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나는 철학자 - 교양인이 되기 위한 철학 입문서
김이수 지음 / 단한권의책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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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면서 어려운 일을 만나거나 인생의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 일신상 큰 고민이 있을 때, 중2병에 걸렸을 때, 사람과 사랑에 대해 고민할 때 등 다양한 이유로 철학을 필요로 한다. 철학이 실제로 그런 고민과 선택에 직접적인 해결책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생각의 깊이를 더해주고, 세상을 보는 시각을 바꿔서 옳은 선택을 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되어준다. 또 철학적인 성찰은 삶에 대한 의미와 인생의 가치 등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해서 보다 나은 삶을 살 수 있게 도움을 준다. 철학이란 나의 내면을 성장시키는 영혼의 자양분과도 같은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정서적으로 좋고, 삶에 대한 고찰과 지혜를 얻을 수 있다 한들 어려워서 그것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 철학은 어렵고 이해하기가 힘들어서 혼자서 책을 읽으며 독학하기란 참 쉽지가 않다. 우선 철학의 역사가 너무 오래되고, 철학자들도 많아서 그 오랜 역사를 전부 훑어가며 철학자들의 철학 사상을 다 이해하기란 초심자에겐 불가능에 가깝다. 의욕적으로 철학사를 읽어보려해도 어려운 용어들과 복잡한 철학사상에 가로막혀 중간에 포기하는 일이 많았다.


이제 막 철학에 발을 들이는 초심자에겐 복잡한 철학의 계보나 어려운 철학 개념이 아닌 좀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철학서가 필요하다. 그리고 긴 철학사를 따라가며 이름을 올린 모든 철학자를 살펴보는 것은 나중의 일이고 처음에는 비교적 잘 알려지고, 사람들의 관심을 많이 받고 있는 철학자들의 가르침과 철학을 하나씩 알아가는 것이 철학을 접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처음 만나는 철학자]에는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같은 고대 철학자부터 프로이트와 마르크스, 니체 같은 현대의 철학가, 그리고 공자, 노자, 맹자, 장자 같은 동양의 대표적인 철학자 등 동서양의 인지도가 높고 많은 사람들이 알만한 15명의 대표 철학자들과 그들의 철학사상을 소개하고 있다.


어떤 면에서는 너무 많이 들어본 이름이라 식상할 수도 있고, 왜 많이 알려진 유명한 철학자만 다루는 거냐고 반감을 가질 수도 있겠지만 반대로 사람들 입에 많이 오르내린다는 것은 그만큼 그들의 사상이 중요하고, 철학사 중에서도 큰 영향력을 가진다는 뜻도 되겠다. 그러니 이들을 중심으로 철학에 첫 발을 내딛는 것은 좋은 선택이라고 보여진다. 이들의 공통점은 인간이란 무엇인지, 세계란 무엇인지, 인간과 세계의 관계는 무엇인지에 대한 물음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인간의 본성과 내면을 탐구하고, 어떻게 사는 것이 올바른 것인지에 대해 끊임없이 고찰하고 해답을 구하고자 했다. 이것 질문이 결국 철학이 추구하는 것이 아닐까?


동양의 사상가들은 자연 속에서의 인간의 존재와 삶과 죽음에 대한 고찰을 하고, 서구의 철학가들은 개인과 함께 나를 둘러싼 세상, 사회, 우주에 대해 호기심을 가진 것처럼 보인다. 물론 모두가 그런 것도 아니지만 동양사상은 자연 속에서의 삶의 자세를 중시한다면 서양사상은 자연을 이해하고 탐구하려는 시도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자는 마인드와 자꾸 뭔가를 증명하고, 분석하고, 알아내려는 마인드의 차이인 것이다. 공자는 순리대로 살며 세상을 보는 법을 말하고, 맹자는 사람답게 사는 길, 장자는 자유롭게 사는 길, 한비자는 현실적으로 사는 길. 이렇게 동양의 철학자들은 사람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 가에 대한 질문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人法地 地法天 天法道 道法自然
사람의 법은 땅이고, 땅의 법은 하늘이며,
하늘의 법은 도이고, 도의 법은 자연이다


노자는 최고의 선이 물과 같다고 말한다.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른다. 이는 자연의 법칙을 가장 잘 보여주는 현상이다. 法이란 한자는 물수변(水)에 갈거(去)가 합쳐진 말로 물처럼 흘러가는 것이 법도라는 의미가 된다. 물흐르듯이 자연의 법칙에 맞게 행동하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고, 그것이 자연의 법칙이자 인간이 지켜야할 법도라는 주장이다. 도덕경에 나오는 저 말은 일견 하늘에서 땅으로 땅에서 인간으로 흐르는 종속적인 흐름을 강조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자연이라는 큰 시스템에서 보면 저마다의 위치에서 자연을 구성하고 있는 일부분이기에 모두가 자연 그 자체라고 보고 있다. 인간이 땅이나 하늘에 종속된 존재가 아니라 자연의 일부분이자 자연 그 자체라는 생각이다. 흔히 사람들은 자신을 중심에 두고 세상을 보지만 노자는 인간이 아닌 자연, 우주를 중심으로 해서 사람을 보라고 가르친다.


