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통하는 압축 영어 - 순수 국내파 영잘러 김태훈의 실전 영어 필살기
김태훈 지음 / 북라이프 / 2020년 7월
평점 :
품절




저자는 영어에 대한 높은 벽을 부수는 것부터 시작한다. 우선 영어 공부를 하면서 원어민처럼 될 생각을 하지 말라고 한다. 원어민이란 해당 언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사람이란다. 우리의 모국은 한국이기 때문에 아무리 열심히 해도 영어가 모국어가 될 수 없고, 원어민이 되지 못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니 원어민처럼 되겠다는 거창한 희망과 높은 기대부터 없애자고 한다. 너무 높은 목표는 부담과 좌절만 가져오기 때문이다. 그리고 영어공부를 왜 하는지에 대해 생각해보고 막연히 영어를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과 의무감에서 벗어나라고 한다. 그래야 부담없이 편하게 공부하며 거기서 재미를 느끼고 꾸준하게 해나가면서 실질적인 성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기 위해서 눈에 보이는 목표를 잡고 단기적인 계획으로 목표를 이룰 수 있는 공부를 할 것을 권한다. 너무 높은 목표는 시간도 오래 걸리고, 실제로 이루기도 어렵기 때문에 중도포기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우선 이렇게 영어를 공부하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고, 성취 가능한 낮은 목표를 설정해놓고 공부할 것을 당부하며 공부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요구한다.


또 하나의 공부법에 대한 조언으로 문법 공부를 하라고 말한다. 흔히 표현과 문법 중 어떤 것을 먼저 공부할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는데 저자는 문법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전한다. 요즘은 회화 중심의 공부법을 많이 하는 추세인데 그렇더라도 문법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문법이란 그 언어를 활용하는 규칙이기 때문에 언어를 배울 땐 그 규칙을 공부하는 게 당연한다. 하지만 문법책에 나오는 모든 문법을 차례대로 할 필요까지는 없고, 공부를 하는 중에 몰라서 말하기 어렵고, 글을 못쓰겠으면 그 해당 문법만 따로 공부를 하는 식으로 하라고 알려준다. 우리는 문법 위주로 공부를 하다가 지쳐버리기 때문에 어렵고 딱딱한 문법 위주의 공부는 벗어나되 필요한 내용들은 따로 봐야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표현 중심의 영어책이다. 일상 속의 평범한 대화나 직장, 해외 여행 등 특수한 상황에서 영어를 하게 됐을 때 필요한 상황별 영어 표현을 정리해 놓아서 나에게 필요한 상황에 맞는 영어 표현을 찾아서 사용하고 익힐 수 있게 되어 있다. 어려운 문법은 제거하고 실제 원어민이 사용하는 쉽고 간단한 표현을 알려주는 것이 핵심이다. 공부를 하다보면 교과서에 나오는 문어체과 실제 사람들이 말하는 구어체가 많이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도 말을 할 때 교과서에 나오듯이 반듯한 하나의 틀을 가진 문장으로 말을 하진 않는다. 보통은 말을 할 때 압축하고 줄여서 말을 하는데 그래서 교재를 보며 공부를 해도 막상 대화를 하거나 영화를 보면 말을 알아듣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여기서는 바로 그 실제 원어민이 사용하는 쉽고 간단한 구어체를 알려주고 있다. 원어민들이 흔히 쓰는 표현들을 정리해놓고 있는데 같은 의미라도 표현은 여러가지가 될 수 있으므로 다양한 난이도의 표현을 배치해 놓아서 각자의 실력에 맞게 표현들을 골라서 습득할 수 있게 해놓았다. 처음부터 모두 외우려 하지 말고 수준별로 하나씩 외워나가며 점차 사용하는 표현을 늘려가면 좋을 것 같다.


