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회계 1도 모르겠습니다 - 0부터 시작하는 나의 첫 회계 공부
고야마 아키히로 지음, 김지낭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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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란 돈이 들어오고 나간 기록인데 한마디로 돈의 흐름을 가시화하는 작업이다. 기업의 입장에서 보자면 눈앞에 놓인 이익과 비용을 바탕으로 돈을 불리고, 벌고, 이익을 창출하는 데 꼭 필요한 지식이다. 회사 업무는 기본적으로 이익창출이 목적이고 회사에서의 모든 업무는 돈과 직결된다. 결국 회계를 배우면 기업의 존재 이유와 존속 조건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게 된다. 회계에 대한 지식이 있다면 자신의 회사의 재정상태나 경영활동을 쉽게 파악할 수 있고, 자신의 업무와 연계해서 일처리에 도움이 된다. 그래서 이런 이유로 꼭 회계부서가 아니더라도 회계를 공부하는 사람도 많다.


또 회계에는 자사의 재정을 파악하는 용도 이외에도 경영 활동을 외부의 이해관계자에게 보고하는 용도도 있다. 그래서 회계라는 보고 수단을 통해 투자자들은 투자금이 어떻게 쓰이는지 알 수 있고, 주주들은 자신이 투자할 기업을 선택하기 위한 판단의 기준이 되기도 한다. 저자는 이렇게 회계 지식이 업무에 실질적으로 도움도 될 뿐더러 돈을 벌고, 불리고, 이익을 창출하는 생각 소위 회계적 사고를 가지게 해줘서 사물을 보는 시야를 넓여주기도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회계가 여러모도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것은 그만큼 회계란 것을 익히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솔직히 회계 1도 모르겠습니다]에서는 회계를 공부한 적이 없는 비전공자를 대상으로 회계에 관한 기초 지식을 쉽게 알려준다. 회계를 전문적으로 깊게 파고들기 보다는 말그대로 우선은 상식 수준에서 회계기초를 전반적으로 넓게 훑어보고 회계 사고를 익히는 비결들도 알아본다. 기본적으로 회계를 이론적이고 개념적으로 설명하는 것이라서 손익계산서나 재무상태표, 현금흐름표라는 회계에서 가장 중요하고 기본이 되는 재무 3표 등을 실제 작성하는 실무적인 연습을 하지는 않는다. 물론 이론내용 중에는 장부를 작성하는 방법이나 규칙 같은 것도 배우게는 되지만 어디까지나 이론적인 측면에서 다룰 뿐 실무적인 기술을 다루고 있지는 않다. 말하자면 회계 담당에게 필요한 회계 기술을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투자자나 주주의 입장에서 경영 실적 정보를 보고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회계적 시각과 개념을 배우는 것이 목적인 것이다.


저자는 회계를 이해하는데 필요한 세가지 요소를 재무회계와 관리회계 파이낸스라고 소개하는데 책도 이 세 가지 요소를 소개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총 5파트로 되어 있는데 파트1에서는 회계가 낯선 사람들에게 회계가 무엇인지 회계의 큰 틀을 알려주고 파트2는 회계의 기본이 되는 손익계산서와 재무상태표, 현금흐름표의 재무 3표를 읽고 이해하는 법을, 파트3에서는 부기에 대한 것을 배워본다. 파트4는 관리 회계의 분석 기법을 알아보고 마지막 파트5에서는 파이낸스 이론의 기본을 배워본다. 사실 과거에 실무회계를 조금 공부했었기 때문에 다른 파트는 안면이 있는데 파트5의 파이낸스 이론 부분은 많이 생소해서 좀 더 꼼꼼하게 읽게 되었다. 이 파트는 투자를 할때 회계를 활용하는 방법 정도라고 이해하면 좋겠다.