우주의 관점에서 인간의 존재는 작아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자연, 우주 전체를 중심에 두고 인간을 생각하라는 말이 인간은 하찮다는 뜻처럼도 들릴 수 있지만 그런 의미는 아니다. 오히려 반대로 인간 또한 자연의 일부이기 때문에 사람 한사람 한사람이 우주와 같은 큰 존재이고 큰 가치를 가진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그리고 인간은 자연의 본성을 그대로 이어받아 물처럼 자연의 순리대로 사는 것이 가장 큰 선이라고 가르친다. 노자는 무위를 인간의 덕이라고 말했다. 무위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라 자연을 따르지 않고 인간 개인의 욕심에 따라 행동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즉, 개인적인 욕심을 버리고 자연에 순응하며 사는 것이 가장 인간답게 사는 덕이라는 가르침인 것이다. 약간 자연인 옹호론자라고나 할까


노자와 비슷한 주장을 하는 사람이 또 있는데 바로 장자되시겠다. 장자는 노자와 비슷한 사상을 펼쳤기 때 이 둘은 콤비로 묶여 '노장사상'이라고 말해진다. 장자는 '무용지용론'이라는 것을 주장했는데 쓸모가 없음이 쓸모가 있다는 의미라고 한다. 영화 황산벌을 보면 계백 장군이 황산벌로 떠나기 전 자기 식솔에게 '호랑이는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이름을 남기는 것이여' 라고 말하며 약을 먹고 죽으라고 하자 계백의 처가 말한다. '말은 바로하소, 호랑이는 가죽 때문에 죽는 것이고, 사람은 이름 때문에 죽는 것이라고' 과일나무는 과일이 열리면 과일을 따게 되는데 이때 큰 가지는 꺾이고 작은 가지는 찢긴다. 아름드리 훌륭한 재목이 될 나무라면 목수에 의해 베어지고 만다. 과일나무는 과일이 열림으로서 고통을 당하고, 재목이 될만한 멋진 나무는 그 쓰임새로 인해 일찍 죽게 되는 것이다. 사람이 이름 때문에 죽는 것처럼 말이다. 이것은 스스로 화를 자초한 것으로 아무런 재능이 없다면 그런 화를 당하지 않을 것이니 천수를 누리게 될 것이다. 화를 입지 않고 천수를 누리는 데에는 아무 쓸모없는 것이 가장 유용하게 쓰이는 아이러니.


사람들은 화려하고 삐까뻔쩍하는 것을 바라고 동경한다. 하지만 화려한 삶의 이면에는 모르고 있는 어려움과 고통이 있으니 그것을 부러워하지 말라고 말한다. 산이 높으면 골짜기는 깊고, 빌딩이 높을수록 그림자는 길어지는 법이니 말이다. 우린 화려한 연예인을 동경하거나 강남 건물주를 부러워하지만 그들에겐 우리가 모르는 그들만의 어려움과 고민이 있으니 굳이 그들을 부러워할 필요가 없다는 가르침이다. (하지만 그런 고민을 해도 좋으니 한번이라도 그런 인생을 살아보고 싶다고 하는 사람이 많다는 건 어떻게 설명할건가요 장자 어르신) 장자의 무용지용론은 부자에게도 서민들이 모르는 고민이 있다는 식으로 사물의 한쪽 면만 보지 말고 다양하게 볼 것을 가르친다. 장자에 비하면 노자는 조금 더 개인적인 측면에 집중하는 것 같다.


장주가 나비가 된 꿈을 꾸었던 것일까,
아니면 나비가 장주가 된 꿈을 꾸었던 것일까
장주와 나비는 서로 다른 것이건만 그 구별이 애매함은 무엇 때문일까?


장자는 우물안 개구리, 무용지용론 외에도 또 하나의 걸출한 명언을 남겼는데 그 유명한 호접지몽이다. 장자는 정말 명언제조기다. 호접지몽은 많은 영화나 소설 등 수많은 콘텐츠에서 재활용 되며 끊임없이 재해석되고 있다. 호접지몽은 물아일체의 경지이자 꿈과 현실, 나와 기억의 구분이 없어지는 도의 세계를 말한다. 장자가 말하는 이 도의 세계는 집착하지 않고, 이름과 몸의 안위에 연연해하지 않는 삶이라고 말했다. 이것은 장자의 또다른 가르침인 소요유로 이어진다. 장자의 핵심 사상이기도 한 소요유편은 도에 대한 깨달음을 전제로 한다. 소요유란 천천히 거닐면서 놀다, 유람하다는 뜻으로 천천히 거닐면서 노니는 안빈낙도, 욜로의 자세인 것이다. 안빈, 비록 가난하지만 낙도, 도를 즐겁게 즐긴다는 뜻으로 자신이 살고 있는 세상, 현실, 실재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다른 사람의 기준으로 바라보지 않으면 세상의 기준에서 자유로워지고 낙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말한 무용지용론의 정신과 이어지며 화려한 것을 바라지 말고, 세상의 기준에 휘둘리지 않고 나의 현실을 받아들이고, 그 속에서 즐기며 살라는 가르침인 것이다. 안빈낙도는 공자의 말이지만 이를 잘 실천한 것은 장자인 듯 하다.


니체는 2,000년이 넘는 철학의 역사에 있어서 상상할 수도 없는 반란자라고 한다. 망치를 든 철학자로 불리는 니체는 철학을 어렵거나 고상한 것이 아닌 자신을 아름답게 꾸미기 위해 필요한 옷가지와 가면이라고 생각했다. 철학보다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이라고 생각했다. 비교를 통해 자신을 아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나를 보라고 말했다. 자기객관화를 통해 너 자신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 것이다. 니체의 사상은 '힘의지. 초인, 영원회귀' 세 가지로 정의되는데 이 세 가지 개념은 서로 연결하여 이해해야 한다.


