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민석의 삼국지 1 - 누구나 쉽게 시작하고, 모두가 빠져드는 이야기 설민석의 삼국지 1
설민석 지음 / 세계사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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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는 너무나 익숙한 책이다.
책을 보지 않았어도 부분적으로 알고 있는 내용들이 많다.
가장 유명한 것이 유비,관우,장비의 '도원결의'

정말 이런 곳이었을지는 모르지만 그림속에는 온사방 분홍빛 꽃이 만발한 나무아래에 서 있는 3인의 모습을 멀리 하늘에서 보고 있는 듯하다.
내용 아래쪽에 <Q & A> 가 있다.
책을 읽다보면 궁금할 수도 있는 것들을 질문과 답변 형식으로 중간중간에 만날수 있다.
여기서의 질문은 사과 나무 동산도 있고 등등... 왜 복숭아 동산이였는가?
중국에서 복숭아가 갖는 의미나 선호하는 분위기에 대해 알려주어 책속 내용과는 또 다른 그 당시의 문화를 생각해 보게 된다.
만화도 아니고 웹툰도 아니고 딱딱한 글만 있는 것도 아닌 책속에는 중간중간에 삽화식 그림들이 꽤 등장한다.

대화체도 재미있고 진행되는 장면들과 흥미로운 궁금함을 질문과 답변으로 풀어주는 방식도 좋다.
그림 삽화가 생각보다 많은건 아니지만 내용전개가 충분히 재미있다. 
그래서 내용 시작부분에서는 등장 인물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름 앞에 나름 그림으로 인물을 표현해 놓아서 책 중간에 이런 인물들을 볼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름만 알고 내용을 보는 것보다 이렇게 얼굴을 떠올리며 보는 것이 더 내용을 흥미롭게 한다.

총 4장으로 구성되는데 매 장의 앞에 인물이 소개되듯이 맨 뒤에는 앞서 나온 내용에 따른 인물관계도를 그려줘서 전체적인 내용을 다시 한번 상기하게 된다.
설민석 샘이 그림을 띄워놓고 지시봉이나 레이저봉으로 짚어가며 설명을 해 주는듯한 음성 지원이 되는 것 같다.
삼국지에는 전쟁들이 여러번 있기에 상황별로 나라의 위치나 전쟁의 경로 같은 내용들을 많이 접하게 된다.
지도를 통해 표기해서 한번에 잘 볼 수 있게 표현한 그림들도 여럿 볼 수 있다.
저자의 강의를 따로 들은적은 없지만 방송에서 설명하는 것을 몇번 본적이 있다.
말투나 설명하는 스타일이 독특하기도 하고 핵심을 짚어서 간략하지만 요점 잘 정리해서 들려주는 역사 이야기들이 흥미롭고 재미나다.
그 방식이 이번 삼국지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게 나타난다.
앞서 조선왕조실록도 책으로 냈다는데 무척 인기가 있었나 보다.
삼국지도 좋지만 우리의 역사를 잘 정리해 전해주는 책이니 이건 꼭 읽어봐야겠다.


책을 보다가 아주 재미나고 흥미롭고 반가운 그림을 만났다.
한동안 유행하던 머리속 관심 분포도.
조조의 느낌을 제대로 표현한 머리속이다.
유비에게 배신감을 느끼고 머리속에 살짝 넣어놓은 자리위에 아주 작은 부분에 '관우... 멋진데?' 부분이 웃음나게 한다.
그래... 멋지지!!

많은 전쟁들이 겹치는 내용들도 있고 해서 방대한 삼국지 내용상 핵심을 전달하기 위해 모든 내용을 다루지는 않았다고 한다.
이것이 역사서냐, 소설이냐에 대해 앞에서 충분히 설명을 하고 시작한다.
어떤 방향으로 편집했고 삽화나 그림들은 상상력을 돕기 위한 것, 옛 지도이다 보니 실제와 다른 부분이 있을 수 있다는 것 등등 책 내용이 고증에 의한 아주 완벽한 역사 소설이 아님 등등 우려 될만한 내용들을 미리 일러두기에서 전하고 있다.