책은 경제경영 분야의 글을 쓰는 작가와 편집자가 회계사에게서 회계를 배우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그래서 일반적인 서술형의 설명이 아니라 회계사와의 대화 형식을 띠고 있는데 책을 읽는 독자가 직접 회계사로부터 일대일 강의를 듣는 듯한 느낌으로 책을 읽어나갈 수 있다. 즉, 일반 회계책처럼 정보를 나열해놓고 읽고 알아서 이해하라는 식이 아니라 강사가 강의를 해주듯이 설명이 진행되고 어려워서 독자가 이해하기 어려워할만한 부분은 질문을 하는 형태로 추가적으로 설명을 하는 식이라서 이해하는데 상당이 용이하다. 일단 문체 자체가 딱딱하지 않아서 가독성도 높고, 어려운 공부를 한다는 거부감도 줄어들어서 부담없이 접근하기 좋다.


대화 형식의 구성을 차용한 덕분에 전달하고자 하는 회계 지식과 그에 대한 설명이 동시에 진행되므로 다른 회계 서적들처럼 설명이 길고 복잡하지 않고 일단 글이 빽빽하지 않고 읽어야 할 텍스트 자체가 적은 것도 상당히 부담을 줄여준다. 그리고 하나의 테마에 대해서 2~3장 정도로 정리해서 설명을 하며 개념 정리 수준에서 포인트를 짚어주다보니 내용이 너무 어려운 수준으로 빠지지 않고 회계 초보자들이 알아두어야 할 정도에서 회계에 대해 알려준다. 중간중간 이해하기 쉽게 여러가지 비유나 여러 사례를 들어가며 바로 설명이 되고 있어서 그냥 이론서적을 볼 때 보다 이해하기는 훨씬 좋은 것 같다.


이 책은 회계의 기본 지식과 함께 회계 사고를 키우는 연습을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했는데 하나의 파트가 끝나면 중간에 쉬어가는 코너처럼 '회계 사고를 익히자'라는 코너가 나오는데 회계 사고의 중요성, 쓰임새, 회계 사고를 키우기 위한 팁 같은 것들과 함께 회계 공부를 할 때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질문 들에 대해 저자의 조언이나 의견 같은 것들을 소개하는 코너이다. 공부에 대한 의견과 조언도 회계적인 관점으로 분석해서 설명하는데 이것이 바로 저자가 강조한 회계 사고에 기반한 것이 아닌가 싶다. 일단 전반적으로 어렵고 복합한 회계 기술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이론적으로 회계를 이해하고 회계의 쓰임을 알아보는 식이라서 비교적 쉽게 회계를 배울 수 있어서 회계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만한 회계 입문서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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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하고 신기한 수학의 재미 : 하편 기발하고 신기한 수학의 재미
천융밍 지음, 리우스위엔 그림, 김지혜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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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하고 신기한 수학의 재미]는 딱딱하고 어려운 수학을 호기심을 자극하는 단순한 질문으로 시작하여 재미있고 쉬운 설명으로 수학의 개념과 원리를 이해시켜준다. 전편에서는 면적, 삼각형과 사각형, 오각별, 기하학, 원적 같은 각, 직선, 원, 원 이외의 도형, 입체도형 등의 개념을 신화, 역사, 건축, 측량 같은 흥미를 끌만한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형식으로 수학 개념을 설명했는데 이번 편에서도 기본적으로는 전편과 똑같은 형식을 차용하고 있다. 이번에는 입체도형, 기하학, 펜토미노, 케플러 추측, 유클리드 기하, 매듭이론, 눈꽃곡선 등의 기하학과 위상수학을 다루고 있다.


기본 컨셉은 교과서에서 보던 식의 질문을 벗어나 조금 더 쉽고 재미있는 방식으로 수학의 원리와 개념을 배워보자는 것인데 그래서 책에 나오는 문제들은 우리 또래가 수학 시간 때 배웠던 형태의 계산문제들은 아니다. 예전 수학 시간 때는 공식을 써서 하나의 정답을 찾아내는 형식의 계산문제 밖에 없었는데 이 책에 소개된 문제들은 답을 찾는 것보다 수학적 사고력과 이해력을 키워주는 최근의 수학 교과 과정의 문제들과 유사하다. 우리 때는 이런 류의 문제들은 방학 때 나눠주던 탐구생활이나 과학잡지 또는 학습지 같은 곳에서나 볼 수 있었고 약간 '놀이'나 '게임' 같은 느낌으로 문제를 풀었던 그런 문제들이다.


