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요와 함께 동네 한 바퀴 이건 일본어로 뭐야? - 일본에 가지 않아도 되는 실생활 일본어
스자키 사요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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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는 결국 단어 싸움이다. 문법도 중요하지만 반복되는 문장 구조의 틀만 익히면 원하는 표현을 하기 위해서는 결국 어휘력이 좋아야 한다. 최근의 교재들은 그렇지 않겠지만 예전 일본어 교재들은 연필이나 만년필 같은 실제 일상에서는 잘 사용할 일이 없는 현실과 너무 동떨어진 단어들을 가르쳐주기 일쑤였다. 써먹을 일도 없는 단어를 외우느라 허덕이다가 끝내 외국어 공부에 흥미를 잃고 손을 놓게 되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우리가 일본어를 배우는 목적은 크게 두 가지로 관련 시험을 치기 위해서나 일본인과 대화를 하기 위해서다.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것까지 일본인과의 대화의 범주에 포함시키면 일상적인 대화를 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일텐데 그러기 위해서는 실제 일상회화에서 많이 사용되는 어휘를 아는 것이 핵심이다.


시험을 위해 익히는 소위 고급단어 중엔 실제 일상회화에선 사용빈도가 낮은 단어도 많이 있어서 회화만을 목적으로 하는 초급 학습자들이 그런 단어를 외우는 건 수지가 맞지 않는 일이다. 물론 어떤 단어라도 많이 알면 좋겠지만 우선 초심자들이라면 현지인들이 일상생활에서 많이 쓰는 단어 위주로 공부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일 것이다. 일본 여행을 가서 사용할 수 있는 기본적인 일본어 능력을 원하는 사람이 굳이 어려운 비즈니스 회화를 붙잡고 있을 필요는 없으니까 말이다. 자신이 원하는 목적에 맞게 목표를 세우고 공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거기 걸맞는 적절한 교재를 선택하는 것이 그 첫걸음이라고 하겠다.


외국어를 공부하다보면 책에서 공부한 표현들과 실제 일본 사람들이 일상에서 말하는 표현들이 너무 달라서 적잖이 당황하게 된다. 한국어도 마찬가지지만 일상 회화에서는 교재에 나오는 정형화 된 표현들을 그대로 쓰지는 않기 때문에 교과서적인 표현과 일상의 언어는 많은 차이를 보인다. 그런 점 때문에 일본어를 공부하다보면 내가 지금 힘들게 공부하고 있는 단어가 현지인들이 실제로 일상회화에서 사용하는 단어인지 고민을 하게 될 때가 많다. 그야말로 현지인들이 실제로 사용하는 살아있는 생생한 표현과 단어들을 아는 것이 필요하다.


[사요와 함께 동네 한 바퀴: 이건 일본어로 뭐야?]는 일본어 초심자들이 일본어 원어민들이 사용하는 진짜 실생활 일본어와 문화를 배울 수 있게 구성된 학습서이다. 일본인 유튜버인 '사요'가 저자의 이름을 딴 가상의 마을을 돌아다니며 현지인들이 쓰는 진짜 일본어를 알려준다는 컨셉으로 공항을 시작으로 마트, 백화점, 편의점, 버스터미널, 지하철, 레스토랑 등 관광객이나 일본인들이 많이 들리는 장소 16곳을 엄선해서 그곳에서 많이 사용하는 표현과 단어들을 알아보는 식이다. 장소별로 반드시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단어들을 배우고, 해당 장소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표현 TOP3, 실제 유튜브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던 ‘1분 일본어’를 각 장소와 관련된 주제로 소개한다.


