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으로 돈 벌기 - 누구나 쉽게 따라하는 매출 상승 노하우 돈 벌기 시리즈
김경은 지음 / 길벗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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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소비는 이제 대세가 되었고, 꺾이지 않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나이가 많은 사람들은 시장에서 직접 물건을 보고 구매하는 것이 익숙하지만 젊은 사람들은 앉아서 온라인으로 상품을 구매하는 것이 일상이 되었고 더 이상 이상하지 않은 일이 되었다. 심지어는 오프 매장에서 실착을 해보고 그 제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하기도 한다. 물론 상품에 문제가 있거나 배송 상의 문제가 발생하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간편하게 여러가지 제품을 비교해보고, 가격까지 따져가며 쇼핑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온라인 쇼핑의 큰 메리트이다. 특히 10년 전만 해도 쇼핑은 온라인 소비는 PC로만 이루어졌는데 지금은 늘 가지고 다니는 휴대폰으로 필요한 것은 즉시 구매를 하는 모바일 소비 규모가 엄청나게 크게 성장했다. 이런 추세가 코로나 사태로 인해 더욱 견고화 되었고, 이런 추세는 꺾이지 않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되어도 계속 될 전망이다. 온라인 소비는 앞으로 더욱 확장되고 활발해질 것이다.


앞서도 말했듯이 지금은 온라인 소비가 대세이고 그중에서도 모바일 소비가 온라인 시장의 70%를 차지할 만큼 크게 성장했는데 이 말은 곧 온라인 쇼핑몰 창업으로 성공하려면 모바일 시장을 잡아야 한다는 뜻이다. 모바일 시장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쇼핑 플랫폼은 바로 쿠팡이다. 쇼핑 앱을 깔아놓고 이용하는 이용자도 다른 쇼핑 플랫폼에 비해 가장 많고, 이탈자는 가장 낮다고 한다. 한번 유입된 고객은 계속 쿠팡을 이용한다는 뜻인데 고객층이 두껍고 소비자가 많다는 건 그만큼 많은 돈이 형성되나는 뜻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쿠팡에 주목하는 것이다.


최근 쇼핑몰 시장의 판도를 크게 바꿔 놓은 세 가지 이슈는 모바일 시장의 성장, 배송 트렌드의 변화, 고객의 구매 패턴 변화이다. 쿠팡은 이 세 가지 트렌드를 주도하면 성장해왔다. 쿠팡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이 로켓배송인데 당일배송, 다음날 배송받는 시대를 열었던 것이 바로 쿠팡의 로켓배송이다. 로켓배송을 위해선 전국 단위의 체계화된 물류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구매자가 주문을 하면 접수해서 상품을 준비, 다음날 바로 받을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낸 쿠팡의 로켓배송은 배송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꾸어놓았다. 모든 상황을 고려하면 지금 온라인 쇼핑몰 창업은 쿠팡에서 해야만 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이 아닐 수 없다.


이 책는 쿠팡에서 돈 버는 방법을 하나에서 열까지 차근차근 알려주는 실용서이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를 한 번이라도 경험해본 사람도 있겠지만 완전히 처음으로 이 길에 뛰어든 사람이나 투잡 등으로 쿠팡을 이용해보고 싶어서 알아보려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쇼핑몰 셀러 일을 해본 사람이라면 조금은 익숙하겠지만 이 일이 처음인 사람은 홍보를 하고, 매출을 높이는 건 고사하고 어떤 상품을 판매하고, 어디서 어떻게 상품을 구매해서, 어떻게 쿠팡에 등록하는지와 같은 아주 기본적인 내용도 알지 못할 것이다. 사실 1인 창업으로 온라인 쇼핑몰 사업을 많이들 생각하지만 막상 그 일을 시작하기 어려운 것도 무엇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감도 오지 않기 때문에 막막하고, 두려워서 못하는 것이다. 그런 사람들을 위해 아주 쉽게 창업을 할 수 있게 하나하나 코칭해준다.


우선 파트1에서는 쿠팡의 시스템을 파악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온라인 쇼핑 플랫폼은 많이 있지만 모두 똑같은 시스템을 차용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자신이 입점하려는 플랫폼의 시스템을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가장 기본되는 일이다. 특히 쿠팡은 앞서 알아본 것처럼 다른 곳과는 다른 물류시스템 등을 구축하고 있어서 쿠팡만의 판매 시스템에 익숙해져야 한다. 마켓 플레이스, 쿠팡의 트레이드 마크인 로켓배송, 쿠팡 파트너스와 같은 쿠팡만의 시스템에 대해 알아보고 자신이 어떤 타입의 쿠팡 판매자인지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통계청의 온라인 쇼핑 동향 자료 보는 법을 배워서 온라인 쇼핑 판매 동향을 분석, 가장 잘 팔리는 상품과 월별 거래내역 등을 파악하여 언제, 어떤 상품을 판매하면 좋을지 예측하는 법도 알려준다. 또 연간 상품과 시즌 상품, 연령대별 인기 상품 등에 대해서도 알아본다.


