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면의 역사 - 평평한 세계의 모든 것
B. W. 힉맨 지음, 박우정 옮김 / 소소의책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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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면, 사각은 익숙한 모습이다.

주위를 둘러보아도 거의 대다수가 평면이다.

장식으로 놓여있는 물건들 중에 원형이 조금 있고 조금 다른 모양들이 있기도 하지만 벽에걸린 액자, 장식물들은 거의 사각의 평평한 모양을 하고 있다.

그렇게 익숙해서 평면이란 것에 대해 의문을 갖거나 다르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지 않는다.


책이 도착했다.

양장본의 두툼한 사각의 책이다.

가끔 아동 도서중에 원형책이 있기도 하지만 보관도 어렵고 웬지 어색하다.


너무나 당연하게 여기는 도로, 운동장, 건물의 바닥, 스크린 등등 평평한 것들은 우리의 일상의 일부다.

그러나 평평함은 본래의 것이 아니란다.


'이렇게 우리가 밟는 모든 평평한 표면은 자연 그대로 주어진 것이 아니다이러한 표면은 모두 계획되거나 설계된 것이다.'  p8 11~14


그러고 보니 옛 기억을 더듬어 봐도 일반적인 흙 바닥의 길과 울퉁불퉁한 벽과 굴곡의 느낌을 주던 집들이 떠올려진다.

흙 길은 비가 오고 눈이 녹으면 질척거리고 물 웅덩이가 생겨서 걷기에 불편하고 고생하게 했다.

원형으로 굴곡이 많은 휘어진 나무기둥으로 받쳐진 건물의 외관이나 지붕이 부드럽게 곡선을 주던 기억도 떠올려진다.

옛 성남은 계획되지 않은 도시였다.

그래서 지금도 여기저기 급 경사의 아슬아슬한 지형위에 세워진 집들이 많다.

운전을 어떻게 하는지 놀라운 도시다.

그런 생각을 하며 5장의 '왜 평평하게 만들어야 할까? '7장 '평평한 물질들'에서 많은 공감을 갖게 된다.



비포장 도로와 포장도로의 사진을 통해 보여지는 건 둘다 평면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어떤 차이가 있는지, 중간 단계에서 어떤 재료들로 평면화를 진행해 왔는지 흐름을 알수 있다.

지금 흔하게 매끈한 평면을 이루는 재료들을 당연시 여기지만 그 재료가 되기까지의 여러 단계들에서의 불편함을 알게 되며 우리가 참 편한 시대를 살고 있음을 느낀다.

도로의 재료들에서도 역사가 느껴지니 책 제목 '평면의 역사'를 통한 세계사의 변화가 자연스럽게 다가온다.  

사진들 뿐 아니라 옛 그림을 통한 평면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다루어지고 있다.

글만이 아닌 도형, 삽화들을 보는 것도 재미있다.

순간 저자가 한국사람인가? 하는 착각을 했다.

<천하제국도> 조선의 그림이다.

중국을 세계의 중심이라 믿었던 당시의 사고방식을 고스란히 느끼게 하는 지도가 흥미롭다.

평면의 역사를 다루면서 다양한 관점의 내용들이 다루어진다.

도로 소재의 변천 및 전체적인 모양은 다르게 불리지만 평평한 면으로 구성된 여러 도형들을 통한 설명이나 여러 종교들 속 창조신화에 나타난 세상의 모습이 표현한 평면적 세계관도 담겨있어 흥미롭다.

평면에 대한 이야기는 보여지는 상황만이 아닌 미술, 음악, 사진, 지도, 풍경 등 여러 분야에서 안에서도 제각기 다루어진다.

그저 과거로부터 이어져온 평면의 이야기 뿐 아닌 미래 평면성의 명암까지 다루며 앞으로의 세상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게 한다.

디자인에서는 익숙하고 중요한 평면은 당연시 하기에 곡선이나 다른 모양의 형태에 대해 특별하고 더 괜찮게 생각하고 추구한다.

