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면 호구 되는 경제상식 - 내 주머니를 지키고 삶의 등급을 높이는 최소한의 경제상식 떠먹여드림, 개정판 모르면 호구 되는 상식 시리즈
이현우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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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 간 가상화폐부터 시작해서 주식, 부동산 까지 다양한 투자로 큰 돈을 벌었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다.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남들 다 하는 코인, 주식 같은걸 하지 않는 사람은 호구가 되는 것처럼 느껴지게 된다. 자신이 힘들게 일해서 버는 돈보다 남들이 투자를 통해 얻는 수익이 훨씬 더 크다면 자괴감에 빠지게 된다. 그러면서 자신도 코인이나 주식에 손을 대야할지 진지하게 고민도 하게 된다. 물론 투자를 한다고 전부 수익을 내는 것은 아니겠지만 경제가 뭔지 투자가 뭔지 그런 쪽으로는 전혀 알지 못해서 아예 그쪽과는 담을 쌓고 사는 사람이라면 마치 큰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놓치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투자에 뛰어들지 않는 것은 손해 보는 것도 싫지만 복잡하고 머리 아픈 경제 공부가 더 싫기 때문인 사람도 분명 있을 것이다.


경제상식도 없이 주식시장에 뛰어들면 큰 손해를 보게 된다. 주식 뿐만 아니라 부동산이건 금리변동이건 경제의 큰 흐름을 모른다면 앞으로 다가올 기회도 놓칠 수 밖에 없을 것이고, 불필요한 세금폭탄을 맞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경제를 모르는 사람은 그저 불편한 정도가 아닌 호구가 되고 낙오될 처지에 놓여 있다. 그러나 경제상식을 얻고자 경제 뉴스를 봐도 기본적이고 기초적인 지식이 없는 사람이라면 뉴스에서 하는 말이 무슨 뜻인지 조금도 이해하지 못하게 되고, 관련 책을 읽어봐도 어렵고 낯선 경제 용어와 장황한 서술 때문에 금방 흥미를 잃고 책을 덮기 일쑤다. 일반적인 경제학 관련 책을 읽어보면 대부분이 이론적이고 일방적인 용어 설명과 이론으로 빠지는 경우가 많다. 그런 책은 아무리 읽어도 책에 나오는 기본적인 경제 개념과 이론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그것을 현실 경제에 적용하여 그 이론이 실제로 어떻게 작용하는지 알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경알못들에게는 용어 정리만 하는 경제 이론서가 아니라 그런 이론들을 현실에 접목하여 실제로 경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하나하나 떠먹여주는 매우 친절한 입문서가 필요하다. [모르면 호구 되는 경제상식]는 금융, 재테크부터 트렌드, 시사상식까지 살아가는 동안 꼭 필요한 최소한의 경제 상식들만 요약하여 한 권에 담아낸 경제 상식 입문서로 일방적인 용어 설명보다는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경제 이슈들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어서 어려운 설명를 이해하지 못하는 경알못들도 거부감 없이 경제원리를 익힐 수 있다. Q&A 형식으로 구성되어져 있어서 평소 경제에 대해 궁금해하던 내용을 질문하고 답을 듣는 기분으로 배워볼 수 있고, 질문들이 사전 형태의 소제목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필요에 따라 궁금한 내용을 찾아서 볼 수 있는 것도 편리하다. 이모티콘과 그래프 같은 것을 적극 활용해서 길고 복잡할 수 있는 설명을 시각적으로 한눈에 들어오게 보충설명을 하고 있어서 이해가 잘 되는 편이다.


