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없다의 방구석 영화관 - 영화를, 고상함 따위 1도 없이 세상을, 적당히 삐딱하게 바라보는
거의없다(백재욱) 지음 / 왼쪽주머니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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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거의없다는 팟캐스트 방송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영화 관련 팟캐스트에 패널로 나와 영화 이야기 하는 것을 들었는데 한 편의 영화를 정치, 사회, 문화, 일반교양, 인문학적 내용 등 다양한 이야기들과 접목시켜 소개하며 뛰어난 입담으로 엄청난 재미를 선사해주었다. 특히 그 당시의 정치, 사회적인 화두를 영화에 대입하여 영화를 읽어내며 영화읽기의 새로운 관점을 보여주기도 하였었다. 그 때부터 거의없다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다른 팟캐스트 방송이나 유튜브 방송도 찾아서 보게 되었다.


거의없다의 방송은 영화 방송이면서 영화 이야기보다 다른 이야기를 할 때가 많다. 특히 영화를 통한 정치비판, 사회비판은 눈여겨볼만하다. 개인적으로 거의없다와 정치적 성향이 일치하다보니 그런 비판이 재미있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반대로 그런 것들이 불편한 사람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실제로 이 책에도 이와 관련된 내용이 나온다. 당연하게도 거의없다는 사람들로부터 영화 이야기를 하며 정치비판 하는 것에 대해 항의 댓글을 많이 받는다고 한다. 왜 아니겠는가? 정치이야기는 민감한 것이라 자신의 정치적 가치관과 다르면 그것을 듣고 있기가 불편하다. 그런 댓글 중 최종판은 너 좌파냐?라는 것이라고 한다. 확실히 거의없다는 진보적 성향을 가졌고, 그런 정치적 시각으로 영화를 읽어내는 시도를 왕왕 하고 있다.

 

영화 유투버나 영화 팟캐스트 방송을 하는 사람이라면 진보건 보수건 가리지 않고 사람들을 끌어모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치 이야기, 그것도 어느 한쪽의 정치적 성향을 드러내는 것은 별로 좋지 못한 아이디어이다. 그런데도 거의없다는 정치적 의견을 언급하기를 멈추지 않는다. 책에는 이와 관련해서 자신의 의견을 적어놓았다. 영화란 대중이 즐기는 대중예술이고, 대중이 공유하는 가치관과 시대를 반영하면서 변화한다고 한다. 말하자면 이미 영화 그 자체에 정치적 의견이 들어가 있고, 영화에 정치적 함의가 들어가는 것은 그것이 돈이 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영화에 정치의 이야기가 들어가 있는 것도, 자신이 영화 이야기에서 정치를 이야기하는 것도 전부 먹고 살기 위해서라는 거다. 그리고 난 이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모든 영화는 시대와 사회의 담론을 담는다. 영화에는 시대정신이 들어가 있다는 뜻이다. 영화제작자는 그 당시 국민들이 가장 원하는 것이나 갈망하는 것을 담아내려고 한다. 혹은 시대의 움직임에 반응하여 사회 분위기에 편승하여 영화를 만든다. 그래야 관객을 끌고, 그게 돈이 되기 때문이다. 책에는 다이하드를 예로 들고 있다. 다이하드의 존 맥클레인 이전의 액션스타들은 강한 미국을 상징하는 하드 바디의 아놀드와 스텔론 같은 근육질 스타들이 주름잡았다. 혹은 보급형 아놀드인 둘프 룬드그랜이나 장클로드 반담 등도 모두 근육질 스타들이다. 그 때는 강한 바디가 남성다움을 의미하고, 강한 힘으로 적을 제압하는 것에서 액션 쾌감을 느꼈다. 하지만 다이하드는 난닝구를 입은 처진 근육의 브루스 윌리스, 존 맥클레인 형사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존 맥클레인은 서먹해진 아내를 만나러 LA 중심가에 우뚝 서있는 일본계 회사인 나카토미 빌딩으로 가는데 하필이면 그때 독일 테러리스트들이 들이닥치고 그들과 싸우게 된다. 존 맥클레인은 하드바디의 근육남이 아니라 평범한 미국의 중산층 백인 남성이다. 미국의 중심인 LA는 일본 자금이 장악해버렸고, 외부에선 독일이라는 유럽의 침공이 시작되었다. 이제 미국 중산층 백인 남성은 위기를 맞게 된다. 1980년대 후반의 미국에서는 일본의 경제 침공에 대한 경계심과 위기의식이 있었다고 한다. 영화 속에서는 끊임없이 일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이것이 영화 속에 시대정신이 들어간 좋은 사례로 볼 수 있다.