1분 일본어에서는 딱딱한 문어체가 아니라 실제로 사용되는 구어체 표현을 배울 수 있어서 아주 유익하다. 일본어를 공부하다보면 단어보다 이런 구어체 표현을 더 배우기 어려운데 그런 살아있는 자연스러운 회화 표현을 소개하고 있어서 유용하다. 단순히 일본어 뿐만 아니라 여행 갔을 때 알아두면 좋을 꿀팁이나 일본인이라면 당연히 알고 있는 정보들까지 해당 장소에서만 있는 일본 문화나 장소와 관련된 이야기도 소개하고 있어서 다양한 정보도 얻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단순히 단어만 외우는 것보다 문화를 알고 이해하는 것이 일본어를 익히는데도 도움이 되므로 한국의 문화와 비교하며 일본의 문화를 알려주고 있어서 일본의 문화를 배울 수 있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한국어와 비슷하기 때문에 일본어 단어나 표현을 한국식으로 생각해서 표현하는 코패니쉬가 많은데 제대로 된 일본어를 배울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다만 책에서 다루고 있는 단어나 표현이 너무 적어서 아쉬움이 남는다. 앞서도 말했지만 외국어는 단어싸움이므로 단어를 많이 알아야 하는데 생각보다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단어들이 너무 적게 느껴지고, 장소별로 많이 사용되는 표현도 top3뿐이라 상당히 부족하게 느껴진다. 일본어 초심자의 입장에서 부담없이 읽고 공부할 수 있는 난이도에 맞춰서 진행이 되는 것이라고 하겠지만 그런걸 감안해도 역시 너무 단어와 표현이 적다는 느낌은 지울수가 없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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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조작 테크닉 -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는
사이토 이사무 지음, 박재현 옮김 / 미스터제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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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심리학이라고 하면 인간의 숨은 심리를 꿰뚫어보는 독심술 같은 것을 배운다고 생각하거나 연애심리나 성격풀이, 심리테스트 또는 이성의 마음을 얻고 호감 얻는 법 같은 것을 다루는 이미지로 생각하기 쉽다. 사실 비전공자들이 심리학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아마 대부분 그런 것을 기대하는 것에서 출발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막상 심리학을 공부해보면 그런 것과는 전혀 상관없는 어려운 학술용어나 낯선 단어로 가득한 어려운 학문을 만나게 되고는 적잖이 당황하게 된다.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고 상황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끌고가는 기술은 심리학보다는 차라리 자기계발서적을 통해 배우는 것이 더 좋다고 할 정도로 심리학에서는 그런 기술을 거의 다루지 않는다.


하지만 실제로 자기계발서 같은데서 알려주는 상대방을 설득하여 타인의 심리를 자신에게 유리하게 조작하는 테크닉은 심리학에 기반을 두고 있다. 다만 심리학은 이론적인 부분에 집중하고, 자기계발서는 그런 이론 대신 실무적이고 기술적인 부분에 집중한다는 차이만 있을 것이다.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는 심리조작 테크닉]은 심리학 이론과 자기계발서적인 활용 기술을 접목하여 일상생활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20가지 심리기술을 알려주는 책이다. 여러 인간관계에서 상대의 마음을 얻고 타인을 내 뜻대로 행동하도록 만들기 위해서는 상대를 잘 설득해야 하는데 설득의 기술은 인간의 심리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심리학적 이론을 활용하면 상대를 쉽게 설득할 수 있으므로 그 기술을 배워보자는 것이다.


책에는 총 스무가지의 심리조작 테크닉을 소개해 놓고 있다. 이 테크닉들은 각각 가족, 연인과 배우자, 부하직원, 직장상사, 거래처 등 다양한 타켓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서 어떤 대상에 활용 가능한지 그 대상을 따로 표기해놓고 있다. 말하자면 대상에 따라 각기 다른 기술이 들어간다는 뜻이다. 기존의 자기계발서가 심리학의 이론적 바탕은 제거하고 실무적인 내용만을 언급하던 것에 반해 이 책에서는 각각의 심리조작 테크닉은 각자 하나의 심리학 이론이나 심리실험모델을 기반으로 설명을 하고 있다. 심리학적으로 왜 그런 테크닉이 효과를 볼 수 있는지, 어떻게 작용을 하는지 이론적으로 알아보고, 실제로 인간관계에 적용해서 활용하는 방법을 단계별로 알아보며 심리조작 테크닉을 배우게 된다.