책은 총 3장으로 1장은 원이 아닌 도형, 2장은 입체도형, 3장은 그래프 이론과 위상수학, 비유클리드 기하학을 테마로 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도형과 기하학 같은 내용이 주를 이룬다. 상편에서도 마찬가지였지만 역사나 신화, 일상의 상황을 가져와서 재미있고 흥미를 끌만한 이야기의 형식으로 문제를 내는데 그 문제들은 하나의 정답을 찾기 위한 문제가 아니라 어떤 수학적 개념이나 수학사적으로 중요한 공식 같은 것을 설명하기 위한 문제이다. 그래서 문제 풀이가 아니라 문제에 숨어 있는 수학적 개념을 설명하고 그것을 증명하는 형태로 진행되며 그 과정에서 수학적 개념들과 그것을 설명할 수 있는 공식 등을 소개하는데 집중한다.


책에는 이전에 본적이 있는 문제들도 소개되고 있는데 7개 다리를 중복되지 않게 한번씩 건너라는 쾨니히스베르크 다리 건너기 문제라거나 해밀턴의 세계일주 게임, 뫼비우스의 띠, 매듭이론에 대한 이야기 같은 재미있는 내용들도 나오고 있어서 관심을 끈다. 물론 유명한 문제이고 본적이 있지만 이에 대한 수학적 개념과 증명은 기억이 없어서 책을 통해 새롭게 이해할 수 있었다. 그 외에도 포장지를 아낄 수 있는 포장법이나 데카르트의 비밀편지, 에디슨의 전구 부피 측정법 같은 호기심을 자극시키는 재미있는 문제들도 많이 소개되고 있어서 일단 관심을 가지고 보게 된다. 무엇보다 교과서에 나오는 수학문제와는 다르다보니 수학이란 부담감이 조금은 덜해서 접근성이 좋은 것 같다.


수학 수업 시간에 책에 나오는 공식들이나 개념의 문제를 풀었던 것도 같은데 그땐 막연하게 공식을 통해 문제를 풀이하는 것에만 집중해서 개념와 원리까지는 확실하게 알지 못했다. 문제푸는 기술만을 익혔고, 그런 기술은 졸업과 동시에 다 잊어버렸고 수학적 사고력과 논리력까지 키워주지 못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과정과 공식의 증명에 집중하고 있어서 공식이 어떤 과정을 통해 만들어지고, 그 공식 안에 어떤 개념이 있고 어떤 수학적 원리를 바탕으로 하는지를 설명하고 있어서 차근차근 단계별로 개념을 이해하고 원리를 배울 수 있어서 수학적 사고력과 논리력을 확실히 키워준다. 또 관련된 수학 문제가 나왔을 때 문제를 이리저리 꼬아놓아도 원리를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를 파악하고 이해해서 답을 찾을 수 있게 해줄 것 같다.


문제 자체가 재미있는 스토리 구조로 되어있고, 공식을 이용한 계산 풀이가 아니라는 것 뿐이지 그 개념을 설명하고 증명하는 과정은 어쩔 수 없이 수학적 개념과 이론일 수 밖에 없다. 특히 이 책에서는 도형, 기하학 등을 주로 다루다보니 증명 파트에서는 수학 수업시간 때 매번 봤던 바로 그 도형들이 잔뜩 나온다. 그리고 여러 공식이나 수학 기호들도 계속 나오는데 그래서 설명이 조금은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 게다가 상편에서는 기본적인 개념들을 소개해서 그런지 그나마 쉽게 느껴졌다면 이번 하편에 나오는 내용들은 상대적으로 조금 더 어렵고 복잡하게 느껴진다.


