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를 위한 한 줄 과학 - 명언으로 쉽게 배우는 위대한 과학사
알렉시스 로젠봄 지음, 윤여연 옮김, 권재술 감수 / 이야기공간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위인의 명언이란 평소 그 사람이 생각하는 바나 가치관, 추구하는 목표, 성격, 삶과 인생이 집약되어 있다. 철학자의 경우는 자신의 철학적 사상과 사유가 한마디의 명제로 정의되기도 하는데 철학자의 명언은 그 사람과 사상을 대변하는 구호처럼 사용되기도 한다. 반면 과학자의 경우는 그 과학자의 업적이나 연구 결과, 과학자의 삶과 이미지를 대변하는 명언이 많지 않다. 많지 않은 것인지 철학자에 비해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과학자와 관련된 명언을 떠올려보면 그다지 많이 생각나지 않는다. 아무래도 철학적 사상은 구호화 하기가 쉽지만 과학은 한마디 말로 요약하기가 힘들기 때문인 것도 같다. 물론 과학자와 관련된 명언이나 구호가 아예 없는 것도 아니다.


아무 말이나 명언이 되는 것은 아니다. 명언이 된다는 것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다는 뜻이고 그 말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퍼졌다는 뜻이므로 그 명언을 따라가보면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건이나 시점에 도달할 수도 있을 것이다. 또는 그 과학자가 그런 말을 남기게 된 배경이나 과학적 근거 따위를 발견하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10대를 위한 한 줄 과학]은 과학사에 이름을 남긴 유명한 과학자들의 명언을 중심으로 과학사를 살펴보는 재미있는 책이다. 명언에 촛점을 맞추어 과학자들을 살펴봄으로써 과학적 성과나 업적이 아니라 과학자의 인간적인 측면에 집중해서 과학자와 과학을 돌아보게 된다.


책은 총 5개의 챕터로 되어 있는데 고대과학, 근대과학, 정복한 과학, 생명과 진화, 도전하는 과학이라는 다섯가지 주제로 과학사를 연대기적으로 기술하고 있다. 하나의 명언, 과학자에 대한 내용은 모두 두어장으로 짧은 편이고 어려운 과학이론이나 원리보다는 명언을 둘러싼 배경이나 뒷이야기, 팩트체크, 과학자의 일생, 사건 같은 것들이 트리비아처럼 담겨 있어서 그리 어려운 내용은 아니다. 반대로 과학적 이론이 그다지 상세하게 기술되어 있지 않아서 이 책만으로 그 과학자의 과학 이론이나 원리를 이해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함께 보면 좋은 책을 소개하고 있어서 부족할 수 있는 과학의 핵심 내용을 추가적으로 공부할 수 있게 해준다.


과학자의 명언으로 그 과학자의 업적이나 그 사람의 일생과 성격 등을 요약하고, 과학사에 이정표가 되는 위대한 과학의 순간을 살펴본다는 컨셉은 신선하고 재미있다.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의외로 과학사 쪽에서도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유명한 명언이 많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되었다. 그리고 과학사라고 하면 과학자의 업적에만 치중해서 생각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인물 중심으로 과학사를 살펴보니 몰랐던 사실도 알게되고, 그런 내용이 어떻게 연구 과정에 영감과 영향을 주고, 연구 결과나 업적에 도달하게 되었는지 인과관계를 찾을 수도 있어서 조금 더 폭넓게 과학자와 과학자의 업적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한가지 단점은 번역이 매끄럽지 않아서 글이 스무스하게 읽히지 않는다는 점이다. 내용적으로도 매끄럽게 연결이 되지 않는 걸로 봐선 원문 자체가 그다지 좋은 문장이 아닌 것처럼 느껴진다. 이전까진 괜찮다가 유독 이 책을 읽을 때만 독해력이 떨어진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어려운 과학적 이론이라면 반복해서 읽어도 이해가 안 될 수도 있다지만 이건 그런 것도 아니고 일반적인 문장인데도 불구하고 번역이 매우 거칠고 서툴러서 몇번을 읽어도 정확하게 무슨 의미인지 구분되지 않는 곳도 있어서 많이 아쉽다.



유레카! 유레카!

- 아르키메데스

아이들 과학책에는 꼭 나오는 에피소드로 아르키메데스가 목욕탕에 들어갔다가 이후 자신의 이름을 따서 아르키메데스 원리로 부르게 된 부력의 원리를 찾아낸 후 흥분해서 발가벗고 유레카를 외쳤다는 이 이야기는 너무나 유명하다. 유레카란 고대 그리스어로 찾았다!라는 뜻이라고 한다. 아르키메데스는 정말 너무 기쁜 나머지 옷을 입는 것도 잊고 발가벗고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붙잡고 말을 걸었을까? 문제는 왕관을 물에 넣었을 때 넘치는 물의 양은 무게가 아니라 부피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므로 실제 이런 실험으로는 아르키메데스의 원리가 나올 수 없다는 것이다. 이 이야기를 수없이 듣고 아르키메데스의 원리를 배웠지만 정작 그게 이상하다는 생각은 하지 못하고 있었다.


