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인테리어가 있는 집 - 좋아하는 것으로 꾸민 기분 좋은 집 18 CASE LIFE INTERIOR 3
주부의 벗사 지음, 박승희 옮김 / 즐거운상상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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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감각이 있는 사람, 업체에서 잘 꾸민 인테리어 하우스를 소개하는 책이 아니다.

내가 좋아하는 가구, 물건, 식물과 꽃, 가족과의 추억의 물건들, 오래도록 간직해온 것들 등등 그 집을 가꾸고 꾸며놓은 사람들의 애정이 담긴 공간을 표현한 곳들을 모아놓았다.

그래서 부제가 <좋아하는 것으로 꾸민 기분 좋은 집 18 CASE>

우리나라가 아닌 일본의 가정의 모습을 모아서 엮은 것이다.

일본에서는 인테리어나 자수, 옷만들기 등등 1인의 작품이 아닌 여러 사람들의 것을 모아서 엮은 책들을 즐겨 내는 출판사가 있는 것 같다. 

출판사 <즐거운 상상>이름에서 왠지 출판 기획을 하려 둘러 앉아서 '우리, 이런거 해보면 어떨까?" 하며 이야기 나누는 활기찬 모습이 상상 되어 진다.


벽에 걸린 그림과 사진, 장식물만 봐도 이 집에는 어린 아이가 있어 함께 그림 그리고 아기의 재롱에 웃음이 가득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한 공간만 봐도 그 집의 분위기가 느껴진다.

그렇게 그 집에 사는 사람들이 좋아하고 중요하게 여기는 것들을 한줄로 표현하며 한장에 보여준다. 

이제 본격적으로 18집의 인테리어를 집중적으로 볼 수 있다.

예전에는 어색하던 실명제가 요즘은 당연한것처럼 익숙하다.

여기서는 이 집이 어떤일을 하는 누구의 집이고 무엇을 좋아하고 중요하게 여기는 지를 간략하게 소개한다.

그 집의 인테리어에서 비중을 두고 있는 것들을 일러스트로 소개하기도 한다.

그리고 여기저기 배치된 공간속 인테리어로 어떤 분위기를 갖추고 있는지 볼 수 있다.

좋아하는 가구, 물건, 추억, 색상, 선호하는 스타일들이 제각각인 분위기를 느낄수 있다.

전문가의 손길이 닿은 모델하우스의 인테리어 같은 분위기가 아니어서 왠지 어수선해 보이기도 하고 어울리지 않는 조합도 보이지만 그 공간을 선호하고 꾸며놓은 주인의 느낌은 잘 드러난다.

공간을 통해 주인의 성격이나 스타일이 느껴지는 것 같다.

느낌과 실제는 다를 수 있지만 왠지 크게 다르지 않을것 같다.

뒤쪽에 재미난 페이지가 있다.

<나에게 없어서는 안될 '좋아하는' 물건>이란 페이지다.

물건의 주인 사진과 사연들이 짧게 적혀있다.

아끼는 의자, 주전자, 액자, 그릇, 후라이팬 등등 가구부터 소소한 물건까지 다양하다.

전자레인지 내용을 보면 18년째 사용중이라는데 혹시나 망가질까봐 아주 살살 다루고 있다는 내용에서 슬그머니 미소가 지어진다.

사실 별것 아닌 물건인데 유난히 정이 가고 손이 가는 것들이 있다.

내 친구는 5cm 두께의 주물후라이팬으로 커피를 볶는다고 한다.

꽤 아끼는 조리도구라는 걸 친구의 이야기하는 얼굴, 말투에서 느낄 수 있다.

내가 좋아하고 아끼는 건 뭘까?

내 방 공간을 생각해 보면... 아마도 책, 어릴적 일기장, 노트, 여러 커피 관련 도구들 등등 떠올려지는 것들이 있다.

현재는 작은 방 한곳이라 딱히 어떻게 정리하고 말고가 없다.

나중에 내 공간이 넉넉해 질때 잘 정리해야지 하는 생각으로 박스안에 넣어 쌓아두고 있다.

내 맘대로 꾸밀 수 있는 집으로 독립하게 되면 내가 꾸미는 셀프인테리어의 공간은 어떤 모습이 될지 미리 상상을 좀 해 두어야겠다.


이 책속에 소개된 집들에서 살짝 아쉬움이 있다.

일본의 가정집들은 꽤 아담하고 작은 집들이 많은 것으로 아는데 책속 집들은 기본적으로 공간들이 넓고 여유로운 집들이다.

여기저기 원하는 곳에 가구를 두고 물건을 두고 꾸며 놓고도 공간에 여유가 느껴진다.

작지만 알차게 내 느낌으로 꾸며진 곳들도 같이 소개되었다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요즘 이렇게 인테이러나 집 지어진 것들 모아서 내 놓은 책들이 꽤 있다.

그런데 거의 일본 책들이 많다.

우리의 정서와 맞는 우리나라의 집, 인테리어 모음들 책도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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