일단 수학적 용어나 기호들을 모르면 설명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책의 설명 자체가 쉽고 어렵고를 떠나서 용어나 기호의 의미를 모르면 그 설명이 얼마나 쉬우냐와는 별개로 그게 어떤 의미인지도 모를테니 말이다. 하지만 이 책은 일단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책이라서 학교에서 배운 수학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과 지식을 어느정도 가지고 있다는 전제로 진행이 되므로 그런 기본적인 수학 지식이 있다면 비교적 쉽게 이해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반면 졸업한지 오래되고 수학 시간 때 배운 내용을 많이 잊어버린 사람이라면 먼저 수학 기호와 공식 같은 것들을 찾아가면서 읽어봐야 이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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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구로 센세의 본격 일본어 스터디 초급 3 - 일본의 대중교통 마구로 센세의 일본어 시리즈
최유리 지음, 나인완 그림 / 브레인스토어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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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구로센세의 본격 일본어 스터디] 시리즈는 초급 학습자가 일본어를 쉽고 재미있게 익힐 수 있도록 구성된 일본어 초급 학습서이다. 음식에는 전문가지만 일본어에는 자신이 없는 마구로센세가 일본에서 맛있는 것을 먹기 위해 일본어를 배우기 시작한다는 컨셉으로 메뉴판과 편의점이라는 일본 식문화를 테마로 해서 일본의 식문화와 함께 일어를 함께 배울 수 있는 구조였다. 일본어를 모르는 마구로센세가 일본 현지에서 여러 상황을 겪으며 일본어와 일본 문화를 배운다는 설정이라 단순히 일본어만을 알려주는 교재가 아니라 약간 여행일본어 회화와 일본 문화 소개서 같은 것들이 다 포함된 하이브리드 형태의 학습서라고 하겠다.

이번 일본의 대중교통편에서는 일본의 대중교통을 집중탐구하며 일본의 교통 문화와 함께 기초 일어를 배워본다. 식당과 편의점에 관련된 단어와 표현, 정보 등은 실제 일본을 여행하는 사람에겐 상당히 유용한 내용인데 그에 못지 않게 일본의 대중교통과 관련된 표현과 관련 정보들도 여행을 가서는 물론이고 여행을 떠나기 전 여행 계획을 잡을 때부터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하는 필수 정보라서 책에 담고 있는 내용들이 꽤나 유용하다. 특히 대중교통 시스템은 한국과 비슷해보이면서도 차이가 있다보니 거기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일본의 대중교통이 생소할 수도 있고, 기본 정보가 없이 여행을 간다면 당황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만큼 일본의 대중교통은 일본 여행자들이라면 꼭 알아두어야만 하는 테마인데 책을 통해 관련된 표현들과 단어를 외워두고, 또 일본의 대통교통에 대해 알아두면 일본 여행을 갔을 때 매우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다.

우선 그 과에서 다루게 될 내용을 하나의 만화 에피소드로 구성해서 상황을 설명한다. 딱히 만화 그 자체가 재미있거나 하지는 않지만 일단 만화로 되어있다는 점에서 가볍고 부담없이 진입할 수 있어서 좋다. 만화는 무조건 좋다. 그리고 이어서 일본 대중교통과 관련된 여러 정보와 교통문화를 소개하는데 종류, 노선, 금액, 운영 시간, 이용방법 등 실제 해당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해 알아야 할 필수 정보들이 소개되고 있어서 일본에 많이 가보지 않고, 해당 대중교통을 이용해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초보 여행자들에게는 상당히 유용한 정보가 되겠다. 보통 일본의 대중교통이라고 하면 전철이나 버스 정도만을 떠올리게 되는데 여기서는 지하철, 사철, 버스, 관광택시, 수상 버스, 대여 자전거까지 다양한 종류의 대중교통을 총망라해서 다루고 있어서 정보전달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그리고 다음으로 일본어 강의가 이어진다. 전편에서 배운 동사 파트를 조금 더 심화학습하여 동사 그룹과 다양한 동사의 형태를 공부하게 되는데 모든 챕터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해당 쳅터에서 다루었던 대중교통과 관련된 내용을 예문으로 제시하며 설명을 하고 있는 부분이 많아서 일본의 대중교통에 대한 정보와 그에 관련된 단어를 배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제시된 예문을 통해 대중교통에 관련된 여러 표현들도 배울 수 있다. 이런 표현들은 현지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일종의 여행 회화표현 같은 것들이라서 일본어 초급 여행자들에게는 상당히 유용할 것 같다. 그런 점에서 대중교통이라는 하나의 테마로 통일성 있게 구성되어 있다고 하겠다.

