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인문학 - 동물은 인간과 세상을 어떻게 바꾸었는가?
이강원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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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는 가축을 지켰고, 고양이는 쥐를 소탕하고, 소는 노동력과 단백질 공급까지 모든 걸 아낌없이 내어주는 고마운 존재다. 소와 개는 인간에게 특별한 존재로 대접을 받았는데 흔히 동물과의 공존이라는 말을 하지만 사실상 인류는 일방적으로 개와 소를 착취하였고, 그 대가로 보호관찰을 받는 존재가 되었을 뿐이다. 어쨌건 인류는 오래전부터 동물과 함께 생활하며 동물을 여러 용도로 활용해왔다. 동물의 쓰임이라는 것이 단순히 소나 개처럼 노동력을 착취하거나 돼지나 닭처럼 식용으로 사용하는 1차원적인 용도에 그치는 것이니라 동물들의 활약으로 인해 인류의 문화와 생활상이 변화거나 역사에 깊히 관여하여 역사적인 사건의 중심에 서는 일도 종종 있어왔다. [동물 인문학]은 동물들의 삶이나 특징을 이야기하면서 동물과 인간의 삶이 어떻게 연결됐고, 상호 작용을 했는지 등을 살핀다.


책은 총 4부로 나뉘는데 동물의 삶과 특질을 살펴보는 제1부 동물의 왕국과 인류의 역사 속에서 동물과 인류가 어떻게 공존하며 함께 살아왔는지를 다루는 제2부 동물과 인간이 만든 역사, 그리고 제3부 중국사를 만든 동물 이야기, 제4부 세계사를 만든 동물 이야기에서는 중국사와 세계사의 관점에서 동물이 역사의 현장에 관여한 사건과 에피소드들을 하나씩 살펴본다. 저자의 기본적인 인식은 인간과 동물은 서로 분리되어 살아가는 존재가 아니라, 동물은 인간의 삶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함께 해야할 운명공동체라는 것이다. 그저 부려먹고 착취하는 존재가 아니라 공존하는 존재라는 인식이 책 전반에 깔려 있다.


대항해시대라는 게임을 하다보면 자주 발생하는 상황인데 항해를 오래 할 때면 쥐 떼가 발생하고 식량이 감소한다. 기항해서 쥐 를 잡지 않으면 계속해서 식량이 감소하게 되고, 식량이 제로가 되면 결국 선원이 죽는 상황에 까지 이른다. 이런 이유로 항구를 멀리 벗어나지 못하므로 장거리 항해도 못하는데 이 때 고양이 아이템이 있으면 쥐를 잡아줘서 장거리 항해가 가능하게 된다. 그런데 이것은 실제 현실이 반영된 설정인 것 같다. 고양이가 배에 머물며 쥐를 사냥한 덕분에 식량이 감소하고 전염병이 번지는 일을 방지할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 15·16세기의 찬란했던 대항해시대를 맞이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렇게 동물들은 알게모르게 인류 문명에 크게 공헌했고, 인류의 역사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14억이나 되는 인구가 살다보니 중국에선 많은 인민들의 먹고사니즘, 식량자주권이라는 측면이 정치인들에게 아주 중요한 화두인 모양이다. 그래서 '저량안천하; 돼지고기와 식량이 천하를 안정시킨다'는 말도 있다고 하는데 여기서 돼지고기와 식량을 따로 구분했고, 심지어 돼지고기가 식량보다 먼저 나온다. 그만큼 중국인들은 돼지고기를 중요하게 여긴다는 뜻이다. 돼지고기 공급이 부족하면 안되고, 돼지고기만 잘 먹이면 만사가 해피하다는 의미. 그래서 그런지 중국 인구가 전세계 돼지 소비량의 반을 차지하고 있다니 정말 어마어마하게 먹어재끼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 이런 중국인의 돼지 사랑에 여러가지 악재가 터지게 된다.