책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최근 디즈니의 PC적인 행보 역시 시대의 변화를 잘 보여준다. 최근 디즈니 영화들은 과도하게 여성과 유색인종, 소수자에 대한 배려가 들어가 있다. 모든 주인공을 유색인종 여성이 도맡아 한다. 심지어 유명 영화들의 리메이크에서는 주인공을 유색인종 여성으로 전부 바꾸어버렸다. 그리고 여성, 유색인종, 아이와 나이 많은 사람이라는 할당제를 부여한 영화가 굉장히 많다. 이것이 시대의 요구인지, 댓글러들의 요구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건 디즈니는 그에 응답했고, 시대정신은 영화에 담겼으나 이런 정형화된 여성할당제에 의해 영화는 점점 망가지고 있다. 어쨌거나 어떤 형태로건 영화에는 시대정신이 들어가있고, 정치적 함의 또한 들어가 있다. 영화 자체가 정치적인데 영화를 정치적으로 읽으면 왜 안되고, 영화 이야기를 하면서 정치 이야기를 하면 왜 안되냐고 거의없다는 되묻는다. 오히려 이 책에서조차 왜 정치 이야기를 하면 안되냐며 가열차게 정치 이야기를 하고 있다. 다른 사람과 견해가 다를 수 있는 이야기는 알아서 입닫는 것은 현명한 게 아니라 비겁한 거라고 말한다. 정치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일상에 가까이 있다고 말해진다. 영화 역시 우리의 삶을 그리고 있다. 그렇다는 것은 영화와 정치는 우리의 일상, 우리의 삶이라는 곳에서 접점을 가진다는 뜻이므로 영화를 정치로 읽어내고, 영화에서 정치 이야기를 하는 것도 당연한 것이다. 거의없다의 주장에 전적으로 동의하고 난 그런 점 때문에 거의없다의 방송을 찾게 된다.


