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돌이 푸 초판본 WINNIE-THE-POOH classic edition 1
앨런 알렉산더 밀른 지음, 어니스트 하워드 쉐퍼드 그림, 박성혜 옮김 / FIKA(피카)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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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곰돌이 푸는 아주 어릴 적부터 봐와서 굉장히 친숙하다. 특유의 푸근하고 귀여운 이미지 때문에 아이들도 좋아하고, 따뜻하고 희망적이고 밝은 이야기로 어른들에게는 동심과 힐링의 마음을 전해준다. 곰돌이 푸는 워낙 어릴 때부터 봐왔던 애라서 어른이 된 지금도 어색하지가 않고 오히려 오랜 친구처럼 느껴진다. 가령 뽀로로 같은 최근의 캐릭터들은 이미 어른이 된 다음에 만난터라 아이들용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친해지기가 어려운데 곰돌이 푸는 그런 느낌이 아니다. 아동용이라는 느낌보다는 나와 함께 성장해온 어릴적 친구와 같은 느낌이라서 어른이 된 지금도 거부감 없이 캐릭터를 소비하고 있다.


요즘은 어릴 때 보던 만화나 동화 같은 형식이 아니라 에세이 같은 형식의 책으로도 많이 나오고 있어서 다양한 형태로 곰돌이 푸를 소비하고 있고, 어른이 된 지금 그에 맞게 성장한 푸를 만날 수 있어서 그런식의 변주도 좋다. 그런데 이렇게 다양하게 곰돌이 푸를 접하고 만나고 있지만 정작 곰돌이 푸가 원작 소설이 있다는 것은 모르고 있었다. 그러니까 우리에게 익숙한 디즈니표 하의실종의 노랑이 푸의 이미지로만 알고 있었고 그것이 오리지널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도 그럴것이 곰돌이 푸는 디즈니 애니메이션으로 가장 먼저 만났는데 애니가 나온게 1977년이니까 벌써 반백년 가까이 되어서 디즈니가 원작이라고 알고 있었던 것도 무리는 아니라는 변명을 해본다.


오리지널 초판본이 나온 건 1926년으로 거의 100년이나 되었으니 이미 고전의 반열에 올랐다고도 할 수 있겠다. 그동안 내가 보아왔던 곰돌이 푸 관련 책들은 전부 디즈니표 디자인을 기본 베이스로 한 것들이었다. 아마 원작 소설도 아동용 동화 같은 것으로 접했던 것도 같은데 그것 역시 디즈니의 디자인으로 되어 있었던 것 같고 그래서 그걸 보면서도 오리지널 소설이 아니라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2차 가공물 쯤이라고 생각했었던 것 같다. 그러니 정확하게 오리지널 원작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게다가 초기 디자인의 삽화와 함꼐 책을 읽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WINNIE-THE-POOH 곰돌이 푸 초판본]은 1926년 오리지널 초판본의 표지 디자인과 초기 디자인의 곰돌이 푸를 만나볼 수 있는 곰돌이 푸의 원작 복원판 소설이다. 일단 크라프트지로 되어 있는 커버부터 상당히 고급스러워 보인다. 요즘 뉴트로가 대세인데 책의 커버가 그런 앤틱한 느낌을 줘서 상당히 마음에 든다. 물론 커버의 디자인은 오리지널 초판본의 커버 디자인을 그대로 복원해서 옮겨놓았기 때문에 더욱 마음에 든다. 커버를 벗겨내면 금박으로 로빈과 푸가 새겨진 양장 표지가 나오는데 상당히 심플하고 고급스러워 보인다. 하드표지라서 소장용으로도 매우 좋다.


이 책의 백미는 당연히 곰돌이 푸와 친구들을 초기 디자인으로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이다. E.H. 쉐퍼드의 오리지널 삽화가 상당히 깔끔하게 고해상도로 전부 담겨 있는데 그것만으로도 소장각이다. 책 이야기를 하면서 곰돌이 푸의 디자인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아무래도 익숙한 것은 디즈니 표 노랑이 푸지만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오리지날 쪽의 디자인이 훨씬 마음에 든다. 일단 스케치를 한듯한 터치가 너무 좋고, 드로잉 특유의 따뜻하고 포근한 감각이 느껴져서 오래 봐도 질리지가 않고 확실히 깊은 맛이 느껴진다. 베아트릭스 포터의 피터 래빗 같은 약간 유럽풍의 디자인이 주는 특유의 느낌이 상당히 고급스럽게 다가온다.