책 초반에 적었듯이 평면이 계획되거나 설계된 것이기에 다른 모양이나 형태에 대해서도 조화를 이루어 가는 것이 앞으로의 방향이 아닐까 싶다.

다.만... 좀 더 쉬운 설명이 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설명한 단어들이 그냥 이해하고 넘어가기에는 다소 어려운 것들이 많았다.

그저 읽어서 잘 받아들여지고 이해가 되는 글들도 많다.

저자의 표현했던 문맥 때문인지 번역자가 일부러 전문적인 단어를 선택한 것인지 모르지만 읽고 이해가 자연스럽게 되서 다음 이야기로 잘 넘어가는 것이 정말 잘쓴 책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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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켈러의 인생 질문 - 예수를 만나야만 알 수 있는 진리!
팀 켈러 지음, 윤종석 옮김 / 두란노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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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기독교가 진리임을 증명할 수 없다. 그러나 예수님을 믿을 만한 탄탄한 근거가 있음을 당신에게 보여 줄 수는 있다. P45  5~6 
팀 켈러 목사님의 책을 몇년전 365 말씀묵상으로 처음 만났다.
하루하루 그저 읽는 것 만으로도 은혜가 되고 많은 생각이 든다.
그날의 말씀을 깊이 있게 묵상할 수 있게 하는 이야기 방향이 너무 좋았다.
그래서 이후에 나오는 책들마다 관심을 갖고 보게 된다.
목사님의 저서는 매번 실망시키지 않는다.
무엇보다 길게 이어지지 않는 명확하게 의미가 전달되는 문장이 좋다.
읽고 나서 내용 정리가 필요해 다시 앞 문장을 읽어야 하는 책들이 있다.
그러면 페이지 진도가 잘 나가지 않고 내용도 머리속에 각인되지 않는데 목사님의 저서는 뒤 내용이 궁금하고 머리속에 정리가 빠르게 된다.
아.마.도... 그렇게 쉽게 이해시키고 명확하게 전달되는 내용때문에 많은 이들이 좋아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물론 내용의 깊이가 깊지만 이해력도 높다.
 
이번 책 인생질문에서는 성경을 읽으면서 한번쯤 가져봤을 만한 질문에 대한 것들이 담겨있다.
요한복음 속에서 예수님이 만났던 여러 인물과의 대화 및 상황들, 예수님의 상황들을 통해 가지게 되는 질문과 답을 얻는다.
 
- 예수와의 조우, 인생의 답을 얻다 -
1. 회의론자 : 나다나엘
2. 인사이더와 아웃사이더 : 니고데모와 사마리아 여인
3. 슬퍼하는 자매들 : 마르다와 마리아
4. 혼인잔치 : 예수의 어머니
5. 최초의 그리스도인 : 막달라 마리아
 
- 영원한 삶을 위해 당신의 구주 예수를 만나라 -
6. 긍극의 적 : 사탄과 맞서심
7. 두 분의 대언자 : 성령을 보내심
8. 순종하시는 주님 : 십자가에 죽으심
9. 아버지의 오른편 : 승천의 의미
10. 마리아의 용기 : 미리 만나지 못해도 순종함 
 
큰 주제 페이지가 시작될 내용들에 대해 기대를 하게 한다.
 
 
만난 인물들의 성향에 맞는 대표적 대사가 표기되고 본격적인 이야기로 들어간다.
요즘처럼 흔한 그림이나 사진, 삽화들은 한장도 없다.
오로지 내용에 집중한다.
성경 인물속 상황들을 설명하면서 그들과 예수님의 생각들을 다각도로 생각하게 한다.
목사님의 글에서는 내가 가지고 있던 생각방향과는 다른 관점들을 갖게 하는 새로운 제시들이 주어져서 집중하고 호기심과 새로운 방향으로 생각하게 되어 무척 즐거워진다.
성경 내용뿐 아니라 목사님의 삶 속에서의 여러 에피소드들도 내용을 더 깊이 이해시키기 위해 담겨있어 다양한 생각과 이해를 갖게 도움이 된다.
 