어릴적 10권짜리 어린이삼국지를 밥 먹는 것도 뒤로 하고 열심히 읽었다.
너무 재미있어 해서 동생이 궁금해하며 읽다가 몇장 보고는 그대로 덮은채 지금까지다.
누구에게나 재미있는 책도 지루한 책도 없다.
내가 재미있게 읽어도 남은 아닐 수 있고 다른 사람이 지루해서 덮은 책이 내게는 너무나 재미나기도 한다.
삼국지는 사실 쉽지 않다.
전쟁이나 지략, 역사속의 암투, 의리, 배신과 어리석음 등등 인간의 다양한 내면과 권력앞에 욕심내는 많은 더로움들도 가득하다.
그런 중국의 역사속 방대한 이야기를 조금 쉽게 더 재미있게 이해하도록 이렇게 내놓은 책이 있어 좋다.
정말 오랜만에 삼국지를 읽었다.
어릴적 빠져들었던 삼국지와는 또 다른 좀더 깊이 넓게 다양한 이야기와 함께 읽게 되었지만 옛 기억속 어렵고 딱딱하던 책에 빠져들던 느낌이 더 강했던 것 같다.
이책은 1권이다.
그래서 아쉽다.
내가 아는 많은 장면들이 아직 나오지 않았다.
2권으로 만들어져 있으니 얼른 2권을 구입해야겠다.

이미 잘 알고 있는 저자가 책을 낸 경우 책을 보면서 그 저자의 목소리, 표정이 오버랩되는거다.
그래서 느껴지는 재미와 흥미가 더해진다.
오디오북도 그래서 좋다.
인생에서 삼국지를 3번 읽지 않은 사람과는 말하지 말라했다던데 ㅎㅎ 덕분에 한번은 더 보게 되겠다.
다음에는 이 책으로 아니면 다른 삼국지로 읽게 될지? 그건 더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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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로카드 매트릭스 - 카발라, 수비학, 4원소의 매트릭스 리딩 타로-매트릭스
장재웅 지음 / 물병자리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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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 동생이 타로카드를 가져와서 지인들에게 타로점을 봐준적이 있다.
친구도 몇년전에 배워서 매일 아침 펼쳐놓고 질문을 하고 카드를 3장 뽑으며 자신이 공부하고 있는 것에 대입해서 꾸준히 실전 연습을 하곤 했다.
그래서 카드 모양을 잠깐이긴 하지만 볼 기회가 몇번 있었다.
그림속에 있는 사람, 물건, 배경, 사람의 손 모양.방향, 도구 등 타로속 의미를 적용하는 것에는 무수한 해석이 가능했다.
질문자가 질문을 하고 카드를 뽑는 것이기에 거기에 맞춰서 그림마다 의미가 남달랐다.
그래서 딱 정해진 정답이 없다.
그러니 타로티스트(상담가)는 많은 경우수에 대해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당연히 자신이 다양한 질문을 던지고 카드를 뽑고 해석하는 실전 연습이 엄청나게 필요한 것이다.
그림마다 가지고 있는 의미나 연결이 흥미로웠다.
그래서 이번에 <타로카드 매트릭스>책의 내용이 기대가 됐다.
타로의 원리를 알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가볍게 알려주는 내용이 아닐까 생각했다.
그.런.데... 아니다.
본 내용에 들어가기도 전부터 타로카드 매트릭스 개요가 전문적이다.
시작은 플라톤의 이원론(타로의 이해), 아리스토텔레스의 일원론(타로의 해석)으로 설명하며 철학의 방향과 연결시켜 설명한다.
카발라, 수비학, 4원소의 연결, 적용에 대한 많은 내용속에는 수에 대한 철학에 대한 개념들이 등장하기에 철학자, 수학자의 이름과 그들의 이론이 설명된다.
타로를 생각하고 보다가 갑자기 철학, 수학 개념을 공부하고 있는 듯 하다.
타로의 이해와 해석에 있어 이렇게 여러 학문의 연결점이 있는 깊이를 느끼게 한다.