곰돌이 푸는 원래 풀네임은 '위니 더 푸'이고, 크리스토퍼 로빈이 가장 좋아하는 인형이기도 했다. '나'는 크리스토퍼 로빈의 요청에 의해 위니 더 푸를 위해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주게 되는데 그것이 이 책의 내용이다. 꿀을 좋아하는 느긋한 성격의 위니 더 푸, 푸의 베프인 겁많은 아기돼지 피글렛, 우울우울열매를 먹은 당나귀 이요르, 간섭하길 좋아하는 래빗, 허세 가득한 아울 등 각 캐릭터의 성격이 상당히 구체적이고 재미있다. 마치 다양한 성격을 가진 아이들을 묘사하는 것 같은데 이렇게 다양한 성격을 가진 친구들이 벌이는 에피소드라는 설정은 뽀로로라던지 요즘 나오는 아동용 만화의 기본 설정과도 일치한다. 어쩌면 곰돌이 푸가 그런 것의 원형일 수도 있겠다.


소설은 어디까지나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진행된다. 단순하다면 단순하고 순진하다면 순진하다고 할텐데 푸와 피글렛, 이요르는 하는 말과 행동이 완전히 어린아이들 같다. 곰이나 돼지 같은 동물로 바꿨다 뿐이지 실제 어린아이들이 할만한 행동과 아이들이 생각하는 것들을 아이들의 시각에서 아이들의 시각에서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식. 가령 아이들이 글을 쓰는 듯 틀린 맞춤법과 잘못 쓴 글씨들이 나오는 것도 그런 이유인 것 같다. 엉터리의 잘못 쓴 글이지만 소설 속의 캐릭터들은 그 글을 전부 알아듣고 멋지게 썼다는 말까지 한다. 어른들이 아이들이 삐뚤빼뚤 잘못쓴 글을 보고도 멋지게 잘썼다고 말하는 것과 비슷한 맥락. 릭터들도 아이들 같다. 이런 점 때문에 아마도 아이들은 동질감과 재미를 느끼고 어른들은 지금은 잃어버린 동심을 찾게 되는 것 같다.


하나의 큰 이야기가 아니라 단편의 에피소드들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각 에피소드들이 특별히 큰 사건사고가 없는데도 의외로 흥미롭고 재미있어서 몰입해서 읽게 된다. 동화라고 다 그렇지는 않을텐데 곰돌이 푸는 이야기가 착하달까 자극이 없고, 무공해라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 책을 읽기 전엔 몰랐는데 책을 잃어보니 이요르가 꼬리를 잃어버린 것과 푸가 꿀을 먹기 위해 꿀단지에 머리를 넣었다가 머리가 빠지지 않아서 호들갑 떠는 장면들은 원작 소설에서부터 나왔던 에피소드였다. 스토리는 정확하게 기억이 안나지만 그런 장면은 알고 있었는데 아마 그 장면을 묘사하는 그림들로 지금까지 기억하고 있었던 것 같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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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와 함께하는 일본 가정식
아베 쓰카사 지음, 정문주 옮김, 다카코 나카무라 / 시그마북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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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식은 그 맛이 한식과 비슷한 부분도 있고, 동남아 음식처럼 자극적이지도 않아서 한국 사람 입맛에도 무난하게 잘 맞다. 그래서 가끔 집에서 일본 가정식을 만들어서 먹기도 하는데 말이 일본 가정식이지 막상 만들어진 결과물은 한식 느낌이 나는 요리가 되버릴 때가 많다. 사실 일본 가정식은 일본 집에서 먹는 음식이란 뜻인데 일본인의 집에 가서 밥을 얻어먹어본 적이 없으니 먹어본 적 없는 음식의 맛을 상상만으로 구현하게 되고 그러다보니 익숙한 한식처럼 만들어지게 되는 것 같다. 보통 블로그 같은데 소개된 레시피를 보고 따라서 만드는데 블로그에 소개된 레시피도 한국 사람이 만드는 것이라서 아마도 정통적인 일본 가정식은 아닐 수도 있겠다. 결국 맛있는 일본 가정식을 만들기 위해서는 실제 일본인 전문가의 레시피의 도움을 받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다.


[프로와 함께 하는 일본 가정식]은 식품 전문가가 무려 48년의 업계 경험을 녹여 만들어낸 5가지 마법 양념으로 쉽고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102가지 일본 가정식을 소개하고 있다. 정통 일식은 아마 손이 많이 가는 것 같다. 그래서 아무리 맛있어도 만들기 수고스러운 레시피는 사실 잘 따라하지 않게 된다. 일본에도 나처럼 게으른 사람이 많은지 요즘 사람들은 집에서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을 만들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저자는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황금비율 양념을 미리 준비해놓고 그 비법양법을 이용하여 아주 간편하면서도 정말 맛있게 음식을 뚝딱 만들 수 있는 레시피를 개발한 것. 말하자면 약간 백종원의 무슨무슨 양념 그런 걸 생각하면 되겠다.