내게 지렛대를 하나 주게나. 내가 지구를 들어 올리겠네

- 아르키메데스

이 이야기도 아이들이 보는 만화 과학책에 꼭 나오는 이야기이다. 거리와 무게의 비례관계를 설명할 때 나오는 것으로 흔히 시소에 탄 아이들의 모습과 함께 이 아르키메데스의 이 명언으로 설명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고 보면 아르키메데스는 명언 부자이다. 아르키메데스는지렛대와 도르래를 개발한 인물이기도 한데 2000명이 탈 수 있는 당시 가장 거대한 선박을 도르레를 이용해서 단 한 명의 사람이 들어올렸다는데 이에 놀란 왕은 이후 아르키메데스가 하는 말은 무조건 믿어야 한다고 선언했다고 한다.


그래도 지구는 돈다

- 갈릴레오 갈릴레이

그래도 지구는 돈다라는 이 말은 과학자의 고집과 소신을 보여주는 에피소드로 인용된다. 갈릴레이는 지동설을 주장했다가 종교재판소에서 재판을 받게 되는데 재판정에서는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을 신봉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후 재판이 끝나자 그래도 지구는 돈다며 소신발언을 한 것이다. 너무나 유명한 일화인데 저자는 이 에피소드가 전설인 것 같다고 말한다. 어디에서도 이와 같은 문장이 없고, 증언이나 자료도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재판까지 받은 상황에서 만약 재판정에서 그런 말을 했다면 교회의 권력자들이 갈릴레이를 절대 용서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에 그런 말을 했을리가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갈릴레이가 이 말을 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적어도 재판정에서 말했던 것처럼 소신을 꺾고 진심으로 천동성을 믿은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자연은 진공을 싫어한다

- 스콜라 철학

이 말은 알쓸신잡이라는 방송에서 유시민 작가가 말하는 것으로 처음 접했다. 유시민 작가의 오리지널 명언인 줄 알았는데 이 말이 스콜라 철학에서 나오는 말이라고 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진공이 존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하물며 진공을 관찰하는 것은 더욱 불가능한 것으로 생각했다. 그야말로 우주의 완벽함은 최소한의 진공 상태가 없는 완전함을 의미하는 것이라 믿었다. 이런 믿음은 17세기 과학 혁명이 일어나서야 바뀌기 시작했다. 중고등학교 과학책에서 본 기억이 있는 토리첼리의 실험으로 진공을 처음 만들어냈고, 이는 대기압의 영향으로 나타나는 현상이었다. 이후 파스칼의 추가적인 실험으로 자연은 진공을 싫어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다. 실제로 자연은 진공을 싫어하지 않지만 어쨌건 이 말은 굉장히 멋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SAUCE & BASICS Cook Book - 대한민국 Cook가대표 김동기 셰프의 소스와 기초 조리법 김동기 셰프의 Cook Book
김동기 지음 / 다락원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최근들어 평소 매일 먹는 한식 집밥이 아닌 특별하고 차별화된 요리에 대한 요구가 많아지면서 집에서도 양식 만들기에 도전하는 사람이 많아지는 것 같다. 그러나 집에서는 정통의 오리지널 레시피가 아니라 한국의 느낌이 가미된 변형된 이국적인 요리, 퓨전요리 등으로 만드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한국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대체하고, 복잡한 과정의 레시피를 단순화 시키기도 하고 또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조금 맛을 강하게 자극적으로 변화를 주는 식이다. 말하자면 현지에서 맛볼 수 있는 완전한 오리지널이 아닌 오리지널리티를 쫓아가는 것이다. 물론 재료나 주방의 환경이 다르다보니 똑같은 맛을 만들어낼 수는 없겠지만 온라인에 널려있는 레시피는 너무 편의만을 추구한 변형된 기술만을 알려주다보니 제대로 된 요리의 기본기를 배울 수 없게 되었다고 한다. 저자는 기본적으로 퓨전이나 새로운 요리를 만드는 것을 반대하는 입장은 아니다. 하지만 맛과 조리법에 대한 기본을 잘 알고 있다면 더 단단하고 의미 있는 요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기본을 강조한다.


[SAUCE&BASICS Cook Book]은 요리의 기본기와 프랑스 레스토랑 소스 레시피를 배워볼 수 있는 기초 조리 비법서이다. 저자는 서양 요리를 처음 배우는 사람이라면 소스와 기초 조리를 통해 요리의 기본을 다지는 것이 좋다고 말하는데 그래서 책에서도 그 두 가지를 중점으로 요리의 기본기를 가르쳐준다. 책은 크게 두 파트로 나뉘는데 파트1에서는 음식의 기본이 되는 소스에 대해 알아보고, 파트2에서는 식자재별 기초 조리법을 알아본다. 일단 책은 기초적인 조리 기술을 다루고 있어서 사전 지식이 없어도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이 쉽게 쓰여졌고, 기본적인 조리법, 기본 도구 소개, 식재료 손질법 등 어느 정도 요리를 하는 사람이라면 익히 알고 있을 내용이겠지만 이제 처음 요리를 배우는 요리 초보자들을 위해 기초적인 부분까지 꼼꼼하게 짚어준다.


