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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자 사용법 - 남자처럼 생각하고 여자처럼 행동하라!
스티브 하비 지음, 서유라 옮김 / 북아지트 / 2020년 4월
평점 :
절판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란 책이 화제가 되었던 적이 있다. 이 말은 남자와 여자가 많은 부분에서 다르다는 것을 한마디로 표현한 말이다. 남자와 여자의 생각과 가치관, 논리적 프로세스 등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서로가 서로를 잘 이해하지 못하고, 공감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우열의 차이나 잘잘못을 따지는 것과는 다른 것으로 어느 한쪽이 틀린 것이 아니라 '다름'을 뜻한다. 유전적 원인이건 진화론적인 이유건 어쨌건 남녀는 생각부터 관심 사항, 사고방식, 표현법 까지 많은 것이 다르고, 누구나 그것을 인지하고 있다. 평소에는 그것이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문제는 사랑에 빠진 사람들이다. 서로 다른 가치관과 생각 때문에 오해하고, 밤새 고민하고, 상처받고, 싸움을 벌이다 헤어지기도 한다.
연애를 하다보면 남자건 여자건 서로 자신의 성별의 가치관과 사고방식대로 현재의 연애상황과 상대를 이해하려 한다. 그러다보면 많은 오해가 생겨날 수 밖에 없다. 특히 여자들의 경우는 남자들보다 감정적이고 복잡한 생각의 구조를 가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더 많은 실망과 상처를 받게 된다. 많은 경우 여자들은 남자를 억지로 바꾸려고 하거나, 사랑이란 이름 아래 남자가 자연스럽게 바뀌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여자들은 자신의 감정과 생각이 스탠다스가 되어 남자가 자신에게 맞춰줄거라 믿는다. 여기서 모든 불행이 시작된다.
내 남자 사용법은 연애에 관한 남자들의 본심을 파헤친 연애 가이드북이다. 남자의 생각과 생각법을 몰라서 상처받거나 연애에 실패하는 여자들에게 남자의 생각을 일러주고, 남자의 뇌구조와 사용법을 알려준다. 서로 달라도 너무 다른 생각의 차이 때문에 이해 못할 남자의 본질을 깨닫고, 말과 행동의 숨은 의미를 안다면 연애와 결혼생활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남자건 여자건 보통 연애상담의 대상은 동성인 경우가 많고 같은 동성끼리 아무리 머리를 맞대고 고민을 해보아도 이성의 심리를 제대로 알긴 어렵다. 더 이상 헤매지 말고 이 책에서 그 해답을 찾아보자. 여자들에겐 남자의 심리를 알려주고, 반대로 남자들에겐 여자들이 남자들에게 무엇을 바라는지, 어떤 점이 다른지 명확한 답을 제시해준다.
남자의 심리를 알아야 유대감을 돈돈히 하고, 통제권을 가져올 수도 있다. 그러기 위해서 저자는 남자에게 많은 걸 기대하거나 바라지도 말고, 너무 헌신할 필요도 없다고 말한다. 남자는 아주 단순하기 때문에 남자에게 필요한 남자가 원하는 몇가지만 충족시켜주면 남자들은 행복해 한다. 그래서 남자들을 행복하게 하는 데는 많은 노력이 필요 없다. 응원과 의리, 섹스 이 세 가지 욕구만 충족시켜주면 그만이다. 이 욕구들은 사그라지지도, 바뀌지도, 더 강해지지도, 충족시켜주기 어려워지지도 않는다. 남자들이 원하는 건 오직 이 세 가지 뿐이다. 응원과 의리, 섹스 이 세 가지만 제대로 공급해주면 남자는 여자를 위해 무엇이든 해주게 된다. 아주 단순하고 간단한 원칙이다.
저자는 남자가 단순하다고 강조한다. 남자는 우선순위대로 움직이는데 그 첫 번째 우선순위는 여자와의 섹스라고 주장한다. 그냥 즐기기 위해 접근하는 남자가 많다는 뜻이다. 이런 기본적인 마인드를 감안하고 남자를 이해한다면 웃으며 접근하는 남자를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다고 한다. 이 말은 그냥 즐기다 떠날 여자와 평생 함께할 여자가 따로 있다는 뜻도 된다. 스스로 즐길 여자의 범주에 속하는지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남자에게 끌려다니지 말고, 남자가 자신을 함부로 대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리고 남자가 정착할 여자가 되는 비법과 정착할 여자를 찾는 남자와 즐기다 떠날 여자를 찾는 남자를 구분하는 비법도 소개하고 있다.
책에서 가장 공감되는 부분은 원하는 것을 정확히 알려주라는 부분이다. 이 역시 남자는 단순하다는 대전제 속에 포함되는 내용일텐데 남자들은 여자들이 돌려 말하거나, 눈치를 주는 것을 알아채지 못한다. 여자와는 달리 남자는 직관적이고 직접적이기 때문에 여자의 은근한 권유나, 부드럽게 포장하여 말하는 내용은 그 말에 숨겨진 의미를 이해하지 못한다. 여기서부터 트러블이 발생한다. 여자는 은근한 방식으로 많은 메세지를 보냈고, 남자는 그것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 저자는 그런 메세지 전달방식이 아닌 직접적으로 말을 하라고 조언한다. 남자에게 원하는 것을 요구하는 대신 원하지 않는 것을 분명히 밝히라고 한다. 좋아하는 것 대신 싫어하는 것을 알린 뒤 남자가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살피라고 한다. 그 말 속에는 남자가 어떻게 행동하길 바란다는 기준을 제시했고, 남자가 그 기준을 따를지 어떨지는 남자의 몫이란 것이다. 그 정도의 눈치도 없다면 그건 답이 없다는 뜻인 것 같다. 결국 남자가 여자를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적어도 여자의 말에 귀를 기울일거란 뜻이다.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란 오래된 광고 카피가 있다. 그 말처럼 여자가 하기에 따라 남자는 바뀐다고 한다. 다만 그러기 위해선 남자의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남자의 생각을 알아야 한다. 이 책은 남자의 심리와 생각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고, 명랑연애생활과 남녀의 관계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