파트2에서는 본격적으로 쇼핑몰 창업에 대한 A to Z를 하나식 짚어가며 알아본다. 쿠팡 입점 시필요한 서류와 사업자 등록증 및 통신판매업 신고증 발급 받는 방법부터, 마켓 플레이스 입점하기, 상품 신규 등록, 주문 접수와 상품 발송, 취소·반품 신청하는 법까지 실제로 쇼핑몰을 운영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기 위한 기본적인 내용이며 처음 접하는 사람에겐 가장 큰 진입장벽 중 하나인 내용일 것이다. 다른 쇼핑몰에서 셀러를 해봤다면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일 수도 있겠지만 쿠팡의 시스템에 맞게 맞춤형으로 설명을 하고 있어서 이미 다름 쇼핑몰에서의 경험이 있다하더라도 도움이 될만한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파트3에서는 매출을 높이는 노하우들을 알아보는데 스토어 기획전으로 상품을 홍보하기, 할인 쿠폰으로 가격 경쟁력을 갖추기, 쿠팡 광고를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그리고 쿠팡의 정산 시스템 파악하기, 고객 만족도 관리하기 등 실무적으로 도움이 되는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무작정 입점을 하고 상품을 올려놓는다고 판매가 도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매출을 올리는 이런 노하우를 항상 염두에 두고 마켓 플레이스를 운영해야 할 것 같다.


파트4에서는 쿠팡 파트너스에 대해 알아보는데 쿠팡 파트너스는 온라인 제휴마케팅 시스템이다. 시작한지 2년 밖에 되지 않는 마케팅 시스템으로 소비자가 웹사이트, SNS 계정이나 모바일 어플 등 온라인 채널에 직접 쿠팡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홍보하고, 이 홍보가 실제 판매로 이어지면 일정 비율의 수수료를 수령하는 방식이다. 자발적 마케팅을 통한 주부와 직장인들의 용돈벌이가 되기도 한다는데 이런 것도 아는 사람이나 이런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는 것이므로 어떤 내용인지 알아보고 꼭 마켓 플레이스가 아니라도 자신의 성향과 상황에 맞게 쿠팡 파트너스로 수익을 내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파트5에서는 쿠팡만의 혁신적인 물류시스템 로켓배송에 대해 알아본다. 로켓배송은 많이 이용해봤지만 막상 판매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막막하다. 마켓 플레이스에 입점하여 꾸준히 좋은 성과를 내면 쿠팡쪽에서 로켓배송 입점을 제안해 온다고 한다. 말하자면 일종의 쿠팡에 의해 선택받은 사람들인 셈이다. 로켓배송 제안이 왔을 때 필요한 서류는 뭔지, 입고와 출고는 어떤식으로 운영해야하는지, 상품 등록하는 방법, 견적서 작성하기 등 로켓배송과 관련된 세부내역을 하나씩 알아본다.


이 책은 이론보다는 실무적인 실용서 개념으로 만들어져있다. 각 주제에 맞게 실제로 그 작업을 시행하는 화면을 보여주며 스탭 바이 스탭으로 그 작업을 따라서 수행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어서 경험이 없는 사람들도 부담없이 따라할 수 있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그래서 책은 이미지화·도식화되어 있어서 직관적으로 이해하기에 편리하다. 쿠팡Q&A로 쿠팡 판매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31가지 질문을 뽑아 해당 내용을 쉽게 찾을 수 있게 구성하였고 중간중간 '잠깐만요'라는 코너로 판매자가 꼭 알아야 하는 내용이나 알아두면 좋을 내용 들을 뽑아서 짚어주고 있다. 추가로 쿠팡 운영 노하우 영상 강의를 제공하고 있어서 책으로 부족한 내용은 동영상을 통해 추가로 배울 수 있어서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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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보의 화원을 거닐다 - 당신의 꽃은 무엇인가요? 조경기사의 식물 인문학 1
홍희창 지음 / 책과나무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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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보는 고려시대의 문인으로 당대 최고의 문장가였다. 평생 8,000여편이나 되는 시를 지었다고 알려졌는데 운을 부르자말자 바로 나는 듯이 일필휘지로 시를 써내려갔기 때문에 '붓을 달려 시를 쓴다'는 말까지 들을 정도의 천재 시인이었다고 한다. 이규보는 꽃과 나무를 사랑하여 과수의 접을 붙인 이야기인 '접과기'나 초당의 작은 정원을 정리하는 내용의 '초당이소원기', 꽃 심는 즐거움을 다룬 '종화' 같은 시를 쓰기도 했다. 그외에도 맨드라미, 석류꽃, 배꽃, 해당화, 홍작약, 금전화, 동백꽃, 국화, 장미, 옥매화 등의 꽃을 읊은 시도 많이 있다고 한다.


이 책은 이규보의 시문집인 '동국이상국집' 등에 나오는 2천 편이 넘는 시들 중 꽃과 나무, 과일과 채소를 대상으로 쓴 시를 골라 소개하고, 조경기사인 저자가 그 시 속의 꽃과 나무의 특성과 키우는 법 등을 설명하는 독특한 형식의 식물 인문학 도서다. 먼저 이규보의 시로 운을 떼고, 저자가 시를 받아서 먼저 시를 간략하게 설명한 후, 시에서 읊었던 꽃과 나무의 크기, 개화시기, 원산지 등의 특징을 설명한다. 그리고 꽃과 식물에 대한 상징과 예술 작품 및 역사 속 문헌에 나오는 내용을 인문학적으로 알아보고 마지막으로 각각의 재배정보를 상세하게 알려준다.