책은 일상, 직장, 여행의 3가지 챕터로 나뉘고 각각의 상황에서 사용되는 영어 표현들을 알아본다. 하나의 상항을 제시하고 그에 대한 여러가지 표현을 알아보는데 끝에 Teacher's Tips란 코너로 공부한 내용들과 관련해 저자가 짧은 설명과 강의를 해주고 있다. 단순히 표현들만 외우는 것이 아니라 표현에 대한 배경 지식이나 늬앙스의 차이 등 디테일한 설명을 해줌으로서 표현들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가 있어서,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 수 있게 도와준다. 주어진 상황에 대한 표현들을 전부 공부하고 나면 연습문제를 통해 공부했던 내용을 다시 한번 복습할 수 있게 해준다.


앞서도 말했지만 저자는 영어 표현을 공부하면서도 문법도 같이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문법은 스피킹에 날개를 달아주는 것이라고까지 말한다. 단순히 영어 표현 몇 가지만 외우는 것은 그 상황이 닥쳤을 때만 적용할 수 있지만 문법을 안다면 표현의 틀이 되는 기본 뼈대를 아는 것이라 책에서 다루지 않은 상황에서도 표현을 스스로 조합하여 말할 수 있기 때문에 문법 공부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그러면서 기본이 되는 주요 문법을 다루고 있다. 문법을 간단히 알려주고 하나의 문법이 끝나면 짧은 연습문제로 복습을 한다. 그리고 문법공부가 모두 끝나면 묻고 답하기 연습라는 테스트로 다시 한번 최종적으로 복습을 하며 배운 것을 확인시킨다.


마지막으로 발음연습을 하는 챕터가 있는데 표현만 많이 안다고 상대에게 의사를 잘 전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므로 그것을 제대로 잘 전달하기 위해서는 좋은 발음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발음 연습을 할 것을 강조한다. 영어 발음 기호를 하나하나 따져보며 입모양과 발음 등을 교정해주는 코너를 만들어놓았다. 여기서는 QR코드를 이용하여 발음 연습을 할 때 참고할 수 있는 동영상 강의도 볼 수 있어서 참고하면 좋다. 그리고 놓치기 쉬운 발음의 강세에 대해서도 설명을 해놓고 있어서 더욱 원어민에 가까운 영어 표현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


상황별 영어 표현을 알려주는 교재지만 기초 영문법과 발음까지 함께 다루며 어느 것 하나에 치우치거나 부족함이 없이 내용을 전달하고 있어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전 영어를 배우기에 매우 유익한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등엄마의 맛있는 에어프라이어 레시피 - 한 권으로 끝내는 진짜 쉬운 집밥
오슬기 지음 / 길벗 / 2020년 6월
평점 :
절판


 

 

 

주방의 필수가전이었던 전자레인지의 판매율은 점점 줄고 대신 에어프라이어의 판매가 최근 몇 년 동안 급증했다고 합니다. 최근 들어 집에서 직접 요리를 해먹는 홈쿡이 트렌드로 자리잡고, 점차 간편한 조리를 선호하게 되면서 에어프라이어의 판매율이 늘어났다고 하네요. 전자레인지처럼 데우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굽거나 튀기는 '느낌'이 나는 요리를 할 수가 있고, 시간과 온도만 맞추면 쉽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이 에어프라이어의 탄생은 혁명과도 같았죠. 뜨거운 공기가 팬에 의해 순환되면서 재료 표면의 수분을 단기간에 증발시켜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겉바속촉'한 음식을 만들어줍니다. 오븐과 비슷한 원리지만 사용이 불편한 오븐보다 열이 고르게 순환되고, 크기가 작아 보관도 용이하며, 상대적으로 가격까지 저렴해서 에어프라이어만 있으면 두려울 게 없을 것 같았습니다.


얼마전까진 이런 것도 에어프라이어로 돌려서 먹어봤다 같은 일종의 챌린지 같은게 온라인 상에서 유행하면서 고구마, 감자는 물론이고 오징어나 쥐포 또는 과자, 호빵 같은 기성품을 에어프라이어로 돌려서 먹어보고 맛평가를 하는 글이 많던데 결국은 간식거리를 만드는 수준에 불과해서 역시나 에어프라이어의 사용은 굉장히 제한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집은 작년 12월에 뒤늦게 구매를 했는데 처음 살 때는 이것저것 많이 만들어봐야지 하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식은 치킨을 데워먹거나 냉동식품을 데워먹는 용도로만 사용하고 있는게 현실이네요.