미중 양국 간에 무역전쟁이 벌어지면서 중국은 미국의 농민에게 타격을 주기 위해 미국산 돼지고기에 높은 관세를 때렸고, 그것은 중국이 양돈농가와 소비자에게 고스란히 부담이 넘어갔다. 돼지고기의 가격 그 자체도 문제였지만 돼지의 사료로 쓰이는 미국산 대두가 제재 품목에 들어간 것으로 인해 중국은 정말 크나큰 타격을 받았다. 설상가상으로 백신도 치료약도 없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인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중국의 대도시에서 발생하며 중국 각지로 번져나갔다는 것이다. 지금 한국에서도 돼지 열병이 큰 문제가 되고 있는데 중국은 굉장히 심각한 수준이라고 한다. 미중무역전쟁과 아프리카돼지열병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는 중국은 점차 다른 육고기의 수요를 늘리려고 하는 중이라는데 해결은 쉬워보이지는 않는다. 중국인에게 돼지고기가 얼마나 중요한 가치를 가지는지 책에서는 챕터 두개를 할애하여 중국인과 돼지고기에 대해 썰을 풀어놓았다.


중국인에게 돼지가 중요하다면 한국인에게는 아마도 소가 그러한 위치에 있는 동물이 아닐까 한다. 지금이야 소의 위상이 많이 낮아졌지만 예전엔 큰 재산이고, 마치 가족과 같은 취급을 받던게 소이다. 인류가 가축을 키운 첫번째 이유는 단백질을 얻기 위해서이다. 채집시대에서 농경시대로 접어들면서 인류는 사냥으로 잡은 동물을 길러서 조달하는 방식을 고안해내었다. 그러나 소는 농사일을 돕는 용도로 활용했지 젖이나 고기 때문에 소를 키우지는 않았다. 그러다가 최근에는 일을 하는 역우와는 별개로 고기와 젖을 생산하는 육우와 유우를 개량해서 키우게 되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역우와 육우, 유우는 생물학적으로는 같은 소지만, 경영학적으로는 쓰임새가 전부 다르다고 한다.


동물 인문학이라고 해서 단순히 동물의 역사와 인류의 문화적인 상관관계 같은 것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동물이 역사 곳곳에서 직접적으로 활약을 하고, 역사적인 포지셔닝을 취하는 내용까지 재미있게 담겨 있어서 너무 딱딱하지 않고 재미있고 흥미롭게 역사 속의 동물들의 활약을 확인할 수 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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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해 일본어 학습지 - 1권으로 단숨에 해결
와카메센세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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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를 공부할 때 가장 중요한 건 꾸준하게 하는 것이다. 특히 초급 단계에서는 매일 조금씩이라도 계속 꾸준히 하지 않으면 일정 수준 이상의 실력을 쌓기가 어렵고, 공부의 흐름이 끊기는 순간 힘들게 공부한 내용이 휘발되기 쉬워서 가능한 계속 지속적으로 공부를 해야만 한다. 그런데 공부를 하다보면 점점 내용이 어려워지고, 외워야할 게 많아지면 온갖 변명을 대면서 책을 덮게 되는 일이 많다. 처음에는 의욕적으로 지하철에서도 책을 꺼내서 읽고, 틈틈히 공부를 하지만 네이티브에의 열정은 의외로 빨리 식고, 공부에 대한 의욕도 일순간에 사라지게 된다.


작심삼일이 되는 이유 중에는 일본어 교재가 효율적이지 못한 탓도 꽤 있을 것이다. 우선 두껍고 무거운 교재를 매일 들고 다니는 것부터가 쉽지 않은 일이며 복잡한 지하철에서 책을 읽으며 공부한다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또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는 괜히 두껍고 어려워보이는 교재를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야 그 속의 많은 지식을 전부 내것으로 만들어서 실력이 무럭무럭 자라날 것 같은 기분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나중에는 해야할 것이 너무 많게 느껴져서 두꺼운 책이 굉장히 부담스럽고 그런 책을 고른 것을 후회하게 된다.


책의 내용도 문제인데 보통의 교재는 실생활에서 사용하는 표현과는 거리가 있는 단지 문법을 설명하기 위한 용도의 문어체들이 지루하게 나열되다보니 책을 가지고 열심히 공부해도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회화적인 표현은 배우기가 어렵다. 그래서 나름 공부를 한다고 했는데도 기초적인 생활회화도 하지 못하게 되면 의욕이 확 떨어져버린다. 또 레귤러로 존댓말을 배우는데 경어와 평어로 나뉘어진 일어에서는 존댓말을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하긴 하지만 실제로는 평어도 많이 쓰게 되는데 존댓말만 주구장창 공부하다보면 평어는 모르게 되는 경우가 참 많다.