또 한 가지 거의없다와 공통점이 있는데 둘 다 호러영화를 좋아한다는 것이다. 책에는 호러장르가 저자본으로도 감독의 재능과 아이디어로 대단한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고 써놓았는데 하지만 아무렇게나 만들어도 된다는 뜻은 아니라고 한다. 맞다. 정말 맞는 말이다. 호러는 장르의 법칙이 있고, 이걸 깨부수면 장르로서 인정을 못받는다. 하지만 장르의 법칙대로만 만들면 너무 뻔해지기 때문에 재미가 없어진다. 장르의 법칙을 부수면서도 법칙을 따라야 하고, 법칙을 지키면서도 지키지 말아야 한단다. 장르를 따라가면서 슬쩍 비켜가야 한다는데 이게 정말 어려운 거다. 이걸 해내기 위해서는 대단히 재능있는 감독이어야 하거나, 많은 고민을 해야만 하는데 한국에선 이 호러 장르를 굉장히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여름철이 되면 한철 장사를 해먹고 빠지기 위해 우후죽순으로 말도 안되는 호러 영화들이 쏟아진다. 정말 한국의 호러영화는 한심한 지경이다. 책에도 나오지만 호러 영화는 감독들이 입봉작으로 많이 선택한다. 저자본으로 자신의 역량을 보일 수 있는 일종의 포트폴리오 같은 장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딱히 호러장르를 좋아하지도 않거나, 호러에 대한 재능도, 고민도 없이 그냥 어디 괴담이나 웹툰에서 본듯한 내용으로 대충 만들어서 입봉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호러영화 팬으로서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책에는 호러의 한 장르인 슬래셔 무비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슬래셔라는 주제로 사이코와 에이리언, 스크림을 묶어서 이야기한다. 비슷한 소재의 영화를 하나의 주제로 묶어서 소개하는 건 꼭 거의없다 뿐만 아니라 많은 영화 관련 방송에서 다 하는 것이다. 거의없다는 세 편의 영화를 물흐르듯이 자연스럽게 주제를 조금씩 바꾸어가며 소개한다. 그 말은 각 영화와 영화 사이에 다른 잡다한 이야기가 많이 들어가있다는 뜻도 된다. 물론 다른 잡다한 이야기가 전혀 어색하지 않다. 그런 잡다한 이야기들이 영화와 영화를 붙혀주는 아교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하나의 영화에서 다른 영화로 흘러가며 다양한 이야기, 썰을 풀어낸다. 호러의 고전 싸이코로 출발하여 슬래셔의 법칙인 여성의 누드와 살인이라는 키워드로 할로윈으로 넘어가고, 할로윈에서 정형화 된 슬래셔 무비의 법칙이란 아이템으로 스크림을 언급하고, 슬래셔 무비의 법칙의 첫 번째 항목인 섹스하지 마라에서 1960년대에 미국에서 활발하게 일어난 페미니즘 운동과 에이리언에 담긴 여러 성적메타포로 자연스럽게 넘어간다. 같은 장은 아니지만 다음 장에서 캐빈 인 더 우즈가 이 슬래셔 무비의 법칙을 어떻게 비틀고, 활용하는지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마치 의식의 흐름대로 썰을 풀어가는 듯하지만 어쩌면 나름대로 잘 계산된 스토리텔링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책은 전체적으로 쌈마이적 B급 정서로 가득차있다. 일상의 언어가 아닌 인터넷 게시판에서 시시덕거리며 말을 하는 언어로 되어 있고 욕지거리도 거침없이 막 나오기 때문에 그런 것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이라면 솔직히 읽기가 부담스러울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그런 금기를 깨고 읽는다면 마치 술자리에서 친구랑 영화 얘기하는 것처럼 굉장히 웃기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영화 그 자체에 대한 이야기보다 그것을 둘러싼 수많은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의식의 흐름으로 진행되는 영화인문학책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잡다한 이야기로 영화를 풀어나가다보니 영화를 보는 다양한 시각을 배울 수도 있고, 반대로 세상을 읽는 다양한 관점을 배울 수도 있다. 믿고 보는 거의없다의 잡학다식한 지식과 재미있는 말빨로 영화를 재미있게 읽어내는 즐거운 영화 교양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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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시나공 한국사능력검정시험 막판기출 심화(1, 2, 3급) 7일 기출문제집 - 특별부록 : 그림으로 읽는 한국사 연표, 심화공부 이렇게 해 봐요!
시나공 한국사 연구회 지음 / 길벗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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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취업이나 공무원 시험 등을 위해 한국사 능력 검정시험을 준비하는 사람이 많다. 꼭 취업이나 입시를 위해서가 아니라 단순히 한국사에 대한 관심으로 우리 역사를 알기 위해 공부하는 사람도 많다고 한다. 한국사 능력 검정시험을 준비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이 시험이 결코 만만한 시험이 아니다. 한국사 전반에 대한 지식이 없으면 안되고, 암기해야 할 것도 꽤나 많아서 넉넉히 시간을 들여 시험을 준비해야만 한다.

 


이 책은 한국사능력검정시험를 준비하는 사람을 위한 시나공의 한국사능력검정시험 막판기출 문제집이다. 시나공에는 수험생의 시기별, 성향별로 각기 다른 수험교재를 선보이고 있는데 시간이 촉박한 사람을 위해 암기 위주로 준비하는 올킬암기, 기본기가 부족한 수험생을 대상으로 차근차근 이해 중심의 학습을 할 수 있도록 구성한 찰떡이해, 그리고 개념 정리를 끝내고 기출문제로 실력을 다질 수 있게 만들어진 막판기출이 그것이다.