책에는 만능간장, 미림술, 단 식초, 단 미소, 양파 식초의 다섯가지의 마법 양념을 사용하는데 저자가 고안해낸 이 마법 양념은 넣기만 해도 정성이 많이 들어간 듯한 미묘한 맛과 오랜 시간 조리한 듯한 깊은 풍미를 낼 수 있다고 말한다. 일단 이 마법 양념 자체를 만드는 것도 전부 10분 이내로 준비할 수 있어서 양념 자체도 만들기가 쉽고, 이 양념을 활용하여 만드는 음식들도 빠르게 초스피드로 만들 수 있어서 저자는 이걸 스스로 '궁극의 인스턴트 일식'이라고 말한다. 저자의 마법 양념은 냉장고에 있는 재료로 뚝딱해서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이걸 만들기 위해 마트에 갈 필요도 없다. 여러모로 백주부와 똑같다.


이렇게 양념장을 만들어 놓으면 나처럼 요리가 서툰 사람들에겐 상당히 유리하다. 요리 하수들에겐 양념을 하고 간 맞추는 것도 상당히 어려운 부분이므로 매번 음식을 만들 때마다 일일이 양념을 하나씩 첨가할 필요 없이 맛의 균형이 잡혀져 있는 양념장만 정량해서 넣으면 되니까 실패할 확률도 확 낮아지고, 요리 과정도 단순해지면서 빠르게 만들 수도 있다. 간편하게 만들면서도 기본 이상의 맛을 보장해주기 때문에 실제로 지금도 이런 비법 양념들을 많이 활용하고 있다.


책은 마법 양념을 만드는 것부터 시작해서, 가장 맛있는 베스트 10 레시피와 고기 요리, 생선 요리, 채소 요리, 밥 요리, 면 요리 그리고 안주와 밑반찬 까지 다양한 레시피를 담고 있다. 소개된 요리의 면면을 보면 일본 사람들이 많이 먹는 재료로 만든 말 그대로의 일식이라는 걸 느끼게 된다. 일드나 영화에서 자주 보던 가정식의 그 느낌 그대로다. 모든 레시피는 한장으로 소개를 끝낸다. 그만큼 과정이 간단하다는 뜻이다. 음식 사진과 재료 소개, 만드는 법 그리고 음식에 사용된 비법 양념과 요리 시간이 기록되어 있다. 재료는 모두 2인분 기준인데 아무래도 일본에서는 1인분 양이 적다보니 좀 많이 먹는 사람에겐 이게 1인분처럼 느껴질 것 같다.


요리과정이 어렵고 복잡하면 따로 과정을 사진으로 보여주며 이런 점을 조심하고 이런 걸 신경써야 한다고 설명이 디테일하게 나올텐데 그 정도로 어려운 것이 없다보니 텍스트로만 설명이 되고 있고, 그나마도 대부분의 음식의 경우 요리 과정이 3~4단계로 끝난다. 그 정도로 쉽고 간단하다. 그런데 요리가 서툰 나같은 사람 눈에도 그정도 설명이면 다 이해가 될 정도의 내용이라서 요리 과정은 요린이에게도 어렵게 느껴지지 않는다. 물론 샘플로 나오는 사진처럼 예쁘게는 만들지 못 하겠지만 마법 양념만 잘 만들고, 요리 과정만 잘 따라한다면 음식의 맛은 제대로 구현할 수 있을 것 같다.