책에 나오는 내용들은 심도깊은 경제에 대한 설명이 아니라 기초적인 경제 개념들을 설명하는데 집중한다. 어차피 경제 공부를 처음 해보고자 하는 경알못들에게 어려운 내용들은 설명해줘도 이해를 못할거고 상식 수준의 질문들로 경제의 흐름이나 개념을 이해시키는 것으로 포커스를 잡았다. 그동안의 경제학 책들이 재미가 없었던 이유는 내가 알고 싶은 내용에 대한 답을 얻기가 힘들었기 때문이다. 가령 금리의 변화가 나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고 싶어서 책을 읽으면 금리의 정의부터 기준금리, 대출금리, 한국은행과 정부의 관계 등 여러 경제 원리와 개념에 대한 설명을 장황하게 깔아놓고 그런 다음 내가 궁금해하는 내용에 대해 알려준다. 그나마도 정확하게 알고자 하는 내용을 콕 찍어서 알려주는 것도 아니고 이론적으로 전체적인 내용만을 두루뭉술하게 알려줘서 뭔가 쉽고 명확하게 이해하기가 어렵다. 그런데 여기서는 내가 궁금해하는 경제 질문에 대해 간단명료하게 핵심적인 내용만을 간추려서 답을 제시해주기 때문에 궁금증이 해소되고, 그러면서 동시에 경제 상식을 얻게 되는 것이다.


금융, 투자, 거시경제, 기업활동, 글로벌 경제, 신기술 트렌드의 여섯가지 테마로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경제 상식을 알려주는데 그것이 경제와 관련된 정보라고 생각하지 못한 내용들도 많이 나온다. 가령 글로벌 경제와 신기술 트렌드에서 다루는 내용 중 5G는 얼마나 빠른지, 양자컴퓨터, 미중 무역전쟁 따위는 산업이나 정치의 영역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물론 속을 들여다보면 경제와 관련된 내용이겠지만 경제보다는 산업이나 정치의 시각에서 그것을 보고 있었다는 뜻으로 그만큼 경제적 안목과 상식이 부족하다는 증거일 것이다. 개인적인 차원에서 신경써야 할 경제 분야는 금융이나 투자에 국한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실패하지 않는 투자를 위해서는 거시경제와 글로벌 경제, 신기술 트렌드 등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런 점에서 경제에 대한 개념을 바꾸고, 시각을 확장시키는데 이 책이 꽤나 도움이 된다.


경제에 대해 알지 못하고 관심이 없으면 주식이나 부동산, 재테크 같은 건 아예 생각도 안 하겠지만 경제를 몰라도 경제활동을 하는 사람이라면 국민연금이나 연말정산, 세금 같은 것은 피해갈 수가 없다. 또 자신이 받고 있는 월급과 4대보험료 같은 것은 나의 자산의 바탕이 되는 것들인데 그 내역도 잘 모르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직접 내 주머니에서 돈이 나가고 있고, 아는 만큼 나가는 지출을 줄이고 돈을 아낄 수 있음에도 경제상식이 없으면 그것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게 되고, 불필요한 돈이 새어나가는 일도 있다. 아무리 복잡하고 머리가 아파서 알고 싶지 않더라도 기본적으로 그것에 대한 개념과 어떤 것에 관심을 가지고 봐야하는지, 어떤 것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지는 알고 있어야 적어도 호구가 되지 않을 것이다. 호구탈출을 했다면 책에 나오는 투자 관련 지식들을 잘 활용해서 여러가지 투자를 통해 돈을 버는 것에도 관심을 가져보면 좋겠다. 물론 여기 나오는 내용만으로 투자의 귀재가 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경제가 너무 멀게만 느껴져서 관심조차 가지지 못했던 사람들에게는 기본적인 경제 상식을 장착하여 경제와 친해지는 계기가 될 수는 있을 것 같다.


3장 알면 경제기사가 재밌어지는 경제상식 거시경제편에서는 경제관련 신문을 읽을 때 그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 최소한의 정보를 설명해준다. 경제에 관심을 가져볼까해서 경제기사를 읽어도 경제용어는 생소하고, 경제의 흐름이 머리속에 떠오르지 않아서 아무리 읽어도 그 내용을 이해하지 못했는데 경제 기사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용어들이나 상황들을 쉽게 설명해놓고, 개념을 이해시켜 주니까 기사에서 말하고자 하는 취지나 현재 한국의 상황과 앞으로의 전망 같은 것들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모르니까 관심을 두지 않고, 관심이 없으니 더 모르는 악순환에 빠졌는데 조금이라도 그 개념을 알게 되고, 이해를 할 수 있으니 조금씩 기사를 읽고 관심을 가지면 점점 경잘알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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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오디세이 - 돈과 인간 그리고 은행의 역사, 개정판
차현진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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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을 배우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저자의 말에 따르면 현재 경제학 교과서에서는 중앙은행과 은행, 돈을 불가분의 관계로 설명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의 금융 시스템을 바탕으로 하여 돈과 은행을 설명하려는 건데 사실 돈은 은행과 중앙은행이 없던 시절에 만들어진 것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기존의 경제학에서 말하는 내용은 맞지 않다는 의견이다. 금융경제 시스템은 돈이 탄생하고 바로 뒤따라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이 지난 후 필요와 역사의 우연이 뒤섞여 만들어진 것이므로 지금의 관점으로 돈과 은행, 중앙은행을 하나로 묶어서 생각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금융경제 시스템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기존의 경제학에서의 고정관념을 버리고 돈과 금융을 살펴봐야 하는데 무엇보다 기존의 경제학 교과서를 넘어서 금융을 이해하는 데 배경이 되는 인류의 역사와 철학을 이해하는 것이 필수라고 말한다. 앞서도 말했듯이 지금의 금융경제 시스템이라는 것은 필요와 함께 역사적 사건 속의 우연이 뒤섞여 형성된 것이므로 인류의 역사를 알아야만 하는 것이다.