타로가 어떤 원리와 방향으로 향하고 있는지 설명한 내용들을 보면서 이게 쉬운 책이 아니구나 생각했다.
타로 하면 떠올리게 되는 카드를 보여주며 설명하는 것도 아니다.
뒤에 실전페이지가 있어 몇장 보여지기는 하지만 그건 그냥 실전 예시일뿐이다.
수학과 철학의 생소한 단어들, 설명들이 많아서 타로를 하려면 이렇게 공부해야 하나 조금 난감할 수 있겠다^^ 

총 9부로 나누어 전개된 내용중에 7부에서 타로 매트릭스 해석1 (개인 성향) 부분에서 앞에 설명되었던 여러 이름들과 해석법에 대한 풀이를 시작한다.
그리고 맨 뒤에 타로의 대표적인 질문 유형을 적어 놓았다.
질문은 무수하게 많이 나올 수 있지만 사람들의 관심사는 비슷비슷하기에 거의 다루는 내용이 몇가지로 정리가 된다.
역시 예상대로 연애, 사업, 금전에 대한 것이 상위에 있다.

이제 좀 흥미로워질 내용들이 좀 나온다.
앞서 7분에서 길게 개인성향을 해석했다면 8부에서는 4페이지 정도로 성향분석과 연애 분석을 해 놓았다.
이 책을 읽으려 했던 사람들은 아마도 이 페이지에서 원하는 유형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다.
앞에 너무 전문적이고 깊이있는 이론들이 너무 많았기에 ^^  

드디어 타로 카드가 보인다.
질문과 사용한 카드(타로카드는 한가지가 아니란다...) 뽑은 3장의 카드와 함께 설명을 해 놓았다.
이렇게 실전을 하기 위해서는 배경과 원리, 이해가 충분히 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이다.
가볍게 생각하고 시작할 것이 아닌것 같다 ㅎㅎ
모든 학문이 그렇듯 제대로 원리를 알려면 당연히 깊이 있게 파고 들어야 한다.
그러나 너무 처음부터 철학과 수학, 신비주의 등 무수한 학문적 이야기를 읽어가다 보니 이걸 시작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수도 있을것 같다.
처음에는 조금 가볍게 접하고 어느정도 타로의 그림들이나 여러 사례들에 대해 재미있게 다가간후 깊이 있게 넓혀가면 어떨까 싶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초보가 아닌 조금 재미로 카드와 함께 공부를 시작한 이에게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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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인테리어가 있는 집 - 좋아하는 것으로 꾸민 기분 좋은 집 18 CASE LIFE INTERIOR 3
주부의 벗사 지음, 박승희 옮김 / 즐거운상상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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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감각이 있는 사람, 업체에서 잘 꾸민 인테리어 하우스를 소개하는 책이 아니다.

내가 좋아하는 가구, 물건, 식물과 꽃, 가족과의 추억의 물건들, 오래도록 간직해온 것들 등등 그 집을 가꾸고 꾸며놓은 사람들의 애정이 담긴 공간을 표현한 곳들을 모아놓았다.

그래서 부제가 <좋아하는 것으로 꾸민 기분 좋은 집 18 CASE>

우리나라가 아닌 일본의 가정의 모습을 모아서 엮은 것이다.

일본에서는 인테리어나 자수, 옷만들기 등등 1인의 작품이 아닌 여러 사람들의 것을 모아서 엮은 책들을 즐겨 내는 출판사가 있는 것 같다. 

출판사 <즐거운 상상>이름에서 왠지 출판 기획을 하려 둘러 앉아서 '우리, 이런거 해보면 어떨까?" 하며 이야기 나누는 활기찬 모습이 상상 되어 진다.


벽에 걸린 그림과 사진, 장식물만 봐도 이 집에는 어린 아이가 있어 함께 그림 그리고 아기의 재롱에 웃음이 가득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한 공간만 봐도 그 집의 분위기가 느껴진다.