심리학이라고 하면 일단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데 심리학 이론과 상황설명을 일러스트로 보여줘서 굉장히 쉽게 직관적으로 바로 이해할 수 있게 구성해놓은 것이 특징이다. 마치 요리책의 레시피처럼 심리조작 테크닉을 사전 준비와 실천하기 위한 과정으로 나누어서 일목요연하게 순서화하여 상황설명을 해 놓아서 가독성이 매우 높고, 쉽게 이해되고, 빠르게 심리 테크닉을 배울 수 있다. 텍스트로 된 설명도 핵심적인 내용으로만 간략하게 기술해놓아서 책을 읽고 기술을 배우는 것이 부담스럽지 않고, 불필요한 설명이 없다보니 가장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심리학 기술들을 익힐 수 있을 것 같다. 텍스트가 많다면 책을 완독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겠지만 일러스트 위주라서 빠르게 읽을 수 있으므로 여러번 반복하고 따라서 연습을 하면 심리 테크닉을 제대로 습득하게 될 것 같다.


심리조작 테크닉을 익히는 과정으로 기본 내용을 확인하고, 가볍게 심리학 이론을 공부한 후 테크닉 시전을 위한 사전 준비와 함께 목표를 세우고 세부적인 실천과정을 한 스텝씩 따라서 하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된다. 추가적으로 핵심 포인트나 응용 테크닉을 배우는 것으로 하나의 챕터가 마무리 되는데 실제 현실에서 활용되고 있는 기술을 예로 들어 보여주고 있어서 앞서 배운 심리 테크닉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감각을 배울 수 있다. 보통 자기계발서에는 막연한 조언이나 애매한 마음가짐 같은 걸 알려주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서는 실제로 현실에 바로 적용가능한 기술들을 알려주고 있어 배워두면 상당히 도움이 될 것 같다.


물론 인간관계라는 것이 책에 나오듯 한가지 방향으로만 흘러가지도 않을 것이고, 레시피처럼 딱딱 맞게 순서대로 진행되지도 않겠지만 그렇게 때문에 단순히 기술만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심리학 이론과 함께 방법론적으로 배워두는 것이 더욱 도움이 된다고 하겠다. 인간의 심리상태를 이해하고 그 테크닉이 어떤 심리학적 배경을 가지고 있는지를 알고 있으면 기술의 흐름이나 각 단계의 목적 같은 것을 이해할 수 있게 되고, 도중에 흐름이 변하거나 순서가 바뀌어도 당황하지 않고 응용할 수 있게 된다. 인간관계에 도움이 되는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는 테크닉 같은 것을 알려주는 자기계발서는 수없이 많이 있지만 가장 콤팩트하고, 실용적이고, 효과적으로 심리 기술을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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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숨어 있는 생물학 이야기 - 유전자부터 백신까지, 식물에서 동물까지 생물학 상식 50
사마키 다케오.아오노 히로유키 지음, 김정환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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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동안 우리의 일상을 마비시킨 코로나라는 전세계적인 재난 상황을 겪으면서 바이러스, 세균, 백신 같은 키워드가 유행했었고, 자연스럽게 생물학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정확히 말하면 생물학에 관심을 가진 것이 아니라 바이러스, 백신 같은 생물학의 범주에 속하는 것들에 관심을 가진 것이지만 어쨌건 우리는 알게 모르게 매일 생물학적인 일상을 살아왔던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포스트 코로나라는 말처럼 우리의 일상은 눈에 보이지도 않는 작은 바이러스 하나에 의해 완전히 뒤바뀌고 패러다임 자체가 변하였는데 이런 것을 생각하면 우리의 일상 속에서 생물학은 아주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하겠다. 물론 바이러스는 생물학의 일부일 뿐이라 동식물과 유전·진화, 생태계 등 넓은 의미의 생물학으로 시선을 돌리면 그 영향력은 더욱 크게 느껴질 것이다.