요리를 시작할 때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소스라고 한다. 소스는 단순히 메인 요리에 곁들이는 간이 된 액체가 아닌 요리의 맛을 마무리 짓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소스에 따라 요리의 맛이 결정되기에 소스는 음식의 기본이 된다고도 할 수 있다. 한식에서는 간장, 된장, 고추장 등을 베이스로 한 소스가 많이 활용되는데 맛있는 소스를 만들어놓고 요리에 활용하면 요리를 편리하게 할 수 있고, 일정 이상의 균일한 맛도 보장되므로 요리를 잘 하지 못하는 사람일수록 소스 의존도가 높다. 그래서 요즘 온라인을 찾아보면 각종 만능소스 레시피를 많이 볼 수 있다. 그런데 요리를 잘 못하는 사람이라도 한식 소스는 어느정도 만들줄 알지만 양식 소스는 잘 모른다. 정통 소스까지 곁들일 정도의 서양식은 주로 레스토랑에 가서 먹게 되지 집에서 그런 요리를 만드는 일이 좀처럼 없다보니 소스를 만드는 것는 고사하고 사실 소스의 종류조차 자세히 알지 못한다.


책에는 다양한 요리에 활용될 수 있는 기초적인 프랑스 소스 레시피를 버터와 달걀을 이용한 소스, 퐁과 쥐, 퐁과 쥐를 활용한 응용 소스 세 가지로 나누어서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프랑스 요리의 소스는 솔직히 많이 생소해서 타르타르나 마요네즈 소스, 훌렌다이즈 소스 같은 일반적인 소스 이외의 책에 소개된 소스들은 거의 처음 접하는 소스들이라 어떤 요리에 활용되는지, 어떤 맛일지 굉장히 궁금해졌다. 송아지뼈나 오리 뼈, 랍스터 머리, 랑구스틴 같은 한식에서는 거의 사용할 일이 없는 재료들도 사용되고, 평소 집에서 요리를 할 때에는 사용할 일이 거의 없는 갖가지 향신료도 필요해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정통 레시피를 제대로 배워볼 수 있다. 


단, 한국에서는 구하기 힘든 재료는 대체가능한 재료를 소개해놓고 있어서 너무 부담을 느끼지 않고 따라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이 기본을 중요하게 강조하고 있긴 하지만 책에서 말하는 기본이라는 것이 오리지널에서 1도 벗어나면 안된다는 식의 보수성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책은 무조건 정통적인 방식을 고수해야 한다고 고집을 부리는 것이 아니라 퓨전이나 새로운 스타일의 요리가 많아진 요즘 프랑스 요리의 클래식한 레시피와 베이직한 조리법을 알고 기본을 탄탄하게 하자는 취지라서 구하기 힘든 재료를 대체하는 것에도 인색하지 않다. 제대로 된 레시피와 조리법을 알고만 있다면 그런 지식이 바탕이 되서 더 맛있는 요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그런 변주가 요리를 풍성하고 의미있는 요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요리를 잘하기 위해서는 식재료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저자는 요리의 기본기는 식자재 자체와 온도를 올릴 수 있는 기초 조리법에 대한 이해라고 말한다. 식재료가 가지고 있는 특성을 잘 알고, 그 특성을 살린 알맞은 조리법과 맛있어지는 온도를 적용하면 맛있는 요리를 만들 수가 있는 것이다. 책에는 닭, 소, 양, 돼지 따위의 육고기부터 생선, 어패류, 야채까지 서양 식자재의 식자재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와 함께 그 식재료를 활용한 레시피를 소개하며 식재료의 조리 방법과 맛있어지는 온도를 설명한다. 실제 레시피를 예로 들어 요리를 만들어가며 식재료를 다루는 법과 맛있어지는 온도를 설명해줘서 레시피만 읽어도 각 식자재에 어떤 조리법을 사용했을 때 가장 맛있을 수 있는지 알 수 있다. 저자는 온도를 아주 중요하게 말하는데 온도를 신경쓰지 않았던 요알못의 입장에서 온도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평소 중불, 약불은 잘 안 쓰고 무조건 강불로 조져버리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 조언을 잘 기억하고 공부를 해야겠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모르면 호구 되는 경제상식 - 내 주머니를 지키고 삶의 등급을 높이는 최소한의 경제상식 떠먹여드림, 개정판 모르면 호구 되는 상식 시리즈
이현우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최근 몇 년 간 가상화폐부터 시작해서 주식, 부동산 까지 다양한 투자로 큰 돈을 벌었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다.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남들 다 하는 코인, 주식 같은걸 하지 않는 사람은 호구가 되는 것처럼 느껴지게 된다. 자신이 힘들게 일해서 버는 돈보다 남들이 투자를 통해 얻는 수익이 훨씬 더 크다면 자괴감에 빠지게 된다. 그러면서 자신도 코인이나 주식에 손을 대야할지 진지하게 고민도 하게 된다. 물론 투자를 한다고 전부 수익을 내는 것은 아니겠지만 경제가 뭔지 투자가 뭔지 그런 쪽으로는 전혀 알지 못해서 아예 그쪽과는 담을 쌓고 사는 사람이라면 마치 큰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놓치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투자에 뛰어들지 않는 것은 손해 보는 것도 싫지만 복잡하고 머리 아픈 경제 공부가 더 싫기 때문인 사람도 분명 있을 것이다.