향기로운 이슬 소야거를 적시며
한 꽃가지가 가볍게 흔들리며 새벽바람에 비껴 있네
금원의 복사꽃 오얏꽃은 모두 무색한데
홀로 궁중의 해어화를 대적한다네


목작약은 모란을 작약 꽃에 비유한 것으로 당나라 때 불린 이름이라고 한다. 모란 aka 목단은 중국이 원산지로 화투의 6월 그림으로 사용되고 있다. 모란은 붉은 꽃 백 송이가 비단 25필 값이었을 만큼 진귀한 꽃이었다고 한다. 선덕여왕의 일화에도 이 모란이 나오는데 당나라 태종이 모란 그림과 씨앗을 보내왔는데 선덕여왕이 그림의 꽃을 보고는 꽃그림에 나비가 없으니 꽃은 이쁘겠으나 향기가 없을 것이라는 말을 했는데 나중에 꽃을 피워보니 정말 그렇더라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모란은 고려로 넘어오면서 미인을 상징하고 부귀영화를 염원하는 꽃으로 사랑받았다. 고려의 임금들은 모란을 애호했으며 이규보 역시 모란을 아꼈다고 한다. 그래서 수많은 고려청자 상감과 생활 도구의 꽃무늬는 대부분이 모란이다.


춘삼월이라 봄바람에 곱게 핀 온갖 꽃이
가을 한 떨기 국화만 못하구나
향기롭고 고우면서 추위를 견디니 더욱 사랑스럽고
더더욱 말없이 술잔 속에 들어오니 정다웁네


국화는 중국이 원산지로 화투의 9월 모델이다. 꽃이 적은 가을, 서리가 내린 뒤에도 꽃이 피므로 매화, 난초, 대나무와 함께 '사군자'로 불리었는데 다른 꽃들이 피어나는 봄이나 여름을 피하여 황량한 늦가을에 고고하게 피어나서 가을 찬바람이 부는 벌판에 홀로 당당히 피어나는 국화의 모습이 마치 고결한 은둔 선비와 같은 이미지를 연상시켜서 수많은 시와 수묵화의 작품 소재로 쓰였다. 그래서 국화는 국자, 은자를 상징한다. 그리고 국화는 불로장수를 상징하기도 하는데 상징으로서가 아니라 실제로 불로장수하기 위해 국화를 식용하기도 했다고 한다. 특히 국화는 유배를 간 가난한 선비의 식량이 되었다고도 전해진다. 삼국 시대 때부터 관상용으로 애용되었고, 일본에 청·황·적·백·흑 5색의 국화를 보낸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여러 가지 변종을 애식했음을 알 수 있다.



어쩌면 좋을까 저 오얏꽃
빈 뜰에 눈같이 피었다
성이 같은 나무라 가장 사랑해
지난해와 같은 꽃이 피었다
푸른 잎이 처음에 서로 비추더니
아름다운 자태 갑절이나 더하다
이 봄에 구경하지 못하면
즐거운 일이라 뉘에게 자랑하리


자두나무는 오얏나무라고도 불린다. 복숭아·살구·밤·대추와 더불어 와과 중 하나로 귀한 과일로 여겨졌다고 한다. 중국이 원산지로 삼국사기에도 기록이 있어서 역사가 오래되었다고 추측된다. 오얏과 관련된 속담이나 격언도 많은데 오이밭에서 신발을 고쳐 신지 말고, 자두 나무 아래에서는 모자를 바로잡지 말라는 말이 그 대표적인 것이다. 시 구절에 성이 같다는 말이 나오는데 오얏꽃은 題李花이라고 한다. 李는 우리말로 오얏이라고 부르는데 이것이 바로 자두나무를 의미한다. 오얏과 이씨 성이 같은 것으로 신라말의 예언서 도선비기에는 5백년 뒤 오얏, 즉 이씨 성을 가진 왕조가 들어설 것을 예언하기도 했다.


가느다란 손이 오므록이 몰려선 듯
아이들 잎을 따서 피리처럼 불어 보네
술자리에 안주로만 좋은 것이 아니라
고깃국 끓일 때는 더없이 맛나도다


이규보의 시 중에는 꽃이나 나무 뿐만 아니라 특이하게 파에 대한 시도 있었다. 매화나 국화 같은 것은 시의 소재로 많이 사용되지만 파에 대한 시가 있다는 것은 듣도 보도 못했다. 어쩌면 꽃을 대상으로만 시를 쓴다는 것도 선입견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규보는 자연의 모든 것을 노래한 것이라고 보여진다. 진정한 자연인이라 할만하다. 파의 원산지는 중국이고, (죄다 중국에서 들어왔지 뭐) 통일신라 시대부터 재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 구절에도 나오듯이 술자리에서는 안주로, 고깃국에도 파를 이용하며 다양하게 활용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절여 두면 여름에도 좋은 반찬이요
김장 담가 겨우내 먹을 수도 있구나
땅 밑에 자리 잡은 큼직한 뿌리여
드는 칼로 쪼개 보니 연한 배 같구나


