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엄마의 맛있는 에어프라이어 레시피 - 한 권으로 끝내는 진짜 쉬운 집밥
오슬기 지음 / 길벗 / 2020년 6월
평점 :
절판


 

 

 

주방의 필수가전이었던 전자레인지의 판매율은 점점 줄고 대신 에어프라이어의 판매가 최근 몇 년 동안 급증했다고 합니다. 최근 들어 집에서 직접 요리를 해먹는 홈쿡이 트렌드로 자리잡고, 점차 간편한 조리를 선호하게 되면서 에어프라이어의 판매율이 늘어났다고 하네요. 전자레인지처럼 데우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굽거나 튀기는 '느낌'이 나는 요리를 할 수가 있고, 시간과 온도만 맞추면 쉽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이 에어프라이어의 탄생은 혁명과도 같았죠. 뜨거운 공기가 팬에 의해 순환되면서 재료 표면의 수분을 단기간에 증발시켜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겉바속촉'한 음식을 만들어줍니다. 오븐과 비슷한 원리지만 사용이 불편한 오븐보다 열이 고르게 순환되고, 크기가 작아 보관도 용이하며, 상대적으로 가격까지 저렴해서 에어프라이어만 있으면 두려울 게 없을 것 같았습니다.


얼마전까진 이런 것도 에어프라이어로 돌려서 먹어봤다 같은 일종의 챌린지 같은게 온라인 상에서 유행하면서 고구마, 감자는 물론이고 오징어나 쥐포 또는 과자, 호빵 같은 기성품을 에어프라이어로 돌려서 먹어보고 맛평가를 하는 글이 많던데 결국은 간식거리를 만드는 수준에 불과해서 역시나 에어프라이어의 사용은 굉장히 제한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집은 작년 12월에 뒤늦게 구매를 했는데 처음 살 때는 이것저것 많이 만들어봐야지 하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식은 치킨을 데워먹거나 냉동식품을 데워먹는 용도로만 사용하고 있는게 현실이네요.


에어프라이어는 앞서 말한 것처럼 장점이 많습니다. 온도와 시간만 설정하면 되기 때문에 조작하기 쉽고, 조리 과정도 간단하며, 밀폐된 내부에서 조리하기 때문에 생선을 구워도 냄새가 온 집안으로 퍼지지 않고, 기름이 튀지 않아서 굉장히 깔끔합니다. 또 식용유나 오일 사용을 줄일 수 있고, 육류를 구우면 기름이 쪽 빠지기 때문에 담백하게 먹을 수 있고 과도한 기름 섭취를 줄여주어서 건강에도 좋죠. 하지만 책에도 나오듯이 이런 에어프라이어도 단점이 있는데 '프라이어'라는 명칭 때문에 튀김기라고 생각을 하게 되지만 진짜 기름에 넣고 튀기는 것과 비교가 안되죠. 오히려 기름을 빼기 때문에 약간 푸석하거나 퍽퍽한 느낌까지 들기도 해서 호불호가 많이 갈릴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오히려 이런 단점을 역이용하여 요리법을 만든 역발상의 레시피북입니다. 기름에 넣고 튀기지 않고 겉을 바짝 구워내듯 요리를 하는 에어프라이어의 건식열 조리방식을 이용해서 구이는 물론 볶음과 무침까지 만들 수 있고, 뜨거운 열을 순환시키는 작동원리를 이용하여 국을 끓이거나 찌고, 데치는 습식열 조리법으로도 요리를 할 수도 있습니다. 책을 읽고 생각해보니 당연히 만들 수 있는 것들인데 왜 이 책을 보기 전까진 생각을 하지 못했던 걸까요? 정말 콜럼버스의 달걀처럼 느껴집니다. 에어프라이어로 볶음과 국을 만들다니..