네 행동의 원칙이 늘 보편타당한 입법의 원리가 되도록 행동하라


힘의지는 세상 모든 생명이 가니는 근원적인 에너지이다. 모든 생명은 자신의 생명을 보존하고, 더 나은 상태로 한 단계 발전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 이 의지가 세상을 움직이는 근본 원리라고 니체는 생각했다. 힘의지는 누구가 가지고 있고 우리가 사는 현실이란 여러 힘의지가 얽힌 지배와 굴종의 세계이다. 니체는 이 힘의지를 인간적인 것으로 생각했지만 기독교는 인간의 믿음과 이성만을 긍정적으로 보고, 힘의지가 표출되는 다른 모든 인간적인 면은 금욕과 절제를 통해 억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니체에게 있어 신앙은 인간의 상상력이  만들어낸 힘의지에 불과했고, 신에 대한 믿음을 전제로 희생을 강조하는 기독교 신앙이 영 마음에 들지 않았다. 왜냐면 니체는 반골이니까. 신앙은 천국으로 가기위해 현실의 고통을 참고 인내하라고 하지만 니체는 숨기지 말고 고통스럽다고 솔직하게 말해야 한다고 믿었다.


인간의 힘의지는 자기 자신에 대한 긍정이고 인정이다. 잘났건 못났건, 즐겁건 괴롭건, 유쾌하건 불쾌하건 난 나다. 신이 아니라 자신을 믿음으로써 인간은 더욱 자유롭고 강한 존재가 될 수 있다고 믿었다. 너 자신이 되어라!는 힘의지에 근거하여 나 자신이 된 것이 니체가 말하는 초인이다. 초인은 나만의 도덕을 갖는다. 일반적인 도덕은 개인이 속한 단체의 본능이기 때문에 도덕적 믿음은 집단의 믿음일 뿐이라 개인의 힘의지에 벗어나는 것이다. 그러니 자신만의 도덕으로 자신을 믿고 나 자신이 되어야 한다. 니체가 말하는 초인이란 인간을 초월한 존재가 아니라 가장 인간적인 인간을 뜻한다.


​모든 것은 사슬처럼 연결되어 서로 뒤얽혀 있으니까.

모든 것은 사랑 속에 있으니까, 만일 네가 한 순간을 두 번 바란 적이 있다면,

"오 제발, 이 순간, 이 행복한 순간을 다시 한 번!"

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면, 너는 모든 것이 되돌아오기를 바란 것이다!


니체는 시간은 현재의 나에게 속한 성질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기준이 되고 시간이라는 것도 현재 나에게 속한 성질이라는 것이다. 철저히 '현재의 나'가 중요하다는 관점이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도 시간이 아니라 그 순간을 사는 현재의 나이다. 순간에 집중하는 현재의 나에게 순간은 곧 영원이 된다. 니체가 말하는 영원회귀는 순간의 연속이다. 모든 것이 사슬처럼 연결되어 있고, 모든 것이 사랑 속에 있기 때문이다. 모든 것이 사랑 속에 있다는 것은 모든 것이 나의 관심 안에서 의미를 가진다는 뜻이다. '내가 너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너는 비로소 꽃이 되었다' 내가 관심을 가져야만 비로서 의미가 생긴다. 니체는 인간은 귀한 존재고 지금 이 순간의 나에게 집중하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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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넘어지지 않는 몸을 만드는 스쿼트 발뒤꿈치 쿵 헬스케어 health Care 22
가마타 미노루 지음, 이윤미 옮김 / 싸이프레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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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무더위와 장마, 코로나 재확산으로 인해 운동을 소홀히 하고 있다. 그 이전에도 열심히 운동을 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나마 걷기운동 정도는 해주고 있었는데 이젠 그나마도 멈춘 상태다. 물론 의지만 있다면 집에서도 충분히 요즘 유행하는 홈트를 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열성적인 운동꾼은 아니라서 이런저런 핑계로 운동을 빼먹고 있다. 오히려 운동하러 나가기 귀찮았는데 코로나라는 좋은 핑계거리가 생겨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는게 사실이다. 문제는 운동을 멈추자 눈에 띄게 종아리가 얇아졌다는 것이다. 예전에 병원에 입원했을 때 꼼짝못하고 몇 주를 누워있었더니 종아리가 홀쭉해졌는데 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제법 얇아진 게 느껴질 정도로 얇아졌다. 위기감을 느낀다.


나이가 들수록 근육의 양은 조금씩 줄어들게된다. 근육은 뼈를 보호하고 체형을 유지시켜 주는 역할을하는데 근육이 줄어들다보면 몸이 굽고 체형이 틀어져서 여기저기 아프게 된다. 나이 들면 온 몸이 아프다는 말을 하는데 아마 근육의 감소가 그 원인일 수도 있을 것 같다. 우리 몸의 근육은 하체에 집중되어 있다고 한다. 하체는 몸의 무게를 지탱하고 몸의 활동에 필요한 움직임을 수행한다. 특히 혈액순환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하체의 근육이 몸의 아랫쪽으로 내려온 혈액을 위로 올리는 펌프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종아리가 굵고 하체가 근육으로 단단하게 둘러쌓여 있으면 혈액순환이 잘 되고, 그렇지 않으면 생활하는데 불편을 겪게 된다.