에어프라이어는 앞서 말한 것처럼 장점이 많습니다. 온도와 시간만 설정하면 되기 때문에 조작하기 쉽고, 조리 과정도 간단하며, 밀폐된 내부에서 조리하기 때문에 생선을 구워도 냄새가 온 집안으로 퍼지지 않고, 기름이 튀지 않아서 굉장히 깔끔합니다. 또 식용유나 오일 사용을 줄일 수 있고, 육류를 구우면 기름이 쪽 빠지기 때문에 담백하게 먹을 수 있고 과도한 기름 섭취를 줄여주어서 건강에도 좋죠. 하지만 책에도 나오듯이 이런 에어프라이어도 단점이 있는데 '프라이어'라는 명칭 때문에 튀김기라고 생각을 하게 되지만 진짜 기름에 넣고 튀기는 것과 비교가 안되죠. 오히려 기름을 빼기 때문에 약간 푸석하거나 퍽퍽한 느낌까지 들기도 해서 호불호가 많이 갈릴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오히려 이런 단점을 역이용하여 요리법을 만든 역발상의 레시피북입니다. 기름에 넣고 튀기지 않고 겉을 바짝 구워내듯 요리를 하는 에어프라이어의 건식열 조리방식을 이용해서 구이는 물론 볶음과 무침까지 만들 수 있고, 뜨거운 열을 순환시키는 작동원리를 이용하여 국을 끓이거나 찌고, 데치는 습식열 조리법으로도 요리를 할 수도 있습니다. 책을 읽고 생각해보니 당연히 만들 수 있는 것들인데 왜 이 책을 보기 전까진 생각을 하지 못했던 걸까요? 정말 콜럼버스의 달걀처럼 느껴집니다. 에어프라이어로 볶음과 국을 만들다니..


책에는 에어프라이어를 제대로 활용하는 방법부터 친절하게 소개되어 있습니다. 에어프라이어는 사용 후 곧바로 세척하지 않으면 기름때가 쌓이기 때문에 관리를 잘해워야 합니다. 에어프라이어 내부 청소하고 냄새 없애는 방법까지 알려주고 있어서 잘 관리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지금까진 바스켓을 세척할 때 세제로 닦았는데 세제를 사용하면 코팅이 벗겨질 수도 있으므로 뜨거운 물에 베이킹소다와 식초를 섞어서 불린다음 세척하라고 하네요. 그동안 잘못된 방식으로 닦고 있었네요.


그리고 에어프라이어 사용시 구비해두면 좋을 도구들을 알려주는데 책을 보니 내열용기는 꼭 하나 사야겠더라구요. 내열용기가 있으면 국이나 찜과 같은 다양한 요리를 할 수 있어서 에어프라이어를 훨씬 풍성하게 활용할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지금은 원형 종이호일을 사서 사용하고 있는데 이게 가격이 좀 쎄서 한번 사용할 때마다 하나씩 쓰고 버리는 게 사실 좀 부담스러워요. 그래서 종이호일이 부담스러워서 에어프라이어를 안 쓰게 되는 현상이 벌어지네요. 코로나 초기에 방역마스크 구하기가 힘들어서 마스크가 안 쓰려고 외출을 줄이는 그런 현상과 비슷한거죠. 그런데 상대적으로 저렴한 일반 종이호일을 둥글게 잘라서 원형 종이호일처럼 사용하는 유용한 방법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책의 구성은 굽고 튀기지 않아도 되는 레귤러 기본반찬을 알려주는 파트1, 생일, 기념일, 파티 등을 할 때 내놓으면 좋을 비쥬얼부터 맛까지 뭐 하나 빠지지 않는 특별반찬을 다루는 파트2, 출출한 아이들 간식으로 좋은 쉽고 빠르게 만드는 영양만점의 엄마표 간식을 만드는 파트3, 맥주나 와인과 함께 먹을 수 있는 술안주와 야식을 만드는 파트4, 이런 비쥬얼의 요리도 가능한가 싶은 집에서 즐기는 홈카페 브런치메뉴가 파트5, 마지막으로 눅눅하고 식어서 맛이 없는 남은 음식을 처음처럼 맛있게 만들어주는 119레시피까지 총 6가지의 주제로 되어 있어서 다양한 음식을 배울 수가 있습니다.