그렇게 그 집에 사는 사람들이 좋아하고 중요하게 여기는 것들을 한줄로 표현하며 한장에 보여준다. 

이제 본격적으로 18집의 인테리어를 집중적으로 볼 수 있다.

예전에는 어색하던 실명제가 요즘은 당연한것처럼 익숙하다.

여기서는 이 집이 어떤일을 하는 누구의 집이고 무엇을 좋아하고 중요하게 여기는 지를 간략하게 소개한다.

그 집의 인테리어에서 비중을 두고 있는 것들을 일러스트로 소개하기도 한다.

그리고 여기저기 배치된 공간속 인테리어로 어떤 분위기를 갖추고 있는지 볼 수 있다.

좋아하는 가구, 물건, 추억, 색상, 선호하는 스타일들이 제각각인 분위기를 느낄수 있다.

전문가의 손길이 닿은 모델하우스의 인테리어 같은 분위기가 아니어서 왠지 어수선해 보이기도 하고 어울리지 않는 조합도 보이지만 그 공간을 선호하고 꾸며놓은 주인의 느낌은 잘 드러난다.

공간을 통해 주인의 성격이나 스타일이 느껴지는 것 같다.

느낌과 실제는 다를 수 있지만 왠지 크게 다르지 않을것 같다.

뒤쪽에 재미난 페이지가 있다.

<나에게 없어서는 안될 '좋아하는' 물건>이란 페이지다.

물건의 주인 사진과 사연들이 짧게 적혀있다.

아끼는 의자, 주전자, 액자, 그릇, 후라이팬 등등 가구부터 소소한 물건까지 다양하다.

전자레인지 내용을 보면 18년째 사용중이라는데 혹시나 망가질까봐 아주 살살 다루고 있다는 내용에서 슬그머니 미소가 지어진다.

사실 별것 아닌 물건인데 유난히 정이 가고 손이 가는 것들이 있다.

내 친구는 5cm 두께의 주물후라이팬으로 커피를 볶는다고 한다.

꽤 아끼는 조리도구라는 걸 친구의 이야기하는 얼굴, 말투에서 느낄 수 있다.

내가 좋아하고 아끼는 건 뭘까?

내 방 공간을 생각해 보면... 아마도 책, 어릴적 일기장, 노트, 여러 커피 관련 도구들 등등 떠올려지는 것들이 있다.

현재는 작은 방 한곳이라 딱히 어떻게 정리하고 말고가 없다.

나중에 내 공간이 넉넉해 질때 잘 정리해야지 하는 생각으로 박스안에 넣어 쌓아두고 있다.

내 맘대로 꾸밀 수 있는 집으로 독립하게 되면 내가 꾸미는 셀프인테리어의 공간은 어떤 모습이 될지 미리 상상을 좀 해 두어야겠다.


이 책속에 소개된 집들에서 살짝 아쉬움이 있다.

일본의 가정집들은 꽤 아담하고 작은 집들이 많은 것으로 아는데 책속 집들은 기본적으로 공간들이 넓고 여유로운 집들이다.

여기저기 원하는 곳에 가구를 두고 물건을 두고 꾸며 놓고도 공간에 여유가 느껴진다.

작지만 알차게 내 느낌으로 꾸며진 곳들도 같이 소개되었다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요즘 이렇게 인테이러나 집 지어진 것들 모아서 내 놓은 책들이 꽤 있다.

그런데 거의 일본 책들이 많다.

우리의 정서와 맞는 우리나라의 집, 인테리어 모음들 책도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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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떡볶이
이민희 지음 / 산디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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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동상이몽에서 부부간에 퀴즈를 통해 서로에 대해 얼마나 아는지를 알아보는 게임을 했다.

인교진,소이현부부의 내용이었는데 소이현이 거의 매일 떡볶이를 먹는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매일은 아니지만 자주 즐겨 먹는 간식이 떡볶이가 아닐까 싶다.

사먹고 만들어 먹고 요즘은 양념이랑 다 들어있어 그저 끓이기만 하면 되는 반제품들도 엄청 나와 있다.

