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면 호구 되는 경제상식 - 내 주머니를 지키고 삶의 등급을 높이는 최소한의 경제상식 떠먹여드림, 개정판 모르면 호구 되는 상식 시리즈
이현우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최근 몇 년 간 가상화폐부터 시작해서 주식, 부동산 까지 다양한 투자로 큰 돈을 벌었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다.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남들 다 하는 코인, 주식 같은걸 하지 않는 사람은 호구가 되는 것처럼 느껴지게 된다. 자신이 힘들게 일해서 버는 돈보다 남들이 투자를 통해 얻는 수익이 훨씬 더 크다면 자괴감에 빠지게 된다. 그러면서 자신도 코인이나 주식에 손을 대야할지 진지하게 고민도 하게 된다. 물론 투자를 한다고 전부 수익을 내는 것은 아니겠지만 경제가 뭔지 투자가 뭔지 그런 쪽으로는 전혀 알지 못해서 아예 그쪽과는 담을 쌓고 사는 사람이라면 마치 큰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놓치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투자에 뛰어들지 않는 것은 손해 보는 것도 싫지만 복잡하고 머리 아픈 경제 공부가 더 싫기 때문인 사람도 분명 있을 것이다.


경제상식도 없이 주식시장에 뛰어들면 큰 손해를 보게 된다. 주식 뿐만 아니라 부동산이건 금리변동이건 경제의 큰 흐름을 모른다면 앞으로 다가올 기회도 놓칠 수 밖에 없을 것이고, 불필요한 세금폭탄을 맞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경제를 모르는 사람은 그저 불편한 정도가 아닌 호구가 되고 낙오될 처지에 놓여 있다. 그러나 경제상식을 얻고자 경제 뉴스를 봐도 기본적이고 기초적인 지식이 없는 사람이라면 뉴스에서 하는 말이 무슨 뜻인지 조금도 이해하지 못하게 되고, 관련 책을 읽어봐도 어렵고 낯선 경제 용어와 장황한 서술 때문에 금방 흥미를 잃고 책을 덮기 일쑤다. 일반적인 경제학 관련 책을 읽어보면 대부분이 이론적이고 일방적인 용어 설명과 이론으로 빠지는 경우가 많다. 그런 책은 아무리 읽어도 책에 나오는 기본적인 경제 개념과 이론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그것을 현실 경제에 적용하여 그 이론이 실제로 어떻게 작용하는지 알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경알못들에게는 용어 정리만 하는 경제 이론서가 아니라 그런 이론들을 현실에 접목하여 실제로 경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하나하나 떠먹여주는 매우 친절한 입문서가 필요하다. [모르면 호구 되는 경제상식]는 금융, 재테크부터 트렌드, 시사상식까지 살아가는 동안 꼭 필요한 최소한의 경제 상식들만 요약하여 한 권에 담아낸 경제 상식 입문서로 일방적인 용어 설명보다는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경제 이슈들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어서 어려운 설명를 이해하지 못하는 경알못들도 거부감 없이 경제원리를 익힐 수 있다. Q&A 형식으로 구성되어져 있어서 평소 경제에 대해 궁금해하던 내용을 질문하고 답을 듣는 기분으로 배워볼 수 있고, 질문들이 사전 형태의 소제목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필요에 따라 궁금한 내용을 찾아서 볼 수 있는 것도 편리하다. 이모티콘과 그래프 같은 것을 적극 활용해서 길고 복잡할 수 있는 설명을 시각적으로 한눈에 들어오게 보충설명을 하고 있어서 이해가 잘 되는 편이다.