앞서 양념장을 만들어 놓고 사용하는 것의 장점을 말했었는데 양념장의 또 다른 장점으로는 다른 요리에 응용하기에 좋다는 것이다. 책에 소개된 레시피 말고도 조금만 응용하면 비법 양념으로 다른 음식들도 만들 수도 있어서 비법 양념의 활용도는 그야말로 무궁무진하다고 하겠다. 또 비법 양념 자체를 혼합해서 새로운 맛을 만들어내거나 다섯가지 기본 비법 양념 외에도 양파 식초로 만드는 드레싱, 일식 육수와 농축 장국 만드는 방법도 소개하고 있어서 다른 일식을 만들 때 참고하면 맛내기에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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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과 거북선 논쟁의 새로운 패러다임 - 민족의식을 탄생시킨 임진왜란 거북선 구조 논쟁의 새로운 가설, 도(櫂) 젓기
김평원 지음 / 책바퀴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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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은 엄밀하게 말하면 완전히 승리한 전쟁이라고 말하긴 어렵다. 일단 우리 조선의 피해가 어마어마하게 컸다. 수많은 조선군과 백성이 죽었고, 많은 수의 백성이 일본으로 끌려갔으며 농토의 3분의 1이 유실되며 그야말로 산천초목이 피폐해졌다. 그리고 우리가 싸움에서 승리해서 일본을 쫓아보낸게 아니라 전범인 풍신수길이 사망하면서 전쟁의 동력을 잃고 자발적으로 돌아간 것이었으므로 우리가 승리했다고 말하기가 참으로 애매하다. 임금이라는 선조는 도망을 치고, 조선을 돕기 위해 내려온 명군은 오히려 일본보다 더 심하게 수탈을 하고 백성을 괴롭혔다고하니 당시 조선 백성의 고통은 말로 할 수가 없었을 것이고 이런 상황이니 전쟁에서 이겼다고 말하기도 어려울 것 같다. 하지만 어쨌건 일본이 조선을 점령하지는 못했으니 적어도 비겼다고는 할 수 있겠다.


항간에는 임진왜란에서 조선이 일본에게 점령되지 않은 것이 명나라의 원군 때문이라는 말도 하지만 국뽕을 빼고 객관적인 입장에서 봤을 때 조선이 왜구에게 점령되지 않았던 것은 명백하게 이순신과 의병 때문이었다고 생각한다. 명과 왜의 국제관계가 어떻고, 일본 내 정치지형이 어떻고 하며 아무리 재해석하고 분석을 하더라도 결국 임진왜란은 이순신이다. 이것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패배만 하던 전쟁에서 승승장구하며 홀로 나라를 구해낸 이순신 장군의 이야기는 소설보다 더 소설 같고 이런 이순신 장군의 이야기 때문에 비긴 전쟁이지만 사실상 승리한 것처럼 느끼게 되는 것 같다. 이순신 장군의 활약을 보고 있으면 한국 사람이라는 것에 자부심이 차오른다


그리고 이순신 장군과 함께 조선을 지켜낸 또 하나의 축이 바로 의병일텐데 이 의병이라는 사람들이 생각해보면 참 묘하다. 의병들은 일반 백성 민초들이다. 말하자면 피지배층인 셈이다. 지배층에 대해 불평불만도 많았을 것이고, 조선의 왕이건 일본의 왕이건 누가 지배하건 자신들이 피지배층이란 사실은 변함이 없다. 심지어 일국의 왕이 혼자 살겠다고 도망친 마당에 이름없는 민초들은 무능한 지배층을 탓하며 왜적에게 굴복한 것이 아니라 우리 땅을 지키겠다고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하나로 뭉쳐서 싸웠고 일본군은 그것을 이해하지 못했다. 꼭 의병 뿐만이 아니라 성을 지키기 위해 농민과 천민들까지 신분을 가리지 않고 다 같이 왜적에게 저항했다.


저자는 당시 조선의 백성들이 우리라는 공동체를 자각하고 공동체를 지키기 위해 뭉쳐서 저항을 했으며 그 바탕에는 '민족의식'이 있다고 말한다. 서구에서는 민족의식을 근대의 산물이라고 규정하는데 이미 16세기의 조선 백성들에겐 민족의식이라고 규정해도 될 강력한 공동체 의식이 형성되어 있었던 것이다. 임진왜란이라고 하면 앞서 말했던 것처럼 누구나가 이순신에 대해 말할 것이다. 그리고 그와 함께 의병활동으로 대표되는 백성들의 활약을 떠올리게 될 것이다. 의병활동이나 조선군과 함께 왜적에게 대항한 백성들에 대해서는 궐기나 애국심 정도로만 표현하는데 저자는 이를 민족의식이라는 개념으로 기억하자고 제안한다.


지금까지는 한국사에서 민족주의가 처음 등장했던 것은 삼일 운동 때였다고 하는 것이 학계의 정설이었다. 신분제가 폐지된 일제 강점기 때 일본 제국주의의 지배에 맞서 저항하는 과정에서 단일한 공동체의식이 형성되었고 이것이 민족주의라는 것인데 그보다 300년이나 이전에 왜적의 침입에 맞서 신분을 초월해 저항하는 과정에서 자생적으로 민족주의가 탄생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400년이나 지난 지금까지 우리가 임진왜란을 기억하는 것은 공동체를 결속시켜주는 전통들을 계속 재생산했기 때문이란 건데 임진왜란 기념비, 추모 사당, 영화, 위인전 등을 통해 전쟁이라는 비극 속에서도 영웅적인 활약을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로 애국심을 고취시키고 국뽕에 취해 우리를 하나의 공동체로 결속시켜준다는 것이다.