 


 

[시나공 한국사능력검정시험 막판기출 심화]는 기본적으로 개념정리 학습을 끝내고 마지막으로 기출을 중심으로 심화학습을 하는 단계의 교재이다. 자격증 검증 시험은 기출문제를 공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기출로 시험 문제 출제 경향이나 파트별 공략법을 분석하여 집중적으로 공부를 하는것이 효과적이다. 그래서 아예 기출 위주로 공부하는 것도 좋은 공부법의 하나이다. 기출로 시험경향과 출제방향을 인지하고, 필요에 따라 공부방법을 수정하여 효율적인 공부가 되도록 맞춤형 공부를 하는 것이다. 말하자면 시험에 나오는 것만 공부한다는 전략인데 가장 효율적으로 자격증 시험에 대비할 수 있는 공부법이기도 하다.

 


 

책은 선사시대, 고대시대(上下), 조선시대, 근대사회, 일제강점기, 현대사회의 총7파트로 구분되며 각각 하루씩 배당하여 일주일동안 공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각각의 챕터에는 출제되는 문항 수, 학습공략법, 필수 암기 내용, 주의사항 등에 대한 전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문제풀이와 함께 풀이와 함께 자세한 해석을 달아놓았다. 일대일 강의를 하듯 빨간펜으로 하나하나 짚어주며 풀이를 해줘서 문제가 어떠한 것을 물어보고, 어떤 식으로 접근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 관련된 유사한 문제가 출제되었을 때 쉽게 정답을 맞출 수 있다. 그리고 오답해설과 문제와 관련된 핵심 내용들을 따로 요약해 놓아서 단순히 문제풀이에 그치지 않고 관련된 내용을 심화학습 할 수 있다. 그림으로 읽는 한국사 연표가 있어서 한국사의 흐름의 전체적인 틀을 잡는데 용이하고, 책의 마지막으로 심화공부용 핵심요약집이 있어서 시험 전 마지막으로 중요 내용을 체크할 수 있게 해놓았다.


 

 

자격증 시험에서 기출의 중요성은 굳이 더 말을 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기출 문제를 얼마나 잘 공략하느냐에 따라 시험 성적이 많이 좌우된다. 해당 시험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파트나 자주 출제되는 내용, 시험 유형을 분석할 수 있고, 그에 따라 공부법과 단원별 시간배분 등을 고려하여 공부할 수 있다. 기출 문제는 완벽하다고 할 정도로 이해하고 분석하고 공부를 해야 하며, 그렇게 공부하는데 본 교재가 굉장히 도움이 된다. 시험을 앞두고 마지막 7일 완성으로 기출 내용의 핵심 포인트만 짚어서 학습하여 짧은 시간에 성과를 올릴 수 있게 도와주는 기출 문제학습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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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기다리는 시간 강석기의 과학카페 9
강석기 지음 / Mid(엠아이디)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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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라는 전세계적 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판데믹의 상황이 몇 달째 지속되며 수백만의 사람이 감염되고 수십만명이 사망하는 일이 벌어지자 그야말로 온 지구는 불안에 떨고 있다. 사람들은 모든 사회활동을 접고 사회적거리두기를 시행하고 있지만 사실상 백신이나 치료제가 나오지않는 한 지금 상태로는 이 감염병을 이겨낼 수 없다. 그렇다면 과연 백신이나 치료제가 언제쯤 만들어질까? 지금 어느 단계까지 진척이 되었을까? 그 백신은 100% 코로나 감염을 막을 수 있을까? 지구의 모든 사람들에게 백신이 전부 지급되려면 얼마나 시간이 걸릴까? 정말 불안하고 불확실한 시간의 연속이다. 사람들은 불안함 때문에 신을 찾고 기도를 하지만 그런 종교행사가 오히려 감염을 퍼트리는 클러스터가 되는 역설에 빠진다.