책에 사르코페니아 테스트라는 것을 소개하고 있는데 종아리의 가장 두꺼운 부분을 양손 엄지와 검지로 감쌌을 때의 모양으로 하체 건강을 체크하는 것이다. 종아리 굵기에 따라 손가락이 다 감싸지지 않는 상태부터 틈이 생기는 경우가지 하체의 쇠약도를 자가점검해볼 수 있다. 비교적 많이 알려진 테스트라고 생각하는데 간단하게 자신의 하체 건강을 테스트해보고 현재 상태를 점검해보면 좋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최근 운동을 너무 오래 쉬긴 했지만 아직은 위험한 단계까지는 아니고 아직은 그럴 나이도 아니다. 하지만 건강이라는 것은 나이와도 상관이 없고, 한방에 훅 가기 때문에 평소에 항상 경각심을 가지고 운동으로 몸을 단련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저자는 중장년이 되면 세 가지가 쇠약해지는데 첫째가 전신쇠약, 둘쨰가 구강쇠약, 셋째가 사회적 쇠약이라고 말한다. 근육이 감소하고 뼈가 약해져서 전신이 쇠약해지면 근육, 신경 등 운동기관이 약해지고 건강에 적신호가 온다. 구강 쇠약, 즉 입 주위 근육이 쇠하여 먹고 마시는 기능이 떨어지면 영양 상태가 나빠져서 몸 전반의 근육이 점점 약해진다. 근육은 운동 뿐 아니라 먹는 것에도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나이를 먹게 되면 사회와의 연결 고리가 줄고 외출이 귀찮아져서 자꾸 집에만 있으려 한다. 활동성이 떨어지면 마음도 허약해지고, 근력은 줄고, 호르몬 분비도 나빠진다고 한다. 몸과 마음은 연결되어 있기 떄문에 사회적인 근력 강화도 건강에 중요하다는 뜻이다.


하체 근력 강화로 건강한 하체를 만들고, 구강 근력 강화로 근육을 만드는 영양소와 단백질을 섭취하고, 사회적 관계 강화로 마음의 근육을 강화하여 건강한 마음을 만들자고 하며 이 세 가지에 대한 세부적인 방법을 알려준다. 몸과 마음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고, 몸과 마음은 모두 음식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건강을 위해서는 몸-음식-마음이 균형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우선 하체 근육 강화를 위해 저자가 추천하는 운동법은 스쿼트와 발뒤꿈치 들어올리기 운동이다. 그리고 언제나 빠지지 않는 걷기까지. 근육운동을 하는 것은 단순히 몸을 멋지게 보이게 하기 위해 단련하는 것은 아니다. 근육운동을 하게 되면 혈당이 줄고 혈압도 내려간다고 한다. 암이나 치매, 우울증을 예방할 수도 있다고 하니 근육을 단련하는 것은 건강한 몸과 멋진 몸을 다 잡을 수 있는 셈이다. 요즘은 힙업과 예쁜 뒷태를 위해 스쿼트를 많이들 하는데 스쿼트는 단순히 힙업효과 뿐만 아니라 젊은과 건강함을 되돌려 주는 운동이라고 말한다. 스쿼트는 가장 효율적으로 허벅지를 단련할 수 있는 트레이닝이다. 스쿼트를 통해 혈당과 혈아이 낮아지고 암이나 뇌졸중, 당뇨병, 치매, 우울증의 위험도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또 젊음을 돌려주는 호르몬인 마이오카인도 생성되기 때문에 건강과 젊음을 모두 잡을 수 있는 효과적인 운동이라고 한다.


다음으로 발뒷꿈치와 앞꿈치를 번갈아가면 들어올리는 소위 발뒤꿈치 쿵 운동. 이 운동은 뼈의 골밀도를 높혀준다고 한다. 스쿼트에 비해 훨씬 쉽고 간단하지만 운동 효과는 뛰어나서 최강의 뼈 단련운동이라고 말한다. 이 운동은 골밀도를 높혀 뼈를 튼튼하게 하고, 골절, 넘어짐을 예방하며, 고혈압, 당뇨병, 동맥경화, 뇌경색, 대사 증후군을 예방하고, 치매예방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또 피부 미용 효과도 있다고 하니 이렇게 간단한 동작을 하는 것에 비해 기대되는 효과는 셀 수 없이 많아서 가성비 갑의 운동이라 할만하다.


그리고 지방 연소와 근육 강화에 도움이 되는 빠르게 3분, 느리게 3분 걷기와 파타카라 체조와 이마 체조로 입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법도 소개하고 있다. 파타카라 체조는 아나운서들의 발음교정연습처럼 [파·타·카·라]라고 한자씩 또박또박 입모양을 만들어서 발음하면서 입 주위 근육을 활성화하는 운동다. 이마 체조는 손바닥으로 이마를 밀고 고개는 앞으로 내미는 식으로 힘을 줘서 운동하면 울대뼈 쪽이 강화되어 사레들리는 것을 방지한다고 한다.