[금융 오디세이]는 역사가 시작된 이후 모든 경제 활동의 중심이 된 돈의 탄생에서 출발하여 돈이란 무엇이고 돈의 가치는 무엇인지 돈에 대한 논쟁과 함께 은행은 어디서, 어떤 이유로 생겨나고, 중앙은행은 어떻게 해서 돈을 발행하게 되었는지를 역사와 철학적 관점에서 생각해보는 책이다. 1부 돈 편에서는 돈이란 무어시고, 돈의 가치는 무엇인지, 권력과 종교가 돈과 만나서 어떻게 역사가 움직여왔는지를 알아보고, 2부 은행 편에서는 은행의 탄생에서부터 어떻게 발전하고 거대한 권력으로 자리잡았는지, 중앙은행의 출범과 은행과의 관계, 은행이 불러온 공항과 공공의 적이 된 뱅커, 은행의 미래 등에 대해 사건의 흐름에 따라 알아본다. 3부 사람 편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나 경제학자 케인스, 전후 피폐한 경제를 살리기 위해 노력한 최빈국의 대통령 이승만과 독일의 할마르 샤흐트 등 역사적으로 경제에 큰 영향을 끼쳤거나, 역사적 변곡점을 만든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경제를 역사, 철학, 학문적으로 톺아본다.


책에서 말하는 역사적 사건이란 신성모독, 대금업, 군주, 전쟁 등의 흔히 말하는 역사의 추악한 이면으로 돈의 역사란 결국 권력과 탐욕의 역사일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흔히 경제학에서는 물질, 교환, 자유시장, 보이지 않는 손이 만드는 균형 같은 것들이 경제를 이끈다고 가르치지만 실제 역사를 돌아보면 그런 그럴싸한 가치들이 아니라 종교, 정신, 규제, 위기 등이 돈과 은행의 밑바닥에 깔려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은행의 원조는 고대의 대금업자였고, 사람들은 종교에 헌금하고, 교회는 그 헌금을 예금하고 면죄부를 팔았으며 그 돈으로 사람들을 움직였으며 붉은 십자가를 앞세우고 이교도와 싸우는 전사의 이미지를 가진 템플기사단은 현실에서는 금융업자에 가까웠다는 식이다.


이탈리아는 18세기까지도 민족국가를 형성하지 못한 채 여러 도시국가 체제로 유지되었는데 이때는 각 도시마다 사용하는 주화가 달라서 수십가지 주화가 있었다고 하는데 도시간의 일정 비율을 정해놓고 '리라'라는 가상의 계산단위로 교환하였다고 한다. 중세시대를 다루는 영화를 보다보면 리라란 말을 자주 듣게 되는데 리라가 원이나 달러 같은 어느 국가의 통화가 아니었던 것이다. 프랑스권에서는 저울을 뜻하는 '리브르'를 계산단위로 썼고, 영국에서의 '파운드'도 무게의 단위에서 나온 말이라고 한다. 당시의 돈의 가치는 물리적 특성에 의해 결정되고 저울을 통해 심판을 받는다는 생각이 지배했다고 한다. 이런 개념 자체에는 군주나 국가가 끼어들 공간이 없지만 군주가 힘이 있을수록 화폐 문제에서도 큰 소리를 칠 수 있었다는 점에서 화폐는 군주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었다고 한다.