책속에는 가끔 내용옆에 숫자가 적혀있다.
보통 아래 하단에 어떤것을 참조했다든지 부연하고자 하는 설명을 넣는데 여기서는 맨 뒤에 모아놓고 있다.
제시된 내용들도 꽤 흥미롭다.
정말 다양한 곳에서 자료들을 가져오셨음을 알 수 있다.

 
다른 어떤 종교에도 없는 것.
보통 기독교가 다른 종교와 다른것을 이야기할때 대표적인것이 부활이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또 다른 것을 생각하게 한다.
'원수를 사랑해야 한다는 개념은 기독교에서 왔을 뿐 다른 어디에도 없다'
정말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런것 같다.
15년 전쯤인가 직장생활을 하면서 회사 대표에게 너무나 실망하고 미운 마음이 커서 출근하는 길이 너무나 무겁고 답답했었다.
퇴근시간이면 마음이 가볍고 시원했다.
퇴사하면 그만인데 이런 마음으로 떠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한달간 퇴근후 근처 교회에서 매일 1시간씩 기도했다.
한달 후 하나님이 내게 주신 마음은 그분을 불쌍히 여기고 그분의 삶을 위해 기도하게 하시는 것이었다.
정말 마음 편안하게 그분과 가정을 축복하면서 사표를 내고 좋은 마음으로 서로 웃으며 헤어졌다.
그때의 기억으로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조언도 하고 이후 여러 불편한 사람들과 상황속에서 먼저 하나님께 기도하며 맡기곤 한다.
경험이란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글로 배우고 아는 것과는 정말 차원이 다르다.
책 속에서 목사님이 해주는 여러 일화들이 그래서 진정성 있게 다가온다.
예수님과 조우한 여러 인물들의 경우에서도 내가 겪지 않은 상황들이기에 가끔 고개를 갸웃했던 것들에 대해 고개를 끄덕이게 되고 새로운 관점에 눈이 번쩍 뜨이게도 되어 너무나 즐겁다.
초반에 강연회에서 30분동안 말씀에 집중해서 묵상하며 얻은 깨달음과 말씀에 집중하는 법에 대해 쓰신 글에서처럼 이 책속에서 만난 사람들과 상황들에 대해 목사님이 풀어주시는 내용 이외에도 나름 내 시각과 새로운 해석을 하고 있는 나를 만나게 됐다.
이전에 보았던 365묵상집을 찾아서 더 깊이 집중하고 말씀속에서 주시는 은혜를 느끼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인물들의 컨셉에 대해 적어놓은 앞 제목들도 아주 마음에 들고 그들의 모습에서 나 자신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마리아와 마르다를 만나는 장면에서의 신성과 인성의 모습을 모두 보여주시는 모습도 우리를 위해 기꺼이 감당하신 십자가의 죽음도 여러 인물들이 예수님 앞에서 보인 행동을 통해 우리 내면에 가지고 있는 어리석은 인성의 모습들도 다양하게 생각해 볼 기회가 되었다.
늦었다고 생각하는 그 때가 가장 빠르다고 했다.
좀 더 젊은 시절에 읽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하지만 지금도 너무 좋은 내용들이다.
앞서 질문에 답하다와는 또 다른 인생질문에 멋지 답들을 얻었다.
성경에서 아주 단순하게 몇줄로 표현되는 내용속에서 가지게 되는 의문들 ??? 이 길게 여러 문장으로 의미를 풀어놓는다.
하늘로 승천하신 그 모습을 통해 육신과 영의 상태, 존재의 상황, 가신 모습 그대로 사모하게 하신 내용의 풀이속에서 미래를 향해 더 넓은 시야도 갖게 한다.
인물들의 내면과 상황에 대한 것들이 그 지역의 특성과는 연결되는 내용들이 그 지역의 문화와도 연결되어 의문은 이해가 되고 공감이 형성된다.
이제는 질문과 답을 통해 성경말씀으로 집중해야 할 때인것 같다.
올해 1독을 계획하고 멀추어 버렸는데 이제 다시 말씀으로 꾸준히 집중해야겠다.
 