종류도 맛도 정말 다양하다.

<내일은 떡볶이> 책을 읽어보고 싶었던건 단순히 떡볶이에 대한 이야기만 있는것이 아니고 10인의 요리사(?)가 만들어주는 떡볶이 레시피도 있기 때문이었다.

요리사라는 단어가 있어서 꽤 유명한 떡볶이 집들의 레시피인가? 했는데 ㅎㅎ 완전히 헛짚었다 ㅋㅋ

떡볶이를 좋아하는 저자가 어느날 갑자기 떡볶이 책을 내고 싶다고 주변 지인들을 섭외했다.

나이도 생활방식도 제각기인 사람들의 삶 속에서 떡볶이는 어떤 음식인지? 어릴적과 현재에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는지 및 그들의 인생이야기들이 담겨있다.

떡볶이에 대한 재미난 이야기들이 많겠구나 했는데 그것도 있지만 그들의 인생 이야기가 요즘 방송프로그램중에 <인생술집>처럼 떡볶이 만들어 먹으면서 저절로 여러 이야기들이 술술 나오는 그런 소통의 시간이된다.

그래... 술을 먹어야 사람이 진솔해지는건 아니다.

좋아하는 것 먹으면서 소통되는 그런 시간이 담겨있다.



10명의 레시피와 이야기를 시작하기전 제목과 요리사(?)를 소개한다.

떡볶이 제목은 거의 저자가 정했다.

12분만에 만들어서 12분 떡볶이, 처음 만들었기에 최초의 떡볶이, 쌍둥이 자매가 함께 만들어서 쌍둥이네 떡볶이, 만들어서 먼저 떡을 건져내 아이가 먹게 하고 어른은 더 양념을 해서 매콤하게 만들기에 2세대 떡볶이, 원주에서 만들었다고 원주민 떡볶이, 떡볶이 만든다고 고춧가루 샀는데 1키로에 5만원이었다고 놀라서 5만원 떡볶이, 시제품이라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만들었다고 차가웠던 떡볶이, 어릴적 외상으로 먹고 갚지 않았던 떡볶이를 생각하며 만들어 못 갚은 떡볶이, 비건 재료로 만들어서 비건 떡볶이, 양념을 하루전 미리 만들어 두었다가 만들어서 내일은 떡볶이 등등 

재료들이 디테일하다.

어느회사 어떤 제품, 시어머니 고추장, 친정 고춧가루 등등 출처를 아주 상세하게 적었다.

단지 사진이 흑백이다.

그래서 만들어진 떡볶이가 어떤 맛일지 궁금하고 맛보고 싶다는 생각이 딱히 들지 않는다.

사진이 컬러였다면 하는 아쉬움이 살짝 있다.

 

저작가 12분 떡볶이를 집에서 만들었지만 그맛이 안나더란다.

이유가 뭘까? 

심송주의 떡볶이에는 어머니가 주신 고운 고춧가루를 사용하고 저자는 시판하는 조금 굵은 고춧가루를 사용해서 색도 식감도 달랐다고 한다.

사용한 재료와 손맛이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으니 그맛을 그대로 재연하기는 어려운게 맞는것 같다.

재료에 있어서 디테일하게 적어놓았고 조리법도 적어놓았으니 따라해보면 되겠지 싶겠지만 재료에 약간 차이가 있고 조리순서에 있어서 차이가 분명 있기에 저자가 먹어본 맛을 제대로 알수는 없을거다.


10인이 전문 요리사이고 떡볶이 전문점을 하는 것도 아니기에 책속 레시피도 그 맛도 정말 맛이 있는지 없는지가 궁금하기는 하지만 그보다는 그들이 요리하고 맛보면서 나눈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들이 내 과거속 기억들과도 연결되면 추억속으로 떠나게 한다.

거기에 그들이 처한 삶의 모습이 내가 아는 모습도 있지만 다른 사람들의 여러 모습들도 들여다 보게 되어 함께 생각하고 공감할수 있게 한다. .