경제상식도 없이 주식시장에 뛰어들면 큰 손해를 보게 된다. 주식 뿐만 아니라 부동산이건 금리변동이건 경제의 큰 흐름을 모른다면 앞으로 다가올 기회도 놓칠 수 밖에 없을 것이고, 불필요한 세금폭탄을 맞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경제를 모르는 사람은 그저 불편한 정도가 아닌 호구가 되고 낙오될 처지에 놓여 있다. 그러나 경제상식을 얻고자 경제 뉴스를 봐도 기본적이고 기초적인 지식이 없는 사람이라면 뉴스에서 하는 말이 무슨 뜻인지 조금도 이해하지 못하게 되고, 관련 책을 읽어봐도 어렵고 낯선 경제 용어와 장황한 서술 때문에 금방 흥미를 잃고 책을 덮기 일쑤다. 일반적인 경제학 관련 책을 읽어보면 대부분이 이론적이고 일방적인 용어 설명과 이론으로 빠지는 경우가 많다. 그런 책은 아무리 읽어도 책에 나오는 기본적인 경제 개념과 이론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그것을 현실 경제에 적용하여 그 이론이 실제로 어떻게 작용하는지 알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경알못들에게는 용어 정리만 하는 경제 이론서가 아니라 그런 이론들을 현실에 접목하여 실제로 경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하나하나 떠먹여주는 매우 친절한 입문서가 필요하다. [모르면 호구 되는 경제상식]는 금융, 재테크부터 트렌드, 시사상식까지 살아가는 동안 꼭 필요한 최소한의 경제 상식들만 요약하여 한 권에 담아낸 경제 상식 입문서로 일방적인 용어 설명보다는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경제 이슈들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어서 어려운 설명를 이해하지 못하는 경알못들도 거부감 없이 경제원리를 익힐 수 있다. Q&A 형식으로 구성되어져 있어서 평소 경제에 대해 궁금해하던 내용을 질문하고 답을 듣는 기분으로 배워볼 수 있고, 질문들이 사전 형태의 소제목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필요에 따라 궁금한 내용을 찾아서 볼 수 있는 것도 편리하다. 이모티콘과 그래프 같은 것을 적극 활용해서 길고 복잡할 수 있는 설명을 시각적으로 한눈에 들어오게 보충설명을 하고 있어서 이해가 잘 되는 편이다.


책에 나오는 내용들은 심도깊은 경제에 대한 설명이 아니라 기초적인 경제 개념들을 설명하는데 집중한다. 어차피 경제 공부를 처음 해보고자 하는 경알못들에게 어려운 내용들은 설명해줘도 이해를 못할거고 상식 수준의 질문들로 경제의 흐름이나 개념을 이해시키는 것으로 포커스를 잡았다. 그동안의 경제학 책들이 재미가 없었던 이유는 내가 알고 싶은 내용에 대한 답을 얻기가 힘들었기 때문이다. 가령 금리의 변화가 나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고 싶어서 책을 읽으면 금리의 정의부터 기준금리, 대출금리, 한국은행과 정부의 관계 등 여러 경제 원리와 개념에 대한 설명을 장황하게 깔아놓고 그런 다음 내가 궁금해하는 내용에 대해 알려준다. 그나마도 정확하게 알고자 하는 내용을 콕 찍어서 알려주는 것도 아니고 이론적으로 전체적인 내용만을 두루뭉술하게 알려줘서 뭔가 쉽고 명확하게 이해하기가 어렵다. 그런데 여기서는 내가 궁금해하는 경제 질문에 대해 간단명료하게 핵심적인 내용만을 간추려서 답을 제시해주기 때문에 궁금증이 해소되고, 그러면서 동시에 경제 상식을 얻게 되는 것이다.