[일단해 일본어 학습지]는 이런 기존의 교재의 문제점을 해결한 쉽고 가벼운 일본어 학습지이다. 우선 가장 큰 특징은 일반적으로 제본이 된 책 형태의 교재가 아니라 아이들이 많이 하는 구몬 같은 형태의 학습지이다. 각각의 단원이 하나의 묶음이랄까 하나의 소책자처럼 전부 나누어져 있다. 그래서 무겁게 책을 전부 들고다닐 필요가 없이 그날 공부할 파트만 꺼내서 보면 되기 때문에 말그대로 휴대하고 다니면서 틈틈이 보기에 안성맞춤이다. 또 하나의 단원이 그리 두껍지 않고 하루나 이틀 정도로 마스터하기 딱 좋을만한 분량이라서 계획을 잡고 공부하기에도 좋고, 이 정도는 할 수 있겠다 하는 마음에 부담없이 공부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우리가 평소 잘 쓰지도 않는 딱딱한 문어체가 아니라 실제로 많이 쓰는 표현을 반말체로 구성해 놓고 있어서 실제 공부한 내용을 실제 회화에서 바로 적용 가능해서 가성비가 높고 실용적인 공부를 할 수 있다. 내가 공부한 만큼 직접 말을 하게 되면 공부하는 게 재미가 있고, 흥미를 가지고 계속 공부를 할 수 있는 동기를 유발시킨다. 하나의 단원은 단어, 문장, 회화, 문법,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의 순서로 체계적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어느 한쪽이 소홀해지지 않게 공부할 수 있고, 마지막엔 일본의 문화와 말 속에 숨어 있는 문화ㆍ정서 등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어서 일본어와 일본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학습지 내의 모든 내용은 네이티브의 발음을 들을 수 있게 mp3파일을 제공하고 있다. 혼자 공부할 때 가장 취약해지기 쉬운 것이 듣기 파트인데 듣기가 부족해지지 않게 신경을 쓰고 있어서 균형감있게 공부가 가능해진다. 그리고 저자의 유튜브 강의 등도 제공하고 있어서 학습지만으로 부족한 설명을 동강으로 충분히 보충해준다. 1권 만으로 단어, 문법, 문장, 듣기, 쓰기 등을 모두 해결할 수 있고 가볍고 쉽게 일본어 기초를 공부할 수 있는 효과적인 일본어 학습지로 독학으로 일본어를 처음 시작하는 초심자에게 유용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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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해 일본어 학습지 - 1권으로 단숨에 해결
와카메센세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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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과씩 뽑아서 공부할 수 있게 되어 있어서 가지고 다니면서 공부하기에 적합하네요. 두꺼운 책이 아니라서 부담감이 느껴지지 않아서 쉽고 가볍게 볼 수 있는 게 가장 좋은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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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도로 보는 유토피아 상식도감 - 지도로 읽는다
쓰지하라 야스오 지음, 유성운 옮김 / 이다미디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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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속으로 가라앉은 아틀란티스 대륙과 무 대륙, 아서왕의 전설, 아담과 이브의 에덴동산과 동방의 지상낙원인 프레스터 존 왕국, 황금의 엘도라도 같은 것들은 영화나 게임, 소설 속의 단골 소재로 사용된다. 사람들은 과학과 기술을 맹신하면서도 한편으론 환상과 판타지의 세상에 관심을 기울이고 흥미를 가진다. 주위의 환경이 힘들고 공허할수록 현실을 직시하려하기보단 판타지의 세계로 빠지게 된다는데 아마도 사람들이 판타지를 좋아하는 것은 단순히 현실도피만의 이유는 아닐 것이다. 모험과 초자연 현상에 끌리는 인간의 성향 때문에 사람들은 끝없는 상상력으로 판타지의 세계를 만들어 내었고, 그런 호기심과 상상력은 문학, 예술, 종교, 철학, 과학에 이르기 까지 인류가 영위하고 쌓아온 문화 활동 전반에 깊게 자리잡고 있다.