주화의 앞면에 군주의 얼굴을 새겨넣음으로써 군주의 존재감을 화폐제도에 뚜렷하게 명시했고, 그런 이유 때문에 주화의 앞면을 헤드라고 부르는 것이라고 한다. 프랑스와 영국간에 벌어진 백년전쟁 초기에 영국의 에드워드 왕자가 프랑스의 군주 장2세를 생포하고 프랑스에 몸값을 요구한 일이 있었다. 당시 가치로 어느 정도의 금액인지는 모르겠으나 프랑스는 영국에 300만 크라운의 보석금을 주기 위해 돈을 새로 찍게 되었는데 그 때 포로로 잡혀있는 장2세의 모습을 말에 탄 늠름한 왕의 이미지로 새겨서 돈을 찍었다고 한다. 그렇게 찍어낸 돈이 '프랑'이라고 한다.


동양의 경우를 보더라도 진시황이 중국을 통일한 후 도량형을 통일했는데 1관은 10냥, 1냥은 10전. 이런 식으로 무게 단위를 화폐에 적용했다. 돈의 가치가 무게로 평가되는 것은 유럽의 돈의 개념과 비슷하다. 말하자면 동양에서도 화폐 문제에 있어서 국가나 군주의 역할은 제한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돈의 가치를 무게로 평가하자 군주들은 돈을 조금씩 긁어내서 물리적 가치를 낮추는 조작인 디베이스먼트를 하기 시작했는데 명목가치와 실제가치가 달라지니 백성들은 분노했지만 군주의 힘이 큰 땐 찍소리도 못하고 불만을 말하지 못했다. 이렇게 돈 그 자체의 가치에는 군주가 끼어들 여지가 크지 않지만 돈을 둘러싼 정치적인 상황에서는 군주의 역할이 컸다고 할 수 있는데 그래서 화폐와 군주가 불가분의 관계라고 하는 것 같다.


동로마제국은 이슬람의 도전을 받고 전투를 벌이지만 무참하게 깨졌다. 이에 격분한 교황은 전유럽인의 각성과 대동단결을 외치며 이슬람을 응징하기에 이른다. 이렇게 해서 200년간 이어진 십자군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1차 십자군 전쟁의 가장 큰 성과는 이슬람에게 빼았겼던 예루살렘을 다시 찾은 것이다. 유럽인들은 오랜만에 되찾은 예루살렘을 성지순례하기 위해 길을 나섰지만 이역만리에서 목숨과 재산을 잃는 경우도 많았다. 이때 템플기사단으로 붉은 십자가를 가슴에 달고 성지순례자 보호를 하겠다며 멋지게 등장했다. 사람들은 템플기사단에 열광했고, 땅과 돈을 헌납하며 지지하였다. 덕분에 템플기사단은 '그리스도와 솔로몬 신전의 가난한 기사들'이라는 공식 명칭과는 다르게 부자가 되었다.


그러나 기독교의 예루살렘 점령은 100년을 넘기지 못하고 다시 이슬람에게 빼았겼고, 성지순례자의 발길은 끊어지고, 기사들도 예루살렘 본부에서 철수한다. 유럽으로 돌아온 기사들은 새로운 일거리를 찾게 되는데 바로 금융업이었다. 일단 자본금도 빵빵하게 있었고, 성지순례자의 여행에 필요한 물품 보급과 각종 경비를 관리하면서 얻게된 지급결제에 관한 노하우도 있어서 유대인 대금업자처럼 금융업계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기사들의 부업은 기독교 교리에 어긋나는 것이고, 방대한 조직과 자금력을 가진 존재가 종교의 경계 밖에서 크고 있는 것을 군주들은 불쾌해했고, 결국 이들을 이단이라고 선언하면서 재산을 몰수하고 단원들을 화형에 처했다. 템플기사단 사건은 종교를 표방하고 있지만 그 이면은 전혀 종교적이지 않은 권력과 돈이 연루된 사건이었다.