금융, 투자, 거시경제, 기업활동, 글로벌 경제, 신기술 트렌드의 여섯가지 테마로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경제 상식을 알려주는데 그것이 경제와 관련된 정보라고 생각하지 못한 내용들도 많이 나온다. 가령 글로벌 경제와 신기술 트렌드에서 다루는 내용 중 5G는 얼마나 빠른지, 양자컴퓨터, 미중 무역전쟁 따위는 산업이나 정치의 영역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물론 속을 들여다보면 경제와 관련된 내용이겠지만 경제보다는 산업이나 정치의 시각에서 그것을 보고 있었다는 뜻으로 그만큼 경제적 안목과 상식이 부족하다는 증거일 것이다. 개인적인 차원에서 신경써야 할 경제 분야는 금융이나 투자에 국한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실패하지 않는 투자를 위해서는 거시경제와 글로벌 경제, 신기술 트렌드 등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런 점에서 경제에 대한 개념을 바꾸고, 시각을 확장시키는데 이 책이 꽤나 도움이 된다.


경제에 대해 알지 못하고 관심이 없으면 주식이나 부동산, 재테크 같은 건 아예 생각도 안 하겠지만 경제를 몰라도 경제활동을 하는 사람이라면 국민연금이나 연말정산, 세금 같은 것은 피해갈 수가 없다. 또 자신이 받고 있는 월급과 4대보험료 같은 것은 나의 자산의 바탕이 되는 것들인데 그 내역도 잘 모르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직접 내 주머니에서 돈이 나가고 있고, 아는 만큼 나가는 지출을 줄이고 돈을 아낄 수 있음에도 경제상식이 없으면 그것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게 되고, 불필요한 돈이 새어나가는 일도 있다. 아무리 복잡하고 머리가 아파서 알고 싶지 않더라도 기본적으로 그것에 대한 개념과 어떤 것에 관심을 가지고 봐야하는지, 어떤 것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지는 알고 있어야 적어도 호구가 되지 않을 것이다. 호구탈출을 했다면 책에 나오는 투자 관련 지식들을 잘 활용해서 여러가지 투자를 통해 돈을 버는 것에도 관심을 가져보면 좋겠다. 물론 여기 나오는 내용만으로 투자의 귀재가 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경제가 너무 멀게만 느껴져서 관심조차 가지지 못했던 사람들에게는 기본적인 경제 상식을 장착하여 경제와 친해지는 계기가 될 수는 있을 것 같다.


3장 알면 경제기사가 재밌어지는 경제상식 거시경제편에서는 경제관련 신문을 읽을 때 그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 최소한의 정보를 설명해준다. 경제에 관심을 가져볼까해서 경제기사를 읽어도 경제용어는 생소하고, 경제의 흐름이 머리속에 떠오르지 않아서 아무리 읽어도 그 내용을 이해하지 못했는데 경제 기사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용어들이나 상황들을 쉽게 설명해놓고, 개념을 이해시켜 주니까 기사에서 말하고자 하는 취지나 현재 한국의 상황과 앞으로의 전망 같은 것들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모르니까 관심을 두지 않고, 관심이 없으니 더 모르는 악순환에 빠졌는데 조금이라도 그 개념을 알게 되고, 이해를 할 수 있으니 조금씩 기사를 읽고 관심을 가지면 점점 경잘알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금융 오디세이 - 돈과 인간 그리고 은행의 역사, 개정판
차현진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경제학을 배우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저자의 말에 따르면 현재 경제학 교과서에서는 중앙은행과 은행, 돈을 불가분의 관계로 설명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의 금융 시스템을 바탕으로 하여 돈과 은행을 설명하려는 건데 사실 돈은 은행과 중앙은행이 없던 시절에 만들어진 것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기존의 경제학에서 말하는 내용은 맞지 않다는 의견이다. 금융경제 시스템은 돈이 탄생하고 바로 뒤따라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이 지난 후 필요와 역사의 우연이 뒤섞여 만들어진 것이므로 지금의 관점으로 돈과 은행, 중앙은행을 하나로 묶어서 생각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금융경제 시스템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기존의 경제학에서의 고정관념을 버리고 돈과 금융을 살펴봐야 하는데 무엇보다 기존의 경제학 교과서를 넘어서 금융을 이해하는 데 배경이 되는 인류의 역사와 철학을 이해하는 것이 필수라고 말한다. 앞서도 말했듯이 지금의 금융경제 시스템이라는 것은 필요와 함께 역사적 사건 속의 우연이 뒤섞여 형성된 것이므로 인류의 역사를 알아야만 하는 것이다.