반대로 책 한권에 여러가지 정보가 들어가다보니 문법 파트의 비중이 줄어들 수 밖에 없는데 그래서 일반적인 문법책처럼 문법 전반을 다루지 못하고 동사 활용만을 집중적으로 다루게 된다. 물론 이 책만으로 일본어 문법 전체를 공부할 수는 없지만 동사 활용에 대해 집중 스터디를 한다는 느낌으로 공부하면 좋겠다. 동사 활용이 일본어 문법 중에서도 상당히 어렵고 중요한 파트이기 때문에 그것만을 목표로 공부하는 것도 꽤나 좋은 전략이라고 하겠다. 딱딱하지 않게 가볍게 읽으면서 일본 대중교통에 대한 정보와 관련 용어들도 알 수 있고, 여러가지 회화는 물론 동사 활용이라는 중요한 문법도 반복학습을 통해 마스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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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쫌 아는 어른이 되고 싶어 - 읽으면 읽을수록 생각이 쌓이는 지식 탐사기
조이엘 지음 / 섬타임즈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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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사전에 인문학은 언어, 문학, 역사, 철학 따위를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소개하고 있는데 보통 언어, 문학, 역사, 철학, 과학 등 다양한 분야가 인문학에 포함된다. 인문학은 삶의 원리를 밝히는 학문이다. 문학, 역사, 예술 등 여러 분야의 학문을 단순히 공부하는 것을 넘어서 그것에서 인간과 인간의 근원문제를 생각하고, 자신을 비롯한 인간 세계에 대한 성찰을 위해 탐구하고 지식을 쌓는 것이 인문학이 아닐까 한다. 그래서 인간과 관련된 어떤 테마와 어떤 학문도 모두 인문학의 소재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요즘 인문학은 하나의 트렌드가 되서 유행처럼 번지고 경쟁적으로 소비되고 있다. 그래서 인문학 관련 강의나 서적들도 쉽게 접할 수 있는데 대부분이 문학과 역사, 철학, 과학 등 몇몇 테마에 치중되어 있는 것 같다. 그런 인문학 강의를 통해 인간을 통찰하고 미래를 생각해보자고 말하는데 정말로 인문학 강의나 책을 보면 여러가지 지식과 상식도 쌓을 수 있고, 나름대로 어떤 교훈도 얻게 되고 자신에 대한 성찰과 미래를 생각하는 힘 등을 키울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도 인문학에 관심이 많다.


[인문학 쫌 아는 어른이 되고 싶어]도 인문학 책이다. 앞서 말했던 것처럼 이 책에서도 역사, 예술, 종교, 철학, 문학, 과학은 물론 정치, 경제, 사회 등 다양한 분야의 이야기들을 하고 있다. 이렇게만 들으면 여타의 일반적인 인문학 책과 별반 다를게 없어 보일 수도 있지만 이 책은 그냥 여러 지식을 전하고 인생과 삶이 어쩌고 하면서 설교와 교훈을 늘어놓는 그런 평범한 책은 분명 아니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책이 좀 냉소적이고 너무나 현실적이라는 것이다. 일단 이 책도 다른 인문학 책처럼 역사, 예술, 종교, 철학, 문학, 과학 등 여러 분야의 이야기를 하는 것은 똑같지만 그것을 2022년 현재의 대한민국 사회와 한국인의 삶으로 가져와서 덮어씌어놓고 지금 우리의 이야기로 바꾸어서 말하고 있다.