코로나 뿐만이 아니다. 자연환경 문제와 기후문제도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얼마전 북극 오존층 구멍이 관측 이래 최대로 커졌다는 뉴스가 나왔었다. 자연환경과 기후문제가 생태계를 위협하고, 인류의 미래 또한 불안해지고 있다. 의학의 발달로 100세 시대가 되었지만 암이나 치매 같은 질병은 여전히 인류를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우리는 이처럼 불확실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런 불안의 순간이야 말로 과학이 등불이 된다. 불안함을 밝혀주고 흔들리지 않는 힘은 과학에 있다. 판데믹을 끝낼 치료제의 개발도, 자연환경과 기후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기도나 신에 의해서가 아니라 결국 과학의 힘으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우리는 지금 우리 인류에게 당면한 여러 문제들을 과학적으로 고찰하는 시간을 가져야만 한다.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많은 문제들과 현재 과학계의 가장 핫한 이슈들에 대해 현 상황과 앞으로의 전망을 알아봄으로써 우리를 위협하는 많은 위험으로부터 인류를 보호할 방법을 함께 생각해보고, 앞으로 다가올 4차산업혁명을 대비해 우리의 나아갈 방향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과학을 기다리는 시간]는 서울대학교 강석기 교수의 과학 에세이로 그해 가장 이슈가 되고 핫한 최신의 과학 연구결과를 통찰하는 과학도서이다. 2012년부터 매년 이어져오고 있으며 발간된 모든 책이 과학창의재단 우수과학도서로 선정되었다고 한다. 올해도 예전과 마찬가지로 사람들이 궁금해할만한 과학이야기와 최근 주목받고 있는 과학 이슈를 다루고 있으며 더불어 코로나 시대를 맞아 현재 우리와 직접적으로 연관이 되어 있는 여러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광범위하게 짚어본다.


이번 과학카페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역시 바이러스, 그 중에서도 코로나19에 관한 내용들이다. 지금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할만한 이야기라서 아주 시의적절한 주제라 하겠다. 우선 에볼라 치료제인 렘데시비르를 소개하고 있는데 에볼라 치료제, 정확히는 치료제 후보물질인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로 주목받고 있으며 임상실험에 들어갔다고 소개하는데 이 글을 쓰는 6/2 현재시점으로 임상시험에서 효과가 확인되었다는 뉴스가 발표되었다. 책을 통해 렘데시비르이 태어난 배경과작용원리 등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다. 그리고 코로나19와 계절(온도)의 연관성, 코로나 백신에 대한 예상도 해본다.


그리고 최근들어 많은 사람들이 피우고 있는 액상 전자담배의 유해성을 과학적으로 검토해보거나 호주 산불이 가져온 생태계 파괴와 산불의 원인을 경제 논리로 살펴보는 등 시의성 있는 문제들을 짚어보고, 지구온난화로 인한 계절의 변화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지구온난화로 인해 영구동토가 녹아 땅아래 녹아있는 이산화탄소와 메탄 같은 온실가스가 방출되어 지구온난화를 가속시키는 문제, 지구온난화를 늦추기 위한 방도로 나무를 심어야하는 이유 등 자연과 환경문제에 대해서도 알아본다. 또 빙판길은 왜 미끄러운지, 명상이 장수에 도움이 될지, 침이 맛에 미치는 영향, 무선이어폰의 노이즈캔슬링 같은 재미있는 과학이야기도 다루고 있다.


꽤나 전문적인 내용도 있지만 그렇다고 그리 어렵지 않게 설명을 하고 있어서 너무 부담스럽거나 크게 막히는 곳 없이 책을 읽을 수 있다. 군데군데 전문용어와 어려운 내용이 나오기는 하지만 너무 부담가지지 말고 흘러가듯 읽으며 전체적인 내용과 흐름을 이해하면 될 것 같다. 현재 우리 주위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건에 대한 과학적 고찰과 이 정도는 상식으로 알면 좋을 만한 이야기들이어서 실용적이며 지적 호기심을 채워주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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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론 - 결정적 리더십의 교과서, 책 읽어드립니다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신동운 옮김 / 스타북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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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아 벨리가 살았던 15세기 이탈리아는 내부로는 여러 도시국가로 나뉘어서 전쟁이 끊이지 않았고, 외부로는 프랑스나 스페인 같은 외세의 침략으로 마치 춘추전국과 같은 혼란한 시기였다. 작은 도시국가 피렌체 공화국의 공무원있었던 마키아 벨리는 14년간 외교관으로 복무하다가 공화정이 무너지고, 메디치 가문에 의해 공직에서 쫓겨나서 고문을 받은 후 추방을 당했다. 그후 귀향살이를 하면서도 공직의 꿈을 놓지 않았던 마키아 벨리는 관직에 오르길 기대하며 군주 메디치에게 군주론을 집필하여 상납하였다. 말하자면 자신이 이 정도의 능력이 있으니 채용해 달라는 일종의 자소서나 포트폴리오 같은 느낌으로 쓴 책인 것이다.


