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명화로 보는 구약 성경 - 명화 감상과 성경 묵상으로 하나님을 만나는 축복의 비결! ㅣ 한눈에 명화로 보는 성경
이선종 지음 / 아이템하우스 / 202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성경은 기독교의 경전으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이자 기독교의 전부라고 한다. 당연히 기독교인에겐 필독서이겠지만 분량도 방대하고 많은 상징과 비유로 되어 있어서 그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리고 문장도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일상어가 아닌 경우가 많아서 성격의 언어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겐 어렵게 느껴진다. 그래서 이렇게 어려운 성경을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게 이 책에서는 성경의 주요 사건이나 인물을 소재로 그린 명화들을 삽화처럼 사용하여 명화를 통해 성경의 내용과 주제를 시각적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놓았고, 성경의 내용도 해설서처럼 쉽게 풀어서 설명하고 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루벤스, 보티첼리, 라파엘로, 반 다이크 등 서양 미술사에서 한가락씩 하는 거장들은 모두 성경을 소재로 한 그림을 남겼다. 거장 뿐만 아니라 과거 유럽의 예술가들은 누구나 성경을 소재로 하여 그림을 많이 그린 것 같은데 따로 그 이유를 설명하고 있진 않다. 종교적인 이유로 기독교적인 소재로 그림을 그렸어야 했던 것인지, 아니면 성경에는 죄와 고통, 죽음, 탐욕 등의 그림의 소재로 삼기 딱 좋은 인간의 욕구가 잘 나타나 있으므로 성경을 차용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구약의 시작인 천지 창조부터 신약의 하이라이트인 예수의 죽음과 부활 그 이후까지 성경의 거의 모든 부분이 그림의 소재로 사용되어졌다.


이 책은 구약성경을 다루고 있는데 39권 중 창세기와 출애굽기 등의 율법서와 여호수아, 사사기, 룻기 등의 역사서의 이야기까지만 담겨 있다. 천지창조, 노아의 홍수, 이집트의 10가지 재앙과 홍해의 기적, 십계명, 삼손과 데릴라, 다윗과 골리앗, 솔로몬 왕 이야기 등 굵직굵직한 이벤트와 인물들이 등장한다. 성경은 연대기가 섞여 있어서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도 있는데 여기서는 이야기가 연대기순으로 구성되어져 있어서 시대적으로 성경을 읽으며 그 흐름을 알 수 있어서 더욱 쉽고 재미있게 성경을 이해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성경의 중요장면과 인물을 순간포착하여 그린 작가들의 그림에는 해당 작품의 짧은 해설과 누구의 작품인지 작가의 이름이 쓰여져 있고, 출처가 없는 삽화나 스케치도 많이 포함되어 있어서 시각적으로 이해를 도와주고 있다. 책에는 회화 뿐만 아니라 조각상과 부조작품, 스테인드글라스 작품까지 다양한 형태의 작품을 소개하고 있어서 다양한 형태로 성경을 읽을 수 있다. 당시 미술 작품은 문맹자에게 성경의 내용을 알리는 수단으로 쓰였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림과 함께 성경을 접하니 그 내용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간혹 같은 장면을 다루고 있는 여러 점의 그림을 소개하는 경우도 있는데 작가의 스타일에 따라 같은 장면을 어떻게 다루고, 어떤 식으로 묘사했는지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있다. 또 책에 소개된 회화는 작가에 따라 작품의 사조나 표현양식도 전부 달라서 미술사의 흐름이나 화가들의 기법이 어떻게 다른지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미술사적 의미도 있을 것 같다.