그중에서도 미지에 대한 동경의 부산물로서 구전되어진 전설과 공상의 땅은 인류의 이상향, 유토피아란 이름으로 끊임없이 회자되고 있다. [지도로 읽는다 고지도로 보는 유토피아 상식도감]은 인간의 상상력으로 실제로 존재한다고 믿어왔던 유토피아와 전설의 땅의 탄생 배경과 의미를 되새겨보고, 지금의 지도 상에서 그 유토피아의 대략적인 위치를 찾아보는 재미있는 책이다. 전설의 땅과 낙원, 이상향은 어느 시대, 어느 문화권에서도 존재하고 있다. 유토피아는 공상에 의해 탄생하여 전설이란 이름으로 전해지는데 고대인들이 상상만으로 만들어낸 이야기가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계속 이어지는 것은 전설의 땅과 낙원의 이야기가 구전되는 동안 왜곡되고 윤색되면서도 픽션과는 다르게 어느 정도의 사실을 뼈대를 유지하며 역사적인 이야기와 결합하여 전해졌기 때문에 옛날 사람들의 상상이 그저 상상의 이야기로 취급되어지지 않고 아직까지도 그것을 믿게 되는 것이다.


전설의 땅 중 가장 유명한 것은 잃어버린 땅 아틀란티스 제국일 것이다. 아틀란티스의 전설은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이 쓴 책 대화편에 가장 먼저 등장한다. 대철학자 플라톤이 다루었다는 점 때문에 이 아틀란티스의 존재에 대한 논란은 더 커지는 것 같다. 플라톤은 아틀란티스를 바다의 신 포세이돈이 건국했다고 말했는데 말하자면 신화적으로 접근한 것이다. 당시 시점에서도 아틀란티스는 오래전에 존재했던 대륙이었고 아무런 증거가 없는 전설 정도로 치부되었다고 한다. 스승인 소크라테스도 가공의 이야기라고 말을 했고, 단순히 플라톤의 철학적 이념을 예시로 들기 위해 만든 메타포 정도로 받아들여졌는데 오히려 시간이 지나고 19세기에 들어선 후 사람들이 이 이야기에 주목하며 아틀란티스가 실존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믿음을 가지게 되었던 것이다. 사람들이 그런 믿음을 가지게 된 이유는 오직 플라톤이 묘사한 그 내용이 너무나 사실적이라는 것뿐이다.


아틀란티스가 대서양에 존재했던 잃어버린 대륙이라면 태평양의 잃어버린 대륙으로 무대륙이 있다. 무대륙도 게임 같은 것에 굉장히 많이 등장하는데 무대륙이 소멸한 이유는 아틀란티스와 똑같다고 한다. 두 대륙은 모두 영원이 이어질 것처럼 발전하고 번영을 이루었으니 절정의 시기에 갑작스럽게 파멸이 찾아왔다. 대지진과 화산 분화로 지상의 모든 것이 부서지고, 바닷물이 유입되서 하루아침에 무대륙이 사라졌다는 전설. 무대륙은 사라졌지만 그 파편들이 태평양의 곳곳으로 흩어져서 마야의 피라미드나 이스터섬의 모아이상 같은 수수께끼의 유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당연하게도 실제 무대륙이 존재했다는 그 어떤 증거도 현재까지는 발견되지 않았다.


유토피아는 종교적으로도 언급되기도 하는데 그 대표적인 것이 에덴동산이다. 에덴동산은 구약에 나오는 인류의 조상인 아담과 이브가 신의 보호 아래 살았던 원조 낙원이다. 아담과 이브는 선악과를 먹고 에덴동산에서 추방당하는데 에덴동산은 말 그대로 신화가 낳은 공상 속의 땅이다. 물론 처음에는 실존하지 않는 곳이라고 믿어졌으나 중세에 접어들면서 성경이 유일한 절대 진리처럼 받아들여지며 성경 속의 유토피아도 실존하는 것이라고 믿어야만 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나의 성경이 거짓말을 할리가 없어. 구약에는 에덴동산의 위치가 구체적으로 서술되고 있는데 사람들은 이것을 가지고 실제로 에덴동산을 찾아나서게 된다. 사람들은 에덴을 실제로 찾을 수는 없었지만 에덴을 테마로 하여 자신들이 상상하는 낙원의 모습을 회화, 시, 소설 등에 투영하여 그려나갔다. 