이번엔 무에 대한 시다. 앞서는 파, 이번에는 무 그리고 가지나 미나리, 아욱, 토란 같은 것으로도 시를 지었는데 소재 선택 취향이 개성있다. 시를 8,000편이나 지었으니 흔히 시의 소재로 사용되는 국화나 대나무 따위로는 글을 쓸만큼 다 써서 더 이상 아이디어가 안 떠오르니 이런 소재로까지 시를 쓴 것일 수도 있겠다. 아니면 그렇게 똑똑했지만 벼슬을 하지 못하고 한량으로 살다보니 그냥 밥 때 되면 밥 먹고 밥상에 오른 반찬을 보며 요즘 사람들이 밥 먹기 전에 사진 찍어서 인스타 올리듯이 밥 먹기 전에 반찬으로 시 한수 읊고 밥먹고 그랬던 것은 아닐까? 한국 사람들이 가장 많이 먹는 채소는 배추 다음으로 무라고 한다. 세계적으로 무의 재배 역사는 채소 중에서도 오래된 편이라고 한다. 한국에선 통일신라 시대 때 전래되었을 것으로 추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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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스톡 영어회화 10분의 기적 : 미국에서 당장 써먹는 영어 - 10년 배운 영어 10초도 말 못하면? 하루 10분으로 왕초보 탈출, 무료 팟캐스트 강의, 모바일 스피킹 훈련 프로그램 제공 해커스톡 영어회화 시리즈
해커스어학연구소 지음 / 해커스어학연구소(Hackers)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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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만큼 영어에 광적인 나라도 없을 것이다. 어릴때부터 성인이 되서까지 온통 영어공부에 목을 맨다. 학교진학이나 입사의 기준이 되는 것도 영어성적일 정도로 우리는 영어를 중요시 여기고, 공부를 많이, 오래 한다. 하지만 10년을 공부해도 10초도 제대로 말하지 못하는 것이 영어다.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그렇게나 공부를 많이 했는데도 막상 말을 하려면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 특히 오래전 암기식, 주입식 문법 위주의 공부를 해온 세대들은 이런 현상이 더욱 두드러진다. 그래서 영어에 좌절하고 영포자가 되기도 하는데 이말은 결국 영어 공부 방법을 바꿀 수 밖에 없다는 소리다.


문법이 아닌 회화 위주로, 미국인이 가장 많이 쓰는 표현으로, 실용적인 대화문 위주로 공부를 한다면 왕초보를 탈출해서 영어 대화가 가능해질 것이다. 이 책은 하루 10분으로 미국에서 당장 써먹을 수 있는 현지인들이 많이 쓰는 생활 속 표현들을 배워보는 회화책이다. 카페에서 주문하기·식당예약·메뉴 주문과 추가 주문·계산/포장,서브웨이 주문에 관련된 잘 먹는 라이프, 옷 쇼핑과 신발 쇼핑·교환/환불·마트·화장품 쇼핑 등의 쇼핑 라이프, 미용실·세탁소·우체국·은행·A/S센터·부동산·택시와 같은 편리한 라이프, 병원과 약국·운동·다이어트에 관련된 건강한 라이프, 회사 업무·회사 전화·동료와의 대화 등 직장 라이프, 취미생활·스포츠·여행·맛집 등 즐기는 라이프에 대한 상황, 영화·음악·미술관·뮤지컬 등 문화 라이프에 관련된 표현, 썸/연애·이별과 결혼 등의 연애 라이프, 날씨·반려동물·성격·소비생활·소문·길 묻기 같은 일상의 대화를 나누는 라이프, 인사하고 약속잡기·축하하기·칭찬하기·부탁하고 사과하기·격려하기 등의 함께 사는 라이프. 이렇게 총 10가지 일상의 라이프 스타일에서 마주하는 50가지 필수 상황으로 현지인들이 많이 쓰는 표현을 배워본다.


하루 10분 정도 공부할 분량이라 부담스럽지 않게 공부를 할 수 있고, 최대 50가지 상황을 50일 동안 공부하게 된다. 하루 1개 또는 2개씩 자신만의 플랜을 짜서 공부를 하면 된다. 스탭1으로 2분 동안 원어민 음성으로 대화문을 들어보고, 스탭2 4분 동안 원어민 음성을 듣고 발음과 억양을 살려 한문장씩 따라서 말해보는 시간을 가진다. 이때 따라하기 어려운 문장은 여러번 반복해서 연습하면 좋을 것 같다. 마지막 스탭3은 2분 동안 한글 해석만 보고 영어로 말해보기다. 영어를 한국어로 번역하는 것은 쉬울 수 있으나 한글을 영어로 번역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이 것을 잘해야 영어 대화가 쉽게 된다. 문장이 잘 떠오르지 않으면 반복해서 영어 문장을 들으며 익숙해질 때까지 연습을 하면 해당 표현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보너스 스탭으로 2분 동안 앞에서 배운 주제들과 연관된 다양한 표현들을 배워본다. 역시 원어민 음성으로 들어보고, 다양한 표현으로 바꾸어서 응용하며 문장을 만드는 연습을 하며 표현에 익숙해지게 만들어준다.