과학이라는 분야가 흔히 그렇듯 생물학 역시 우리의 일상에서 밀접하게 관여되어 있지만 막상 그것의 영향력을 잘 실감하지는 못한다. 앞서 언급한 바이러스나 백신은 물론 우리 신체의 기능이나 메커니즘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하고 있고, 우리가 평소에 먹는 식재료나 병을 일으키는 원인이나 유전과 진화도 전부 우리와 매우 가까운 개념들이지만 그것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일상 속 숨어 있는 생물학 이야기]는 우리 주변에서 접하게 되는 수많은 생물학 지식 중 이 정도쯤은 알아두면 좋을만한 과학 상식을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책을 통해 의외의 곳에서 생물학을 접할 수도 있고, 전혀 관계가 없을 것으로 생각했던 것을 생물학과 연결해서 생각해볼 수도 있어서 재미있게 생물학을 배워볼 수가 있다.


생물학은 현재 가장 활발한 학문 분야로 다양한 기술이 발전하였기 때문에 새로운 지식이 계속 갱신되고 있다고 한다. 책에는 그러한 최신의 생물학 정보들을 담았는데 전체적으로는 중고등학교 수준으로 맞춰놓아서 어렵지 않게 책을 읽어나갈 수 있다. 식물과 동물, 동물과 인간, 생식과 발생, 유전과 진화, 먹이사슬과 생태계라는 테마로 총 6개의 챕터로 나뉘어져 있다. 보통 생물학이라고 하면 흔히 미생물과 박테리아, 세포 구성과 형성과정, 동식물의 생식 같은 교과서에서 배웠던 어려운 내용들이 가정 먼저 떠오르는데 이 책은 그런 이론적이고 학문적인 내용이 아니라 엉뚱하고 흥미로운 질문으로 생물학을 재미있게 배워보는 형식을 취하고 있어서 학교 수업시간 때 어려운 생물학에 질려버린 사람들도 부담없이 생물학을 접할 수 있다.


지구 온난화 현상 때문에 기상이변이 발생하고 북극이 녹고 있다는 경고를 많이 듣고 있다. 특히 TV를 켜면 북극의 얼음이 녹아 북극곰의 삶이 위험에 빠졌으니 만원씩 기부를 하라고 광고가 나오는데 만원이 북극곰에게 어떤 도움을 줄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북극곰은 지구 온난화의 상징처럼 인식되고 있다. 그런데 북극이 녹는 것은 북극곰만의 문제는 아니다. 북극의 얼음이 녹으면 해수면이 상승하는데 이미 지난 100년 동안 해수면이 12~22센티 상승했고 북극에서 멀리 떨어진 태평양의 섬들이 수몰 위기에 처했다. 파충류는 지면에 알을 낳는데 처음 산란한 시점에는 암수가 정해지지 않고 지면의 온도에 따라 성별이 결정된다고 한다. 그런데 지구 온난화가 계속되면 특정 성별만 태어나서 번식이 어려워지게 된다고 한다.


우리는 북극곰의 눈물만을 생각하지만 지구 온난화의 영향은 더 심각한 것으로 지구 단위의 변화가 발생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기온이 상승하면 적도 부근에서부터 사막화가 시작되어 전체적인 생태계가 극 방향으로 이동한다고 한다. 이동할 육지가 없는 섬나라 같은 지역은 생태계 자체가 소멸할 위험성도 있단다. 북극의 얼음이 녹으면 차가운 바닷물이 바닥으로 가라앉으면서 바닷물의 심층 순환을 약화시키게 되어 해양 전체의 생태계가 파괴될지도 모른다. 지구 온난화라고 하면 항상 검은 연기를 내뿜는 공장, 불타는 아마존의 우림, 녹아서 떨어지는 북극의 빙하와 북극곰의 이미지만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생물학의 관점으로 실제 생태계에서 일어날 변화를 알고나니 그 심각성을 더 크게 느끼게 된다.