영화나 소설, 게임 등에서 숱하게 만나왔던 동서양의 전설 속의 유토피아를 하나하나 살펴보며 그 전설이 어떻게 시작되었고, 처음 사람들이 상상하던 모습과 시간이 흐르며 점차 살이 붙고, 왜곡되며 바뀌어진 낙원의 모습은 어떤지, 그리고 문화, 예술, 종교 등 다양한 분야의 문화와 어떻게 결합하여 구전되어져 왔는지를 알아보며 유토피아에 대한 흥미로운 상식들을 알아볼 수 있어서 무척 재미있다. 애초에 사람들이 유토피아를 상상한 이유가 흥미롭고 상상력을 자극하기 때문인데 그런 것에 부합하듯 매혹적이고 흥미로운 미지의 세계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접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 지도를 통해 위치를 확인하며 전설의 공간을 접하니 조금 더 현실감이 느껴지며 흥미로움이 배가 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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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만화 인류사 대모험 - 한눈에 보는 인류 진화의 역사 3분 만화 세계사
사이레이 지음, 이서연 옮김 / 정민미디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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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유인원에서 진화해 왔고, 오스트랄로피테쿠스가 인류의 조상이라는 것이 보편적으로 배우게 되는 진화에 대한 지식이다. 그러나 전지전능한 신이 인간을 창조했다는 종교적인 탄생론을 주장하는 사람도 있고, 우주에서 온 외계인이 인간의 기원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나 인류의 조상이 물속에서 살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 주장을 들어보면 나름대로의 설득력은 있지만 보편적으로는 다윈의 진화론이 일반론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진화론을 믿고는 있지만 정확히 인류의 진화 과정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명칭도 어려운 호모 뭐시기부터 네아네르탈인이나 크로마뇽 같은 조상들의 서열도 구분하기 어렵고, 어떤 형태로 진화를 해왔는지도 잘 모른다.


나는 어디서 왔고, 인간의 조상은 어떤 모습이었는지 그리고 인류는 앞으로 또 어떤 모습으로 진화해 갈것인가에 대한 근원적인 궁금증에 대한 해답을 찾는 사람에게 [3분 만화 인류사 대모험]은 쉽고 재미있는 답을 제시해준다. [3분 만화  세계사]를 쓴 작가의 신작으로 이번 인류사 대모험 역시 만화라는 장르를 차용하여 부담감을 느끼지 않고 어려운 인류사에 편하게 접근하여 공부할 수 있게 도와준다. 진화에 대한 이야기라고 하면 세계사적인 관점으로 인류가 어디에서 출발해서 어떤 과정으로 어떻게 진화했는지와 같은 연표에 기인한 순차적인 진행과정을 외우는 것을 떠올리는데 여기서는 단순히 순서 외우기가 아니라 인류의 진화에 관련된 다양한 질문에 대한 재미있는 답을 보여주는 형식으로 궁금증을 유발하고, 최신 화석 발굴과 연구 결과를 토대로 지금까지 밝혀진 인류 진화의 비밀을 공개한다.


인류 최초의 인류라고 하면 오스트랄로피테쿠스이고 루시라는 별칭이 붙은 화석이 가장 오래된 것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그보다 120만년이나 앞선 아르디피테쿠스가 이미 1994년에 발견되었다는데 난 왜 몰랐을까? 아르디피테쿠스는 땅에서 생활한 최초의 유인원이란 뜻이라는데 만약 이것보다 더 앞선 화석이 또 발견되면 어떡하려고 그러는지 모르겠다. 출토된 아르디피테쿠스 중 한구에 [아디]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는데 아디의 두뇌 크기는 지금의 침팬지 수준이고, 치아는 작아서 채식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르디피테쿠스의 사진을 봐도 사람의 형태라기보다는 말그대로 원숭이의 형태에 더 가까운데 골반뼈를 보면 직립보행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한다.