[금융 오디세이]는 역사가 시작된 이후 모든 경제 활동의 중심이 된 돈의 탄생에서 출발하여 돈이란 무엇이고 돈의 가치는 무엇인지 돈에 대한 논쟁과 함께 은행은 어디서, 어떤 이유로 생겨나고, 중앙은행은 어떻게 해서 돈을 발행하게 되었는지를 역사와 철학적 관점에서 생각해보는 책이다. 1부 돈 편에서는 돈이란 무어시고, 돈의 가치는 무엇인지, 권력과 종교가 돈과 만나서 어떻게 역사가 움직여왔는지를 알아보고, 2부 은행 편에서는 은행의 탄생에서부터 어떻게 발전하고 거대한 권력으로 자리잡았는지, 중앙은행의 출범과 은행과의 관계, 은행이 불러온 공항과 공공의 적이 된 뱅커, 은행의 미래 등에 대해 사건의 흐름에 따라 알아본다. 3부 사람 편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나 경제학자 케인스, 전후 피폐한 경제를 살리기 위해 노력한 최빈국의 대통령 이승만과 독일의 할마르 샤흐트 등 역사적으로 경제에 큰 영향을 끼쳤거나, 역사적 변곡점을 만든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경제를 역사, 철학, 학문적으로 톺아본다.


책에서 말하는 역사적 사건이란 신성모독, 대금업, 군주, 전쟁 등의 흔히 말하는 역사의 추악한 이면으로 돈의 역사란 결국 권력과 탐욕의 역사일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흔히 경제학에서는 물질, 교환, 자유시장, 보이지 않는 손이 만드는 균형 같은 것들이 경제를 이끈다고 가르치지만 실제 역사를 돌아보면 그런 그럴싸한 가치들이 아니라 종교, 정신, 규제, 위기 등이 돈과 은행의 밑바닥에 깔려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은행의 원조는 고대의 대금업자였고, 사람들은 종교에 헌금하고, 교회는 그 헌금을 예금하고 면죄부를 팔았으며 그 돈으로 사람들을 움직였으며 붉은 십자가를 앞세우고 이교도와 싸우는 전사의 이미지를 가진 템플기사단은 현실에서는 금융업자에 가까웠다는 식이다.


이탈리아는 18세기까지도 민족국가를 형성하지 못한 채 여러 도시국가 체제로 유지되었는데 이때는 각 도시마다 사용하는 주화가 달라서 수십가지 주화가 있었다고 하는데 도시간의 일정 비율을 정해놓고 '리라'라는 가상의 계산단위로 교환하였다고 한다. 중세시대를 다루는 영화를 보다보면 리라란 말을 자주 듣게 되는데 리라가 원이나 달러 같은 어느 국가의 통화가 아니었던 것이다. 프랑스권에서는 저울을 뜻하는 '리브르'를 계산단위로 썼고, 영국에서의 '파운드'도 무게의 단위에서 나온 말이라고 한다. 당시의 돈의 가치는 물리적 특성에 의해 결정되고 저울을 통해 심판을 받는다는 생각이 지배했다고 한다. 이런 개념 자체에는 군주나 국가가 끼어들 공간이 없지만 군주가 힘이 있을수록 화폐 문제에서도 큰 소리를 칠 수 있었다는 점에서 화폐는 군주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었다고 한다.


주화의 앞면에 군주의 얼굴을 새겨넣음으로써 군주의 존재감을 화폐제도에 뚜렷하게 명시했고, 그런 이유 때문에 주화의 앞면을 헤드라고 부르는 것이라고 한다. 프랑스와 영국간에 벌어진 백년전쟁 초기에 영국의 에드워드 왕자가 프랑스의 군주 장2세를 생포하고 프랑스에 몸값을 요구한 일이 있었다. 당시 가치로 어느 정도의 금액인지는 모르겠으나 프랑스는 영국에 300만 크라운의 보석금을 주기 위해 돈을 새로 찍게 되었는데 그 때 포로로 잡혀있는 장2세의 모습을 말에 탄 늠름한 왕의 이미지로 새겨서 돈을 찍었다고 한다. 그렇게 찍어낸 돈이 '프랑'이라고 한다.


동양의 경우를 보더라도 진시황이 중국을 통일한 후 도량형을 통일했는데 1관은 10냥, 1냥은 10전. 이런 식으로 무게 단위를 화폐에 적용했다. 돈의 가치가 무게로 평가되는 것은 유럽의 돈의 개념과 비슷하다. 말하자면 동양에서도 화폐 문제에 있어서 국가나 군주의 역할은 제한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돈의 가치를 무게로 평가하자 군주들은 돈을 조금씩 긁어내서 물리적 가치를 낮추는 조작인 디베이스먼트를 하기 시작했는데 명목가치와 실제가치가 달라지니 백성들은 분노했지만 군주의 힘이 큰 땐 찍소리도 못하고 불만을 말하지 못했다. 이렇게 돈 그 자체의 가치에는 군주가 끼어들 여지가 크지 않지만 돈을 둘러싼 정치적인 상황에서는 군주의 역할이 컸다고 할 수 있는데 그래서 화폐와 군주가 불가분의 관계라고 하는 것 같다.