책은 성경 구절을 쉬운 문체로 마치 이야기를 하듯이 말하고 있어서 일반적인 성경의 어려운 문체에 익숙하지 않은 입문자들이 읽기에도 어려움이 없어서 성경 입문서로 추천할만하다. 또 서양문화와 문학의 밑바탕에는 성경의 이야기가 깔려있다고 해도 될 정도로 서구인의 사고방식과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성경을 필수적으로 알아야 하는데 해당 종교인이 아닌 사람이 성경을 읽고 이해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인데다가 자칫 거부감이 생길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쉬운 해설과 명화라는 문학적인 측면에서 성경에 다가가고 있어서 종교인이 아니더라도 성경을 배워보려는 일반인들에게는 매우 좋은 교양서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나의 캠핑 놀이 - 야외 생활을 싱그럽게 가꾸는 15가지 캠핑 놀이법 제안 ㅣ 나의 캠핑 생활 2
문나래 지음, 렐리시 그림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몇 년 전부터 '나는 자연인이다' '정글의 법칙' 같은 방송이 인기를 끌었다. 도시라는 일상을 벗어나 소위 야생으로 돌아가서 경쟁이나 도시생활의 크고 작은 고민을 잊고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며 유유자적한 안빈낙도의 삶을 사는 자연인의 모습을 동경했기 때문인 것 같다. 하지만 실제로 자연인과 같은 생활을 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쉬운 것이 아니다. 먹고사는 문제도 있을 것이고, 아무리 자연에서의 삶이 좋다고는해도 365일 매일 그런 삶을 사는 것은 힘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상을 영위하면서도 가끔씩 자연인이 되는 경험을 할 수 있는 캠핑이 인기를 끄는 것은 아닌가 싶다. 캠핑을 통해 잠시동안 자연인이 되어 자연과 어울리며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거나 가족과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 때문에 최근 들어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난 것 같다.


근원적인 질문이 될 수도 있겠지만 그럼 사람들은 과연 캠핑을 가서 무엇을 할까? 혹은 무엇을 하기위해 캠핑을 떠나는 것일까? 캠핑이라고 하면 모닥불을 피워놓고 해가 지는 풍경을 보며 진한 에소프레소를 마시는 어느 영화에서 본듯한 이미지들이 떠오른다. 하지만 어린왕자도 아니고 하루종일 해떨어지는 것만 보고 있을 수는 없는 것 아닌가? 과거에 친구들끼리 캠핑을 가면 말그대로 모닥불 피워놓고 기타를 치며 노래하고, 술마시고, 옆 텐트에 양파 빌린다는 명목으로 가서 헌팅을 하기도 하고.. 말 그대로 왁자지껄한 술판+놀자판이었다. 하지만 최근엔 캠핑의 분위기도 많이 바뀐 모양이다.


처음에는 아무래도 단순히 자연에 속해있다는 그 자체로도 일상을 벗어난 자유로움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매번 캠핑을 갈때마다 멍하니 하늘만 바라보다 밥해먹고 돌아오는 루틴이 반복되면 슬슬 지겨워지고 어느새 캠핑 장비를 창고에 처박아 놓지 않을까? 특히나 술마시는 것말고는 잘 놀줄 모르는 사람이라면 자칫 자연에서 만나게 되는 여유스러움이 지루하고 따분한 시간이 되어버릴 수도 있을 것 같다. 물론 느리고 지루하게 흐르는 시간을 즐기는 것이 캠핑의 목적이라 꼭 뭔가를 해야한다는 그런 생각이 강박일 수도 있겠지만 이왕이면 매번 똑같은 루틴에 빠지는 것보다 다양한 경험과 즐거운 체험을 한다면 캠핑의 즐거움은 배가 될 것이다.


우선 캠핑은 그 목적과 형태에 따라 종류가 굉장히 다양하다. 혼자 조용히 고독을 즐길수도 있고, 가족이나 친구와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의식주의 장비를 베낭에 넣어서 떠나는 백패킹과 자동차로 즐기는 오토캠으로도 나뉘며, 목적지도 산속인지 바닷가인지 등에 따라 캠핑의 성질은 크게 달라진다. 캠핑의 놀이는 캠핑의 형태에 따라 달라진다. 혹은 놀이의 목적에 따라 캠핑이 달라질 수도 있겠다. 어떤 것을 즐기고 싶은가에 따라 캠핑의 방식과 목적지가 달라지는 것이다. 캠핑의 목적이 무엇인지, 가서 무엇을 할지, 캠핑에는 어떤 즐거움이 있는지 이 책을 통해 알아보면 좋을 것 같다.