그럼 왜 아르디피테쿠스는 직립보행을 하게 되었을까에 대한 질문을 할 수 밖에 없는데 저자는 숲이 퇴화해서 나무가 적어지고 초원지대가 늘어나면서 할 수 없이 나무에서 내려와 생활할 수 밖에 없었고, 그런 자연환경이 진화를 가속하는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그리고 4족보행보다 직립보행을 하면 에너지가 1/4로 줄어들기 때문에 소모되는 에너지를 줄이는데 유리했고, 직립을 하면 시야가 확보되어 멀리까지 볼 수 있어 나무위로 도망치는 시간을 벌 수 있어서 자기방어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그리고 지금은 상식처럼 알려진 내용이지만 직립보행을 하게 되면서 손이 자유로워지고 자연히 도구를 만드는데 최적화된 신체구조를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손을 많이 쓰면서 머리도 점차 좋아지게 되면서 조금씩 진화가 되가는 것이다.


책에는 재미있는 가설들도 많이 나오는데 그중 인상적인 것이 수생 유인원에 대한 내용이다. 흔히 말하는 인류의 조상이라고 하는 유인원은 지금의 인류의 모습과 너무나 다른데 이렇게 다른 모습, 다른 여러가지 차이점을 가지게 된 것이 그 유인원이 한 때 물속에서 살았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관점인데 이것을 [수생 유인원 가설]이라고 한다. 바닷물이 차올라 동아프리카가 가라앉게 되자 거기에 살고 있던 유인원들이 어쩔 수 없이 바다로 나가 헤엄을 쳐서 다른 곳으로 가게 되었는데 긴 시간동안 물속에서 생활하다 보니 수생 유인원으로 진화했고 그것이 유인원과 지금의 현생 인류 사이의 미싱링크가 되었다는 주장이다. 물에서 생활하기 좋게 털이 빠지고, 몸이 유선형으로 바뀌고, 물속에서 직립보행을 배우고 뭐 그렇게 했다는 가설인데 한때 많은 사람들에게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고 한다. 지금은 그런 가설이 과학적으로 말이 안된다고 증명이 되었지만 재미있는 가설이다.


요즘 중국이 동북공정, 김치공정, 한복공정 등을 일으키며 역사왜곡을 밥먹듯이 하고 있는데 그래서 중국인이 쓴 책을 읽을 때면 괜히 그런 것들이 신경 쓰인다. 이 책도 저자가 중국인이라서 인류사의 이야기를 하는 중에 괜히 중국제일주의 같은 이상한 내용이 나오지는 않을지 책을 읽으면서 좀 신경이 쓰였는데 그런 내용은 많이 보이지 않아서 프로불편러인 내 심기가 불편해지지는 않았다. 특히 베이징 원인 파트를 읽을 땐 눈에 쌍심지를 켜고 역사왜곡, 중화찬양에 대한 내용이 나오지는 않는지 단속을 하며 읽었는데 그렇게까지 레드카드를 줄만한 내용은 없어서 좋았다. 오히려 책을 읽고 나서 베이징 원인에 대한 내용이 팩트와 다르거나 왜곡하여 언급하고 있지는 않은지 크로스체크를 해봤는데 그다지 잘못 쓰여졌거나 중국의 입장에 유리하게 쓰여진 내용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 인류사적으로 사실만을 적은 것 같았다. 워낙 중국애들이 이상한 걸로 사고를 치니 이런 책을 읽을 때도 신경이 쓰이는데 이 책은 OK이다.


일단 만화라서 재미있게 읽을 수가 있고, 만화에 크게 드립이나 개그적인 요소가 많이 들어가있는 것은 아니라서 개그 만화의 형식은 아니지만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어서 복잡할 수도 있는 내용을 쉽고 가볍게 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아무래도 만화다보니 직관적으로 설명을 이해할 수 있고, 지루하지가 않으니 아이들이 읽기에도 부담이 없을 것 같다. 그리고 정말 딱딱한 인류사 이야기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앞서도 소개한 수생 유인원 가설이나 외계인설 같은 신비한TV 서프라이즈 스러운 내용도 나오고, 이기적 유전자와 남녀 역할 변화라는 과학적, 사회학적으로 읽어볼만한 내용도 담고 있어서 여러가지로 다양한 상식을 늘일 수 있을 것 같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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