이 책을 중.고등부 우리부서 전도사님과 교사들에게 권해드리고 싶다.
마침 미국에서 잠시 다니러온 제부에게도~ 좋은 책은 여기저기 알려주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동일한 마음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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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사 연대기 - 세계사의 결정적 순간과 위대한 미술의 만남
이언 자체크 엮음, 이기수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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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의 결정적 순간과 위대한 미술의 만남> <미술을 알면 시대가 보인다> 란 표지속 부제처름 책을 펼치면 B.C 30,000년 경부터 근래 2017년까지의 시대 흐름안에서 그림과 당시 중요시 하던 내용들을 짚어주며 시간이 흐르는듯 파노라마가 펼쳐지듯이 진행된다.

B.C 30,000~15,000 사이의 고대, 중세의 그림부터 시작된다.
이 당시 그림이란건 벽화다.
종이도 유화도 따로 발병되기 전이기에 벽에 그려진 그림은 색채의 다양성이나 그림의 세밀함, 정교함은 없지만 선 만으로도 투박하면서 정감있게 그려진 모습이 인상적이다.
아래 줄은 연도별로 책속에 삽입된 그림, 도형 등이 언제것인지와 그 당시의 사람들의 주거형태, 사용하던 도구들이나 발명, 발견에 대한 세계사속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알 수 있게 한다.
엄청나게 오래된 벽화들이 이렇게 보존상태가 잘 되어 있다는 것도 놀랍고 특별한 도구들 없이 이렇게 디테일하게 그려 놓은 감성들도 흥미롭다.

1,400년 경부터의 르네상스 시대가 되면 우리가 흔히 보아왔고 익숙한 그림들과 색채를 보게 된다.
르네상스 시대로의 변화는 유화의 발명 때문이다.
흐름을 따라 설명하면서 중간에 집중적으로 다루어야 할 내용들은 따로 몇 페이지를 할애한다.
보통 좋아하고 유명한 화가들과 그의 작품, 그 시대에 대해서 다루는 책은 꽤 많이 나와 있다.
그러나 이런 세계사의 흐름속에서 종이, 유화의 발명, 인쇄술의 발달에 따라 달라지는 그림의 변화나 사람들의 삶의 질적 방향에 대한 것들을 연결지어 표기해놓으니 그 시대 그림이 바뀌어가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감지된다.

사회적으로 자연주의적인 흐름이 중요시되어 생활의 모습을 즐겨 그리는 그림들이나 매너리즘의 출현이 당시 그림속에서 인물들이 어떤 모습으로 담기는지 등이 설명과 함께 담겨 있어 시대의 흐름을 그림에서 느끼는 재미도 크다.
책 앞에 <미술을 알면 시대가 보인다>하는 부제가 다가오는 부분들이다.


그림만을 다루지 않는다.
사진도 하나의 그림이라 할 수 있겠다.
피사체를 벽이나 종이, 천에 그리고 조각으로 나무나 돌에 새기는 것만이 아닌 사진으로 담는 것도 소재가 다를뿐 모습을 담아낸다는 것에서는 통하는 거니까.
세계사 속에서 어는 한 순간, 누군가에 의해 발병한 것이 아닌 점진적인 과정속에서 사용하게 된 사진술에 대한 설명이 1,870년대경에 페이지를 차지한다.
아마도 이 시기가 발전되고 많이 사용하기 시작한 시기가 아닐까 싶다.
위 사진은 1,886년에 에티엔 질 마레가 찍은 <비행하는 새>다.
요즘은 사진과 그림이 조화된 예술작품들도 많이 작업이 되고 있는 것처럼 오래전부터 그런 시도들이 이어지지 않았을까 싶다.