레시피는 전체적으로 어렵지 않은 것들이라 하나의 레시피는 한장을 넘지 않습니다. 왼편에는 완성된 사진이 있고, 오른쪽에 재료소개와 요리과정이 나오기 때문에 실제로는 레시피가 한페이지에서 전부 다루어질 정도로 초간단 레시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레시피의 첫머리는 에어프라이어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과 온도를 알려주고 있어요. 에어프라이어를 사용해보니 시간과 온도가 에어프라이어 요리의 핵심 내용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중요하더라구요. 그리고 단계별로 아주 쉽게 조리 과정을 소개하는데 모든 요리 과정은 최대 4컷으로 잘라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어려지 않고 쉽게 만들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겠네요. 마지막으로 에어프라이어 요리 비밀 꿀팁을 하나씩 소개하며 에어프라이어를 더욱 편하고 쉽고 맛있게 만들 수 있는 1등엄마의 비법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이런 소소한 꿀팁들이 모이면 전문가가 되는 것이라서 이런 정보들이 너무 좋습니다. 이런건 직접 많이 사용하고 고민해보지 않으면 알기 어려운 것들이라 진짜 알짜배기 정보인거죠.


책에는 정말 생각지도 못한 다양한 요리 레시피와 이런 것도 만들 수 있어?라는 생각이 드는 에어프라이어 활용법이 무궁무진하게 펼쳐집니다. 그동안 냉동만두 전용 기구로만 사용했었는데 이 책으로 정말 맛있고 폼나는 음식을 맛있고 편하게 만들어서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책 덕분에 식탁이 풍성해 질 것 같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당신만 몰랐던 매혹적인 바다이야기 27
고명석 지음 / 청미디어 / 2020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바다는 아직 미지의 세계이다. 달나라와 화성까지 탐사선을 보낼 정도로 기술이 발전했지만 심해 속은 여전히 그 비밀이 풀리지 않았고, 심해 생태계도 완벽하게 연구가 되지 못했다고 한다. 바다는 지구의 70%를 차지하는데 바다 속을 모른다는 것은 지구의 반을 모른다는 것과 같은 말이기도 하다. 우리는 바다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바다는 생명이 탄생한 곳이고, 지금도 가장 많은 생명체가 사는 곳이며 중요한 인류의 삶과 역사가 펼쳐졌던 장소이기도 하다. 대항해시대를 시작으로 바다를 제패한 나라가 전세계의 패권을 거머쥐었다. 해상무역을 통해 세계는 발전해 나갔고, 바닷길이 열리면서 유럽 열강들의 식민지 정책이라는 어두운 역사도 만들어졌다. 이처럼 바다는 인류의 역사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육지와 바다는 별개의 공간이 아니다. 바다는 인류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로 오랜 역사를 함께 해왔다. 우리가 마시는 공기와 물은 생명의 순환을 주고 받는 연결체로 바다는 자연과학적으로 생물의 존재와 밀접한 영향을 주고받았을 뿐 아니라, 인문학적으로도 인류 문화사에 큰 영향을 주었다. 우리가 바라보는 바다는 자원의 보고이자, 레저와 휴식이 있고, 생명과 환경을 담고 있는 여러가지 얼굴을 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런 바다에 대해 생각보다 잘 알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바다를 둘러싼 역사 이야기나, 바다를 중심으로 바라본 세계의 패권 이야기, 혹은 바다의 생명과 환경 같은 주제들을 다룬 책은 많이 있었지만 바다에 사는 해양 생물, 바다와 관련된 역사, 바다에 숨겨진 과학적 사실과 문화적 스토리까지 바다를 둘러싼 수많은 주제로 바다 그 자체를 다룬 책은 그다지 보지 못한 것 같다. 이 책은 바다를 주제로 바다의 여러 가지 모습을 역사적, 과학적, 인문학적 등 다양한 시각으로 재미있게 풀어내었다.