책에 소개된 운동들은 중장년층들도 전부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는 운동들이다. 스쿼트가 처음에는 조금 힘들고 어려울 수 있겠지만 의자에 의지해서 천천히 해나가다보면 다리 근력이 생기고 바른 자세로 다양한 응용 스쿼트까지 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체의 중요성은 너무 잘 알려져있다. 하지만 그동안 코로나를 핑계로 너무 소홀히 했었는데 부모님과 함께 운동을 하며 가족의 건강을 잘 관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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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의 숨은 그림 읽기 - 모나리자부터 몽유도원도까지 마음을 뒤흔든 세계적 명화를 읽다
전준엽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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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회화나 미술작품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관련된 취미를 가지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미술관이나 전시관을 찾는 사람도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쪽 계통의 취미는 기본적인 소양이나 지식이 필요하므로 그런 것이 없는 사람에겐 부담스런 취미로 느껴진다. 어떤 예술이건 아는 만큼 느끼고 느낀 만큼 즐길수가 있는데 예술분야 중에서도 뮤지컬 같은 음악은 그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그럭저럭 즐길 수가 있지만 미술의 경우는 그것이 좀 어려운 편이다. 그래서 미술은 진입장벽이 좀 높다고 느껴진다.


보통 미술에 전문적인 지식이나 큰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 미술에 대해 가지게 되는 평가는 작가나 작품의 유명도에 비례한다. 실제로 그 작품을 보고 이해하고 느끼는 것이 아니라 이것은 미칼렌젤로의 작품이라서, 이것은 고흐의 작품이니까와 같은 식으로 작품을 바라보다보니 유명한 작가의 인기있는 작품은 계속 그 가치가 높아지고, 상대적으로 덜 유명한 작가나 작품이라면 실제 그 작품이 가지는 가치와는 상관없이 대중의 시선에서 멀어지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된다.


하지만 저자는 명화를 읽는데 특별한 미술 지식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을 한다. 앞에서 이쪽으로 지식이 있어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고 구구절절 말한 것이 머쓱해지는 순간이다. 일반적으로는 하나의 작품을 읽어내기 위해 미술 용어나 기법, 사조 같은 어렵고 복잡한 전문가적인 특별한 미술 지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저자는 굳이 그런 어려운 지식대신 명암, 시선의 방향, 구도, 색채 같은 것의 의미를 찾아내면 충분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화가가 왜 이렇게 그렸는지 상상해보고, 역사적 배경과 화가의 인생 등 그림에 얽힌 이야기를 알면 그림을 이해해는데 도움이 된다는 식이다.


즉, 우리가 고등학교 미술 시간 때 배운 구도나 채색 같은 기본적인 미술지식만 가지면 어떤 예술 작품이라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예술 작품이란 서양의 회화 뿐만 아니라 조선 시대의 회화까지 포함된다. 이 부분이 좀 신박한데 우린 회화에 대해 이야기 할 때는 보통 서양회화를 말한다. 어떤 면에서는 우리의 것을 너무 하찮고 작게 생각하는 사대주의일수도 있는데 서양의 회화가 얼마나 멋지고 미술사적 가치가 있는지를 말하면서 정작 우리 그림에 대해서는 그다지 언급하지 않거나 분석할 생각을 하지 않는데 여기서는 이정의 산수도, 안견의 몽유도원도, 신윤복, 정선, 김정희 등 우리 미술사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는 작가의 작품들을 살펴보며 그림을 읽어내는 시도를 하고 있어서 한국의 회화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굉장히 보람되고 유익했다.


그리고 화가의 인생과 역사적 배경으로 그림을 읽어내려는 시도도 좋았다. 화가의 예술작품은 전적으로 그 그림을 그릴 당시의 화가에게 영향을 받는다. 환경이나 심리적인 영향, 화가 개인에게 닥친 여러 사건들이 작품에 그대로 담겨지게 된다. 그런 뒷 이야기를 알고 작품을 접하면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이고, 새로운 관점에서 그림을 읽어낼 수 있어서 이런 관점의 그림 읽기는 재미있고 신선한 시도이다.

고흐는 오베르 들판에서 자신의 배에 권총을 쏴서 자살한다. 고흐는 평생의 후원자였던 동생 테오가 자신에게서 멀어지는 것에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죽기 20여일 전 동생 집에 갔던 고흐는 테오와 크게 싸우고, 집으로 와달라는 간곡한 편지를 보내지만 그 역시 무시 당한다. 동생을 설득하는데 실패한 고흐는 극심한 외로움에 [까마귀가 나는 밀밭]을 유작으로 남기고 자살을 했다. [까마귀가 나는 밀밭]은 격렬한 움직임과 불길한 느낌이 강하게 풍긴다. 검푸른 하늘로 날아올는 까마귀 떼가 불안한 징후를 보이는데 까마귀 떼는 작가의 죽음을 예감하는 것이라고 분석한다. 당시 고흐의 감정이 고스란히 그림 속에 담겨있다.


뭉크는 병약하게 태어나서 어릴 적부터 죽음과 병에 대한 공포로 시달렸고, 서른 두살이 될 때까지 어머니, 누나, 아버지, 남동생의 죽음을 차례로 지켜봐야 했다. 그래서 죽음은 뭉크의 작품 전반을 지배하는 모티브가 되어버렸다. 뭉크는 영혼에 집착했는데 영혼에 다가서는 문을 죽음으로 보았고, 죽음의 문을 열 수 있도록 해주는 삶의 징후를 질병, 고통, 광기, 불안 같은 것에서 찾으려 했다고 한다. 이런 마음은 어릴적부터 죽음의 경계에서 살아온 뭉크에게는 어쩌면 당연한 심리상태인지도 모르겠다. 뭉크의 대표작은 외마디 비명을 지르는 일그러진 절규이다. 이 그림에는 일상 생활의 긴장과 스트레스, 불안이 담겨 있다. 이 작품은 가족의 연이은 죽음으로 정신분열증의 두려움에 떨었던 서른 살이 되던 해에 그린 작품이라고 한다. 뭉크 그 자신이 일상의 불안과 스트레스, 불안에 극도로 시달리는 중이라 그런 불안한 심리가 그림에 담긴 것이다.