세계사에 그림이 주도적으로 다루어지는 시대나 화가들은 주로 서양이 무대이기에 종교적인 영향도 크다.
그리스로마신화, 기독교와 관련한 그림들, 자연, 인물, 도시 등 다양한 소재들이 익숙한 작품들도 많지만 접해보지 못한 새로운 그림들도 많아서 흥미롭고 호기심을 갖게 한다.
그동안 너무 편중되게 화가들이나 작품들을 대하고 있었구나 하는 걸 알게 된다.

마지막은 2,017년이다. 
현대적인 느낌들이 함게 하는 그림들이 고전적 모습들과 함께 다양하게 드러난다.
현대적 그림들은 보기에 사실 참 난애한 것들이 많은데 ^^ 그래도 설명을 통해 많이 느껴지는 기회가 되었다.
서양 세계사 속의 그림들이이라 동양의 그림들이 없는 것이 아쉽다.
제목이 서양 미술사 연대기라 해야 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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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름, 그 섬에서
다이애나 마컴 지음, 김보람 옮김 / 흐름출판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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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저자 다이애나 마컴은 플리쳐상을 수상한 <로스엔젤레스 타임스>의 기자다.
그녀는 이민자들 취재를 통해 대서양 외딴섬 아조레스를 알게되고 초대받아 그 섬을 방문하게 된다.
그리고... 몇년후 그 곳을 잊지 못한채 다시 찾아가 그 곳의 여러 섬들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가지고 이 책을 완성했다.

이 책은 에세이로 분류된다.
소설이 아닌 실제 아조레스 제도의 여러 섬들을 방문해서 만난 사람들과 그곳의 풍경, 기후, 자연, 삶의 이야기들을 담아낸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특별히 이유가 있어 섬의 사람들을 취재하고 책으로 엮은건 아니다.
섬에 대해 전혀 알지도 못하던 이들이 이민자들을 취재하면서 그들의 고향인 아조레스에 대해 듣게 되고 사진을 통해 보고 호기심을 갖던 중 초대받고 방문한 2주간의 일정이 몇년후 다시 그곳으로 그녀를 끌어당긴 것이다.
자연스럽게 만난 사람들과 그곳의 이야기들이 모이고 세상에 소개되었다.

우리나라 방송중에도 <그섬에 가고싶다>가 있었던 기억이 난다.
여러 섬을 방문해서 그곳 사람들과 생활을 담아 다큐처럼 소개했던 내용인데 잔잔한 삶의 이야기가 특별할것 없는데 계속 TV를 고정한채 보게 했다.


맨 뒤에 코다(결말)에 나오는 그녀의 정리한 목록 내용이다.
열번째 섬에 대한 정리내용.
더 많은 섬이 없는 걸까?
포르투갈 특별자치구인 이 섬에서의 여러 이야기들이 흥미롭다.
우리나라에도 철새들이 여럿 오고 가는데 도심에서 즐겨 보던 제비는 어느 때 부터인지 보기 어려운 새가 되었다.
몇년전 뚝섬 서울숲 근처에서 보고 너무 반가웠는데 광장동에 자리한 후로 해마다 찾아오는 제비들을 볼 수 있는 즐거움이 있다.
아리조나 섬에도 카카후라는 소리가 꽤나 시끄러운 철새가 있다.
우리나라 제비가 흔하지 않게 된것처럼 이 철새도 보호 받아야 할 만큼 개체수가 많이 줄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 새를 구조하고 보살피는 섬 사람들의 이야기가 인상적이다.
마컴이 어린 카카후를 구조원과 함께 상자에 담으면서 나누는 대화도 인상적이다.
다음에 구조된 카카후가 섬으로 돌아오면 이메일로 소식을 들을수 있을거라고... 그런데 이 새는 해마다 돌아오는게 아닌 7년만에 돌아온단다.
그.런.데... 마컴이 이 섬을 방문하고 돌아간뒤 다시 돌아오게 된 것이 7년만이라고.
그녀도 철새의 회귀처럼 그렇게 이곳으로 이끄려 온 것일까?
새들이 섬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내용에 대해 발전한 도시의 불빛, 자기장 등 인공적인 것들이 영향을 준다는 것 및 그들을 보호하고자 하는 환경운동 등과 더불어 생각해 보게 하는 내용도 인상적이다.