하긴 이순신 장군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국뽕에 취하고 우리나라가 자랑스럽고 뭐 그런 감정이 드는데 그것이 소위 상상의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만들어진 전통이라는 것이다. 이렇게 책에서는 임진왜란을 기점으로 민족주의가 형성되었다고 말한다. 여기서 한가지 오해하기 쉬운 것이 여기서 말하는 민족주의라는 개념이 백성들이 하나가 되어 적에게 대항해서 싸우며 공동체를 지켰다고 하는 의미로 생각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그런 논리라면 우리 5천년 역사상 백성들이 하나가 되어 외세에 맞서 나라를 지킨 일은 부지기수로 많은데 그렇다면 이미 임진왜란 이전에 민족주의가 형성되었다고 해야 맞을 것이다.


우선 민족이라는 개념부터 정의내리고 가야할텐데 민족의 개념은 같은 언어, 같은 역사, 같은 문화와 관습을 공유한다는 객관적인 측면이 아니라 주관적이고 정서적인 측면을 중요하게 본다. 예컨데 평소에는 우리는 같은 민족, 같은 한국인이라는 생각을 잘 못하는데 거리로 나와서 다 같이 월드컵 축구 응원을 하면서는 애국심이 고취되고 너와 나 우리, 대한민국, 같은 민족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이런 개념인 것 같다. 같은 정서를 공유하고 운명의 공동체라는 동질감을 느낄 수 있는 상징을 만드는 것은 전통을 만드는 행위이며, 그것이 만들어진 전통이란 건데 임진왜란과 관련해서는 수많은 콘텐츠가 존재해서 많은 상징과 전통을 만들어 내었고 그런 전통들이 끊임없지 확대 재생산되고 소비되며 상상의 공동체를 형성해왔기에 임진왜란이 민족주의의 출발점이 되었다고 보는 견해인 것 같다.


책에는 임진왜란에 대한 패러다임의 전환과 함께 거북선 구조에 대해서도 새로운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일단 우리가 알고 있는 거북선의 형태는 실물을 복원한 것이 아니라 일종의 상상과 염원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었다고 말한다. 아직 거북선의 잔해가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거북선의 형태는 여전히 알지 못한다. 그래서 여전히 형태를 두고 많은 논쟁이 있는 것 같다. 20세기에는 2층 구조였다는 것이 주류를 이루었으나 논쟁 끝에 지금은 3층 구조가 정설이 되었다. 그런데 2층 구조와 3층 구조설이 공통적으로 전제하는 방식이 '한국식 노'이다. 즉, 지금까지 거북선 구조의 논쟁은 한국식 노라는 기본 개념을 두고 격군과 전투원의 활동 공간을 해석하는 견해차이였던 것.