군주론은 이상적인 군주의 모델을 제시하는 군주를 위한 행동양식 지침서이다. 군주가 가져야할 요소와 군주가 갖춰야 할 덕목 등을 소개하고 있는데 사실상 군주제가 사라진 현대에 와서 군주론이 무슨 소용일까 생각도 들지만 군주론에서 말하는 통치이론은 꼭 과거 군주제에서의 군주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지금의 공화정을 바탕으로 한 대통령제나 영국 같은 입헌군주제에서도 통용될 수 있는 내용이고, 오히려 과거보다 더 많은 국가들이 다양한 이해관계로 얽혀있는 지금의 국제외교관계에서는 더욱 눈여겨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또 기본적으로 군주를 위해 씌여진 책이지만 일반 국민들도 이 책을 통해 국익을 위하는 리더는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 어떤 정치인을 지지하고 혹은 견제할지 생각해보게 해준다.


운명을 내 편으로마늘기 위해서는
인색함과 두려움과 과단성과 임기응면
그리고 더 큰 도덕을 위한 부도덕과 함께
악행도 서슴지 않을 용기가 필요하다


군주론의 기본개념은 군주는 국익을 위해서라면 악행도 저지를 수도 있고, 치사하거나 비겁한 행동을 해도 괜찮으며, 공포정치를 행할 필요도 있다는 내용이다. 국익이라는 가장 큰 목표를 위해서는 부도덕도 용인된다고 한다. 여기서 말하는 국익이란 아마 당시의 오랜 전쟁으로 피폐해진 이탈리아의 상황으로 봐서는 국가의 존립에 관여된 사안 정도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국가 공동체의 존립에 관여된 사안이나 국가 안보 및 경제 등 핵심적 이익 등에 있어서는 수단 방법을 가리지 말아야 한다. 국익이라는 큰 목적을 위해 행하는 일은 일반의 현실사회적 도덕의 개념으로 그것을 판단하면 안된다는 뜻이다. 마키아 벨리가 군주론을 쓴 것도 일개 개인을 위해서가 쓴 것이 아니라 군주를 위해 쓴 것이므로 도덕이나 가치판단의 기준도 현실사회적으로서의 개인의 윤리가 아닌 군주의 윤리로 일반의 그것과는 다르게 취급되어져야 하는 것이다.


너그럽기만 한 이상적인 군주는 현실 생활에서는 자신의 생존을 유지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군주는 자기의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 악도 행할 줄 알아야 하며, 선을 버릴 수도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신의, 자비, 동정, 신뢰 같은 것만으로는 어지러운 세상에 질서를 바로잡기가 어려우므로,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악덕을 저질러야 한다면 악을 행하는데 망설일 필요가 없고, 잘못을 저질러도 괜찮다고 말한다. 세상사는 흑백논리로 구분되는 단순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악한 것처럼 보여도 실천해놓고 보면 안정과 번영을 가져오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란다. 한마디로 결과가 목적을 정당화하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군주론의 배경에는 성악설이 깔려있다. 사람은 기본적으로 악하기 때문에 악한 사회에 질서를 부여하기 위해서는 군주도 악하고 독해져야 한다고 말한다. 동양적 가치로는 인과 덕이 있는 군주가 좋은 군주라고 말하는데 이런 동양적 사상과는 정면으로 대치되는 주장이다. 넉넉함보다는 인색함이 낫고, 인자함보다는 잔인함이 더 낫다고 한다. 사랑받는 것보다 두려움을 받는 것이 못하지 않고, 이 두려움, 공포정치야 말로 효과적인 통치수단이라고 한다. 다만 두려워하는 대상은 될지언정 경멸과 미움받는 대상은 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그것만 피한다면 신의를 저버리는 일 정도는 아무렇지도 않게 해도 된다고 한다.