섬의 여러 사람들과 이야기들은 참 다양하다.
전체 인구는 8천~9천명이지만 섬들이 여럿이다보니 각 섬들마다의 특징도 다양하다.
투우가 유명하다는데 숫소가 아닌 암소 투우고 포도주를 생산해서 수출하다 보니 포도주와 관련한 축제도 재미있다.
전체 섬들의 축제는 아닌 한 지역의 축제인데 성탄절에 새벽송을 돌듯이 집집마다 방문해서 포도주를 함께 마시고 다른 집으로 합류해서 이동하며 마을을 쭉 도는 계속 무리가 늘어가는 엄청난 전통의 이야기는 연상되는 모습에서 읽는 나 자신도 설레고 기분이 업 되는듯 하다.
나름 요령껏 술을 피하는 방법도 일러주는데 꼭 숙지해야 할 것 같다^^

아는 지인도 가족도 없는 섬에 머물며 호텔 레스토랑에서 일하는 노신사 웨이터 3인과 아침, 점심, 저녁 마주칠 때마다 나누게 되는 관심과 인사는 서로 이웃인양 정이 가고 마음 가게 하는 정이 느껴지게 한다.
섬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이야기에서 그런 정들이 드러나는 부분이 많아 살짝 우리나라의 정서와도 맞는 곳이 아닐까 느껴진다.

내용중에 우리나라 전쟁에 참전했던 군인의 이야기가 눈길을 끈다.
화가 나는 순간에 남편이 한국전으로 인해 받은 훈장을 들여다보고 화를 푼다는 내용이 있다.
죽지 않고 살아돌아온 것만도 감사한데 다른 일들이 뭐 그리 중요한가? 하며 마음을 푸신다니 사람들 사이의 관계도 그렇게 더 중요하고 감사할 일들을 정해놓으면 좋겠다.

섬 사람들의 여유로운 모습, 관계, 자연과 환경, 나눔, 쉼의 이야기들이 나도 가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한다.
많은 이들이 여름철 찾아와 쉬고 가는 휴양지로 사랑받는 이곳에 혼자가 아닌 누구나와 쉼을 함께 할 수 있는 그곳의 사람들을 직접 만나보고 싶은 여유가 느껴진다.
살짝 아쉽다면 그곳의 모습을 사진으로 몇장이라도 같이 볼 수 있었다면 더 좋았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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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방향을 알려주는 책속의 처방전 200 - 마음을 토닥이는 책속의 명언들
최영환 지음 / 리텍콘텐츠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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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방전은 몸이 안픈 이에게 병명과 증상에 대해 어떤 약을 써야 하는지에 대한 것을 적어서 치료를 하게끔 하는 것이다.

 

이 책은 몸이 아닌 인생의 방향에 대해 처방전을 제시하고 있다.

 

그것도 200개.

 


 처방이기에 증상이 있어야 한다.

 

1. 미래에 대한 두려움 ... 1-1 ~ 1-5 까지 5가지 세부 증상을 다루었다.

 

2. 인간관계로 인한 피로 ... 8가지

 

3. 무기력과 의욕 상실 ... 5가지

 

4. 밤마다 찾아오는 고민 ... 5가지

 

5. 변화에 대한 두려움 ... 4가지

 

6. 성공에 대한 욕망 ... 5가지

 

7. 건강 염려증 ... 3가지

 

8. 소확행을 원하는 당신에게 ... 5가지

 

총 40가지 증상에 대해 200개의 처방이 내려진다.