물론 인문학 강의가 현실을 반영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고 오히려 그것이 인문학의 목적이겠지만 현재 대한민국의 상황을 그것도 부정적인 면까지 이렇게 직접적으로 다루는 것은 많이 못 본 것 같다. 노인 혐오, 부자 청년의 질문, 빌딩 수집이 제일 쉬웠어요, 대환장 파티, 안보엔 좌우가 없다 등에서는 현재 한국 사회에서 큰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는 많은 문제들을 꽤나 날카롭게 비판하며 냉소적으로 바라본다. 아빠 찬스 아빠 페널티, 내돈내산 같은 것들은 과거의 역사를 지금 21세기 한국 사회의 문제와 결부시켜 은유적으로 비판하고 있는데 전체적으로 글 자체가 상당히 시니컬하다. 


그리고 다른 인문학 강의나 책들은 인간의 위대함, 인간의 따뜻한 마음, 인류가 쌓아온 깊은 지식과 찬란한 문화유산, 혹은 과거의 실수를 통해 우리가 지녀야할 마음가짐, 미래에 대한 희망 등을 말한다면 여기서는 뒤틀리고, 차찹고, 추악하고, 씁쓸한 우리의 현실을 이야기한다. 우리는 현실이 아름답고, 희망적이고, 도덕적이고, 선한 것이길 바라지만 실제로는 꼭 그렇지만은 않다. 물론 우리가 지향해야 하는 것은 그런 교과서적이고 도덕적인 이상향이겠지만 현재 우리의 현실은 판에 박힌듯한 좋은 말로만 옮길 수는 없다. 책에 나오는 얘기가 아니라 그것이 조금은 어긋나고 나빠보일지라도 지금 우리네 현실을 있는 그대로 얘기해보자는 것이다. 사람의 본성이 나쁘다면 나쁜 얘기를 하고, 인간의 추악함도 말해보고, 지금 우리 사회의 부조리나 사회문제도 건드려보면서 거기서 우리는 무엇을 보고, 어떤 것을 떠올려야 할지를 생각해보자고 말한다. 물론 책의 모든 내용이 이런 식은 아니지만 그러한 내용들이 있다는 것이 일단 신선하고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외모의 중요성이란 파트가 있는데 일반적이라면 외모보다는 내면의 아름다움을 가꾸고, 어쩌고 하는 설교투의 이야기를 하겠지만 여기서는 오히려 우리 사회가 혹은 인간이 외모를 어떻게 생각하는가를 말한다. 세종대왕은 며느리를 뽑을 때 인성과 함께 아름다운 외모도 조건에 넣었다고 한다. 그리고 공자는 2500년 전에 외모가 뛰어나지 않으면 인정받기 어려운 세상이라는 말을 했다고 하니 예나 지금이나 인간은 외모를 중시여기는 건 변함이 없는가보다. 흔히 최근들어 세상이 너무 외모지상주의가 되었다는 말을 하지만 외모를 중시하는 건 옛날에도 똑같았다는 것. 외모보다 마음 같은 뻔한 얘기가 아니라 이런 것들을 통해 인간은 외모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더 현실적으로 알게 되고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되는 식이다.


각 파트의 내용들은 마치 SNS에 쓰는 글처럼 짧게 요약된 형태로 되어 있고, 구구절절한 설명이나 저자의 감상, 주장, 의견은 거의 없다. 일반적인 인문학 책은 긴 설명문으로 어떤 정보를 제공하고 그것이 뜻하는 것은 무엇인지, 현재의 우리에게 어떤 교훈을 주는지, 우리가 생각해볼 것은 무엇이고 이야기의 결론은 무엇인지 하나에서 열까지 모두 정리해서 떠먹여주는데 말하자면 일방적으로 저자의 생각과 의견을 흡수하게 되는 것이지 그것을 통해 뭔가를 생각하게 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여기서는 짧은 이야기가 전부로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는 그 속에 숨어 있을 뿐 특별히 이 이야기의 교훈은 무엇이고, 이 글에서 우리가 생각해봐야 할 것은 무엇인지 따위의 말을 하지 않는다.