책에 나오는 내용들은 심도깊은 경제에 대한 설명이 아니라 기초적인 경제 개념들을 설명하는데 집중한다. 어차피 경제 공부를 처음 해보고자 하는 경알못들에게 어려운 내용들은 설명해줘도 이해를 못할거고 상식 수준의 질문들로 경제의 흐름이나 개념을 이해시키는 것으로 포커스를 잡았다. 그동안의 경제학 책들이 재미가 없었던 이유는 내가 알고 싶은 내용에 대한 답을 얻기가 힘들었기 때문이다. 가령 금리의 변화가 나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고 싶어서 책을 읽으면 금리의 정의부터 기준금리, 대출금리, 한국은행과 정부의 관계 등 여러 경제 원리와 개념에 대한 설명을 장황하게 깔아놓고 그런 다음 내가 궁금해하는 내용에 대해 알려준다. 그나마도 정확하게 알고자 하는 내용을 콕 찍어서 알려주는 것도 아니고 이론적으로 전체적인 내용만을 두루뭉술하게 알려줘서 뭔가 쉽고 명확하게 이해하기가 어렵다. 그런데 여기서는 내가 궁금해하는 경제 질문에 대해 간단명료하게 핵심적인 내용만을 간추려서 답을 제시해주기 때문에 궁금증이 해소되고, 그러면서 동시에 경제 상식을 얻게 되는 것이다.


금융, 투자, 거시경제, 기업활동, 글로벌 경제, 신기술 트렌드의 여섯가지 테마로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경제 상식을 알려주는데 그것이 경제와 관련된 정보라고 생각하지 못한 내용들도 많이 나온다. 가령 글로벌 경제와 신기술 트렌드에서 다루는 내용 중 5G는 얼마나 빠른지, 양자컴퓨터, 미중 무역전쟁 따위는 산업이나 정치의 영역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물론 속을 들여다보면 경제와 관련된 내용이겠지만 경제보다는 산업이나 정치의 시각에서 그것을 보고 있었다는 뜻으로 그만큼 경제적 안목과 상식이 부족하다는 증거일 것이다. 개인적인 차원에서 신경써야 할 경제 분야는 금융이나 투자에 국한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실패하지 않는 투자를 위해서는 거시경제와 글로벌 경제, 신기술 트렌드 등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런 점에서 경제에 대한 개념을 바꾸고, 시각을 확장시키는데 이 책이 꽤나 도움이 된다.


경제에 대해 알지 못하고 관심이 없으면 주식이나 부동산, 재테크 같은 건 아예 생각도 안 하겠지만 경제를 몰라도 경제활동을 하는 사람이라면 국민연금이나 연말정산, 세금 같은 것은 피해갈 수가 없다. 또 자신이 받고 있는 월급과 4대보험료 같은 것은 나의 자산의 바탕이 되는 것들인데 그 내역도 잘 모르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직접 내 주머니에서 돈이 나가고 있고, 아는 만큼 나가는 지출을 줄이고 돈을 아낄 수 있음에도 경제상식이 없으면 그것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게 되고, 불필요한 돈이 새어나가는 일도 있다. 아무리 복잡하고 머리가 아파서 알고 싶지 않더라도 기본적으로 그것에 대한 개념과 어떤 것에 관심을 가지고 봐야하는지, 어떤 것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지는 알고 있어야 적어도 호구가 되지 않을 것이다. 호구탈출을 했다면 책에 나오는 투자 관련 지식들을 잘 활용해서 여러가지 투자를 통해 돈을 버는 것에도 관심을 가져보면 좋겠다. 물론 여기 나오는 내용만으로 투자의 귀재가 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경제가 너무 멀게만 느껴져서 관심조차 가지지 못했던 사람들에게는 기본적인 경제 상식을 장착하여 경제와 친해지는 계기가 될 수는 있을 것 같다.


3장 알면 경제기사가 재밌어지는 경제상식 거시경제편에서는 경제관련 신문을 읽을 때 그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 최소한의 정보를 설명해준다. 경제에 관심을 가져볼까해서 경제기사를 읽어도 경제용어는 생소하고, 경제의 흐름이 머리속에 떠오르지 않아서 아무리 읽어도 그 내용을 이해하지 못했는데 경제 기사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용어들이나 상황들을 쉽게 설명해놓고, 개념을 이해시켜 주니까 기사에서 말하고자 하는 취지나 현재 한국의 상황과 앞으로의 전망 같은 것들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모르니까 관심을 두지 않고, 관심이 없으니 더 모르는 악순환에 빠졌는데 조금이라도 그 개념을 알게 되고, 이해를 할 수 있으니 조금씩 기사를 읽고 관심을 가지면 점점 경잘알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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