포켓몬에서 피카츄는 진화해서 라이츄가 되고 공격력, 방어력도 증가한다. 그런데 생물학적으로 이것은 진화가 아니라 성장이나 변태라고 하는 것이 맞다고 한다. 애벌레가 번데기가 되고, 나비가 되는 과정처럼 개체의 성장과 함께 일어나면 성장 또는 변태라고 하고, 세대를 거치면서 유전적인 특징의 비율이 변화하는 과정을 진화라고 한다. 우리는 진화라는 말을 흔히 사용하는데 그 의미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개념정리가 안 되어 있었는데 피카츄를 모델로 설명을 들으니 귀에 쏙쏙 들어온다. 그런데 진화는 우연이라는 요소가 크게 작용한다고 한다. 진화는 환경에 대한 적응이나 필요에 의해 당위적으로 생기는 줄 알았는데 현실은 우연히 돌연변이가 발생하고 그 변이가 유리하거나 불리하지 않을 때 그 유전자가 우연히 집단에 퍼질 때가 있다는 것이다. 요즘엔 중립설이 통설이 되었다는데 언제 그렇게 바꼈냐..


책에서 다루는 소재 자체가 교과서적인 생물학 정보가 아니라 재미있고 흥미로운 질문들로 시작하고 있어서 딱히 공부라는 생각이 들지 않게 재미있게 읽으며 생물학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그런데 너무 관심을 끌기위한 낚시성 제목들도 있어서 정작 본문을 읽어도 그 질문에 대한 답은 부실한 경우가 있는 건 단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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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62가지 심리실험 - 욕망과 경제편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심리실험
나이토 요시히토 지음, 니나킴 그림, 한은미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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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누구나 욕망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욕망이라고 하면 부정적인 느낌을 받게 되는데 욕망이란 꼭 나쁘고 타락한 감정은 아니다. 인간을 앞으로 나아가게 만드는 동력이고, 뭔가를 시도하고 성취하게 만드는 근원이기도 하다. 그래서 도전과 성취와 성공의 뒤에는 인간의 욕망이 있다. 물론 욕망은 인간에게 실패와 좌절과 고통을 안겨주기도 한다. 성공의 밑거름이 될수도 있지만 나락으로 떨어트릴 수 있는 것이 욕망이므로 이 욕망을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따라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도 있고, 그렇지 못할 수도 있는 것이다. 욕망은 인간을 어떻게 움직이고, 어떻게 개인의 의지를 만들고, 그 의지와 의도를 행동과 실행으로 끌어낼지 제대로 알수만 있다면 우리는 우리의 욕망을 긍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62가지 심리실험-욕망과 경제편]은 인간의 욕망과 직간접적으로 맞닿아있는 기상천외한 62가지 심리실험을 통해 욕망이 어떻게 인간을 움직이는지, 개인의 욕망이 어떻게 집단의 욕망으로 발전하고 사회의 다양한 영역, 특히 경제와 비즈니스 영역에서 욕망을 어떻게 적용하여 움직이는지 등을 파헤친다. 욕망이라는 것은 보통 개인적인 감정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개인의 욕구로 제한하지 않고 집단과 인간사회의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시켜 생각하는 것이 재미있다. 책은 총 8장으로 나누어져 있고, 각각 개인의 욕망에서부터 인간관계, 상대방의 심리를 꿰뚫어보기, 비즈니스와 경제에 관련된 욕망 이야기, 욕망을 효과적으로 조정하는 법 같은 재미있는 테마로 구성되어 있다.


