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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진 쌤의 바로 영어 - 진짜 영어식 사고 쉽게 알려주는
박세진 지음 / 다락원 / 2021년 9월
평점 :

중고등학교 6년동안 영어를 배우고 졸업후에도 토익 공부를 열심히 하는데도 영어를 제대로 말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많다. 많은 사람들이 영어공부를 할 때 가장 큰 걸림돌로 꼽는 것이 우리말과 다른 어순일텐데 책에서는 그것보다 영어적 사고가 부족한 것을 원인으로 지적한다. 영알못들이 영어를 공부할 때는 가장 먼저 우리 말을 머리속으로 떠올리고 그걸 바로 영단어로 치환하는 1차원적인 방식으로 문장을 만들려는 경향이 있다. 말하자면 우리말을 영어식 구성, 영어식 표현으로 전환하는 능력이 부족한 것이다. 그래서 영어 회화를 하거나 문장을 만들 때면 영어를 마치 우리말처럼 말을 하려고 하다보니 어렵고 복잡한 문장이 되버리고, 말을 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한국어와 일대일 대응이 잘 안 되는 기본동사의 쓰임과 한국어에는 없는 품사인 전치사 때문에 초급 레벨을 벗어나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이 역시 영어적 사고가 부족한 것에 기인하는 것인데 영어 문장을 만들 때는 영어식 사고를 해야하지만 우리말에는 없는 기본동사나 전치사 같은 개념들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그것들을 사용하는 스킬이 부족하다보니 결국 말을 하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다. 반대로 말하면 기본적인 동사와 전치사에 대해 감만 정확하게 잡고, 동사와 전치사에 깔린 영어식 사고와 논리를 습득한다면 영어를 실제로 활용하는 단계로 넘어갈 수 있는 것이다.
영어를 못 하는 사람들은 영어를 빠르게 익히기 위해 회화에서 많이 쓰는 패턴이나 일상에서 많이 쓰는 표현을 무작정 외우려는 경향이 있는데 그렇게 문장이나 표현을 외워도 실제 회화에서 그것을 적용하여 말하는 건 사실 쉽지가 않다. 그렇게 특정한 패턴이나 표현을 외워놓아도 그렇게 무작정 외우기만 해서는 응용이 어렵다보니 책을 보며 외운 패턴와 표현에 정확히 일치하는 상황이 아니면 그 표현을 사용할 수 없게 되버려서 힘들게 외운 문장들이 무용지물이 되버린다. 물론 패턴이나 표현도 체계적으로 많이 공부를 하다보면 그 속에서 기본동사와 전치사에 대한 개념을 깨우치게 될 수도 있겠지만 패턴이나 표현을 익히기 전에 먼저 기본동사와 전치사에 대한 개념과 틀을 잡고 공부를 하면 좀 더 쉽게 이해되고 굳이 억지로 외우려하지 않아도 형태나 구성이 자연히 머리 속에 떠오르게 될 것이다.
[세진 쌤의 바로 영어]는 영어를 제대로 표현하기 위한 원어민의 영어식 사고를 갖출 수 있게 영어식 사고의 틀을 만드는 기본동사 7개와 전치사 9개에 깔린 영어식 사고 논리를 배워 실제로 스피킹과 영작에도 적용할 수 있게 구성한 책이다. 기본동사와 전치사를 배운다고 해서 특정 표현이나 패턴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영어를 모국어로 쓰지 않는 한국인들의 언어의 사고방식의 토대를 완전히 영어식으로 바꾸는 환골탈태를 의미한다. 그런 사고의 전환을 바탕으로 콩글리쉬가 아닌 자연스럽고 유창한 영어 표현력을 갖출 수 있는 효과적인 영어 문장 만드는 훈련 방법이 담겨 있다. 개인적으로도 그런 부분이 너무 약해서 1차원적인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데 그런 부분을 교정시켜주는 점이 개념을 조금 잡을 수 있어서 굉장히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책은 단순하게 두 파트로 나뉘어져 있는데 파트 1은 기본동사 7개, 파트 2는 전치사 9개를 하나씩 분석하는 구성이다. 큰 틀은 두 파트로 심플하지만 각각의 챕터는 실질적인 예문, 일상에서도 써먹을 만한 유용한 문장을 만드는 연습문제가 제시되어 있고, 한국어와 영어의 차이도 비교하면서 영어식 사고를 익힐 수 있으며 일상에서 자주 쓰는 구동사와 관용 표현도 익힐 수 있어서 내용은 알찬편이다. 그렇다고 복잡하고 길게 설명을 해놓은 것이 아니라 짧은 간격으로 빠르게 읽을 수 있게 핵심만 뽑아서 설명해놓아서 분량이 부담스럽지 않고, 어렵다거나 지루하게 느끼지 않고 가볍게 공부해나갈 수 있어서 초보자들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공부를 해나갈 수 있을 거 같아서 좋다.
가장 기초적이면서 가장 많이 쓰는 기본동사와 전치사의 기본 개념과 확장 개념을 예문과 함께 살펴보며 개념과 쓰임을 이해할 수 있고, 무엇보다 영어식 사고로의 전환을 효과적으로 돕는 영어식 풀이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 신선하다. 한국어식 표현과 미국식 표현은 정확하게 등치가 되지 않기 때문에 일본어처럼 바로 한국어에서 영어로 바로 넘어가지 못한다. 그래서 한국어 표현을 영어로 변환하는 중간 단계에 해당하는 영어식 풀이가 있어서 영어식 사고력과 표현력을 기를 수 있게 도움을 준다. 일종의 미싱링크라고 해도 좋을텐데 그동안은 한국어 표현에 맞춰서 영어를 구성한 콩글리쉬로 영어를 생각했다면 영어식 풀이를 적용하면 영어식 표현에 맞춰서 한국어를 먼저 조합하고 그런 후에 영어로 바꾸는 식이라서 관점 자체가 바뀌게 된다. 이런 훈련을 통해 영어의 구성과 형식에 익숙해질 수 있어서 영어식 표현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된다.
그리고 부록에 나오는 유용한 영어식 사고 법칙도 도움이 된다. 한국어와 영어의 차이를 보여주는 결정적인 요소들을 짚어주는 건데 이런 기준을 알고 영어를 접하면 영어를 이해하는 것이 훨씬 쉽고 구성이나 개념이 쉽게 잡힐 것 같다. 이런 개념들이 부족해서 영어에 대한 이해가 떨어지고, 그러다보니 결국 한국어를 기준으로 영어를 표현하게 되었는데 어떻게 보면 별 것 아닐수도 있는 이런 내용들을 바탕에 깔아놓고 영어적인 사고를 하니 멀게만 느껴졌던 영어가 약간은 눈에 들어오는 것 같다. 또 평소 영어로 말을 하려고 할 땐 괜히 어렵고 복잡한 문장으로 표현하려고 하다가 버벅거렸는데 의외로 기본동사를 활용하면 쉽게 표현이 된다. 영어식 사고를 장착하고 기본동사와 전치사 몇가지만 익혀도 어렵게만 느꼈던 영어가 눈에 들어오는 마법을 경험하게 된다. 그동안 패턴이나 일상표현 같은 것만 죽어라 외웠는데도 영어를 잘 말하지 못하고 좌절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으로 우선 영어적 사고를 키워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