떡볶이 이야기 중간에 쿠키 레시피가 있다.

떡볶이 먹고나서 전날 만들었다며 내놓은 디저트 쿠키인데 너무 맛이 있더란다.

그래서 친절하게 쿠키 레시피도 알려준다.

10개의 떡볶이 중에 몇개? 또는 하나씩 10가지 다 만들어 볼까 한다.

어떤 맛일지 궁금하기도 하고 그 맛을 느끼며 그들이 나눈 대화들도 떠올려 볼수 있다.

비건 떡볶이 밑에는 ' <이렇게 맛있고 멋진 채식이라면>을 일부 참고해 조리함 ' 이란 문구가 있다.

흔히들 요리책이나 블로그 등 누군가의 레시피들을 따라하고 거기에 조금씩 응용해서 나만의 레시피를 만들기도 한다.

여기 소개된 레시피들은 그렇게 응용하거나 누군가가 알려주었거나 스스로 이것 저것 넣어가며 만든 레시피들이다.

고추장이 들어가기도 하고 안들어가기도 하고 땅콩이 들어가기도 하고 등등 장이나 재료들의 조합이 다양하니 당연히 맛도 천차만별.

나도 만들어 먹어가며 또 나만의 레시피를 만들게 될 수 있다.


냉면을 먹을때 계란을 먼저 먹느냐 나중에 먹는냐, 탕수육을 먹을때 찍먹이냐 부먹이냐 등등 사람들의 입맛 취양은 제각각이다.

책속에서도 떡볶이속에 계란이 들어 있을때 아끼고 좋아하는 것을 끝까지 남겨두었다가 맨 나중에 먹는다, 김.떡.순 패키지를 먹을때 다른것을 다 먹고 아끼는 떡볶이를 제일 나중에 먹는다 같은 먹는 취향에 대한 이야기에서 같은 마음으로 공감하기도 하고 나는 좋아하는걸 먼저 먹는다 하는 이도 있을것이고 누군가의 추억과 취향에 대한 것들을 공감하고 다름을 생각하게도 한다.

옛 추억속으로 가다보면 기억속에 정확하지 않은 것들이 있다.

1990년대의 떡볶이 한접시 가격은?

글쎄? 나도 가물가물한다.

지금보다는 많이 낮은 가격이었을텐데... 그 기억의 부정확함으로 나누는 대화속 이야기들이 재미있다.

정확하지 않아서 옆에서 하는 이야기에 자꾸만 흥정하듯이 가격이 자꾸만 낮아진다 ㅎㅎ

정말 얼마였을지가 중요한게 아니라 기억을 더듬어 가며 추억하는 재미가 있는것 같다.


직업이나 현재의 환경이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들이 담겨있다보니 먹거리 앞에 두고 이런 저런 담소를 나누는 모임같은 느낌이다.

좋아하는 사람과 맛있는것 먹으면서 관련된 이야기가 저절로 떠오르고 나누게 되면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인생과 자신의 현재와 과거의 삶이 그대로 따라오는 상황.

그러다 보니 정작 떡볶이 관련책을 낸다고 하면서 다른 이야기만 잔뜩 하고 와서 다시 보완하기 위해 더 만나게 된 경우도 있다.

책은 2019년 발간되어 각 요리사들의 소개는 2019년 기준이도 대화를 나누고 떡볶이를 만들어 먹은 시점은 2018년 2019년 몇월로 언제였는지를 각 내용 끝에 적어 두었다.

떡볶이 이외에도 그렇게 다른 음식으로도 이런 책이 나올수도 있겠다.

그런데 이렇게 떡볶이 처럼 누구나 좋아하고 다양한 먹거리가 또 있을까? ㅎㅎ


내 떡볶이도 맛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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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왕 신비한 우주 슈퍼 대백과 과학 학습 도감 최강왕 시리즈 13
레커사 엮음, 최기영 감수 / 글송이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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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강,바다,국내,외국 어디든 마음먹고 시간내고 돈만 준비된다면 일부지역을 제외하고 어디든 갈 수 있다.
평생 가보지 못하더라도 언제든 갈수 있다는 생각에 느긋해진다.
그러나 우주는 다르다.
가고싶다고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라서... 미래에는 영화속에서처럼 우주로 여행을 할 수 있겠지만 지금은 그저 상상만 해 볼 수 있어서 우주라는 곳은 신비하고 호기심과 관심이 크다. 