상호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지혜에 의한 방법과 힘에 의한 방법이다. 지혜의 방법은 인간의 것이고 힘의 방법은 짐승의 것이지만 지혜만으로는 불충분하기 때문에 힘의 방법이 반드시 필요하며, 짐승의 방법을 취하게 된다면 여우의 책략과 사자의 용맹을 가져야한다는 것이다. 교묘한 책략을 쓰기도 하고, 강하게 밀어부치기도 하면서 어찌되었건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군주론을 삼국지에 대입해보면 마키아 벨리가 말하는 좋은 군주란 조조고 그렇지 못한 군주는 유비이다. 유비는 인의와 덕으로 백성을 다스렸고 백성들도 유비를 마음으로 따랐다. 반대로 조조는 난세의 간웅으로 권모술수에 능하고, 명분보다는 실리를 중시했으며, 극악무도하다는 평가도 있다. 그러나 종국에는 유비의 촉나라는 조조의 위나라에 먹히고 만다. 마키아 벨리의 군주론에 따르면 아무리 덕이 있고, 성품이 좋아도 자신의 나라를 지키지 못하고, 백성을 지키지 못하는 군주는 좋은 군주가 되지 못한다. 권모술수를 부리고, 간웅이란 말을 듣더라도 난세에 백성들을 지키고 전쟁에서 이기는 강한 군주인 조조가 더 좋은 군주인 셈이다.


한국의 경우를 살펴보자. 해방 이후 정권을 잡은 대통령들은 거의 모두 이 군주론에서 내세우는 가치를 가진 군주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소위 마키아벨리즘을 앞세워 독재를 하거나 공포정치를 일삼은 사람들이다. 물론 일제강점기와 6.25라는 혼란스럽고 불안한 시대적 상황을 고려한다면 사회질서를 유지하고 국익을 위해서 강한 힘을 바탕으로 한 강한 리더쉽은 필수불가결한 것이었다고 볼 수도 있다. 세계패권경쟁으로 급변하는 한반도 국제정세와 국가성장을 위해 대한민국 국민들은 강한 리더쉽을 중심으로 똘똘 뭉칠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백보양보해서 군주론에서 말하는 그러한 군주상에 부합하는 인물이 대통령이 된 것 또한 이해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 독재자들은 군주론에서 말하는 군주들이 가져야 할 덕목을 가졌을지언정 군주들이 피해야할 덕목까지도 모두 취해버렸다. 여기에서 비극이 시작된다.


군주론에는 군주가 가져야할 요소와 군주가 갖춰야 할 덕목 이외에도 군주가 경계하고 해서는 안될 덕목들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 대통령들은 그것을 삼가하지 않았다. 그 결과 모두 하나같이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된 것이다. 적어도 한국의 경우만 본다면 군주론의 개념은 현실정치와는 맞지 않는 실패한 개념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즉, 장 자크 루소의 말처럼 이 군주론이라는 것이 정말 군주들이 지향해야 할 덕목이 아니라 자신의 지위를 지키기 위해 신의도 저버리고, 술책만 쓰는 정치인을 비판하는 것일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든다.