모든 내용들은 QR코드를 통해 원어민 음성을 바로 들을 수 있게 해놓아서 회화에 적합한 공부법을 채택하고 있다. 글만 읽는 것보다 문장을 직접 들어보고 발음과 억양을 익히고, 따라하면서 실제로 대화를 하듯이 문장을 표현해보면 실제 대화에서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어서 도움이 될 것 같다. 각 내용에는 그 상황에 맞는 미국의 문화와 라이프 스타일에 대해 소개하고 있어서 영어를 이해하는데 조금 더 도움을 준다. 언어라는 것은 문화와 정서가 바탕이 되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알고 이해한다면 영어를 배우고 말하는데 도움이 된다.


추가적으로 팟캐스트 강의, 스피킹 훈련 프로그램, 대화문&표현 mp3파일, 매일 영어회화 무료 강의, 스피킹 레벨 테스트, 매일 영어회화 표현, 오늘의 영어 10문장, 데일리 무료 복습 콘텐츠 등 다양한 추가 자료 8종을 제공하고 있어 책에 다 담지 못한 다양한 음성, 영상, 문서 자료들로 깊게 공부를 할 수 있게 도와준다. 팟캐스트 강의나 대화문&표현 mp3파일 등은 운동할 때나 출퇴근 할 때 들으면 좋을 것 같다. 듣기에 비례해서 말하기 실력이 늘기 때문에 부족해질 수 있는 듣기 공부를 채워주는 이런 추가 자료들은 환영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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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왜 이렇게 불편한 게 많지?
다카하시 아쓰시 지음, 임경화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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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프로불편러다. 온라인상에서건, 길을 걸을 때건, 친구를 만날 때건, 식당에 가서건 언제 어디서나 불평불만이 많다. 예민하고 까칠해서 거슬리는 것이 참 많기도 하다. 불편한게 많다는 것은 싫은 것도 많다는 뜻이고, 이 말은 일상에서 트러블이 자주 그리고 다수 발생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물론 이런 피곤한 성격이 마냥 좋은 것은 아니다. 이런 예민함이 싫고 바꾸고 싶지만 타고난 성격이니 바꾸기가 힘들다고 생각하고는 그냥 포기해버린다.


성격을 바꾸고 싶어도 그것을 바꾸기 위해서는 현재 상황을 알아야 하는데 그게 쉽지가 않다. 지금의 나의 성격의 장단점과 내가 왜 이런 성격이 된 것인지, 내 성격의 어떤 점이 문제인 건지, 애초에 난 왜 이렇게 불편한게 많은지, 남들은 왜 이렇게 둔감한지 등 자기객관화를 통해 자신과 주위의 문제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고 있어야 하는데 그것이 안되다보니 불편한 성격이 불편함에도 좀처럼 쉽게 바꾸지 못하는 것이다. 이 책은 둔감하다 못해 무례하기 까지 한 세상을 살아가는 예민하고 불편한 불편러들이 생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공감 가이드 북이다.


저자는 예민해서 불편한 것이 많고, 사소한 일에도 쉽게 동요하는 사람을 HSP (Highly Sensitive People), 매우 민감한 사람이라 칭한다. 이 HSP들은 공감력이 매우 높아서다른 사람의 기분이나 컨디션을 인지하는 능력이 뛰어나고, 논리보다 감각으로 받아들이는 편이라 우뇌가 발달한 경향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자극에 민감하고 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쓰다보니 평소 생각이 많고, 너무 많은 정보에 신경 쓰느라 정작 중요한 일을 신경 쓰지 못하게 되는 일도 있다고 한다. 이렇게 크게 세가지 특징을 언급했는데 비슷하게 들어맞는 것도 같다.


HSP인 사람 중엔 강박증이나 결벽증이 있는 경우도 있고, 시선공포증이나 다른 사람의 시선에 크게 영향을 받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민감한 기질 때문에 분위기를 잘 읽어내기는 하지만 반대로 누구나 다 아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공감하지 못하는 케이스도 있다. 사람들과 있으면 피로하고, 사회에 섞이지 못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저자는 사람들과 어울리고, 사회에 적응하는 것이 어려운 것은 모두 HSP가 지닌 생물학적 특징 때문이고 그건 높은 감수성에 기인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5명 중 한명 꼴로 이런 기질을 가지고 있다는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특징을 가지고 있었다.


책에는 HSP 테스트가 있어서 자신의 성향을 알아볼 수 있다. 스스로가 이런 기질을 가진 HSP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변화의 첫걸음이므로 테스트를 통해 자신의 기질과 성향을 파악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책은 총 3장으로 첫번째는 HSP의 특징에 대해 세부적으로 설명한다. HSP의 특징을 하나씩 설명하며 당신의 불편한 성격은 HSP이기 때문입니다라고 알려준다. 어쩌면 성격적인 단점과 약점처럼 보일수도 있는 내용이라서 보기에 불편할 수도 있다. 그래서 그 동안은 일부러 애써 외면했거나 그것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을 자신의 성향과 현 상태를 다시 한번 꼼꼼하게 알아가는 시간을 가진다. 두번째 장은 사회생활을 하며 다른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HSP로서 겪는 어려움과 다른 사람들과의 차이로 인해 생기게 되는 오해와 트러블을 정리해 놓았다. 결국 HSP이기 때문에 가장 힘든 것은 대인관계이다. 혼자라면 불편한 것도 그리 문제되지 않지만 직장이나 학교, 그외 사회생활을 하며 예민한 성격 때문에 불편한 것이 생기면 심적으로 더 힘들고, 관계도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마지막 3장은 그렇다면 HSP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찰이다. 단점으로 생각되었던 예민함을 장점으로 바꾸어서 스스로를 불편함의 늪에서 구해보자는 취지다.