책이 꽤 두껍고, 3부 인물 편은 살짝 지루한 감이 있지만 의외로 잘 읽히고 전체적으로 재미도 있다. 평소 돈의 개념과 가치에 대해 궁금해했는데 역사적으로 돈과 은행, 금융에 대해 살펴보며 경제학에 대해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 돈의 역사와 역사 속의 돈이 서로 어떻게 영향을 미치며 움직여왔는지 역사를 경제적 관점으로 살펴보니 기존의 역사를 새로운 시각으로 보고 익히 알고 있던 고정관념을 벗어나 몰랐던 역사의 뒷 배경을 알게 되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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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진 쌤의 바로 영어 - 진짜 영어식 사고 쉽게 알려주는
박세진 지음 / 다락원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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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학교 6년동안 영어를 배우고 졸업후에도 토익 공부를 열심히 하는데도 영어를 제대로 말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많다. 많은 사람들이 영어공부를 할 때 가장 큰 걸림돌로 꼽는 것이 우리말과 다른 어순일텐데 책에서는 그것보다 영어적 사고가 부족한 것을 원인으로 지적한다. 영알못들이 영어를 공부할 때는 가장 먼저 우리 말을 머리속으로 떠올리고 그걸 바로 영단어로 치환하는 1차원적인 방식으로 문장을 만들려는 경향이 있다. 말하자면 우리말을 영어식 구성, 영어식 표현으로 전환하는 능력이 부족한 것이다. 그래서 영어 회화를 하거나 문장을 만들 때면 영어를 마치 우리말처럼 말을 하려고 하다보니 어렵고 복잡한 문장이 되버리고, 말을 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한국어와 일대일 대응이 잘 안 되는 기본동사의 쓰임과 한국어에는 없는 품사인 전치사 때문에 초급 레벨을 벗어나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이 역시 영어적 사고가 부족한 것에 기인하는 것인데 영어 문장을 만들 때는 영어식 사고를 해야하지만 우리말에는 없는 기본동사나 전치사 같은 개념들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그것들을 사용하는 스킬이 부족하다보니 결국 말을 하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다. 반대로 말하면 기본적인 동사와 전치사에 대해 감만 정확하게 잡고, 동사와 전치사에 깔린 영어식 사고와 논리를 습득한다면 영어를 실제로 활용하는 단계로 넘어갈 수 있는 것이다.


영어를 못 하는 사람들은 영어를 빠르게 익히기 위해 회화에서 많이 쓰는 패턴이나 일상에서 많이 쓰는 표현을 무작정 외우려는 경향이 있는데 그렇게 문장이나 표현을 외워도 실제 회화에서 그것을 적용하여 말하는 건 사실 쉽지가 않다. 그렇게 특정한 패턴이나 표현을 외워놓아도 그렇게 무작정 외우기만 해서는 응용이 어렵다보니 책을 보며 외운 패턴와 표현에 정확히 일치하는 상황이 아니면 그 표현을 사용할 수 없게 되버려서 힘들게 외운 문장들이 무용지물이 되버린다. 물론 패턴이나 표현도 체계적으로 많이 공부를 하다보면 그 속에서 기본동사와 전치사에 대한 개념을 깨우치게 될 수도 있겠지만 패턴이나 표현을 익히기 전에 먼저 기본동사와 전치사에 대한 개념과 틀을 잡고 공부를 하면 좀 더 쉽게 이해되고 굳이 억지로 외우려하지 않아도 형태나 구성이 자연히 머리 속에 떠오르게 될 것이다.