그런데 이 책에서는 노 젓기와 관련해 전혀 새로운 견해를 소개하는데 기존에는 노꾼들이 배의 가장자리에 붙어서 노를 저었다고 가정했는데 그래서 노꾼과 전투원이 뒤섞여버리므로 층을 나누어서 격군과 전투원이 분리되었다는 개념으로 논쟁이 있어왔던 것이다. 즉, 앞서도 말했듯이 노꾼이 배의 가장자리에서 노를 젓는다는 대전제 하에서 거북선의 구조를 생각한 것. 그런데 저자는 거북선은 그런 노 젓기가 아니라 격군들이 중앙에서 노를 젓는 소위 도 젓기 방식으로 거북선이 운용되었다고 말한다. 격군들이 가운데서 노를 저으면 당연히 가장자리는 전투원들로만 구성되어서 전투에 용이하다. 만약 기존의 의견처럼 양 사이드에 격군과 전투원이 몰려 있으면 활동에 제약이 있음은 물론 배의 복원력도 낮아지게 된다. 하지만 격군이 중앙에 위치하고 전투원은 사이드에서 있는 형태라면 배가 전체적으로 안정되고, 배의 복원력에도 문제가 없으며 전투원들도 효율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책에는 노 젓기와 도 젓기를 산정하여 각각 거북선 내부를 복원하여 이미지로 제공하는데 이것만 봐도 저자가 주장하는 도 젓기 쪽이 상당히 합리적이고 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그 증거로 여러가지 자료를 제시하는데 그 백데이터가 상당히 많다. 즉, 단순히 봐라 도 젓기를 하는 쪽이 훨씬 효율적이지 않냐..라는 식의 주장이 아니라 굉장히 여러가지 자료를 근거로 다양한 측면에서 도 젓기에 다가가는데 책을 보면 상당히 설득력이 있다. 지금까지는 2층 구조냐 3층 구조냐로 싸웠는데 이제부턴 노 젓기냐 도 젓기가 더 중요하게 생각해봐야 할 쟁점이라고 본다. 만약 거북선이 노가 아닌 도 젓기였다면 애초에 2층 3층 논쟁은 의미없는 것이 되어버리게 된다. 아직까지도 비밀에 쌓여있는 거북선의 구조에 대한 논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 했다. 이것으로 어쩌면 우리는 거북선의 실체에 조금 더 다가가게 되는지도 모르겠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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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회계 1도 모르겠습니다 - 0부터 시작하는 나의 첫 회계 공부
고야마 아키히로 지음, 김지낭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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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란 돈이 들어오고 나간 기록인데 한마디로 돈의 흐름을 가시화하는 작업이다. 기업의 입장에서 보자면 눈앞에 놓인 이익과 비용을 바탕으로 돈을 불리고, 벌고, 이익을 창출하는 데 꼭 필요한 지식이다. 회사 업무는 기본적으로 이익창출이 목적이고 회사에서의 모든 업무는 돈과 직결된다. 결국 회계를 배우면 기업의 존재 이유와 존속 조건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게 된다. 회계에 대한 지식이 있다면 자신의 회사의 재정상태나 경영활동을 쉽게 파악할 수 있고, 자신의 업무와 연계해서 일처리에 도움이 된다. 그래서 이런 이유로 꼭 회계부서가 아니더라도 회계를 공부하는 사람도 많다.


또 회계에는 자사의 재정을 파악하는 용도 이외에도 경영 활동을 외부의 이해관계자에게 보고하는 용도도 있다. 그래서 회계라는 보고 수단을 통해 투자자들은 투자금이 어떻게 쓰이는지 알 수 있고, 주주들은 자신이 투자할 기업을 선택하기 위한 판단의 기준이 되기도 한다. 저자는 이렇게 회계 지식이 업무에 실질적으로 도움도 될 뿐더러 돈을 벌고, 불리고, 이익을 창출하는 생각 소위 회계적 사고를 가지게 해줘서 사물을 보는 시야를 넓여주기도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회계가 여러모도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것은 그만큼 회계란 것을 익히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솔직히 회계 1도 모르겠습니다]에서는 회계를 공부한 적이 없는 비전공자를 대상으로 회계에 관한 기초 지식을 쉽게 알려준다. 회계를 전문적으로 깊게 파고들기 보다는 말그대로 우선은 상식 수준에서 회계기초를 전반적으로 넓게 훑어보고 회계 사고를 익히는 비결들도 알아본다. 기본적으로 회계를 이론적이고 개념적으로 설명하는 것이라서 손익계산서나 재무상태표, 현금흐름표라는 회계에서 가장 중요하고 기본이 되는 재무 3표 등을 실제 작성하는 실무적인 연습을 하지는 않는다. 물론 이론내용 중에는 장부를 작성하는 방법이나 규칙 같은 것도 배우게는 되지만 어디까지나 이론적인 측면에서 다룰 뿐 실무적인 기술을 다루고 있지는 않다. 말하자면 회계 담당에게 필요한 회계 기술을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투자자나 주주의 입장에서 경영 실적 정보를 보고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회계적 시각과 개념을 배우는 것이 목적인 것이다.


저자는 회계를 이해하는데 필요한 세가지 요소를 재무회계와 관리회계 파이낸스라고 소개하는데 책도 이 세 가지 요소를 소개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총 5파트로 되어 있는데 파트1에서는 회계가 낯선 사람들에게 회계가 무엇인지 회계의 큰 틀을 알려주고 파트2는 회계의 기본이 되는 손익계산서와 재무상태표, 현금흐름표의 재무 3표를 읽고 이해하는 법을, 파트3에서는 부기에 대한 것을 배워본다. 파트4는 관리 회계의 분석 기법을 알아보고 마지막 파트5에서는 파이낸스 이론의 기본을 배워본다. 사실 과거에 실무회계를 조금 공부했었기 때문에 다른 파트는 안면이 있는데 파트5의 파이낸스 이론 부분은 많이 생소해서 좀 더 꼼꼼하게 읽게 되었다. 이 파트는 투자를 할때 회계를 활용하는 방법 정도라고 이해하면 좋겠다.