내 평생에 위 우주인처럼 우주를 유영할 날이 있을까?
기분은 어떨지? 상상이 안된다^^
이 책이 어떤 목적으로 제작되었는지에 대해 설명하는 글과 우주 공간이 잘 어울린다.

이름으로 많이 들어왔던 태양, 화성,목성,수성,금성,해왕성,천왕성,달,지구가 속해있는 태양계에 대해 하나씩 잘 알게 된다.
사진과 그림으로 설명을 받쳐주는 자료들이 많아서 우주에서 직접 보지 않지만 느낌은 제대로 전달되는 것 같다.

우주의 시작이라던지 행성, 성운, 천체, 은하 등등 우주의 여러 현상들과 이름들을 잘 설명해 주고 있다.
우주의 비밀 81가지를 정리해 놓았다고 하는데 책장을 넘기며 다양한 단어들과 설명들이 가득해서 내용이 정말 방대하구나 하는 걸 알 수 있다.
이렇게 자료를 찾고 정리해 놓으려면 꽤 오랜 시간을 들였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올 컬러에 내용도 많은데 가격이 생각보다 좋다^^

2장에서는 여러 질문들이 등장한다.
질문마다 < % > 표시가 되어있다.
연구가 진행된 정도를 표기한 것이다.
블랙홀의 경우 10%,, 17번 질문은 50%, 18번 우주에서 살수 있는 생물에 대해서는 100%다.
다른 것도 아니고 우주에서 살수 있는 생물에 대한 연구가 이미 완료? 고개가 갸웃해진다.
우리가 모르는 생명체 든 새로운 것에 대한 가능성이 있을것 같은데 100%라니 너무 빠른 완료인듯 싶다^^

이렇게 누구나 궁금해 할 만한 미처 생각해 보지 않았던 질문들까지 많은 내용들과 거기에 대한 현재 진행상태에서의 답변들이 재미있다.

우주는 내가 가고 싶다고 그냥 갈수 있는 곳이 아니다.
작년에 우리나라 연예인들이 우주인이 되기 위한 훈련을 하는 프로그램도 있었고 우주로 가기위한 우주조종사들은 수많은 훈련을 거친다고 알고 있다.
우주인들의 필수 훈련과정을 자세히 알려준다.
세상에 쉬운건 없다.
영화에서는 너무 쉽다 ㅎㅎ 영화니까~ 하지만 미래에는 위의 훈련과정을 거치지 않고 버스타고 비행기 타듯이 그렇게 우주선에 탑승해서 지방 여행가듯이 여행을 갈 날도 있을것 같다.
다만 그 미래가 언제일지가 궁금하고 살짝 기대도 해 본다.

장 끝에는 Q&A 장이 또 있어서 알면 알수록 궁금한 질문과 대답을 정리한 페이지가 있다.
나는 그닥 궁금하지 않지만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할 내용들인것 같다.
질문을 보다가 오~ 나도 궁금해지는데 하는 것들도 꽤 된다.
답을 통해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내용들이 재미나다.

우주에서 가장 추운곳은 어디인가요?
혜성의 꼬리는 태양의 어느방향으로 생기나요?
눈이 나쁘면 우주인이 될 수 없나요?
언어 능력도 필요한가요? 
우주왕복선은 재활용이 가능한가요? 
등등

맨 뒤 4장은 우주 자료실이다.
우주용어, 우주개발의 역사, 우리나라의 우주개발 같은 내용들과 사계절 별자리에 대한 것도 간략하게 알려준다.
정말 우주와 하늘에 대한 많은 내용들이 단 한권의 책속에 알차게 담겼다.
제목에서 처럼 정말 최강왕 슈퍼 대백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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