예민하고 피곤한 성격으로 인해 트러블이 생기고, 대인관계가 원만하지 못하거나, 사회생활에 문제가 생긴다면 자신의 성격을 거부하게 된다. 그래서 싫기만 한 성격을 마주하고 제대로 볼 생각을 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어떤 면이 문제이고, 어떤 부분이 힘들게 하는지를 알아야 개선할 여지가 생기는데 그것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제대로 보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보니 언제나 그 상황을 벗어나기가 힘든 것이다. 어떤 점은 이래선 안좋다는 것을 인지하지만 어떤 점들은 그것이 큰 문제를 불러일으킨다는 것조차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오히려 상대가 이상하고, 상대가 잘못이라는 생각까지 하게 되기도 한다. 전부 스스로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없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다. 책에 나오는 HSP에 대한 진단들은 평소 스스로 어렴풋이 느끼고 있던 것도 있고, 격하게 공감하는 내용도 있었다. 스스로 HSP임을 자각하게 되는 순간이었다.


책을 읽기 전까진 나 역시도 그저 예민하고 까칠해서 문제가 많은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모든 것은 너무 감수성이 높은 HSP이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라는 것을 알고, 또 5명 중 한 명꼴로 HSP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되자 성격적인 결함이라거나 문제라는 생각을 지우게 되었다. 그리고 HSP가 가지는 장점과 특징을 살려서 개인적인 문제나 사회전반에 관련된 많은 문제에 대처한다면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잘 지낼 수 있을 거란 생각도 들었다.


책은 일본 작가의 글이라 그런지 일본식 정서가 베어나오는 곳이 있어서 한국의 정서와는 약간 맞지 않는 곳도 있다. 가령 영감이 강하다는 식의 내용은 우리 정서와는 잘 맞지 않는다.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크게 어색함 없이 우리가 공감할만한 내용이 많아서 도움이 된다. 그리고 중간중간 4컷만화가 있어서 설명하고자 하는 내용을 요약하듯이 보여줘서 더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전체적으로 마치 내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많이 공감이 되고 나도 몰랐던 나의 성격과 기질을 알게 되었고, HSP라는 것에 대해서도 많은 이해를 할 수 있었으며 내가 부족하고 불편하다고 여기는 HSP의 단점들을 장점으로 바꿀 수 있게 많은 조언들이 담겨 있어서 큰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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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해빙 - 부와 행운을 끌어당기는 힘
이서윤.홍주연 지음 / 수오서재 / 2020년 3월
평점 :
절판


 

 

 


처음엔 이 책이 외국인이 집필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구루'라는 개념을 쓴 것도 그렇고, 서두에 '해빙'이란 개념을 자신의 인생에 도입하여 인생이 바뀌고, 긍정적인 효과를 얻은 사람들의 후기가 모두 세계 각국의 외국인들이라서 외국에서 발간된 책을 한국에 번역하여 출간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의외로 이 책은 한국 사람이 쓴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해외에 먼저 출간하고 정작 한국에는 뒤늦게 출간을 한 것이었다. 책의 내용이나 용어들도 한국인의 정서보다는 외국인의 정서에 더 맞는 것 같다. 즉, 애초에 이 책은 한국인이 아닌 해외시장, 해외의 독자를 타켓으로 쓰여진 것이라고 보는 것이 맞겠다. 흔히 한국 사람들은 외국에서 인기를 끌었다거나, 해외시장에서 관심을 받은 것에는 과도하게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이것도 일종의 권위에 호소하는 오류라고 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이 책이 이렇게 관심을 받고 베스트셀러가 된 것은 '해외에서 화제가 된'이라는 타이틀이 크게 기인했다고 장담한다. 책의 내용이 이렇게나 열광할만한 내용인가 하면 개인적으로는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우선 저자의 프로필에서 이해가 안되는 분분이 있는데 어린 나이에 동양의 고전을 마스터 하고, 수만 명의 데이터를 구해 사례 분석까지 마쳐서 '부자들의 구루'로 이름을 알렸다고 한다. 그래서 저자의 이름을 듣고 대기업의 창업주, 주요 기업의 경영인, 대형 투자자 등 상위 0.01%에 속하는 부자들이 찾아왔다고 한다. 그런 사람들이 저자에게 자문을 구한 후 일생일대의 기회를 잡거나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 등 인생의 퀀텀 점프를 이루어냈다는데 저자의 이야기를 듣고 0.01%가 된 것이 아니라 이미 상위 0.01%의 위치에 있는 사람인데 무슨 기회를 잡고, 무슨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는 건지 도무지 이해가 안된다. 우리식으로 말하자면 이재용이 저자를 만나 자문을 구하고 일생일대의 기회를 잡고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는 식인데 저자가 최순실이 아닌 이상 무슨 기회를 더 얻는단 말인가? 이게 나만 이상하게 느껴지는 건가?