그렇게 말을 최대한 아끼고 저자가 직접 결론을 내려주지 않음으로 책을 읽는 독자는 스스로 그 이야기의 의미는 무엇이고, 어떤 말을 하고 있으며 그것을 통해 생각해봐야 할 것은 무엇인지를 스스로 고민하고 답을 찾아가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앞서 인문학이란 단순히 학문을 공부하는 것을 넘어서 그것에서 인간과 인간의 근원문제를 생각하는 것이라는 말을 했는데 여기서 '생각하는 것'에 방점이 찍힌다고 본다. 스스로 질문하고 그에 대한 답을 쫓아가는 것에서 우리는 생각의 깊이가 깊어지고 성찰하게 되는 것이지 저자가 제시한 질문과 정답을 읽기만 하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얻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냥 글을 읽고 넘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인지 중간중간 재미있고 흥미로운 문제 형태의 글도 많이 보인다. 이 글이 어떤 교훈을 주는 것일까요? 와 같은 질문이 아니라 말 그대로 퀴즈 같은 것들인데 의외의 답이 많아서 재미있다. 그런 의외성이 있는 퀴즈를 통해 몰랐던 정보와 지식을 쉽고 재미있게 배우게 된다. 또 글의 문체도 요즘 온라인상에서 많이 사용되는 젊은층의 말투가 쓰여서 딱딱하지 않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앞서 글의 형식이 SNS의 글 같다고 했는데 사용된 단어나 표현들도 딱 SNS 글 형식이라 친숙하고 부담없이 읽기 좋다. 간간히 온라인상에서의 드립 같은 것도 나와서 솔솔한 재미가 있다.


그리고 책의 구성이 꽤나 재미있는데 말 그대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책 타이틀에 '꼬리에 꼬리를 무는'이라는 상투적인 문구를 써놓은 책들이 참 많은데 막상 내용적으로 앞뒤 내용이 연결이 되면서 이어지는 건 그다지 없다. 그런데 이 책은 실제로 앞의 내용을 받아서 뒤의 내용이 이어지고 또 그것에서 새로운 다른 이야기가 진행되는 마치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 빨가면 사과, 사과는 맛있다 맛있으면 바나나~ 뭐 이런 식으로 내용이 흘러간다. 진정한 아름다움은 언행일치가 되는 것이라는 비아스의 말을 시작으로 언행일치 연예인인 오드리 헵번을 소개하고, 헵번의 명언과 비슷한 말을 했던 베토벤의 이야기가 나오고, 베토벤처럼 스스로 재능을 만들어간 고흐 이야기가 이어지고, 고흐에서 아를과 칼망으로 흘러가는 식이다. 어떤 하나의 내용을 주제로 그것에 관련된 이야기들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의식의 흐름으로 계속해서 이야기가 흘러가다보니 그야말로 예측할 수 없는 다양한 지식과 이야기를 만나게 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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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것들 -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잘난 척 인문학
이상화 지음 / 노마드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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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시리즈는 하나의 주제를 두고 여러가지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모아놓은 깊지는 않지만 넓은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소위 지대넓얕 혹은 알쓸신잡 스타일의 잡학사전이다. 과거에는 전문적이고 깊이있는 지식을 선호했다면 요즘은 어떤 주제가 나오더라도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는 넓은 지식을 더 추구한다. 알고 있어도 사는데 별다른 도움이 안되고, 몰라도 사는데 크게 어려움이 없어서 잡지식처럼 비쳐질 수도 있지만 대화 중에 그런 잡지식을 쓰윽 한번씩 던져주면 은연중에 지적이고 똑똑해보이면서 잘난 척하기에는 또 그만이라서 이런 스타일의 잡학사전은 요즘 트렌드인 뇌섹이 되기 위한 가장 좋은 솔루션이라고 하겠다.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사라진 것들]은 말그대로 우리 곁에 존재했다가 사라진 것들을 모아놓은 잡학사전이다. 책은 총8장으로 되어 있는데 인류, 인체, 종교, 유적과 유물, 인물, 보물과 보석, 명화와 기념물, 미스터리라는 주제로 사라진 것들을 소개하고 있다. 처음 사라진 것들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는 공룡이나 매머드 같은 멸종한 동물들만을 떠올렸는데 책에서 사라진 고대 생물에 대한 내용은 웬걸 한구다리 밖에 나오지 않는다. 그외의 전혀 생각지도 못한 분야의 생각지도 못한 것들이 줄줄이 소개되고 있는데 그것을 보며 나의 상상력이라는 것이 얼마나 빈약하고 지식이 비천한지 느끼게 되었다.