책의 구성은 우선 그 장에서 다루는 심리실험의 간략한 개요를 제시하고, 그것과 관련해서 짧게 해설을 덧붙이는 식이다. 하나의 토픽은 두세장으로 마무리 될 정도로 간략하게 핵심만을 뽑아서 설명하고 있고, 기본적으로는 심리학에 속하지만 어렵고 복잡한 심리학이론이 아니라 실제 행해졌던 실험과 연구를 바탕으로 원리를 생각해보는 형식이라 책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이 그다지 어렵지는 않다. 심리학을 공부할 때 항상 걸림돌이 되던 어려운 전문용어도 거의 나오지 않아서 가볍게 읽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재미있고 흥미로운 실험이 많이 소개되는데 평소 궁금해하던 내용도 있고, 삶의 방식과 태도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조언을 얻을 수 있는 심리실험도 있으며, 사회문제와 연계해서 생각해볼만한 내용도 있어서 여러모로 유익하다.


상대방이 당신이 원하는 대로 기억하게 하고 싶다면? 

두 그룹으로 나누어서 한 쪽에는 틀린 기억에도 칭찬을 해주고, 다른 한 쪽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자 칭찬을 받은 그룹의 사람들은 잘못된 엉터리 기억을 4배나 더 잘 기억한다는 실험결과를 얻었다고 한다. 원래 기억이라는 것은 부정확하고 흔들리는 것이지만 칭찬을 하고 주입식으로 기억을 강조하면 실제로 그런 일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런 심리를 이용하면 사람을 속이는 것도 의외로 간단하다. 실제로 일어나지 않은 일이라도 계속 주장하면 상대방의 기억도 바뀌어서 사실처럼 생각하게 된다. 만약 칭찬을 더한다면 그 효과는 더 늘어날 것이다.


인간 뇌는 팩트를 왜곡해서 기억할 뿐 아니라 적극적으로 조작하기까지 한다는데?

이렇게 칭찬만으로도 엉터리 기억을 사실처럼 기억하게 되는 건 인간의 뇌가 팩트를 왜곡하고 조작하기 때문이다. 우리의 기억은 질문하는 방법에 의해서도 많은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실제로는 그런 일이 없었지만 유도심문을 받으면 그런 일이 있었던 것처럼 기억의 재구성이 일어난다고 한다. 저자는 애초에 인간의 기억이라는 것 자체가 믿을만 하지 못한 것이라고 말한다.


남의 말을 100퍼센트 정확하게 듣는 것이 불가능한 이유는?

우리는 평소 남의 말을 잘 듣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을 많이 듣게 된다. 하지만 그런 충고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대다수가 남의 이야기를 잘 듣지 못한다고 한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 이유는 남의 이야기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거기에 제멋대로 해석을 더하기 때문이다. 소위 말하는 자의적 해석이다. 남이 한 말에 자신의 생각이 더해지면 처음 상대가 했던 말과는 다른 방향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제삼자에 의해 전달되는 정보가 왜곡되기 쉬운 이유는?

앞서 우리가 상대의 말을 완벽하게 듣지 못하는 이유는 남의 말에 나의 의견이 첨가되서 정보가 처음의 의도와는 달라지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아봤다. 우리는 남의 말을 100퍼센트 정확하게 듣는 것이 불가능하고 그런 이유로 당연히 제삼자에 의해 전달되는 정보도 왜곡되기 쉽다. 맨투맨으로 전달되는 정보조차 완벽하지 않은데 제삼자에 의해 돌고 돌아 도달하는 정보는 그만큼 더 많이 왜곡된다. 우리는 타인의 이야기를 들을 때 듣기 좋은 이야기나 자신의 생각과 일치하는 정보에만 마음을 빼앗기고 그 외의 것은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래서 전달하는 과정에서 전달자의 의견이 들어가서 내용이나 내용의 평가가 달라지는 일이 많다고 한다.


