과라 해도 중요한 인물인데 역사속 인물임에도 자국인 영국에서조차 그의 존재에 대해 다루지 않고 있다는 건 역사의 반쪽을 다루고 있는 셈이다.
이 책은 역사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고 중심에 있었던 인물이었던 네빌 가문의 조상때부터 3대에 걸친 혼인으로 인해 엄청난 땅을 소유하고 세력을 키웠던 가문의 이야기를 통해 당시의 영국 사회의 모습과 재산상속, 혼인 관계 등 다양한 면들을 같이 볼 수 있다. 
리처드 네빌에 이르기까지의 집안의 역사를 앞에 다루어 주고 그의 성장과 이후의 진행되는 내용들이 이어진다.
<장미전쟁>의 핵심 집안이긴 하지만 이 책은 영국의 당시의 역사를 본다기 보다 네빌 가문의 이야기, 리처드 네빌의 전기라 하겠다. 


혼인을 통해 땅이 늘어나 재산이 커지고 가문의 세력이 커지게 된다.
심지어 자신의 가문의 성을 따르지 않고 아내의 가문의 성을 따른 인물도 나온다.
영국에서는 결혼을 하면서 아내가 땅을 가지고 와서 세력이 커지다 보니 3대가 지난 시점에서 네빌 가문의 재산은 상당히 커져있었다.
네빌 가문에 딸들도 있었을텐데 세력이 커져만 간다.
ㅎㅎ 사위가 아내의 가문의 성을 따르고 자신의 토지도 거기에 더했으니 세력이 큰 가문에 속하고 싶었던 건지? 이유는 그들이 알테지.

여러대에 걸쳐 킹메이커가 되는 리처드 네빌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그의 어린 시절부터~ 
내용별로 나눠놓은 장마다 제목과 그림들이 함께 한다.
그림을 통해 당시의 옷차림, 건물, 사람들의 모습, 생활에 대한 것을 조금은 엿볼수 있다.
표지만 컬러고 책속에 나오는 그림들은 모두 흑백이다. 

책 사이사이에는 인물, 건물, 메달 등 여러 그림들이 그 시대에 대한 내용을 읽으며 보는 재미를 더한다.
탁월한 지휘력과 재력, 영향력을 가졌던 그의 인생에 대해서 저자는 알려지지 않고 연구되지 않은 이야기들을 제대로 전하고자 자료들을 수집하고 엮어서 세상에 내놓고자 한다.
그런데 자료가 많지 않다.
흔한 초상화 하나 없고 그의 신체적 특징등에 대한 남겨진 정보도 없다.
역사속에서 지워지고 상기하지 않기를 바랬을까?
우리도 가끔 잊혀지고 세상에 드러나지 않아 모르고 있던 여러 사건들과 인물들에 대해 조금씩 소개되는 것을 보게 된다.
우리의 경우는 큰 사건이나 인물이 아니었어도 소개되고 나면 몰랐던 역사의 한 페이지여서 반갑고 때로는 안타깝고 고맙다.
영국의 리처드 네빌은 역사속에서 큰 역할을 했던 중심인물인데 이렇게까지 잊혀지고 다루어지지 않았다는건... 지금이라도 그에 대해 제대로 조명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있기에 먼나라 우리도 그의 이야기를 이렇게 접하게 된다.
그가 가진 인간적인 면에 대해서 저자는 그가 태어난 시기를 떠올리며 다른 시대에 태어났다면 그의 인생이 어떠했을지도 이야기한다.
그러나 역사 어느부분이나 그러하듯 시대속에서 그 인물은 그만의 역할이 있다.

역사속 소홀히 했던 인물을 세상에 드러내는 작품으로 만난 이야기는 우리의 역사속에도 숨겨지고 잊혀진 모습들을 떠올리게 한다.
반성하고 칭찬하고 부끄러움은 되풀이 하지 않도록 정면으로 바라보는 것이 필요하다.
일본이 역사의 잘잘못을 여전히 당당하게 대처하지 못하고 있어 우리나라와 끝없이 부딛히고 있는 것처럼 인생에도 역사도 양면을 모두 품고 있다.
역사는 거울이라고 했다.
앞으로 살아갈 우리의 삶에서 인생에서 역사에서 교훈이 되게 하고 더 좋은 세상, 미래, 역사를 만들기 위해 들여다 봐야 하는 것이다.
그런 역할을 역사학자들이 해 주고 있어 거기에 응원하고 관심을 갖는 것이 우리의 몫이다.
영국도 그러하고 일본도 우리도 모든 나라들도 그런 자세를 가지고 가야할 것이다.
영국의 가문을 통해 인물을 통해 전쟁과 거기에 얽힌 이해관계, 배신과 복수, 통치력, 욕심과 욕망의 여러 모습들을 볼 수 있었다.

다만... 자연스럽게 내용이 읽혀지게끔 번역이 좀 깔끔했으면 하는 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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