[세진 쌤의 바로 영어]는 영어를 제대로 표현하기 위한 원어민의 영어식 사고를 갖출 수 있게 영어식 사고의 틀을 만드는 기본동사 7개와 전치사 9개에 깔린 영어식 사고 논리를 배워 실제로 스피킹과 영작에도 적용할 수 있게 구성한 책이다. 기본동사와 전치사를 배운다고 해서 특정 표현이나 패턴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영어를 모국어로 쓰지 않는 한국인들의 언어의 사고방식의 토대를 완전히 영어식으로 바꾸는 환골탈태를 의미한다. 그런 사고의 전환을 바탕으로 콩글리쉬가 아닌 자연스럽고 유창한 영어 표현력을 갖출 수 있는 효과적인 영어 문장 만드는 훈련 방법이 담겨 있다. 개인적으로도 그런 부분이 너무 약해서 1차원적인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데 그런 부분을 교정시켜주는 점이 개념을 조금 잡을 수 있어서 굉장히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책은 단순하게 두 파트로 나뉘어져 있는데 파트 1은 기본동사 7개, 파트 2는 전치사 9개를 하나씩 분석하는 구성이다. 큰 틀은 두 파트로 심플하지만 각각의 챕터는 실질적인 예문, 일상에서도 써먹을 만한 유용한 문장을 만드는 연습문제가 제시되어 있고, 한국어와 영어의 차이도 비교하면서 영어식 사고를 익힐 수 있으며 일상에서 자주 쓰는 구동사와 관용 표현도 익힐 수 있어서 내용은 알찬편이다. 그렇다고 복잡하고 길게 설명을 해놓은 것이 아니라 짧은 간격으로 빠르게 읽을 수 있게 핵심만 뽑아서 설명해놓아서 분량이 부담스럽지 않고, 어렵다거나 지루하게 느끼지 않고 가볍게 공부해나갈 수 있어서 초보자들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공부를 해나갈 수 있을 거 같아서 좋다.


가장 기초적이면서 가장 많이 쓰는 기본동사와 전치사의 기본 개념과 확장 개념을 예문과 함께 살펴보며 개념과 쓰임을 이해할 수 있고, 무엇보다 영어식 사고로의 전환을 효과적으로 돕는 영어식 풀이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 신선하다. 한국어식 표현과 미국식 표현은 정확하게 등치가 되지 않기 때문에 일본어처럼 바로 한국어에서 영어로 바로 넘어가지 못한다. 그래서 한국어 표현을 영어로 변환하는 중간 단계에 해당하는 영어식 풀이가 있어서 영어식 사고력과 표현력을 기를 수 있게 도움을 준다. 일종의 미싱링크라고 해도 좋을텐데 그동안은 한국어 표현에 맞춰서 영어를 구성한 콩글리쉬로 영어를 생각했다면 영어식 풀이를 적용하면 영어식 표현에 맞춰서 한국어를 먼저 조합하고 그런 후에 영어로 바꾸는 식이라서 관점 자체가 바뀌게 된다. 이런 훈련을 통해 영어의 구성과 형식에 익숙해질 수 있어서 영어식 표현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된다.


그리고 부록에 나오는 유용한 영어식 사고 법칙도 도움이 된다. 한국어와 영어의 차이를 보여주는 결정적인 요소들을 짚어주는 건데 이런 기준을 알고 영어를 접하면 영어를 이해하는 것이 훨씬 쉽고 구성이나 개념이 쉽게 잡힐 것 같다. 이런 개념들이 부족해서 영어에 대한 이해가 떨어지고, 그러다보니 결국 한국어를 기준으로 영어를 표현하게 되었는데 어떻게 보면 별 것 아닐수도 있는 이런 내용들을 바탕에 깔아놓고 영어적인 사고를 하니 멀게만 느껴졌던 영어가 약간은 눈에 들어오는 것 같다. 또 평소 영어로 말을 하려고 할 땐 괜히 어렵고 복잡한 문장으로 표현하려고 하다가 버벅거렸는데 의외로 기본동사를 활용하면 쉽게 표현이 된다. 영어식 사고를 장착하고 기본동사와 전치사 몇가지만 익혀도 어렵게만 느꼈던 영어가 눈에 들어오는 마법을 경험하게 된다. 그동안 패턴이나 일상표현 같은 것만 죽어라 외웠는데도 영어를 잘 말하지 못하고 좌절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으로 우선 영어적 사고를 키워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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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출시 편스토랑 - 편의점과 레스토랑의 잘된 만남
KBS 신상출시 편스토랑 제작팀 지음 / 이밥차(그리고책)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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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전부터 유행한 집밥 트렌드와 혼밥·혼술 붐으로 외식 대신 집에서 밥을 먹는 문화가 자리잡았고, 먹방과 함께 쿡방이 크게 유행하면서 홈쿡이 하나의 문화 현상처럼 퍼지고 있다. 거기다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생활이 2년째 이어지면서 매끼를 집에서 챙기는 사람이 늘어나는데 처음에는 이런 홈쿡의 열풍에 편승해서 새로운 맛을 찾아 인터넷을 뒤져서 레시피 연구도 하고, 냉장고 파먹기도 하면서 나름 열심히 요리를 하지만 매일 먹는 홈쿡은 아무래도 메뉴가 한정적일 수 밖에 없고, 요리 스킬도 뛰어나지 못하다보니 기존의 요리에 바리에이션을 주기도 어려워서 결국 처음의 평범하고 단조로운 식단으로 돌아가고 결국 그런 식단에 질려서 슬그머니 배달음식을 시키거나 편의점 간편식으로 대충 때우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특히나 평범한 것을 거부하는 MZ세대뿐만 아니라도 매일 뭔가 특별하고 평범하지 않은 한 끼를 먹고 싶은 욕구는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이다. 사람들의 그럼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것이 최근 TV나 유튜브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쿡방일텐데 방송에서 쉐프들이 나와서 만드는 요리들은 평소와 다른 한 끼를 원하는 사람들의 눈길을 잡아 끌기에 충분하다. 쉐프들이 만든 차별화되고 보기에도 뭔가 그럴싸한 요리들을 보고 있으면 나도 한번 따라서 만들고 맛보고 싶은 욕망이 마구 생긴다. 하지만 방송을 보면 쉐프들은 복잡한 요리도 뚝딱하고 굉장히 쉽게 만들어 내지만 그걸 막상 따라하려면 굉장히 어렵고 맛을 내기는 더욱 어렵다. 결국 TV속 쿡방에 나오는 쉐프의 요리들은 그저 그림의 떡일 뿐이었다.