책에는 텐트를 벗어나서 할 수 있는 놀이와 캠핑에서 즐길 수 있는 놀이로 구분하여 15가지의 캠핑 놀이를 제안하고 있다. 각자의 취향과 성향에 맞게 골라서 즐겨보고, 가끔은 자신의 취향과는 다른 것이라도 한번쯤 도전해보는 것도 캠핑의 색다른 기분과 재미를 느끼게 될 수 있을 것 같다. 텐트 밖 놀이는 걷기, 카약, 트리클라이밍, 탐조, 서핑 같은 것을 제안하는데 이런 것들은 우리가 평소 머리속으로 떠올리는 캠핑이라는 이미지와 잘 어울리는 것들이지만 영화제와 목욕은 쉽게 매치가 안되는 것들이었다. 캠핑까지 가서 굳이 영화를? 목욕은 여기서도 할 수 있는 거잖아? 처음엔 이런 느낌이 들었는데 조금만 각도를 바꾸어서 생각하니 영화제와 목욕도 캠핑과 굉장히 잘 어울릴 것 같다.


우드스톡 페스티벌이 열렸을 때 사람들은 3일동안 텐트를 치고 그 곳에서 캠핑을 하며 음악을 즐겼다. 그것처럼 음악이나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영화제가 열리는 곳에서 캠핑과 영화를 함께 즐긴다면 색다른 경험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실제로 영화제는 일주일정도 오랜 기간 열리는데 최근엔 야외 상영이나 심야 상영 같은 이벤트도 많아서 캠핑과 좋은 궁합을 이룰 것 같다. 그리고 목욕도 캠핑의 하나의 재미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지금은 많이 사라진 동네 목욕탕을 일부러 찾아가서 그곳의 정취를 즐기는 사람도 있다고 하는데 캠핑 중 그 동네 목욕탕에 들러 따뜻한 목욕으로 긴장과 캠핑의 피곤을 풀고, 온천을 즐기는 그 자체도 하나의 재미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일본처럼 동네목욕탕과 온천이 발달한 곳이라면 추천할만한하다.


캠프에서의 즐길거리는 음악, 명상, 만화감상, 식물관찰, 우중캠프, 겨울나기 같은 것들을 소개한다. 이중 우중캠프와 겨울나기는 좀 웃음이 났다. 군대에 갔다온 사람은 비오는 날 야외취침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알 것이다. 그것보다 더 힘든것은 동계훈련이고 말이다. 군대에서 고생한 썰을 풀라고 하면 나오는 단골 소재가 비오는데 야외에서 텐트치고 잤다거나 영화 십 몇도의 눈내린 벌판에서 텐트치고 잤다는 것일텐데 그런 것이 캠프의 즐거움이 된다고 하니 재미있다. 그곳이 군대가 아니고 갈구는 고참놈만 없다면 캠프의 즐거움이 되고 그 극한의 고생은 나름의 낭만이 되는 것이다. 책에는 이런 즐길거리를 위해 준비해야하는 것들과 주의사항도 꼼꼼하게 적어놓았기 때문에 참고하여 캠프의 낭만을 즐기면 될 것 같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나의 캠핑 물건 - 야외 생활이 충만해지는 30가지 캠핑 물건 이야기 ㅣ 나의 캠핑 생활 1
강성구 지음, 렐리시 그림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몇 년 전부터 '나는 자연인이다' '정글의 법칙' 같은 방송이 인기를 끌었다. 도시라는 일상을 벗어나 소위 야생으로 돌아가서 경쟁이나 도시생활의 크고 작은 고민을 잊고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며 유유자적한 안빈낙도의 삶을 사는 자연인의 모습을 동경했기 때문인 것 같다. 하지만 실제로 자연인과 같은 생활을 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쉬운 것이 아니다. 먹고사는 문제도 있을 것이고, 아무리 자연에서의 삶이 좋다고는해도 365일 매일 그런 삶을 사는 것은 힘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상을 영위하면서도 가끔씩 자연인이 되는 경험을 할 수 있는 캠핑이 인기를 끄는 것은 아닌가 싶다. 캠핑을 통해 잠시동안 자연인이 되어 자연과 어울리며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거나 가족과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 때문에 최근 들어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난 것 같다.


저자는 캠핑이란 단순히 야외에서 먹고 잠을 자는 것이 아니라 의식주가 이동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입고, 먹고, 생활하는 모든 양식을 일상의 바깥으로 꺼내놓는 일이라는 건데 이 말대로라면 야외에서의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일부러 제한된 생활을 하고, 도시락을 준비해서 먹거나 하는 것은 진정한 캠프가 아닌 것이다. 불편하다고 일상에서 하던 활동을 줄이거나 해야할 행위를 생략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야외에서의 불편함과 부족함 속에서 그에 맞는 스타일로 자신의 일상을 영유하는 것이 캠핑의 찐재미인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거기에 맞는 여러가지 장비들이 필요하다. 오죽하면 캠핑은 장비빨이라는 말이 있겠는가? 군대에선 야삽 하나로 모든걸 해결할 수 있다지만 제대로 된 캠핑을 즐기기 위해선 제대로 된 준비가 필요하다.