책은 총 3부, 27가지 에피소드로 되어있다. 1부 놀랍고 신기한 바다는 바다 생명체를 주제로 한 이야기다. 500년을 사는 상어, 날고 걷고 나무에 오르는 상식을 뛰어넘는 물고기, 심해의 생명체들, 스스로 성형수술을 하는 물고기 등 제목처럼 놀랍고 신기한 해양 생물들을 소개한다. 2부 유럽의 바다편에서는 유럽 역사 속에서 찾아낸 숨겨인 바다 이야기가 펼쳐진다. 콜럼버스보다 먼저 아메리카에 갔던 바이킹, 청어의 뼈 위에 세워진 네덜란드 같은 흥미로운 이야기가 전개된다. 마지막 3부 동양의 바다에서는 한국을 중심으로 동아시아 바다에서 벌어지는 생소하고 진기한 이야기를 다룬다. 또 중간중간 바다와 관련된 생활 속 궁금증에 답변하는 코너를 통해 일상 속에서 궁금했던 궁금증을 풀어보며 재미있게 상식을 채워갈 수 있게 배치하고 있다.


책의 내용들은 굉장히 재미있다. 몰랐던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고, 신기하고 놀라운 이야기에 경탄하고, 평소 궁금하던 호기심을 속시원하게 풀어줘서 상식도 쑥쑥 늘어난다. 하나의 주제를 역사적, 과학적, 인문학적 시각으로 다양하게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어서 지루하지 않게 다방면의 지식을 쌓을 수 있다. 책에는 다양한 내용이 나오지만 이 책을 관통하는 하나의 주제는 해양환경인 것 같다. 바다에 물고기보다 플라스틱이 더 많아졌다는 내용으로 하나의 섹션을 마련하여 바다 환경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다른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때에도 환경과 인류 때문에 고통스러워하는 해양 생물들에 대한 언급을 끊임없이 한다. 그리고 인류가 바다를 정복하면서 벌어진 많은 폐해들과 수많은 인간의 흑역사도 가감없이 보여준다. 어쩌면 바다라는 넓고 큰 자연 속에서 우리 인류가 보인 살육과 파괴의 역사를 비판하고 자연을 파괴하고 있는 우리 인간들의 각성을 요구하는 책처럼 보이기도 한다. 저자는 정말 바다를 사랑하는 것처럼 보인다.


책에서 특히 재미있게 보았던 파트는 쉬어가는 코너인 [그거 알아요?]이다. 비 오는 날은 생선회를 먹지 마라는 속설, 크릴 오일을 먹으면 바다 생태계를 파괴한다는 이야기, 굴을 자주 먹으면 바람둥이라는 속설, 활어와 선어/자연산 양식산, 홍어는 왜 삭혀서 먹는지 등 평소 한번쯤 궁금증을 가져봤을 내용들을 팩트체크 해줘서 호기심을 충족시켜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식노마드가 되라 - 직장을 벗어나 지식과 경험을 돈으로 바꾸고 살고 싶다면
이은주 지음 / 텔루스 / 2020년 7월
평점 :
품절


 

노마드란 초원에서 이동하며 사는 유목민을 뜻한다. 말하자면 떠돌아다니는 사람인 셈이다. 여기서 착안하여 만들어진 신조어가 디지털 노마드인데 디지털 장비를 이용하여 원격으로 업무를 보기 때문에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일을 할 수 있어서 유목민처럼 자유롭게 이곳저곳을 여행다니는 자유로운 사람을 일컫는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서 어딘가에 소속되지 않고 자유롭게 일을 하는데 거기다 자신이 가진 지식과 경험으로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을 지식노마드라 부른다고 한다. 이 용어가 원래 있는 것인지 저자가 새로이 만들어낸 용어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지식노마드라는 것이 정확히 어떤 것을 지칭하는지 좀 더 구체적으로 개념정리를 해주고 넘어갈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솔직히 지식노마드라는 개념 자체가 너무 모호하게 느껴진다.