 

그럼 각 내용마다 5가지?

 

아.니.다... 적게는 2가지 처방부터 많게는 9가지의 처방이 내려진다.

 

평균적으로는 5개의 처방이 많기는 하다.

 

하나의 세부 증상에 무슨 처방이 이리 많을까?

 

 

 

일단 기본 큰 증상에 대해 대략적인 생각을 적었다.

 

앞 서론에서 내려지는 처방전 200가지가 그저 저자의 생각을 정리한 것이 아닌 20여년간 2,000권의 독서를 통해 책속의 수많은 지혜의 명언들을 모아서 증상에 해당되는 내용으로 제시하는 것이라 했다.

 

가끔 책을 읽으면서 부분적으로 이건 적어두고 싶다, 오래 기억하고 싶다 하는 생각이 드는 내용들, 한줄의 문장을 보게 된다.

 

지나친 후에 그 내용이 어디에 있었더라??? 생각해 보지만 많은 책 중에서 어디서 보았는지 찾는 건 쉽지 않다.

 

성경이나 백과사전의 색인처럼 원하는 내용을 분류해서 찾아보기 쉽게 해 놓은 것처럼 필요한 조언들이 여러 책들을 통해 한권에 모여진 것이다.

큰 주제안의 작은 주제로 만나는 증상이다.

 

짧은 질문과 의미를 담은 사진 한컷.

 

적절한 처방에 대한 지혜의 글이 처방전 001, 002 로 나열된다.

 

길지 않은 처방내용은 저자와 책 이름과 함께 내용이 담긴다.

 

살짝 아쉬운건 책 이름은 나오지만 페이지가 없다.

 

책속 어느부분에서 나온 이야기였을까 찾아보고 싶어질때 ㅎㅎ 책속의 어디인지는 알기 어렵다.

 


여러 책속 내용이 적절한 방향을 제시해 주지만 그것만 적어두기는 아쉬웠나 보다.

 

좀더 부연해서 처방전을 완성한다.

 

밑줄까지 그어서^^

 

증상에 대한 것도 체방으로 제시된 내용들도 길지 않아서 짧은 글로 가볍게 생각해 볼수 있어 좋다.

 

자칫 길게 내려지는 처방이었다면 저자의 생각대로 너무 가르치려 한다는 느낌이 들었을것 같다.

 

앞으로 또 다른 증상들에 대해 책 처방이 더 나오지 않을까 싶다.

 

고개 끄덕이며 때로는 갸웃하면서 봤다.

 

처방전이란것이 모두가 다 같은 증상도 처방이 모두에게 똑같이 처방되는 것은 아니니까!!  그래서 한개의 증상에 여러개의 처방전이 제시되고 내게 맞는 것을 취하게 하는건 아닐까? ^^

 

 

 

저자는 북테라피스트이다.

 

책을 통한 치유인이라는데 처음 듣는 말이다.

 

향기를 통해 치유하거나 음식, 그림을 통해 사람들을 치유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는데 책을 통한 치유를 생각해보니 잘 어울린다.

 

다양한 책을 읽으면서 위로받고 용기얻고 도움을 받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 책을 통한 치유라는 개념은 아주 잘 어울리는 말인것 같다.

 

북테라피스트라는 단어도 발음이나 느낌이 괜찮다.

 

 

 

책을 읽다가 노트에 주제를 갖고 기억해 두고 싶은 내용이나 문장을 색인정리하듯이 적어두면 가끔 해당 글을 찾아보기 위해 활용할 수 있을것 같다.

 

메모 습관은 잘 활용하면 정말 유용할텐데... 생각만 하고 습관으로 만들지 못한 시간들이 조금 아쉽다.

 

시작이 반이란다.

 

지금이 적기다.

 

늦었다 생각하지 않고 지금부터 시작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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