책은 경제경영 분야의 글을 쓰는 작가와 편집자가 회계사에게서 회계를 배우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그래서 일반적인 서술형의 설명이 아니라 회계사와의 대화 형식을 띠고 있는데 책을 읽는 독자가 직접 회계사로부터 일대일 강의를 듣는 듯한 느낌으로 책을 읽어나갈 수 있다. 즉, 일반 회계책처럼 정보를 나열해놓고 읽고 알아서 이해하라는 식이 아니라 강사가 강의를 해주듯이 설명이 진행되고 어려워서 독자가 이해하기 어려워할만한 부분은 질문을 하는 형태로 추가적으로 설명을 하는 식이라서 이해하는데 상당이 용이하다. 일단 문체 자체가 딱딱하지 않아서 가독성도 높고, 어려운 공부를 한다는 거부감도 줄어들어서 부담없이 접근하기 좋다.


대화 형식의 구성을 차용한 덕분에 전달하고자 하는 회계 지식과 그에 대한 설명이 동시에 진행되므로 다른 회계 서적들처럼 설명이 길고 복잡하지 않고 일단 글이 빽빽하지 않고 읽어야 할 텍스트 자체가 적은 것도 상당히 부담을 줄여준다. 그리고 하나의 테마에 대해서 2~3장 정도로 정리해서 설명을 하며 개념 정리 수준에서 포인트를 짚어주다보니 내용이 너무 어려운 수준으로 빠지지 않고 회계 초보자들이 알아두어야 할 정도에서 회계에 대해 알려준다. 중간중간 이해하기 쉽게 여러가지 비유나 여러 사례를 들어가며 바로 설명이 되고 있어서 그냥 이론서적을 볼 때 보다 이해하기는 훨씬 좋은 것 같다.


이 책은 회계의 기본 지식과 함께 회계 사고를 키우는 연습을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했는데 하나의 파트가 끝나면 중간에 쉬어가는 코너처럼 '회계 사고를 익히자'라는 코너가 나오는데 회계 사고의 중요성, 쓰임새, 회계 사고를 키우기 위한 팁 같은 것들과 함께 회계 공부를 할 때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질문 들에 대해 저자의 조언이나 의견 같은 것들을 소개하는 코너이다. 공부에 대한 의견과 조언도 회계적인 관점으로 분석해서 설명하는데 이것이 바로 저자가 강조한 회계 사고에 기반한 것이 아닌가 싶다. 일단 전반적으로 어렵고 복합한 회계 기술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이론적으로 회계를 이해하고 회계의 쓰임을 알아보는 식이라서 비교적 쉽게 회계를 배울 수 있어서 회계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만한 회계 입문서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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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하고 신기한 수학의 재미 : 하편 기발하고 신기한 수학의 재미
천융밍 지음, 리우스위엔 그림, 김지혜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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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하고 신기한 수학의 재미]는 딱딱하고 어려운 수학을 호기심을 자극하는 단순한 질문으로 시작하여 재미있고 쉬운 설명으로 수학의 개념과 원리를 이해시켜준다. 전편에서는 면적, 삼각형과 사각형, 오각별, 기하학, 원적 같은 각, 직선, 원, 원 이외의 도형, 입체도형 등의 개념을 신화, 역사, 건축, 측량 같은 흥미를 끌만한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형식으로 수학 개념을 설명했는데 이번 편에서도 기본적으로는 전편과 똑같은 형식을 차용하고 있다. 이번에는 입체도형, 기하학, 펜토미노, 케플러 추측, 유클리드 기하, 매듭이론, 눈꽃곡선 등의 기하학과 위상수학을 다루고 있다.


기본 컨셉은 교과서에서 보던 식의 질문을 벗어나 조금 더 쉽고 재미있는 방식으로 수학의 원리와 개념을 배워보자는 것인데 그래서 책에 나오는 문제들은 우리 또래가 수학 시간 때 배웠던 형태의 계산문제들은 아니다. 예전 수학 시간 때는 공식을 써서 하나의 정답을 찾아내는 형식의 계산문제 밖에 없었는데 이 책에 소개된 문제들은 답을 찾는 것보다 수학적 사고력과 이해력을 키워주는 최근의 수학 교과 과정의 문제들과 유사하다. 우리 때는 이런 류의 문제들은 방학 때 나눠주던 탐구생활이나 과학잡지 또는 학습지 같은 곳에서나 볼 수 있었고 약간 '놀이'나 '게임' 같은 느낌으로 문제를 풀었던 그런 문제들이다.