책에는 에어프라이어를 제대로 활용하는 방법부터 친절하게 소개되어 있습니다. 에어프라이어는 사용 후 곧바로 세척하지 않으면 기름때가 쌓이기 때문에 관리를 잘해워야 합니다. 에어프라이어 내부 청소하고 냄새 없애는 방법까지 알려주고 있어서 잘 관리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지금까진 바스켓을 세척할 때 세제로 닦았는데 세제를 사용하면 코팅이 벗겨질 수도 있으므로 뜨거운 물에 베이킹소다와 식초를 섞어서 불린다음 세척하라고 하네요. 그동안 잘못된 방식으로 닦고 있었네요.


그리고 에어프라이어 사용시 구비해두면 좋을 도구들을 알려주는데 책을 보니 내열용기는 꼭 하나 사야겠더라구요. 내열용기가 있으면 국이나 찜과 같은 다양한 요리를 할 수 있어서 에어프라이어를 훨씬 풍성하게 활용할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지금은 원형 종이호일을 사서 사용하고 있는데 이게 가격이 좀 쎄서 한번 사용할 때마다 하나씩 쓰고 버리는 게 사실 좀 부담스러워요. 그래서 종이호일이 부담스러워서 에어프라이어를 안 쓰게 되는 현상이 벌어지네요. 코로나 초기에 방역마스크 구하기가 힘들어서 마스크가 안 쓰려고 외출을 줄이는 그런 현상과 비슷한거죠. 그런데 상대적으로 저렴한 일반 종이호일을 둥글게 잘라서 원형 종이호일처럼 사용하는 유용한 방법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책의 구성은 굽고 튀기지 않아도 되는 레귤러 기본반찬을 알려주는 파트1, 생일, 기념일, 파티 등을 할 때 내놓으면 좋을 비쥬얼부터 맛까지 뭐 하나 빠지지 않는 특별반찬을 다루는 파트2, 출출한 아이들 간식으로 좋은 쉽고 빠르게 만드는 영양만점의 엄마표 간식을 만드는 파트3, 맥주나 와인과 함께 먹을 수 있는 술안주와 야식을 만드는 파트4, 이런 비쥬얼의 요리도 가능한가 싶은 집에서 즐기는 홈카페 브런치메뉴가 파트5, 마지막으로 눅눅하고 식어서 맛이 없는 남은 음식을 처음처럼 맛있게 만들어주는 119레시피까지 총 6가지의 주제로 되어 있어서 다양한 음식을 배울 수가 있습니다.


레시피는 전체적으로 어렵지 않은 것들이라 하나의 레시피는 한장을 넘지 않습니다. 왼편에는 완성된 사진이 있고, 오른쪽에 재료소개와 요리과정이 나오기 때문에 실제로는 레시피가 한페이지에서 전부 다루어질 정도로 초간단 레시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레시피의 첫머리는 에어프라이어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과 온도를 알려주고 있어요. 에어프라이어를 사용해보니 시간과 온도가 에어프라이어 요리의 핵심 내용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중요하더라구요. 그리고 단계별로 아주 쉽게 조리 과정을 소개하는데 모든 요리 과정은 최대 4컷으로 잘라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어려지 않고 쉽게 만들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겠네요. 마지막으로 에어프라이어 요리 비밀 꿀팁을 하나씩 소개하며 에어프라이어를 더욱 편하고 쉽고 맛있게 만들 수 있는 1등엄마의 비법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이런 소소한 꿀팁들이 모이면 전문가가 되는 것이라서 이런 정보들이 너무 좋습니다. 이런건 직접 많이 사용하고 고민해보지 않으면 알기 어려운 것들이라 진짜 알짜배기 정보인거죠.


책에는 정말 생각지도 못한 다양한 요리 레시피와 이런 것도 만들 수 있어?라는 생각이 드는 에어프라이어 활용법이 무궁무진하게 펼쳐집니다. 그동안 냉동만두 전용 기구로만 사용했었는데 이 책으로 정말 맛있고 폼나는 음식을 맛있고 편하게 만들어서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책 덕분에 식탁이 풍성해 질 것 같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