[신상출시 편스토랑]은 TV로 보면서 그 맛을 상상하기만 하던 쉐프의 요리를 직접 먹어볼 수 있게 하자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방송으로 맛잘알 출연자들이 혼자만 먹기에는 아까워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메뉴를 공개하고, 메뉴 대결을 펼쳐서 그 중 우승한 메뉴가 방송 다음날부터 실제로 전국의 편의점을 통해 판매한다는 새로운 컨셉의 쿡방이다. 말하자면 편의점 판매용 제품개발과정을 경선 형식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편스토랑은 '편의점+레스토랑'의 합성어로 방송에 나왔던 메뉴를 편의점이나 내 집에서 편안하게 레스토랑처럼 즐긴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여기서 레스토랑이 중요한데 신상출시 편스토랑에 소개된 메뉴들은 그저 집에서 편하게 즐기는 게 목적이 아니라 편의점 음식이지만 마치 레스토랑 요리처럼 고급스럽고 기존 편의점 음식과는 차별화된 색다른 메뉴라는 지향점을 가진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레스토랑 요리 같은 고급 메뉴라는 것이다.


첫 방송 이후로 지금까지 30가지 이상의 메뉴를 출시했고, 500개 이상의 레시피를 소개했다는데 이 책은 그중 엄선한 94가지 레시피를 담고 있다. 실제 편의점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메뉴의 레시피부터 상품으로 출시되지는 않았지만 참신하고 기발하며 맛도 좋은 이색적인 메뉴도 함께 선별하여 수록해 놓았다. 여기서 이색적이라는 부분에 방점이 찍힌다. 늘 먹는 평범하고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흔한 메뉴가 아니라 기가 막힌 아이디어로 기발함이 더해진 특별한 신상 요리로 새로운 맛과 특별함을 전해주는 메뉴라서 책에 소개된 메뉴는 말 그대로 여기서 밖에 볼 수 없는 메뉴인 것이다. 그리고 기존의 요리책에서는 잘 보기 어려웠던 세계의 전통요리도 우리가 쉽게 따라 만들수 있게 만들어 놓아서 역시 이색적인 맛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책에 소개된 메뉴들은 정말 다채로운데 우리에게 익숙한 밥과 면 코너, 간식으로 안성맞춤인 베이커리와 떡 코너, 든든하게 배를 채워줄 정육 코너, 빠지면 섭섭한 음료와 스낵 코너, 그리고 식탁 위의 퀄리티를 드높일 고급 재료를 곁들인 프리미엄 레시피까지 총 7개의 챕터로 구분하여 메뉴를 소개한다. 모든 레시피는 가정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밥숟가락과 종이컵으로 계량할 수 있게 정리해놓아서 초보자들도 쉽게 따라할 수 있을 것 같다. 숟가락과 종이컵 계량법은 백종원 아저씨가 유행시킨 건데 정말 마음에 든다. 요리 초짜들은 벌써 계량하는 것부터 어려워서 잘 따라하지 못하는데 이렇게 정확하게 계량을 해주니 은근 편리하고 부담없이 따라할 수 있게 되었다.