안견의 몽유도원도는 안평대군이 무릉도원의 꿈을 꾸고 그 내용을 안견에게 설명하여 3일만에 완성한 그림이다. 즉, 꿈을 그린 그림으로 현실을 뛰어넘는 현실 밖의 세계이다. 서양회화에서는 이런 현실을 뛰어넘는 세상을 그린 그림을 초현실주의 회화라고 한다. 말하자면 안견의 몽유도원도는 K초현실주의 회화인 것이다. 그림의 왼쪽 4분의 1은 현실 세계이고, 나머지는 비현실의 세계라고 한다. 현실 세계는 매우 사실적으로 그려졌고, 비현실 세계는 과장과 왜곡으로 환상적 분위기를 내고 있다. 현실 세계 파트는 정상적인 눈높이에서 본 풍경이고, 비현실 세계 파트는 밑에서 위를 쳐다보는 방향으로 그렸는데 현실과 비현실을 구분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한다. 특이하게도 몽유도원도는 동양 회화의 전개방식과는 반대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흘러가는 구성으로 되어 있는데 이는 서양 회화의 전개방식이다. 그림을 보기는 했지만 현실과 비현실이 뒤섞여있다는 것은 처음 알았다. 또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흘러간다는 것도 지금 이야기를 듣고야 알았고, 시점이 다른 것도 그림을 볼때는 몰라썬 내용이다. 이런 설명을 듣고 그림을 보니 왜 좌우에 이런 차이가 있는지 생각을 하며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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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일 밤의 클래식 - 하루의 끝에 차분히 듣는 아름다운 고전음악 한 곡 Collect 2
김태용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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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느닷없이 트롯이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거의 2~30년 전에 유행하던 장르였고, 최근에는 나이가 많은 장년층에게만 소비되던 음악이었는데 지금은 트로트를 듣지 않던 2030층도 열광하며 거의 전국민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트롯 열풍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중 하나는 아마 음악이 어렵지 않다는데 있을 것 같다. 음악적으로 어렵지 않아서 누구나 따라부를 수 있고, 멜로디나 가사가 우리 정서와 잘 맞아서 때론 흥겹고 때론 가슴을 미어지게 만든다. 쉬운 음악이라는 것이 트롯의 굉장히 큰 장점이라고 하겠다. 처음에는 관심이 없다가도 막상 한두번 들어보면 쉽고, 감성적으로 다가오기 때문에 빠져드는 것이다.


이와 정반대의 위치에 있는 장르가 클래식이 아닐까 한다. 일단 클래식이라고 하면 상당히 어렵고, 지루하고, 고루하고, 재미없다는 느낌부터 떠오른다. 용어들도 어렵고, 사용되는 악기들도 대중음악에서 흔히 듣던 악기기 아니라서 어딘지 어색하다. 자극적인 빨간맛에 길들여진 사람에게 슴슴한 평양랭면을 먹으라는 식이다. 그리고 클래식은 그 역사가 오래되고 양식도 다양해서 각각의 이론적 지식이 없으면 뭐가 뭔지 구분하기도 힘들다. 클래식은 트로트나 락음악처럼 아무런 지식이 없어도 신나게 들을 수 있는 장르는 분명 아니다. 클래식은 음악이란 느낌보다는 예술이란 느낌이 강해서 아무래도 거리감이 생기는 게 사실이다. 이런 높은 진입장벽 때문에 클래식에 관심을 가진 사람도 금새 포기하게 된다.


국내에서 유명한 클래식 음악은 곡의 배경보다는 작품 자체에 의미가 부여된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래서 음악이나 작곡가와 관련된 재미있는 뒷이야기는 거세되고 조성과 형식 등 이론적인 음악 개념에 함몰되어 음악을 읽으려는 시도가 대부분이다. 이 말은 음악 그 자체를 즐기기보단 이론으로써 음악을 이해하고 분석하려 한다는 의미다. 많이 들어본 유명한 곡이라 친숙한 마음에 그 음악에 관심을 가져보지만 정작 어려운 전문 용어와 이론적 개념으로 클래식에 익숙하지 않은 초짜들에게는 난해하게 들릴 해설을 해서 가뜩이나 어려운 클래식을 대중에게서 더욱 멀어지게 만든다. 한국에서 소위 예술을 한다는 사람들의 고상하고 잘난척하는 엄숙주의와 형식주의가 만든 문화행태이다.


저자는 이런 현실을 비판하며 어렵고 난해한 음악 이론을 적용하지 않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만한 이야기로 클래식에 대해 이야기 한다. 매일 하나의 음악을 들으며 하루를 마무리한다는 컨셉으로 총 90곡의 음악을 골랐으며 모두 특별한 이야기가 있는 곳으로 선택했다고 한다. 이론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이야기를 담기 위해서이다. 그래서 각각의 음악에는 그 음악이나 작곡가를 한마디로 표현하는 캐치프레이즈 같은 소제목이 달려있다.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타이틀이라서 타이틀만으로 그 음악에 대한 궁금증과 흥미를 가져온다.