지식노마드는 머리속에 있는 지식과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식기반 일을 하는 사람으로 정의하고 있다. 쉽게 말하면 화이트 컬러 1인창업을 뜻한다고 하면 될 것 같다. 블루컬러들은 실질적인 물리적, 육체적 노동을 하고 그것은 일정한 공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말 그대로 '지식'노마드가 될 수 없다. 무형의 지식이 기반이 되는 콘텐츠를 창출하는 사람 예컨데 강사, 작가, 번역가, 프로그래머, 블로거, 유튜버 같은 주로 창작활동을 하는 사람이 여기 속하는 것 같다. 적어도 내가 책을 읽고 이해한 개념은 이렇다. 저자는 '창작활동'을 하는 사람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디지털노마드와 일정부분 겹치는 영역이 있는데 그 설명이 애매모호해서 어떻게 다른지, 뭐가 다른지 확실하게 와닿지가 않는다. 그래서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이런 것들에 대해 개념을 확실하게 잡아놓고 시작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새롭게 접하는 개념에 대해 설명하려면 그것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정리가 선행되어야만 한다.


하지만 저자는 지식노마드에 대해 여러가지 예시를 들어가며 상세하게 설명을 해주는 것이 아니라 막연히 좋은 얘기, 사람들의 환상을 자극하는 이야기들만으로 지식노마드라는 것을 칭송하고 찬양하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인다. 회사에 가지 않고 일을 하니 편하게 일을 할 수 있고, 세상의 틀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고,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으므로 이것만큼 좋은게 없어요. 쉬엄쉬엄 놀면서 일하는데 돈도 많이 벌어요. 블라블라. 다 좋다. 그래서 그게 뭐란 말인가? 그것이 무엇이건간에 '자신이 가진 지식'과 경험을 활용하여 창업을 하는 것을 뜻하는지, '지식과 관련된 업종' 즉, 화이트컬러의 일을 뜻하는지 분명하지가 않다. 가령 청소하고 정리정돈 하기를 좋아하여 PC방의 컴퓨터와 키보드를 전문적으로 청소하는 사람을 본 적이 있는데 이들은 자신이 잘하는 자신만의 노하우로 굉장히 고수익을 얻고 있었다. 하지만 이것이 창작활동은 아니다. 그렇다면 이들은 지식노마드가 아닌 것인가? 만약 그런 일을 하기 원하는 사람들을 지도하고 창업준비를 도와주는 사람은 지식노마드가 되는 것인가?


이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일의 영역으로 가져와서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잘하는 것을 하며 수익을 창출한다. 내가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을 하기 때문에 나만의 시스템을 만들고, 평생 자유로운 삶을 지속할 수 있는 자생력을 갖추고 살아가게 된다. 요즘은 조직에 속하지 않더라도 내가 가진 지식과 경험만으로도 스스로 일을 만들어 내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세상이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가능해졌다. 솔직히 지식노마드가 정확히 무엇을 뜻하는지, 어떤 사람을 말하는지 알 수는 없지만 개인 창업이라는 보편적이고 일반적인 개념으로 쉽게 생각하고 창업준비에 관한 이야기로 받아들이면 될 것 같다


지식노마드로서 지속 가능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한다고 모두 성공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 분야에서 자리잡기까지 버틸 의지와 자금도 필요하고, 경쟁자들과 경쟁도 해야한다. 이런 현실적인 깊은 고찰없이 무작정 분석없는 낙관론만으로 뛰어들었다가는 낭패를 보기 쉽다. 지식노마드로 성공하기 위해서 구체적인 실천방안 3가지 요소가 필요한데 강한 생존력, 자금력, 네임력이 그것이다.