하지만 처음으로 캠핑을 계획하고 준비하는 사람이나 실제로 캠핑을 하고 있는 사람 중에도 입문자라면 캠핑이 어렵게 느껴질 수가 있다. 어떤 준비를 해야 하며 어떤 것이 꼭 필요한지 잘 모를 수도 있고, 그래서 불필요한 고가의 장비를 구입하거나 필요한 것을 준비하지 않았다가 낭패를 당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캠핑에 필요한 30가지 캠핑 장비를 소개하고 있다. 물건의 용도와 쓰임에 따라 막영구, 취사구, 운행구의 3가지로 나누어 소개하는데 막영구는 텐트를 뜻하고 의식주의 '주'에 해당된다. 취사구는 말 그대로 음식을 만드는 데 쓰이는 장비로 캠핑의 '식'을 담당하며, 운행구는 캠퍼가 보행 중 반드시 착용하거나 휴대야하는 물건으로 캠핑에서의 '의'에 해당한다. 앞서 말한대로 캠핑은 의식주가 야외로 이동하는 것이므로 의식주 세가지를 모두 신경써야 하는 것이다.


막영구는 야외에서 잠을 자고 쉴 수 있는 쉘터이다. 그렇다고 꼭 텐트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가장 중요한 아이템은 텐트지만 그 외에도 비와 이슬을 막아주는 방수포인 타포, 침낭과 침낭커버, 매트리스, 랜턴, 테이블과 의자, 집을 만드는데 필요한 망치까지 많은 장비가 포함된다. 군대에서 훈련을 받아본 남자들이라면 꽤나 익숙할 수도 있는 장비들이다. 책에는 이들 장비들을 세세하게 소개하고 있는데 각 장비의 종류와 특징, 각각의 쓰임과 사용법 등에 대해 기록해놓았다. 그리고 자신에게 맞는 텐트 고르는 법과 설치하는 법, 관리법까지 자세히 알려준다. 가령 텐트 같은 경우 사실 텐트는 다 거기서 거기라서 아무거나 사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텐트의 종류도 많고 캠핑의 용도와 인원, 어떤 지형에서 사용할 것인지 등에 따라 텐트의 선택이 달라지므로 아무 생각없이 텐트를 고르면 안되는 것이었다. 또 텐트를 잘 관리하는 것에도 요령이 필요한데 책에 그런 내용을 잘 설명해놓고 있다.


몸을 누일 곳이 해결되었다면 다음은 먹을 것이다. 취사구라고 하면 가장 먼저 코펠이 떠오른다. 어릴 때 물놀이를 가면 텐트 쳐놓고 가스버너에 코펠로 밥을 해서 먹었는데 취사구는 코펠과 시에라컵 정도가 가장 필수품목인 것 같다. 그 외에는 수저나 멀티툴 같은 기본적인 아이템이라 특별할 것은 없는데 책에서는 스토브, 화로, 난로 같은 것도 소개하고 있었다. 조리용 화기로 사용되지만 레져나 난방 목적으로도 사용이 가능한 제품이 활용되는 것 같다. 단순히 밥만 해먹는 것이 아니라 모닥불 피워놓고 옹기종기 모여서 캠핑의 밤을 즐기거나, 요즘같은 동절기에는 온기까지 더해주는 난방용품으로서도 활용할 수 있는 아이템인 것이다.