헨델, 비발디, 바흐, 모차르트, 베토벤, 슈베르트, 쇼팽, 멘델스존 등의 비교적 유명한 작곡가도 있고 베버, 베를리오즈, 텔레만, 트르티니, 뒤카, 패츠트, 구바이둘리나 등의 개인적으로 조금은 생소한 작곡가도 소개하고 있다.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가볍게 클래식 음악 연대와 책에 소개한 클래식 작품 목록 표기법 그리고 클래식 음악 용어 등을 소개하고 있는데 특별히 몰라도 책을 읽는데 크게 지장은 없지만 상식적인 측면에서 알아두면 좋을 것 같다.


클래식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흔히 관련자들이 클래식 작품에 대해 해설할 때 말하던 그런 내용들은 거의 없다. '클래식이라는 장르'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음악 자체'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때론 클래식과는 거리가 먼 신변잡기나 그 음악이 쓰였던 영화 이야기나 곡의 타이틀과 관련된 시시콜콜한 이야기, 그 음악을 차용한 음악 이야기, 음악가의 에피소드, 음악가가 살았던 시대분위기, 가사에 숨어있는 내용 같은 다양한 이야기를 펼치고 있다. 클래식 초심자인 우리는 클래식을 학문적이고 이론적으로 분석하고 익히려고 음악을 듣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즐기기 위해 듣는 것이다. 그리고 음악에 얽힌 수많은 에피소드는 그 음악을 풍성하게 만들고 큰 재미를 준다.


단순히 에피소드만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음악을 듣기 위한 감상팁도 전수하고 있어서 어떤 부분을 신경쓰고, 어떤 곳에 주의해서 들으면 좋을지도 소개하고 있으며, 그 음악이 담고 있는 의미와 음악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내용 등에 대해서도 꼼꼼하게 설명을 해주고 있어서 음악적으로도 그 음악을 잘 캐치할 수 있게 도와주고 있다. 또 QR코드를 통해 출판사 홈페이지에 각각의 음악을 유튜브로 볼 수 있게 데이터베이스화 해놓아서 따로 찾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편리하게 음악을 들어볼 수 있다.


그리고 저자가 추천하는 음반도 소개하고 있다. 클래식 음악은 연주하는 연주자에 따라 원곡을 다 다르게 해석하기 때문에 같은 음악이라도 연주하는 음악가, 오케스트라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는 것 같다. 같은 가요라도 노래를 하는 가수에 따라 노래가 다르게 들리는 것과 같은 원리인 것이다. 초심자는 그런 차이를 잘 못느끼겠지만 저자가 추천하는 음반으로 그 음악을 들으며 스탠다드 같은 기준점 같은 것을 세울 수도 있을 것 같다.


코로나 전까지는 직접 공연장에서 연주가들이 연주를 하고, 가수들이 노래를 하는 장면을 보며 관객은 음악가와 교감하며 생동감 넘치는 살아있는 음악을 경험했지만 언택트 시대에는 보고 경험하는 체험으로서의 음악감상은 더이상 할 수 없게 되었다. 대신 단순히 듣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음악 외적으로 숨어있는 이야기를 통해 음악을 더욱 풍성하게 해준다는 점에서 스토리가 담긴 클래식은 비대면 시대에 걸맞는 음악 감상법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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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시작하는 어션영어의 진짜 기초영어 - 알파벳부터 파닉스, 단어, 문법, 패턴, 회화까지 한 권에 어션영어의 진짜 기초영어
어션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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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영어 조기교육을 하고, 영어 교재나 교육 콘텐츠가 다양하게 나와있고, 발 닿는 곳마다 영어학원이 있다. 한국만큼 영어에 대한 열기가 뜨거운 곳도 없을 것이다. 취업 때에도 토익 고득점을 요구하는 것은 기본이고, 원어민 수준으로 영어를 말하는 사람도 예전보다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야말로 영어공화국이라 할만하다. 하지만 아무리 사회분위기가 영어에 미쳐있다 하더라도 못하는 사람은 여전히 못하고, 영어 알러지가 있는 수많은 영포자들이 공존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분위기 때문에 영포자들이 나이먹고 새삼 영어 공부를 시작해보려 해도 한번 포기했던 영어를 다시 잘하게 되기란 쉽지가 않다. 우선 적당한 교재를 찾는 것에선부터 큰 어려움이 있다. 영포자라고 해도 어느 지점에서 포기했느냐에 따라 최종 영어 실력이 달라지기 때문에 딱 잘라 말하기는 어려우나 대부분 초기에 영어를 버렸기 때문에 영어의 기초가 없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데 일반적인 성인 대상의 기초 교재는 그 정도의 기초 파트는 다루지 않기 때문이다. 영포자를 위한 교재라는 타이틀을 달고 출시되지만 사실상 어느 정도의 기초는 있다는 전제하에서 설명이 시작되는 것 같다. 말하자면 말만 초보를 위한다고 하지만 정말 완벽한 쌩초보를 위한 교재가 아닌 것이었다.


이건 영어 공부를 하는 사람에게도 책임이 있다. 스스로의 실력이 초등학생만도 못하다는 것을 안다면 그 정도 수준의 교재로 공부를 시작해야 하는게 맞다. 하지만 성인 대상의 교재를 집어든다. 몸만 성인이지 영어실력은 초등학생만 못하면서 굳이 성인용 교재를 찾는다. 물론 성인을 대상으로 초등학생 수준의 쌩짜배기 초보 영어를 가르쳐주는 교재가 있다면 아무 문제 없겠지만 그런 것은 좀처럼 찾기가 힘들기 때문에 상황이 꼬여버린다. 수준보다 어려운 영어 책으로 공부를 하려니 이해는 안되고, 따라가기는 힘들고. 그래서 며칠 하다가 다시 속편한 영포자의 길로 돌아가게 된다.