우선 지식노마드는 강한 생종력이 있어야 한다. 변화하는 세상에 발빠르게 대응해서 자신만의 콘텐츠를 가져야만 경쟁력을 가지고 살아남을 수 있다. 이것은 당연하다. 어떤 일이건 경쟁력 있는 자신만의 콘텐츠가 필요하다. 놀라운 변화는 내가 지치고, 그만두고 싶을 때 그래도 포기하지 않으면 어느날 갑자기 도적처럼 찾아온다. 그 때까지 버틸 의지와 자금이 있어야 한다. 생계를 위한 최소한의 생계비와 콘텐츠를 운영해나갈 자금력도 지식노마드로 성공하기 위해선 필요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네임력, 네일벨류다. 자신의 존재와 가치를 세상에 알리고, 자신의 지식이 어떤 것인지 증명해야지만 사람들이 나의 지식을 찾게 된다. 요는 내가 무엇을 알고 있느냐가 아니라 내가 알고 있는 것을 어떻게 알릴 것인가 하는 게 포인트다. 내가 찾아가는 게 아니라 남들이 찾아오게 만들기 위한 홍보가 필요하다. 강한 생존력이 뿌리가 되고, 자금력이 든든한 줄기를 이루고, 네임력이 푸른 잎이 되어 지식노마드로서의 큰 나무가 되는 것이다.


오래전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일로 만드는 것이 그리 좋지만은 않다는 강의를 들은 적이 있다. 가령 본인이 여행을 좋아한다고 여행작가를 하게 되면 그것은 좋아하는 취미가 아니라 일이 되어버린다. 느긋하게 여행을 즐기는 것이 아니라 여행 내내 일을 하는 셈이 된다. 그 둘은 엄청나게 다르다. 또 게임을 좋아하고 잘하는 것과 프로게이머가 되는 것은 다른 문제다. 그래서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일로 선택했다가 좌절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지식노마드로서의 화려하고 자유로운 결과만 생각하고 도전할 것이 아니라 그 과정과 현실과의 괴리 등을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도전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지의 감정사전 : 오늘도 불안한가요? - 불안하고 예민한 날들을 '잘' 살아내기 위한 안내서 마지의 감정사전
모린 마지 윌슨 지음, 박성진 옮김 / 큐리어스(Qrious) / 2020년 6월
평점 :
절판


 

현대인들이 살아가면서 가장 많이 느끼는 감정은 아마도 불안이 아닐까 한다. 여러가지 이유로 불안과 강박에 시달리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고 공황이나 우울증임을 커밍아웃하는 유명인도 많아지고 있다. 그런 불안감은 느닷없이 생겨난다. 특별한 이유도 없이 문득 내 머리 속에 깃들어서 나를 힘들게 한다. 물론 사람이 불안감을 느끼고 강박에 빠지는 데는 정신분석학적으로건 신경학적으로건 나름의 이유가 있겠지만 여기서 말하는 특별한 이유가 없다는 것은 순간적으로 불안감을 느끼게 되는 특별한 이유가 없다는 뜻이다. 마치 머리 속의 전구를 켜듯 갑작스럽고 때론 그 자신도 당황스럽게 불안함을 느끼게 된다.



저자는 이 책이 불안하고 예민한 날들을 잘 살아내기 위한 안내서라고 한다. 하지만 이 책이 우리를 치유해주지는 못할 것이라고 한다. 이것은 심리 서적이나 의학 전문 서적도 아니고, 심신안정을 돕는 방법이 나오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책을 읽는 사람을 불안에서 해소시켜주지는 못하겠지만 다만 일상에서 항상 불안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사람에게 외로움을 조금 덜어주는 역할을 하게 될거라고 한다.