솔직히 책에는 별다른 비법이나 큰 가르침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해빙이 부와 행운을 끌어당긴다는 것인데 해빙이란 지금 현재 가진 것에 만족하고, 가진만큼 쓸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쓰는 만큼 소비의 행복을 느끼고 그 시간을 누린다면 저절로 행운과 부가 따라 온다는 개념이다. 일종의 카르페디엠이다. 컵에 물이 반밖에 없다가 아니라 물이 반씩이나 있다는 식으로 없음이 아니라 있음, 가짐에 포커스를 맞추고, 네거티브가 아닌 포지티브한 마인드를 유지하라는 것이 핵심이다.


예컨데 잘사는 중산층의 동료가 항상 유치원비, 베이비시터, 세금, 보험 등으로 빠져나가는 돈이 많아서 늘 돈이 없다고 투덜댄다고 하는데 돈이 있어서 유치원도 보내고, 돈이 있어서 세금, 보험금도 낼 수 있는 것임에도 그것을 모르고 돈이 없다고 투덜거리기 때문에 쪼들린다는 식이다. 그런데 뒤집어 생각해보면 애초에 유치원에 보내고, 세금에 보험까지 다 낼 수 있을 정도의 사람이라면 돈이 없다고 투덜거리건 매일 돈에 쪼들린다고 징징거리건 어떻게든 살아간다. 사실 그런 사람들은 징징거리건 말건 걱정할 것이 없다. '정말 문제가 되는 사람'은 돈이 없어서 보험을 해약하고, 돈이 없어서 방세도 못내서 거리로 내몰리는 사람이 아닌가? 가진 것에 감사하라는데 말 그대로 가진게 없는 사람은 무엇에 감사하고, 무엇에 행복을 느껴야 한다는 말인가?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에서 그들은 희망 대신 간이 알맞은 무우말랭이가 공장 식탁에 오르기를 더 원했다. 말하자면 자신들이 현실적으로 가질 수 있는 것에 집중하고 거기서 만족을 느꼈다. 하지만 변화는 없었고 나빠질 뿐이었다. 가진 것에 감사하고 행복해 하는 것은 '가진 것이 있는 사람'뿐이다. 가진 것이 없는 사람은 현재에 감사하면 안된다. 그 상황에 머무르지 말고 투쟁하고 싸우고 차가운 눈보라를 헤치고 앞으로 나서야 한다. 현재에 감사하면 바뀌는 것은 없다.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따라가다 보면

낭비나 과시적 소비와는 자연스럽게 멀어지게 되죠.

파도를 타듯 자연스럽게 부의 흐름을 타게 되는 거에요


물론 능력도 안되면서 명품을 사거나, 비싼 외제차를 끌고 다니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따라가다 보면 낭비나 과시적 소비를 멀리하게 된다는데 자신이 원하는 것이 그런 화려하고 남이 부러움을 사는 삶이라면 그 둘을 따로 떨어트려놓고 생각할 수 있을까? 남들이 다 사고, 유행이라고 하니 나도 무리를 해서 하는 사람이 있는데 반대로 삶의 질을 높혀주고, 좋고 필요한 것이기 때문에 유행을 한다고는 생각하지 못하는 것일까? 처음 스마트폰이 나왔을 때는 유행에 민감한 사람들이 밤새 줄을 서서 구매하는 것 정도로 여겨졌다. 피쳐폰으로도 충분한데 굳이 비싼 돈을 주고 저런걸 사야하는 건지 이해를 못하는 사람도 분명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단순한 유행이 아니었고 삶의 형태와 질을 완전히 바꾸는 매개체였다. 지금도 여러 이유로 스마트폰을 쓰지 않는 사람이 있지만 이제는 비싼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게 단순히 유행을 따르는 행동으로 취급되진 않는다.


최근 무선 이어폰이 크게 유행하고 있다. 너나 할 것없이 모두 무선 이어폰을 사용하는데 유선 이어폰은 굉.장.히. 불편하다. 물론 그렇게 불편한 이어폰을 수십년간 사용해왔지만 그런 많은 불편함을 없애주는 제품이 나왔다면 그것을 이용하고 싶은 것은 당연한 심리다. 이것을 단순히 유행이라고 치부할 수 있을까? 하지만 엄마들은 그냥 선있는 이어폰 쓰면 되지 뭣하러 돈을 주고 무선이어폰을 사냐고 하실거다. 엄마의 눈엔 그것이 낭비라고 생각될테니까. 자, 그러면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유행을 따르는 것과 일치한다면, 그리고 그것이 일반의 시각에 낭비라고 생각되는 영역의 소비라면 그것은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애초에 책에서 말하는 것은 너무 1차원적으로 단순화시켜서 말을 하고 있어서 전혀 이해도 설득도 안된다.


책의 내용도 별다른 것이 없다. 그저 저자가 돈 쓰며 한가롭게 부자의 여유로운 삶을 사는 것을 나열했을 뿐이다. 말하자면 인기 있는 셀럽의 화려한 인스타용 삶을 텍스트로 옮겨놓았을 뿐이다. 그래서 해빙이라는 것을 하면 당신도 나처럼 멋드러지고 화려한 삶을 살 수 있을거라고 부추긴다. 일상 속에서 해빙을 실천하는 방법은 커피전문점에 들어섰을 때 커피 볶는 향기를 음미하고, 결제하는 그 순간 내가 돈이 있어서 커피를 살 수 있음에 감사하는 식이라는데 가볍게 커피 전문점에서 커피를 사서 마실 정도의 여유가 있는 사람이라면 애초에 돈걱정을 안한다니깐? 정말 돈이 없는 사람들은 커피 전문점에 갈 생각을 안한다. 아니, 못한다는 것이 문제다.