재료 소개와 만드는 과정이 비교적 꼼꼼하게 소개된 것이 특징이다. 재료를 소개할 때 특별한 재료가 첨가되면 재료의 소개와 역할 등을 따로 메모해 놓아서 이해를 돕고 있다. 아무래도 색다르고 레스토랑 같은 고급 요리를 지향하는 만큼 평소 잘 사용하지 않는 재료도 자주 나오게 되는데 그게 어떤 재료이고,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고 요리를 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런 점도 놓치지 않고 잘 설명해주는 것 같다. 조리 과정도 각 단계별로 작은 부분까지 사진으로 다 보여주면서 설명을 하고 있어서 그 점이 좋았다. 가령 소스를 끓여서 한숨 죽이라는 설명에 끓이기 전 소스와 끓인 후의 소스를 비교해주는 식인데 요리에 서툰 사람들은 사진없이 설명만 들어서는 제대로 따라했는지 어떤지 알기 힘들기 때문에 텍스트로 된 설명이 많으면 당황하게 된다. 그런 점에서 여기서는 그냥 쉽게 설명 한줄로 넘어갈 수 있는 부분까지 일부러 사진으로 설명을 해놓고 있어서 아주 도움이 된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역시 메뉴의 구성이다. 어떻게 이런 메뉴를 생각해냈는지 처음 보는 메뉴가 너무 많다. 보통은 요리 과정이나 완성된 메뉴만 보면 대충 어떤 맛일지 상상이 되는데 여기서는 난생 처음 보는 메뉴에 생소한 조합의 요리가 많아서 과연 어떤 맛일지 짐작도 되지 않는 것이 많다. 곶감잼, 커피 떡볶이, 강된장크림파스타, 아보카도 밥버거 등 솔직히 초면에 좀 당황스러운 메뉴도 많은데 반대로 그 맛이 너무 궁금해져서 먹어보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든다. 그리고 굉장히 그럴싸하게 보이는 요리들이 많아서 손님 접대용이나 파티용으로도 어울리는 메뉴가 많은 것도 장점이다. 물론 책에 실려진 완성 사진은 워낙 이쁘게 데코를 해놓고 찍어서 더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것이겠지만 꼭 쉐프가 만든 것같은 비쥬얼로 셋팅을 하지 않더라도 새로운 느낌의 신선한 메뉴라는 점만으로도 가산점이 들어가서 접대나 파티에 내놓으면 잘난척 할 수 있을 것 같다


중간중간 손이 많이 가고, 요리 과정이 복잡한 요리도 섞여 있지만 대체적으로는 그럴싸한 결과물에 비해 의외로 요리 과정은 단순해서 손쉽게 만들 수 있는 메뉴가 많은 것도 장점이다. 아무리 맛있고 멋진 요리라도 직접 만들어야 하는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간단하고 쉽게 만들 수 있어야 하는데 재료 손질하는 것만 빼면 과정 자체는 몇 컷 되지 않는 요리가 많아서 요알못들도 부담없이 도전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 처음 선보이는 오리지널 소스나 양념장 같은도 많은데 그런 걸 만드는 법도 자세히 나와 있어서 그것만 잘 배워두면 다른 요리에 응용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새로운 맛과 평범하지 않은 특별한 메뉴를 먹어보고 싶다면 [신상출시 편스토랑]의 메뉴들에 도전해보면 좋을 것 같다. 이보다 더 특별할 수는 없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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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출시 편스토랑 - 편의점과 레스토랑의 잘된 만남
KBS 신상출시 편스토랑 제작팀 지음 / 이밥차(그리고책)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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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출시 편스토랑 방송에 나와 제품으로 출시된 인기 메뉴 뿐만 아니라 출시는 안 됐지만 참신하고 맛있는 메뉴까지 기발하고 특별한 레시피를 한번에 만나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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