동로마제국은 이슬람의 도전을 받고 전투를 벌이지만 무참하게 깨졌다. 이에 격분한 교황은 전유럽인의 각성과 대동단결을 외치며 이슬람을 응징하기에 이른다. 이렇게 해서 200년간 이어진 십자군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1차 십자군 전쟁의 가장 큰 성과는 이슬람에게 빼았겼던 예루살렘을 다시 찾은 것이다. 유럽인들은 오랜만에 되찾은 예루살렘을 성지순례하기 위해 길을 나섰지만 이역만리에서 목숨과 재산을 잃는 경우도 많았다. 이때 템플기사단으로 붉은 십자가를 가슴에 달고 성지순례자 보호를 하겠다며 멋지게 등장했다. 사람들은 템플기사단에 열광했고, 땅과 돈을 헌납하며 지지하였다. 덕분에 템플기사단은 '그리스도와 솔로몬 신전의 가난한 기사들'이라는 공식 명칭과는 다르게 부자가 되었다.


그러나 기독교의 예루살렘 점령은 100년을 넘기지 못하고 다시 이슬람에게 빼았겼고, 성지순례자의 발길은 끊어지고, 기사들도 예루살렘 본부에서 철수한다. 유럽으로 돌아온 기사들은 새로운 일거리를 찾게 되는데 바로 금융업이었다. 일단 자본금도 빵빵하게 있었고, 성지순례자의 여행에 필요한 물품 보급과 각종 경비를 관리하면서 얻게된 지급결제에 관한 노하우도 있어서 유대인 대금업자처럼 금융업계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기사들의 부업은 기독교 교리에 어긋나는 것이고, 방대한 조직과 자금력을 가진 존재가 종교의 경계 밖에서 크고 있는 것을 군주들은 불쾌해했고, 결국 이들을 이단이라고 선언하면서 재산을 몰수하고 단원들을 화형에 처했다. 템플기사단 사건은 종교를 표방하고 있지만 그 이면은 전혀 종교적이지 않은 권력과 돈이 연루된 사건이었다.


책이 꽤 두껍고, 3부 인물 편은 살짝 지루한 감이 있지만 의외로 잘 읽히고 전체적으로 재미도 있다. 평소 돈의 개념과 가치에 대해 궁금해했는데 역사적으로 돈과 은행, 금융에 대해 살펴보며 경제학에 대해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 돈의 역사와 역사 속의 돈이 서로 어떻게 영향을 미치며 움직여왔는지 역사를 경제적 관점으로 살펴보니 기존의 역사를 새로운 시각으로 보고 익히 알고 있던 고정관념을 벗어나 몰랐던 역사의 뒷 배경을 알게 되는 것도 좋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진 쌤의 바로 영어 - 진짜 영어식 사고 쉽게 알려주는
박세진 지음 / 다락원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중고등학교 6년동안 영어를 배우고 졸업후에도 토익 공부를 열심히 하는데도 영어를 제대로 말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많다. 많은 사람들이 영어공부를 할 때 가장 큰 걸림돌로 꼽는 것이 우리말과 다른 어순일텐데 책에서는 그것보다 영어적 사고가 부족한 것을 원인으로 지적한다. 영알못들이 영어를 공부할 때는 가장 먼저 우리 말을 머리속으로 떠올리고 그걸 바로 영단어로 치환하는 1차원적인 방식으로 문장을 만들려는 경향이 있다. 말하자면 우리말을 영어식 구성, 영어식 표현으로 전환하는 능력이 부족한 것이다. 그래서 영어 회화를 하거나 문장을 만들 때면 영어를 마치 우리말처럼 말을 하려고 하다보니 어렵고 복잡한 문장이 되버리고, 말을 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한국어와 일대일 대응이 잘 안 되는 기본동사의 쓰임과 한국어에는 없는 품사인 전치사 때문에 초급 레벨을 벗어나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이 역시 영어적 사고가 부족한 것에 기인하는 것인데 영어 문장을 만들 때는 영어식 사고를 해야하지만 우리말에는 없는 기본동사나 전치사 같은 개념들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그것들을 사용하는 스킬이 부족하다보니 결국 말을 하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다. 반대로 말하면 기본적인 동사와 전치사에 대해 감만 정확하게 잡고, 동사와 전치사에 깔린 영어식 사고와 논리를 습득한다면 영어를 실제로 활용하는 단계로 넘어갈 수 있는 것이다.


영어를 못 하는 사람들은 영어를 빠르게 익히기 위해 회화에서 많이 쓰는 패턴이나 일상에서 많이 쓰는 표현을 무작정 외우려는 경향이 있는데 그렇게 문장이나 표현을 외워도 실제 회화에서 그것을 적용하여 말하는 건 사실 쉽지가 않다. 그렇게 특정한 패턴이나 표현을 외워놓아도 그렇게 무작정 외우기만 해서는 응용이 어렵다보니 책을 보며 외운 패턴와 표현에 정확히 일치하는 상황이 아니면 그 표현을 사용할 수 없게 되버려서 힘들게 외운 문장들이 무용지물이 되버린다. 물론 패턴이나 표현도 체계적으로 많이 공부를 하다보면 그 속에서 기본동사와 전치사에 대한 개념을 깨우치게 될 수도 있겠지만 패턴이나 표현을 익히기 전에 먼저 기본동사와 전치사에 대한 개념과 틀을 잡고 공부를 하면 좀 더 쉽게 이해되고 굳이 억지로 외우려하지 않아도 형태나 구성이 자연히 머리 속에 떠오르게 될 것이다.