책에는 마키아 벨리의 생애와 시대적 배경에 대해 추가적으로 기술해놓고 있어서 군주론에 담긴 마키아벨리의 사상과 정서, 마키아 벨리가 군주론을 쓰게 된 배경과 당위성 등을 이해할 수 있게 해놓았다. 마키아 벨리가 군주론에서 제시했던 군주의 덕목은 지금의 개념에서 보면 맞지 않는 것이지만 마키아 벨리의 생애와 그가 살았던 당시의 시대 상황을 이해한다면 왜 그런 것을 군주의 덕목이라고 말을 했는지 이해가 된다. 반대로 말하면 군주론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그 당시의 시대상황과 시대정신을 알아야만 한다는 뜻도 될 것이다. 그러니 본문을 읽기 전에 우선 뒷부분의 마키아 벨리의 생애와 시대적 배경을 먼저 읽는 것이 책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15세기 이탈리아에서 씌여진 군주론이 현대의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이상적인 군주란 어떤 것인지, 우리는 어떤 정치인을 좋은 정치인이라고 해야 할지 많은 것을 생각해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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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쓰는 미국 영어 회화 100 - 원어민 100인 선정
룩룩잉글리쉬 지음 / 넥서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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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오랜 시간 영어공부를 하고서도 제대로 회화를 하지 못하는 것은 실제 회화에서 많이 쓰이는 구어체와는 다른 문법 위주의 공부를 하거나, 회화를 공부하더라도 일상적이지 않은 표현까지 힘들게 외우려하다보니 공부를 한 시간에 대비해서 효과가 적은 것이다. 그리고 회화표현이라 하더라도 실제 원어민이 사용하는 표현과는 차이가 나는 경우도 꽤 많이 있다. 생각해보면 우리도 평소 말하는 표현들이 교과서적인 표현과 다른 경우가 많이 있다. 이것은 단순히 유행어나 젊은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표현 때문이 아니라도 구어적인 표현은 문어적인 표현과 다른 경우가 많고 그런 이유로 독해 책을 많이 읽어도 막상 회화는 잘 안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그래서 실제 회화문 위주로 공부를 하는 것이 필요하고 그 중에서도 특히 원어민들이 일상에서 많이 사용하는 표현들을 익히는 것이 필요하다. 그런 것에 익숙하다면 외국인과 대화 할 때 조금 더 자신감 있고 능숙하게 대화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매일 쓰는 미국 영어 회화 100]은 말 그대로 원어민드이 많이 쓰는 표현들을 모아놓은 책이다. 인스타, 유튜브, 구글 및 책과 미드, 영화 등에서 많이 쓰이는 표현들로 실생활에서 바로 적용되는 살아있는 영어인 셈이다. 저자는 200명의 원어민들과 8개월 동안 매일 대화하면서 그 표현들의 빈도를 확인하는 과정까지 거쳤다고 한다. 그 과정을 통해 원어민들이 공통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표현들을 100개의 표현을 선정하고, 100가지 표현을 20개의 챕터로 나누어 주인공이 겪는 일들을 시트콤처럼 구성하였다. 하나의 에피소드 당 다섯가지의 표현이 들어가며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여러 표현을 익힐 수 있게 해놓았다.


해당 표현이 포함된 대화문을 제시하고, 저자의 코멘트로 목적 표현을 설명해준 후, 원어민이 그 표현에 대해 디테일한 늬앙스를 설명해주는 형식으로 구성되어져 있다. 책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바로 원어민의 코멘트 파트이다. 단순히 회화 표현과 그 해석을 알려주고 외우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그 표현의 숨은 뜻이나 늬앙스까지 알려줘서 언제, 어떤 느낌으로 사용하는지를 알려줘서 표현에 대한 이해를 한층 높여준다. 단순히 해석만을 외우면 적절한 상황에서 제대로 사용하기 어려운데 표현의 늬앙스까지 알려주기 때문에 상황에 맞게 알맞은 표현을 구사할 수 있게 해준다.


그리고 스토리가 있는 대화문으로 전체 표현들을 복습하게 되는데 단편적인 문장을 외우는 것이 아니라 스토리를 부여함으로써 표현의 늬앙스와 의미를 조금 더 정확히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준다. 스토리가 있는 대화문으로 일상 생활에 바로 적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Q&A 코너를 통해 어렵거나 헷갈리는 중요한 표현들을 묻고 답하기 형식으로 다시 한번 설명해줘서 완전히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준다. 책에는 QR코드를 통해 저자의 동영상 강의와 원어민의 코멘트 영상도 제공하고 있으며, 원어민의 발음을 들을 수 있는 MP3파일과 스피킹 파일도 제공하고 있어서 미디어를 활용한 효과적인 공부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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