사라진 대륙 아틀란티스나 사라진 잉카제국 그리고 문헌 속에만 남아있는 사라진 세계의 불가사리 같은 것들은 상당히 인기있는 주제라서 평소 많이 언급되는 아이템이고, 네안데르탈인의 멸종과 매머드의 멸종은 과학적으로 많이 다루어지는 주제다. 이런 아이템은 비록 바로 떠올리지는 못했지만 사라진 것들 리스트에 포함되는 것이 충분히 이해가 되고, 이런 것들이 사람들이 궁금해할만한 사라진 것들이라고 생각하게 되는데 반면 인체의 사라진 기능이라던지 종교에서의 사라진 것들, 사라진 유명인사 같은 주제들은 이런 내용까지 다루어지리라곤 생각하지 못했던 터라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는 '사라진 것들'이라는 범위의 인식이 상당히 좁고 편협했다고 느꼈고, 상상을 넘어선 분야까지 책이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책에 관심이 가게 되었다.


기존의 알아두면 잘난 척 시리즈는 한페이지도 안되는 단편적인 소재들을 여러개 모아놓은 사전 같은 구성이었다면 이번 사라진 것들은 하나의 소재가 상대적으로 긴편이고 소개되는 아이템들의 수도 기존의 시리즈에 비하면 적은 편이다. 책에서 다루어지는 내용 자체가 간단한 설명으로 해결되는 용어정리나 개념설명이 아니라 현상이나 상황, 역사적 배경 등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설명이 길어질 수 밖에 없는 것인데 그만큼 설명이 조금 구체적이고 자세하게 소개되고 있다고 하겠다. 그렇다고 내용이 마냥 긴 것도 아니라서 가볍게 읽을 수 있을 정도라서 부담없이 책을 읽을 수 있을만하다.


책에 소개된 여러가지 주제 중에서도 역시 가장 관심을 끄는 파트는 미스터리 분야이다. 지구 대멸종, 아틀란티스, 잉카제국, 이스터섬의 모아이상 등의 역사적인 미스터리 사건들도 재미있고, 버뮤다 삼각지대, 사라진 북극해 탐험대, 사라진 외계인 시체와 UFO 같은 미스터리 소재도 흥미롭다. 또 바벨탑과 잃어버린 성배, 예수의 수의와 같은 종교에서의 미스터리도 눈길이 간다. 이런 내용들은 어릴 적 학교앞 문방구에서 팔던 미스터리 모음집 같은데 빠지지 않고 나오던 내용인데 그만큼 관심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재미있는 아이템이다.


내용의 특성상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힐 수 없는 내용도 꽤 있다. 그래서 '미스터리'나 '불가사의'라고 불리는 것이겠지만 어쨌건 그렇다보니 그것이 왜 사라졌는지를 과학적으로 명확히 밝히기 어렵거나 역사적 인과관계를 설명하기 힘든 경우도 있고, 잭 더 리퍼나 조디악 킬러처럼 영원히 사실을 알 수 없는 사건들도 소개되고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은 사라진 것들의 사라진 이유를 밝히는 것이 목적이라기보다는 그것과 관련된 다양한 상황과 배경을 살펴보며 다양한 상식을 전달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하겠다. 비록 미스터리하고 불가사의한 사건을 다루고 있어서 사라지게 된 이유와 그것의 행방은 알 수가 없지만 그것과 관련해서 여러 다양한 과학적 지식은 많이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흥미위주의 미스터리 핸드북 같은 것과는 전혀 다른 컨셉의 사전이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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