책은 총 3장으로 1장은 원이 아닌 도형, 2장은 입체도형, 3장은 그래프 이론과 위상수학, 비유클리드 기하학을 테마로 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도형과 기하학 같은 내용이 주를 이룬다. 상편에서도 마찬가지였지만 역사나 신화, 일상의 상황을 가져와서 재미있고 흥미를 끌만한 이야기의 형식으로 문제를 내는데 그 문제들은 하나의 정답을 찾기 위한 문제가 아니라 어떤 수학적 개념이나 수학사적으로 중요한 공식 같은 것을 설명하기 위한 문제이다. 그래서 문제 풀이가 아니라 문제에 숨어 있는 수학적 개념을 설명하고 그것을 증명하는 형태로 진행되며 그 과정에서 수학적 개념들과 그것을 설명할 수 있는 공식 등을 소개하는데 집중한다.


책에는 이전에 본적이 있는 문제들도 소개되고 있는데 7개 다리를 중복되지 않게 한번씩 건너라는 쾨니히스베르크 다리 건너기 문제라거나 해밀턴의 세계일주 게임, 뫼비우스의 띠, 매듭이론에 대한 이야기 같은 재미있는 내용들도 나오고 있어서 관심을 끈다. 물론 유명한 문제이고 본적이 있지만 이에 대한 수학적 개념과 증명은 기억이 없어서 책을 통해 새롭게 이해할 수 있었다. 그 외에도 포장지를 아낄 수 있는 포장법이나 데카르트의 비밀편지, 에디슨의 전구 부피 측정법 같은 호기심을 자극시키는 재미있는 문제들도 많이 소개되고 있어서 일단 관심을 가지고 보게 된다. 무엇보다 교과서에 나오는 수학문제와는 다르다보니 수학이란 부담감이 조금은 덜해서 접근성이 좋은 것 같다.


수학 수업 시간에 책에 나오는 공식들이나 개념의 문제를 풀었던 것도 같은데 그땐 막연하게 공식을 통해 문제를 풀이하는 것에만 집중해서 개념와 원리까지는 확실하게 알지 못했다. 문제푸는 기술만을 익혔고, 그런 기술은 졸업과 동시에 다 잊어버렸고 수학적 사고력과 논리력까지 키워주지 못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과정과 공식의 증명에 집중하고 있어서 공식이 어떤 과정을 통해 만들어지고, 그 공식 안에 어떤 개념이 있고 어떤 수학적 원리를 바탕으로 하는지를 설명하고 있어서 차근차근 단계별로 개념을 이해하고 원리를 배울 수 있어서 수학적 사고력과 논리력을 확실히 키워준다. 또 관련된 수학 문제가 나왔을 때 문제를 이리저리 꼬아놓아도 원리를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를 파악하고 이해해서 답을 찾을 수 있게 해줄 것 같다.


문제 자체가 재미있는 스토리 구조로 되어있고, 공식을 이용한 계산 풀이가 아니라는 것 뿐이지 그 개념을 설명하고 증명하는 과정은 어쩔 수 없이 수학적 개념과 이론일 수 밖에 없다. 특히 이 책에서는 도형, 기하학 등을 주로 다루다보니 증명 파트에서는 수학 수업시간 때 매번 봤던 바로 그 도형들이 잔뜩 나온다. 그리고 여러 공식이나 수학 기호들도 계속 나오는데 그래서 설명이 조금은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 게다가 상편에서는 기본적인 개념들을 소개해서 그런지 그나마 쉽게 느껴졌다면 이번 하편에 나오는 내용들은 상대적으로 조금 더 어렵고 복잡하게 느껴진다.


일단 수학적 용어나 기호들을 모르면 설명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책의 설명 자체가 쉽고 어렵고를 떠나서 용어나 기호의 의미를 모르면 그 설명이 얼마나 쉬우냐와는 별개로 그게 어떤 의미인지도 모를테니 말이다. 하지만 이 책은 일단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책이라서 학교에서 배운 수학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과 지식을 어느정도 가지고 있다는 전제로 진행이 되므로 그런 기본적인 수학 지식이 있다면 비교적 쉽게 이해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반면 졸업한지 오래되고 수학 시간 때 배운 내용을 많이 잊어버린 사람이라면 먼저 수학 기호와 공식 같은 것들을 찾아가면서 읽어봐야 이해가 될 것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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