그리고 운행구인 의복, 복장. 아마도 가장 먼저 관심을 가지면서도 가장 소홀하기 쉬운 아이템이 운행구일텐데 캠핑이건 등산이건 새로 뭘 하게 되면 우리는 가장 먼저 옷부터 산다. 일단 옷부터 사는데 실용성이나 용도는 생각지 않고 일단 알록달록한 색상의 멋지구리하게 보이는 옷을 선택한다. 옷의 기능적인 측면보다는 멋져보이고, 구리지 않는 색상을 찾는데 열중한다. 하지만 이 운행구야말로 정말 중요하다. 운행구는 산에서의 변화무쌍한 날씨에도 대비하여 추위를 막고, 비나 이슬에도 몸을 보호해주는 야외 생활의 버팀목이기 때문이다. 물론 좋은 신발도 꼭 필요하다. 언젠가 운동화를 신고 등산을 갔다가 무릎을 다친 적이 있었는데 그만큼 신발 선택도 중요하다. 배낭 역시 운행구에 있어서 빠지면 안되는 중요 아이템인데 책에는 배낭의 종류, 배낭 고르는 법, 짐싸기 요령 같은 알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요즘 핫하다는 캠핑. 한번쯤 배낭을 둘러매고 자연 속으로 뛰어들고픈 욕망이 생기는데 아무것도 모르고, 아무것도 없이 야생으로 가는 것은 위험할 수가 있다. 꼭 필요한 아이템을 잘 챙기고 사용법을 숙지한 후에야 안전한 캠핑을 즐길 수가 있다. 이 책은 캠핑에 필요한 기본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서 초보캠퍼와 캠퍼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비싼 돈을 주고 사놓고 쓰지도 않고 창고에 넣어두는 돈지랄 장비가 아니라 캠핑의 용도와 자신의 상황에 맞는 가장 적당한 아이템을 고르고 선택할 수 있게 이 책으로 공부를 하면 좋을 것 같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어린 왕자 ㅣ Art & Classic 시리즈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유보라 그림, 박혜원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린 왕자는 어른을 위한 동화라는 생각이 든다. 어릴 때 어린 왕자를 읽었을 때는 그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었다. 이해는 커녕 난해하고, 이상하게만 느껴졌다. 그저 이상한 곳에 살고 있던 왕자가 이상하고 웃기는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만나는 여행 정도로만 생각했던 것 같다. 그리고 엔딩도 다른 이야기처럼 명확한 해피엔딩도 아니고 새드엔딩에 열린 결말이어서 그 당시 접하던 동화와는 결이 많이 달랐다. 그래서 어린 왕자의 모험이 그다지 가슴에 와닿지 않았다. 그리고 그 후로는 더 이상 어린 왕자를 읽지 않고 나이를 먹었고 사람들이 어린 왕자의 명대사 같은 것을 이야기할 때면 너무 과대평가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했었다.


그러다가 얼마전 어린 왕자를 다시 읽게 되었는데 뭔가가 달랐다. 어릴 적 느끼지 못한 것들이 머리속에 떠오르고, 가슴을 채워나갔다. 물론 생텍쥐페리가 의도한대로 모두 정확히 이해한 것은 아니겠지만 내 나름대로 의미를 부여하고, 함의를 찾아내었다. 어린이가 보는 어린 왕자와 어른이가 보는 어린 왕자는 달랐다. 키가 큰만큼 눈높이가 달라졌고 보이는 세상도 바뀌었기 때문이다. 어른이 되어 다시 만난 어린 왕자는 사랑스럽고, 아름답고, 설레고, 아프고, 애달프고, 슬펐다. 특히 어릴 때는 캐치하기 힘들었던 사랑과 헌신 같은 테마도 새롭게 읽어낼 수 있었다.


이 책은 고전 명작과 현재 한국에서 주목받는 일러스트레이터의 합작이라는 컨셉으로 진행되는 아트앤클래식 시리즈 중 하나로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생텍쥐페리의 소설 어린 왕자에 유보라 작가의 일러스트가 더해진 작품이다. 어린 왕자의 일러스트는 생텍쥐페리가 그린 오리지널 삽화가 가장 유명하다. 어린 왕자라고 하면 누구나 그 거칠고 서툰 느낌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되는데 유보라 작가의 삽화는 거친 느낌의 원작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부드럽고 따스한 느낌의 어린 왕자를 선보이며 어린 왕자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하고 있다. 이미지의 변화는 어린 왕자에 대한 느낌과 소설의 느낌까지 바꾸어 놓는다.