해빙의 핵심은 편안함이에요. 부자여서 마음이 편안한 것이 아니라
돈에 대해 가지고 있는 편안한 마음이 우리를 부자로 이끌어요


돈이 지출되는 것을 아까워만 하지 말고 내 수중에 돈이 있으니 이렇게 지출도 하는거니 감사하다라고 생각하라는건데 평소 돈이 없으니 감사도 못하는 것이다. 자꾸 논점을 흐리지 말자. 얼마전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이 나왔을 때 어렵게 살다가 정부에서 주는 돈으로 오랜만에 가족들과 삼겹살 파티를 했다며 너무 고맙다는 식의 글이 많이 올라왔었다. 40에서 많게는 100이라는 적지 않은 돈이 주어지자 사람들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돈을 쓰는 행복을 느꼈다. 요컨데 돈쓰는게 행복한 것이란 걸 모르는 사람은 없다는 것이다. 돈 쓰는 것만큼 기분 좋고 짜릿하고 행복감을 주는 일도 없다. 하지만 평소 돈을 쓰면서도 행복하지 않은 것은 쓸 돈이 없기 때문이다. 많은 경우 돈은 한정되어 있고, 꼭 필요한데 쓰고나면 하고싶은 것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지금 점심을 사먹으면 나중에 저녁 사먹을 돈이 없다면 지금 점심을 먹는 것이 행복일 수 있을까? 책에서는 그것에 행복하고 감사하라고 말을 하지만 그런 것에 감사한다고 행운과 부가 따라올 것 같지는 않다. 돈이 없는 가난한 사람도 부자들의 하룻밤 유흥비에 불과한 100만원이 생기자 기분 좋게 돈을 쓰고, 행복해했다. 저자가 말하는 소위 해빙을 느끼는 것이다. 즉, 해빙의 정신이란 건 누구나 가지고 있고, 아주 직관적인 감각이다. 다만 돈이 없으니 그런 기분을 느끼지 못할 뿐이다.


주변에 수십억 자산가가 두어분 있다. 이 분들은 평소에 고민이 참 많으시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건물 관리 때문에 항상 신경을 많이 쓰신다. 엘레베이터가 있는 건물주는 안전교육도 받으러 가야 하고, 엘레베이터가 자주 고장이 나서 수리도 자주 해줘야 한다면서 너무 골치아프다고 불평이 많으시다. 세입자 관리도 어렵다고 불만을 표출하실 때도 있다. 또 다른 분은 이번 정권 들어서 돈 많은 사람들이 세금을 많이 내게 되었다며 짜증내고 불만이 많으시다. 말하자면 이 분들은 저자가 말하는 해빙을 실천하지 않는 사람들인 것이다. 그런데 웃기는 건 이분들은 점점 재산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해빙을 하지 않아도 재난이 불어난다. 부를 끌어모으는 것은 해빙이 아니라 돈이기 때문이다. 해빙이 아니라 돈이 돈을 끌어모은다. 반대로 가진 것에 만족하고 워라벨하고 인생을 즐기며 사는 지인은 돈이 전혀 안모인다. 여전히 물이 새는 전세집에서 살고 있다. 그냥 속만 편할 뿐이다. 자 그럼 다시 생각해보자. 해빙은 부와 행운을 끌어모으는 것이 아니라 그냥 속편하게 살게 해주는 자기 만족, 정신적 자위행위라고 봐야 할 것이다


솔직히 책을 읽는 내내 들었던 생각은 말장난 같다는 것이었다. 없어도 현재 가진 것에 감사하고, 행복함을 느끼라는 것 같은데 분명한 것은 똥 속에 구르는 돼지들도 행복해한다. 하지만 똥 속에서 행복해한들 그것이 일반의 시각에서도 행복한 삶이라는 뜻은 아니다. 그리고 똥 속의 돼지가 아무리 행복해한들 돼지들의 삶이 바뀌진 않을 것이다. 그저 불행한 삶을 행복하다고 자기최면을 거는 것에 불과하다. 솔직히 돈만 있으면 해빙 하지 말라고 해도 다 한다. 문제는 해빙의 정신이 없는 것이 아니라 돈이 없는 것이다. 해빙, 가진게 없는데 어떻게 해빙을 할 수 있겠나? 결국 해빙이란 '가진 것이 있는 사람'이 돈을 쓸 때 행복함을 느끼는 것을 뜻하는 것이라고 보여진다. 해빙(가진) 사람이 더 해빙(더 가지는) 것이 세상 이치다. 이렇게 생각하니 책의 서두에 0.01%의 다 가진 사람들이 저자에게 상담을 하러 왔다는 것도 이해가 된다. 이 책의 글은 돈을 아주 많이 해빙한 사람들이 더 해빙하는데 필요한 것이지 없는 사람들은 아무짝에도 소용없는 내용같다. 모르긴 몰라도 해빙으로 돈을 버는 건 작가와 출판사 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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