책의 내용은 앞서 말했듯이 아주 간략하고 학문적인 내용은 거의 없다시피 해서 쉽게 읽힌다. 그렇다보니 심리실험을 설명할 때도 실험을 심리적으로 분석한다는 느낌보다는 오히려 자기개발서나 심리테스트의 풀이 수준 정도로 느껴진다. 그냥 실험 결과와 그에 따른 약간의 부가설명이 전부라서 쉬운 설명으로 여럽지 않게 쉽게 읽히지만 그 실험을 좀 진지하게 분석하거나 심도있게 해석하지는 않아서 너무 빈약하게 느껴지는 점이 아쉽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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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를 위한 한 줄 과학 - 명언으로 쉽게 배우는 위대한 과학사
알렉시스 로젠봄 지음, 윤여연 옮김, 권재술 감수 / 이야기공간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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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인의 명언이란 평소 그 사람이 생각하는 바나 가치관, 추구하는 목표, 성격, 삶과 인생이 집약되어 있다. 철학자의 경우는 자신의 철학적 사상과 사유가 한마디의 명제로 정의되기도 하는데 철학자의 명언은 그 사람과 사상을 대변하는 구호처럼 사용되기도 한다. 반면 과학자의 경우는 그 과학자의 업적이나 연구 결과, 과학자의 삶과 이미지를 대변하는 명언이 많지 않다. 많지 않은 것인지 철학자에 비해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과학자와 관련된 명언을 떠올려보면 그다지 많이 생각나지 않는다. 아무래도 철학적 사상은 구호화 하기가 쉽지만 과학은 한마디 말로 요약하기가 힘들기 때문인 것도 같다. 물론 과학자와 관련된 명언이나 구호가 아예 없는 것도 아니다.


아무 말이나 명언이 되는 것은 아니다. 명언이 된다는 것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다는 뜻이고 그 말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퍼졌다는 뜻이므로 그 명언을 따라가보면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건이나 시점에 도달할 수도 있을 것이다. 또는 그 과학자가 그런 말을 남기게 된 배경이나 과학적 근거 따위를 발견하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10대를 위한 한 줄 과학]은 과학사에 이름을 남긴 유명한 과학자들의 명언을 중심으로 과학사를 살펴보는 재미있는 책이다. 명언에 촛점을 맞추어 과학자들을 살펴봄으로써 과학적 성과나 업적이 아니라 과학자의 인간적인 측면에 집중해서 과학자와 과학을 돌아보게 된다.


책은 총 5개의 챕터로 되어 있는데 고대과학, 근대과학, 정복한 과학, 생명과 진화, 도전하는 과학이라는 다섯가지 주제로 과학사를 연대기적으로 기술하고 있다. 하나의 명언, 과학자에 대한 내용은 모두 두어장으로 짧은 편이고 어려운 과학이론이나 원리보다는 명언을 둘러싼 배경이나 뒷이야기, 팩트체크, 과학자의 일생, 사건 같은 것들이 트리비아처럼 담겨 있어서 그리 어려운 내용은 아니다. 반대로 과학적 이론이 그다지 상세하게 기술되어 있지 않아서 이 책만으로 그 과학자의 과학 이론이나 원리를 이해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함께 보면 좋은 책을 소개하고 있어서 부족할 수 있는 과학의 핵심 내용을 추가적으로 공부할 수 있게 해준다.


과학자의 명언으로 그 과학자의 업적이나 그 사람의 일생과 성격 등을 요약하고, 과학사에 이정표가 되는 위대한 과학의 순간을 살펴본다는 컨셉은 신선하고 재미있다.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의외로 과학사 쪽에서도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유명한 명언이 많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되었다. 그리고 과학사라고 하면 과학자의 업적에만 치중해서 생각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인물 중심으로 과학사를 살펴보니 몰랐던 사실도 알게되고, 그런 내용이 어떻게 연구 과정에 영감과 영향을 주고, 연구 결과나 업적에 도달하게 되었는지 인과관계를 찾을 수도 있어서 조금 더 폭넓게 과학자와 과학자의 업적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한가지 단점은 번역이 매끄럽지 않아서 글이 스무스하게 읽히지 않는다는 점이다. 내용적으로도 매끄럽게 연결이 되지 않는 걸로 봐선 원문 자체가 그다지 좋은 문장이 아닌 것처럼 느껴진다. 이전까진 괜찮다가 유독 이 책을 읽을 때만 독해력이 떨어진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어려운 과학적 이론이라면 반복해서 읽어도 이해가 안 될 수도 있다지만 이건 그런 것도 아니고 일반적인 문장인데도 불구하고 번역이 매우 거칠고 서툴러서 몇번을 읽어도 정확하게 무슨 의미인지 구분되지 않는 곳도 있어서 많이 아쉽다.