생텍쥐페리의 오리지널 이미지는 어린 왕자의 시크하고 개구진 모습을 잘 살려내었고 전체적으로는 우화스럽고 풍자적인 특징을 살렸다면 유보라 작가의 일러스트는 굉장히 순수하고 동화 같은 사랑스럽고 맑은 감성을 표현하고 있다. 어린 왕자의 시크함보다는 좀더 순진하고 순박한 아이 같은 모습을 더 잘 살려서 정말로 '어린' 왕자라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코스튬도 왕자들이 입는 벨벳 코트가 아니라 평범한 반바지와 티를 입고 있어서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아이의 모습을 연상시킨다. 이런 왕자의 이미지는 어린 왕자가 특별한 누군가가 아니라 너와 내가 바로 어린 왕자일 수도 있다는 느낌을 주고 있어서 조금 더 친근하고 가깝게 느껴진다.


한편 어린 왕자는 시종일관 슬프고 근심어린 눈을 하고 있다. 그런 모습이 어린 왕자를 한없이 나약하고 연약한 존재로 보이게 만드는데 그래서 연민과 사랑을 느끼게 된다. 마치 어린 왕자가 장미에게 느끼는 그런 감정들을 우리가 어린 왕자를 보며 느끼게 되는 것이다. 이런 감정은 계속 쌓여가다가 마지막 엔딩에서 폭발하는데 어린 왕자의 슬픈 눈이 떠올라서 마음이 먹먹해진다. 일러스트의 전체적인 색감도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이 들어서 어린 왕자의 사랑과 따뜻함이 잘 느껴지는 듯 하다.


그림체의 변화와 함께 번역도 그에 맞춰서 따뜻한 느낌으로 이루어졌는데 이전에 봤던 번역본은 어린 왕자가 반말을 하고 있었지만 이번엔 높임체로 번역이 되어 있다. 시크하고 도도한 느낌의 일러스트에는 반말을 하는 것이 자연스럽고 어울렸지만 순해빠진 이번 일러스트에는 분명 높임말을 쓰는 것이 이미지에도 잘 어울리고 이미지와 어투에 통일성이 느껴져서 좀 더 순하고 착한 느낌을 갖게 한다. 단순히 일러스트만 새롭게 그려넣은 것이 아니라 그 그림에 맞게 번역까지 꼼꼼하게 신경써서 어린 왕자를 새롭게 해석하고 있는 것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마음을 덧그림
그림자씨 지음 / 에이원북스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이 눈길을 잡아 끌었던 것은 저자의 나이 때문이다. 저자는 올해 20살이 된 학생이라고 한다. 열아홉 나이 때부터 SNS에 글과 그림을 올리며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는데 저자의 글과 그림을 통해 요즘 20살의 평범한 마음을 살짝 엿보고 싶어졌다. 소위 말하는 '요즘 아이들'은 어떤 생각과 어떤 마음을 안고 사는지, 뭘 좋아하고, 뭘 할 때 행복해하며, 무엇을 두려워하고, 무엇에 불안함을 느끼는지 같은 자질구레한 것들이 궁금했다. 물론 작가 그림자씨가 20대를 대표하는 것도 아니고. 지금의 20대가 그림자씨와 모두 똑같은 마음은 아니겠지만 보편적이진 않더라도, 그림자씨의 글과 그림을 통해 지금의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젊은 사람들의 시대정신을 일부나마 느껴보고 싶었다.


그리고 나의 스무살 시절을 떠올려보고 그 당시의 나의 마음과 그림자씨의 마음을 비교해보고, 지금의 내 생각과는 또 어떻게 다른지 생각해보고 싶었다. 이런 것을 소통이라고 할 수도 있을까? 저자는 스스로를 '그림자씨'라는 캐릭터로 의인화 하여 말한다. 자신을 표현하는 매개체로 그림을 선택했고, 마음 속의 어둠고 불안하고 우울한 감정을 마치 그림자처럼 나타낸 것이다. 20대만큼 어둡고 불안한 시기도 없으니 불안이나 두려움, 압박감, 책임감 같은 부정적인 어두운 감정을 마주하자는 의미로 자신의 어두운 면, 다크 사이드를 대변하는 그림자씨를 만들어 낸 것이라고 한다. 그림으로 그림자를 만들어낸 것은 단순한 말장난일 수도 있지만 그 속에 들어간 의미는 제법 말이 된다.