[세진 쌤의 바로 영어]는 영어를 제대로 표현하기 위한 원어민의 영어식 사고를 갖출 수 있게 영어식 사고의 틀을 만드는 기본동사 7개와 전치사 9개에 깔린 영어식 사고 논리를 배워 실제로 스피킹과 영작에도 적용할 수 있게 구성한 책이다. 기본동사와 전치사를 배운다고 해서 특정 표현이나 패턴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영어를 모국어로 쓰지 않는 한국인들의 언어의 사고방식의 토대를 완전히 영어식으로 바꾸는 환골탈태를 의미한다. 그런 사고의 전환을 바탕으로 콩글리쉬가 아닌 자연스럽고 유창한 영어 표현력을 갖출 수 있는 효과적인 영어 문장 만드는 훈련 방법이 담겨 있다. 개인적으로도 그런 부분이 너무 약해서 1차원적인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데 그런 부분을 교정시켜주는 점이 개념을 조금 잡을 수 있어서 굉장히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책은 단순하게 두 파트로 나뉘어져 있는데 파트 1은 기본동사 7개, 파트 2는 전치사 9개를 하나씩 분석하는 구성이다. 큰 틀은 두 파트로 심플하지만 각각의 챕터는 실질적인 예문, 일상에서도 써먹을 만한 유용한 문장을 만드는 연습문제가 제시되어 있고, 한국어와 영어의 차이도 비교하면서 영어식 사고를 익힐 수 있으며 일상에서 자주 쓰는 구동사와 관용 표현도 익힐 수 있어서 내용은 알찬편이다. 그렇다고 복잡하고 길게 설명을 해놓은 것이 아니라 짧은 간격으로 빠르게 읽을 수 있게 핵심만 뽑아서 설명해놓아서 분량이 부담스럽지 않고, 어렵다거나 지루하게 느끼지 않고 가볍게 공부해나갈 수 있어서 초보자들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공부를 해나갈 수 있을 거 같아서 좋다.


가장 기초적이면서 가장 많이 쓰는 기본동사와 전치사의 기본 개념과 확장 개념을 예문과 함께 살펴보며 개념과 쓰임을 이해할 수 있고, 무엇보다 영어식 사고로의 전환을 효과적으로 돕는 영어식 풀이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 신선하다. 한국어식 표현과 미국식 표현은 정확하게 등치가 되지 않기 때문에 일본어처럼 바로 한국어에서 영어로 바로 넘어가지 못한다. 그래서 한국어 표현을 영어로 변환하는 중간 단계에 해당하는 영어식 풀이가 있어서 영어식 사고력과 표현력을 기를 수 있게 도움을 준다. 일종의 미싱링크라고 해도 좋을텐데 그동안은 한국어 표현에 맞춰서 영어를 구성한 콩글리쉬로 영어를 생각했다면 영어식 풀이를 적용하면 영어식 표현에 맞춰서 한국어를 먼저 조합하고 그런 후에 영어로 바꾸는 식이라서 관점 자체가 바뀌게 된다. 이런 훈련을 통해 영어의 구성과 형식에 익숙해질 수 있어서 영어식 표현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된다.


그리고 부록에 나오는 유용한 영어식 사고 법칙도 도움이 된다. 한국어와 영어의 차이를 보여주는 결정적인 요소들을 짚어주는 건데 이런 기준을 알고 영어를 접하면 영어를 이해하는 것이 훨씬 쉽고 구성이나 개념이 쉽게 잡힐 것 같다. 이런 개념들이 부족해서 영어에 대한 이해가 떨어지고, 그러다보니 결국 한국어를 기준으로 영어를 표현하게 되었는데 어떻게 보면 별 것 아닐수도 있는 이런 내용들을 바탕에 깔아놓고 영어적인 사고를 하니 멀게만 느껴졌던 영어가 약간은 눈에 들어오는 것 같다. 또 평소 영어로 말을 하려고 할 땐 괜히 어렵고 복잡한 문장으로 표현하려고 하다가 버벅거렸는데 의외로 기본동사를 활용하면 쉽게 표현이 된다. 영어식 사고를 장착하고 기본동사와 전치사 몇가지만 익혀도 어렵게만 느꼈던 영어가 눈에 들어오는 마법을 경험하게 된다. 그동안 패턴이나 일상표현 같은 것만 죽어라 외웠는데도 영어를 잘 말하지 못하고 좌절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으로 우선 영어적 사고를 키워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