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조작 테크닉 -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는
사이토 이사무 지음, 박재현 옮김 / 미스터제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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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심리학이라고 하면 인간의 숨은 심리를 꿰뚫어보는 독심술 같은 것을 배운다고 생각하거나 연애심리나 성격풀이, 심리테스트 또는 이성의 마음을 얻고 호감 얻는 법 같은 것을 다루는 이미지로 생각하기 쉽다. 사실 비전공자들이 심리학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아마 대부분 그런 것을 기대하는 것에서 출발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막상 심리학을 공부해보면 그런 것과는 전혀 상관없는 어려운 학술용어나 낯선 단어로 가득한 어려운 학문을 만나게 되고는 적잖이 당황하게 된다.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고 상황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끌고가는 기술은 심리학보다는 차라리 자기계발서적을 통해 배우는 것이 더 좋다고 할 정도로 심리학에서는 그런 기술을 거의 다루지 않는다.


하지만 실제로 자기계발서 같은데서 알려주는 상대방을 설득하여 타인의 심리를 자신에게 유리하게 조작하는 테크닉은 심리학에 기반을 두고 있다. 다만 심리학은 이론적인 부분에 집중하고, 자기계발서는 그런 이론 대신 실무적이고 기술적인 부분에 집중한다는 차이만 있을 것이다.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는 심리조작 테크닉]은 심리학 이론과 자기계발서적인 활용 기술을 접목하여 일상생활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20가지 심리기술을 알려주는 책이다. 여러 인간관계에서 상대의 마음을 얻고 타인을 내 뜻대로 행동하도록 만들기 위해서는 상대를 잘 설득해야 하는데 설득의 기술은 인간의 심리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심리학적 이론을 활용하면 상대를 쉽게 설득할 수 있으므로 그 기술을 배워보자는 것이다.


책에는 총 스무가지의 심리조작 테크닉을 소개해 놓고 있다. 이 테크닉들은 각각 가족, 연인과 배우자, 부하직원, 직장상사, 거래처 등 다양한 타켓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서 어떤 대상에 활용 가능한지 그 대상을 따로 표기해놓고 있다. 말하자면 대상에 따라 각기 다른 기술이 들어간다는 뜻이다. 기존의 자기계발서가 심리학의 이론적 바탕은 제거하고 실무적인 내용만을 언급하던 것에 반해 이 책에서는 각각의 심리조작 테크닉은 각자 하나의 심리학 이론이나 심리실험모델을 기반으로 설명을 하고 있다. 심리학적으로 왜 그런 테크닉이 효과를 볼 수 있는지, 어떻게 작용을 하는지 이론적으로 알아보고, 실제로 인간관계에 적용해서 활용하는 방법을 단계별로 알아보며 심리조작 테크닉을 배우게 된다.


심리학이라고 하면 일단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데 심리학 이론과 상황설명을 일러스트로 보여줘서 굉장히 쉽게 직관적으로 바로 이해할 수 있게 구성해놓은 것이 특징이다. 마치 요리책의 레시피처럼 심리조작 테크닉을 사전 준비와 실천하기 위한 과정으로 나누어서 일목요연하게 순서화하여 상황설명을 해 놓아서 가독성이 매우 높고, 쉽게 이해되고, 빠르게 심리 테크닉을 배울 수 있다. 텍스트로 된 설명도 핵심적인 내용으로만 간략하게 기술해놓아서 책을 읽고 기술을 배우는 것이 부담스럽지 않고, 불필요한 설명이 없다보니 가장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심리학 기술들을 익힐 수 있을 것 같다. 텍스트가 많다면 책을 완독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겠지만 일러스트 위주라서 빠르게 읽을 수 있으므로 여러번 반복하고 따라서 연습을 하면 심리 테크닉을 제대로 습득하게 될 것 같다.


심리조작 테크닉을 익히는 과정으로 기본 내용을 확인하고, 가볍게 심리학 이론을 공부한 후 테크닉 시전을 위한 사전 준비와 함께 목표를 세우고 세부적인 실천과정을 한 스텝씩 따라서 하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된다. 추가적으로 핵심 포인트나 응용 테크닉을 배우는 것으로 하나의 챕터가 마무리 되는데 실제 현실에서 활용되고 있는 기술을 예로 들어 보여주고 있어서 앞서 배운 심리 테크닉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감각을 배울 수 있다. 보통 자기계발서에는 막연한 조언이나 애매한 마음가짐 같은 걸 알려주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서는 실제로 현실에 바로 적용가능한 기술들을 알려주고 있어 배워두면 상당히 도움이 될 것 같다.


물론 인간관계라는 것이 책에 나오듯 한가지 방향으로만 흘러가지도 않을 것이고, 레시피처럼 딱딱 맞게 순서대로 진행되지도 않겠지만 그렇게 때문에 단순히 기술만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심리학 이론과 함께 방법론적으로 배워두는 것이 더욱 도움이 된다고 하겠다. 인간의 심리상태를 이해하고 그 테크닉이 어떤 심리학적 배경을 가지고 있는지를 알고 있으면 기술의 흐름이나 각 단계의 목적 같은 것을 이해할 수 있게 되고, 도중에 흐름이 변하거나 순서가 바뀌어도 당황하지 않고 응용할 수 있게 된다. 인간관계에 도움이 되는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는 테크닉 같은 것을 알려주는 자기계발서는 수없이 많이 있지만 가장 콤팩트하고, 실용적이고, 효과적으로 심리 기술을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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