그런데 책 속의 그림자씨는 어둡지가 않다. 탄생부터가 저가의 어두운 곳을 상징하는 것에서 출발했지만 그렇다고 그림자씨의 행동이 모두 어둡고 우울한 것은 아니다. 저자의 말처럼 그림자씨는 인생을 즐기기도 하고, 다양한 도전을 하고, 엉뚱한 행동도 한다. 하지만 그런 행동이 모두 우울함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 이것이 저자가 전하고 싶었던 메세지라고 한다. 사람은 누구나 행복하지만은 않다. 밖으로 표현하진 않더라도 누구나 마음 속에 울울, 불안, 슬픔 같은 어두운 면이 들어가 있는데 그런 마음을 안고도 당당하게 그림자를 마주하고, 남들이 뭐라하건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고 부딪히고 도전을 해보는 것이 인생이 아니겠는가 하고 묻는다.


우리는 아홉가지 행복을 가지고 있어도 한가지 불행 때문에 인생이 힘들다고 말한다. 인간은 누구나 내면에 여러가지 어두운 면이 있기 때문에 그것들을 불행의 요소라고 생각하면 결코 진정으로 행복해질 수가 없다. 때론 자신의 불행이 자신의 내면의 어두운 그림자 때문이라고 탓하기도 하는데 마음에 그늘이 있다고 행복해지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마음에 그림자가 져 있다고 도전하지 못하는 것도 아니다. 마음에 어두운 부분이 있다는 것이 자신이 틀렸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것은 그것대로 놔두고 자신이 행복해지는 결정을 하자고 한다. 그러면 진정으로 행복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는 자신의 내면 속 그림자를 인정할 필요가 있다. 내면을 들여다보고 자신의 어두운 부분, 그림자와 대면해야 한다. 그리고 그 모습 또한 자신의 일부라고 인정하고 받아들일 때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어두운 감정을 부정하고 외면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다가 삶이 힘들어지고, 지칠 때 그런 감정이 밖으로 튀어나와 맞닥뜨리게 되면 애써 부정하던 모습에 침식당하고 거기서 벗어나지 못하고 좌절하게 된다. 그러지 않기 위해서라도 자기객관화를 통해 자신을 인정해야 한다. 변화는 현실을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하기 때문이다.


그림자 그 자체가 바로 나인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모든 그림을 그림자씨로 표현했다. 내가 하는 행동, 나의 생각을 그림자씨의 행동, 그림자씨의 생각으로 그린다. 그리고 마치 3인칭으로 그림자씨를 표현하고 있지만 이는 자기객관화로 자신을 바라보려는 시도로 읽힌다. 적힌 글들은 말 그대로 인스타용 감성글이다. 이런 인스타 감성글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마음에 들겠지만 이런걸 중2병스럽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겐 손발이 오그라들 수도 있겠다. 꼭 저자의 글이 유독 그렇다는 뜻이 아니라 '이런 류의 감성글'은 모두 취향을 많이 타니까 사람마다 다르게 느껴질 수 밖에 없다. 누군가는 격하게 공감하며 위로를 받겠지만 다른 누군가는 별다른 감정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는 것 아닌가


솔직히 그림체는 작가한테는 미안한 말이지만 그렇게 아주 예쁘거나 잘그린 그림은 아니다. 요즘은 이런 일러스트가 너무나 이쁜 게 많은 것을 생각하면 그림을 잘그렸다고는 할 수 없지만 오히려 너무 화려하고 뛰어나지 않은 그림이라서 마음이 푸근하고 투박함에 정이 간다. 작대기처럼 표현된 몸이지만 의외로 그림자씨의 움직임은 굉장히 동적이고 작대기치고는 꽤나 디테일하다. 그리고 상당히 귀여운 구석도 있다. 이 책은 그림체보다는 그림 자체의 아이디어나 그림이 나타내는 의미가 좋으니 그것에 집중해서 볼 필요가 있겠다. 오른쪽 페이지의 글보다 왼쪽의 그림과 짧은 한문장에 더 눈길이 오래 머무른다.


스무살 시절의 어둡고 우울한 그림자가 그려내는 결코 우울하지만은 않은 이야기들. 자신을 돌아보며 자신이 듣고 싶거나 전하고 싶은 위로의 말, 자신이 되고 되돌아보고 싶은 모습들 그리고 엉뚱하기도 하지만 무심히 지나쳐버리지 않고 간직한 생각들을 투박하지만 가슴에 와 닿는 그림으로 잘 전달하고 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