저자는 스스로를 불안상태가 많은 내향적 성격이라고 한다. 내향적이라는 것은 아는 사람이 적고, 혼자 있기를 좋아하는 성향인데 처음에는 불안감을 느끼는 것 때문에 내향적이 되었다고 생각했지만 불안감을 느끼는 것과 내향적인 것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우리도 흔히 불안함을 많이 느끼는 성격 때문에 내향적이 되었다고 그렇게 오해를 하는 경향이 있는데 저자의 설명에 따르면 불안감이 내향적 성격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 그저 불안감을 많이 느끼는 내향적인 성격이라는 것이다. 내향적 성격과 불안감이 많은 것은 별개의 일이라는 것이다.



행동 중 어떤 것은 내향성에서 비롯된 것이고 또 어떤 것은 불안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그 둘을 구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즉, 나의 성격, 나의 성향에 대해 자기 객관화를 통해 정확하게 알고 이해하는 것에서 부터 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습관 중 어떤 부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어떤 부분을 고치도록 노력할지 구분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저자는 불안함을 겪으며 가지게 된 생각과 경험들을 낙서처럼 써내려가고 그 속에서 자신의 성격과 성향, 불안함을 구분하며 스스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자신이 그랬던 것처럼 책을 읽는 우리들도 자신에 대해 조금 더 이해하게 되어 불안함을 털어버리는 첫걸음을 내딛으라고 말한다.



불안감은 인사를 하는 것에도, 마트에 가는 것에도, 메세지에 대한 답장이 오지 않는 작은 것에도 너무 많은 생각을 불러일으키고 그런 생각들은 나를 괴롭히게 만든다. 책엔 이런 갖가지 불안증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끝없이 펼쳐진다. 불안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이 겪는 일상을 하나씩 보다보면 마치 내 이야기를 보는 것처럼 격하게 공감을 하게 된다. 마치 내 일상을 엿보고 그림을 그린 것처럼 느껴질 정도다. 그래서 웃음이 난다. 이 사람도 나와 같은 마음이구나. 나와 똑같은 행동을 하는구나. 이런 경험을 하는 게 나뿐만이 아니었네. 저자도 불안에 떠는 일상을 경험해봤기 때문에 그러한 경험을 책을 통해 독자와 공감하고 소통하면서 서로의 마음을 보듬고 위로를 하게 되는 것 같다. 불안함에 떠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해결이 아니라 소통이다. 들어주고, 공감해주는 것.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의 효용성이란 들어주고 공감해줌으로 인해서 외롭지 않게 되는 것이다. 고독감에서 해방만 되면 그것만으로도 도움이 되는 것이다. 그런 공감의 과정을 통해 해결은 아니어도 어루만짐이 있다면 불안함이 조금은 사라질 것이다.



책의 표지에는 이불을 둘둘 말고서 정말 완벽하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올리며 따봉을 날리는 귀여운 사람의 일러스트가 나와 있다. 흔히 말하는 '이불 밖은 위험해'다. 불안한 사람은 단순히 불안해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불안한 심리가 사회생활에도 영향을 준다. 사회불안장애가 생기거나, 꼭 해야만 하는 책임감과 불안감이 충돌하여 힘들어하기도 한다. 집 이불 속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혹은 도망치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게 되는 때도 있다. 이는 내향적인 사람의 성향과도 겹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처음에 저자가 말했듯 내향적인 성격인 것과 불안한 마음인 것을 구분하여 자신의 현재 상태를 잘 알고 이해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마지막엔 주위 사람들에게 이런 나를 알리고 필요한 도움을 청하자는 말과 오늘도 불안한 나를 위해 보통은 이런 경우 어떻게 하는지에 대해 말을 하고 있다. 말하자면 일종의 솔루션인데 불안과 내향적 성격을 가진 사람들의 문제는 자신의 그런 문제에도 불구하고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을 꺼려한다는 것이다. 혹은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조차 인식하지 못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정말 불안감을 떨쳐내고 싶다면 자신의 상태를 알리고 도움청하는 것을 주저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그리고 어쩌면 완치가 없을 이 불안감을 평생 안고 살아가기 위해 어떻게 하면 좋을지 함께 생각해보자고 제안한다. 스트레스에서 탈출하고 그래도 살만하다는 생각을 가지며 희망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자는 응원을 함께 보내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