유레카! 유레카!

- 아르키메데스

아이들 과학책에는 꼭 나오는 에피소드로 아르키메데스가 목욕탕에 들어갔다가 이후 자신의 이름을 따서 아르키메데스 원리로 부르게 된 부력의 원리를 찾아낸 후 흥분해서 발가벗고 유레카를 외쳤다는 이 이야기는 너무나 유명하다. 유레카란 고대 그리스어로 찾았다!라는 뜻이라고 한다. 아르키메데스는 정말 너무 기쁜 나머지 옷을 입는 것도 잊고 발가벗고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붙잡고 말을 걸었을까? 문제는 왕관을 물에 넣었을 때 넘치는 물의 양은 무게가 아니라 부피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므로 실제 이런 실험으로는 아르키메데스의 원리가 나올 수 없다는 것이다. 이 이야기를 수없이 듣고 아르키메데스의 원리를 배웠지만 정작 그게 이상하다는 생각은 하지 못하고 있었다.


내게 지렛대를 하나 주게나. 내가 지구를 들어 올리겠네

- 아르키메데스

이 이야기도 아이들이 보는 만화 과학책에 꼭 나오는 이야기이다. 거리와 무게의 비례관계를 설명할 때 나오는 것으로 흔히 시소에 탄 아이들의 모습과 함께 이 아르키메데스의 이 명언으로 설명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고 보면 아르키메데스는 명언 부자이다. 아르키메데스는지렛대와 도르래를 개발한 인물이기도 한데 2000명이 탈 수 있는 당시 가장 거대한 선박을 도르레를 이용해서 단 한 명의 사람이 들어올렸다는데 이에 놀란 왕은 이후 아르키메데스가 하는 말은 무조건 믿어야 한다고 선언했다고 한다.


그래도 지구는 돈다

- 갈릴레오 갈릴레이

그래도 지구는 돈다라는 이 말은 과학자의 고집과 소신을 보여주는 에피소드로 인용된다. 갈릴레이는 지동설을 주장했다가 종교재판소에서 재판을 받게 되는데 재판정에서는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을 신봉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후 재판이 끝나자 그래도 지구는 돈다며 소신발언을 한 것이다. 너무나 유명한 일화인데 저자는 이 에피소드가 전설인 것 같다고 말한다. 어디에서도 이와 같은 문장이 없고, 증언이나 자료도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재판까지 받은 상황에서 만약 재판정에서 그런 말을 했다면 교회의 권력자들이 갈릴레이를 절대 용서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에 그런 말을 했을리가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갈릴레이가 이 말을 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적어도 재판정에서 말했던 것처럼 소신을 꺾고 진심으로 천동성을 믿은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자연은 진공을 싫어한다

- 스콜라 철학

이 말은 알쓸신잡이라는 방송에서 유시민 작가가 말하는 것으로 처음 접했다. 유시민 작가의 오리지널 명언인 줄 알았는데 이 말이 스콜라 철학에서 나오는 말이라고 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진공이 존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하물며 진공을 관찰하는 것은 더욱 불가능한 것으로 생각했다. 그야말로 우주의 완벽함은 최소한의 진공 상태가 없는 완전함을 의미하는 것이라 믿었다. 이런 믿음은 17세기 과학 혁명이 일어나서야 바뀌기 시작했다. 중고등학교 과학책에서 본 기억이 있는 토리첼리의 실험으로 진공을 처음 만들어냈고, 이는 대기압의 영향으로 나타나는 현상이었다. 이후 파스칼의 추가적인 실험으로 자연은 진공을 싫어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다. 실제로 자연은 진공을 싫어하지 않지만 어쨌건 이 말은 굉장히 멋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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