제로 베이스에서 다시 시작하는 것이 필요하다. 부끄럽게 생각하지 말고 아예 처음부터 차근차근 해나간다고 생각하고 공부를 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이 책은 정.말.로. 말 그대로 처음부터 시작하는 진짜 기초 영어책이다. 알파벳부터 파닉스, 단어, 문법, 패턴 등을 한걸음 한걸음 따박따박 배워나간다. 알파벳부터 가르쳐주는 영어교재가 있었던가? 적어도 내가 본 바로는 이게 처음이다. 물론 알파벳 정도는 너무 심하다. 그 정도는 알고 있다라고 한다면 당연히 알파벳 파트는 뛰어넘고 다음 파트부터 공부하면 된다.


알파벳과 파닉스를 중심으로 단어와 문법 용어들에 익숙해지게 해주는 왕초보 과정, be동사와 일반동사를 가지로 '나'에 대해 말해보는 초보 과정, 나뿐만 아니라 주변에 대해서도 말해보는 기초 과정, 영어로 대화를 할 수 있도록 대화문을 익히는 실전 회화 과정의 총 네 가지 과정을 단계별로 구분해놓고 자신의 현재 실력에 맞게 영어의 기초를 차근차근 쌓을 수 있도록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개인에 따라서는 '너무 쉽다'고 느끼는 경우도 있겠지만 가능하면 이미 다 아는 것도 다시 한번 복습한다는 생각으로 처음부터 쭉 읽어나가며 영어에 대한 틀을 세워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알파벳과 파닉스가 나오는 부분은 사실 가볍게 읽어보는 것조차 지겹게 느껴질 수가 있다. 그래서 조금 보다가 문법으로 바로 넘어갔는데 문법 파트도 처음에는 좀 너무 쉽다고 느낄 정도여서 조금은 지루하게 생각되었다. 하지만 아는 것이지만 다시 한번 땅을 다진다는 생각으로 가볍게 슥슥 읽어나갔고, 모르는 단어를 외우는 위주로 진도를 나갔다. 그러다보면 어느 순간 속도가 느려지고, 간간히 헷갈리거나 모르고 있던 내용들이 나오기 시작한다. 물론 어전히 전체적으로는 기초 영문법이고 쉬운 내용이지만 그만큼 나의 영어실력이라는 것이 미천하기 때문에 이렇게 쉬운 내용에서도 벌써 렉이 걸리기 시작하는 것이다.


문법은 예전 학교에서 배우던 형식이다. 최근의 영어 교육이 말하기, 회화에 치중된 느낌이라면 과거에는 철저히 영어 문장을 분석하고 풀이하는 문법 위주였는데 이 책은 문법적인 강의가 강조된 올드 패션 느낌이다. 물론 문법 위주의 강의라고 해서 회화가 전혀 없는 것도 아니고, 고루하고 딱딱하고 지루한 수험용 문법이란 뜻은 아니다. 여기서 말하는 문법이란 영어의 구성, 형식에 대한 것을 뜻한다. 영어 문장은 어떤 형태로 이루어졌는지, 구성은 어떻게 되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문장을 해체하여 분석하고, 틀을 세우기 위해 문법을 알아보는 것이라서 문법이라는 뼈대가 탄탄하게 세워진다면 회화는 저절로 되는 것이다.


처음에는 비교적 쉽게 이해가 되고, 또 알고 있는 내용도 있어서 진도가 빠르게 나가지지만 시제가 과거와 미래로 오가면서 점점 어려워진다. 하지만 기초부터 차근차근 다져놓는다면 뒷부분의 어려운 문법도 그렇게 힘들지 않게 익힐 수 있을 것이다. 일단 설명자체가 세세하고 꼼꼼하게 되어 있고, 쉽게 설명하고 있어서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각각의 문법의 설명이 끝나면 일상 생활에서 자주 쓰는 필수 단어와 표현들로 문법을 익히고 복습하므로 자연스럽게 생활회화를 익힐 수 있다.


또 책에는 유튜브로 동영상 강의와 mp3 파일을 제공하고 있어서 책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는 내용을 유튜브 강의를 통해 보다 편하고 친절하게 배워볼 수 있다. 똑같은 내용이라도 책만으로 공부하는 것과 강사의 설명을 듣는 것은 그것을 받아들이는데 큰 차이가 있다. 영상을 통해 차근차근 꼼꼼하게 설명을 해줘서 이해하는 것도 훨씬 쉽고, 어렵지 않게 배울 수 있다. 그동안 큰 마음 먹고 영어를 시작했다가 높은 진입 장벽에 가로막혀 계속 좌절하고 다시 영포자의 길로 돌아간 사람이라면 반듯이 봐야할 필견의 책으로 그 어디에도 없던 왕초보를 위한 기초 중의 기초 영어교재이다. 그동안 영어공부에 계속 실패했던 것은 기초가 없기 때문인데 부족했던, 하지만 그 어디에서도 가르쳐주지 않던 기초를 쉽고 꼼꼼하고 친절하게 배울 수 있는 영어의 정석이라고 부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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