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회계 1도 모르겠습니다 - 0부터 시작하는 나의 첫 회계 공부
고야마 아키히로 지음, 김지낭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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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란 돈이 들어오고 나간 기록인데 한마디로 돈의 흐름을 가시화하는 작업이다. 기업의 입장에서 보자면 눈앞에 놓인 이익과 비용을 바탕으로 돈을 불리고, 벌고, 이익을 창출하는 데 꼭 필요한 지식이다. 회사 업무는 기본적으로 이익창출이 목적이고 회사에서의 모든 업무는 돈과 직결된다. 결국 회계를 배우면 기업의 존재 이유와 존속 조건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게 된다. 회계에 대한 지식이 있다면 자신의 회사의 재정상태나 경영활동을 쉽게 파악할 수 있고, 자신의 업무와 연계해서 일처리에 도움이 된다. 그래서 이런 이유로 꼭 회계부서가 아니더라도 회계를 공부하는 사람도 많다.


또 회계에는 자사의 재정을 파악하는 용도 이외에도 경영 활동을 외부의 이해관계자에게 보고하는 용도도 있다. 그래서 회계라는 보고 수단을 통해 투자자들은 투자금이 어떻게 쓰이는지 알 수 있고, 주주들은 자신이 투자할 기업을 선택하기 위한 판단의 기준이 되기도 한다. 저자는 이렇게 회계 지식이 업무에 실질적으로 도움도 될 뿐더러 돈을 벌고, 불리고, 이익을 창출하는 생각 소위 회계적 사고를 가지게 해줘서 사물을 보는 시야를 넓여주기도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회계가 여러모도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것은 그만큼 회계란 것을 익히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솔직히 회계 1도 모르겠습니다]에서는 회계를 공부한 적이 없는 비전공자를 대상으로 회계에 관한 기초 지식을 쉽게 알려준다. 회계를 전문적으로 깊게 파고들기 보다는 말그대로 우선은 상식 수준에서 회계기초를 전반적으로 넓게 훑어보고 회계 사고를 익히는 비결들도 알아본다. 기본적으로 회계를 이론적이고 개념적으로 설명하는 것이라서 손익계산서나 재무상태표, 현금흐름표라는 회계에서 가장 중요하고 기본이 되는 재무 3표 등을 실제 작성하는 실무적인 연습을 하지는 않는다. 물론 이론내용 중에는 장부를 작성하는 방법이나 규칙 같은 것도 배우게는 되지만 어디까지나 이론적인 측면에서 다룰 뿐 실무적인 기술을 다루고 있지는 않다. 말하자면 회계 담당에게 필요한 회계 기술을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투자자나 주주의 입장에서 경영 실적 정보를 보고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회계적 시각과 개념을 배우는 것이 목적인 것이다.


저자는 회계를 이해하는데 필요한 세가지 요소를 재무회계와 관리회계 파이낸스라고 소개하는데 책도 이 세 가지 요소를 소개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총 5파트로 되어 있는데 파트1에서는 회계가 낯선 사람들에게 회계가 무엇인지 회계의 큰 틀을 알려주고 파트2는 회계의 기본이 되는 손익계산서와 재무상태표, 현금흐름표의 재무 3표를 읽고 이해하는 법을, 파트3에서는 부기에 대한 것을 배워본다. 파트4는 관리 회계의 분석 기법을 알아보고 마지막 파트5에서는 파이낸스 이론의 기본을 배워본다. 사실 과거에 실무회계를 조금 공부했었기 때문에 다른 파트는 안면이 있는데 파트5의 파이낸스 이론 부분은 많이 생소해서 좀 더 꼼꼼하게 읽게 되었다. 이 파트는 투자를 할때 회계를 활용하는 방법 정도라고 이해하면 좋겠다.


책은 경제경영 분야의 글을 쓰는 작가와 편집자가 회계사에게서 회계를 배우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그래서 일반적인 서술형의 설명이 아니라 회계사와의 대화 형식을 띠고 있는데 책을 읽는 독자가 직접 회계사로부터 일대일 강의를 듣는 듯한 느낌으로 책을 읽어나갈 수 있다. 즉, 일반 회계책처럼 정보를 나열해놓고 읽고 알아서 이해하라는 식이 아니라 강사가 강의를 해주듯이 설명이 진행되고 어려워서 독자가 이해하기 어려워할만한 부분은 질문을 하는 형태로 추가적으로 설명을 하는 식이라서 이해하는데 상당이 용이하다. 일단 문체 자체가 딱딱하지 않아서 가독성도 높고, 어려운 공부를 한다는 거부감도 줄어들어서 부담없이 접근하기 좋다.


대화 형식의 구성을 차용한 덕분에 전달하고자 하는 회계 지식과 그에 대한 설명이 동시에 진행되므로 다른 회계 서적들처럼 설명이 길고 복잡하지 않고 일단 글이 빽빽하지 않고 읽어야 할 텍스트 자체가 적은 것도 상당히 부담을 줄여준다. 그리고 하나의 테마에 대해서 2~3장 정도로 정리해서 설명을 하며 개념 정리 수준에서 포인트를 짚어주다보니 내용이 너무 어려운 수준으로 빠지지 않고 회계 초보자들이 알아두어야 할 정도에서 회계에 대해 알려준다. 중간중간 이해하기 쉽게 여러가지 비유나 여러 사례를 들어가며 바로 설명이 되고 있어서 그냥 이론서적을 볼 때 보다 이해하기는 훨씬 좋은 것 같다.


이 책은 회계의 기본 지식과 함께 회계 사고를 키우는 연습을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했는데 하나의 파트가 끝나면 중간에 쉬어가는 코너처럼 '회계 사고를 익히자'라는 코너가 나오는데 회계 사고의 중요성, 쓰임새, 회계 사고를 키우기 위한 팁 같은 것들과 함께 회계 공부를 할 때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질문 들에 대해 저자의 조언이나 의견 같은 것들을 소개하는 코너이다. 공부에 대한 의견과 조언도 회계적인 관점으로 분석해서 설명하는데 이것이 바로 저자가 강조한 회계 사고에 기반한 것이 아닌가 싶다. 일단 전반적으로 어렵고 복합한 회계 기술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이론적으로 회계를 이해하고 회계의 쓰임을 알아보는 식이라서 비교적 쉽게 회계를 배울 수 있어서 회계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만한 회계 입문서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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