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디저트 클래스 - 일 년 내내 즐기는 달콤한 초콜릿 디저트 수업 Stylish Cooking 35
코야마 치히로 지음, 황세정 옮김 / 싸이프레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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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한 디저트류를 좋아하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초콜릿류를 가장 좋아한다. 달콤쌉싸름한 초콜릿의 맛을 워낙 좋아해서 디저트도 초콜릿 베이스의 디저트를 가장 선호하는 것이다. 디저트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집에서 홈베이킹으로 직접 맛있는 여러가지 디저트류를 만드는 꿈 같은 게 있을 것이다. 적어도 개인적으로는 그런 걸 꿈꾸는데 집에서 디저트류를 만들 땐 의외로 초콜릿을 좋아하지만 초콜릿 베이스의 디저트는 거의 만들지 않는다. 만들지 않는다기 보다는 의외로 초콜릿을 다루는 게 쉽지가 않고, 맛있는 초콜릿 디저트를 만들기가 까다롭기 때문에 초콜릿은 잘 사용하지 않게 되는 경향이 있다.


일단 초콜릿은 다루기가 쉽지 않아서 초보자들에겐 꽤나 어려운 식재료라고 할 수 있다. 보통 집에서 초콜릿 계열의 디저트를 만든다고 하면 기성품인 ABC초콜릿이나 가나다 초콜렛 같은 것을 렌지에 녹여서 모양을 내거나 처발처발해서 완성시키는 게 대부분일 것이다. 그렇게 하면 쉽게 만들 수 있고, 모양도 대충 그럴듯하게 잡히지만 그런 기성품을 사용해서 렌지로 녹여서 만들면 솔직히 맛이 많이 떨어진다. 그렇다고 본격적으로 커버춰를 사서 템퍼링까지 하는 것은 온도를 맞추는게 어렵고, 중탕을 하는 과정도 번거로워서 좀 망설여진다.


그런데 초콜릿은 다루기가 쉽지 않다는 인식이 있지만 핵심 포인트만 잘 기억해두면 집에서도 디저트를 만들기 어렵지 않다고 한다. [초콜릿 디저트 클래스]에서는 초콜릿 재료에 대한 이해부터 어렵게만 생각했던 초콜릿 중탕의 시크릿 노하우, 초콜릿 템퍼링 방법, 초콜릿 본연의 풍미와 식감을 유지하는 보관, 관리법 같은 베이직 레슨으로 초콜릿에 대한 기본기를 탄탄하게 다지도록 도와주고, 초콜릿을 베이스로 하는 근사한 초콜릿 디저트를 만드는 법까지 알려준다. 초콜릿 디저트는 대표적인 초콜릿 디저트, 작은 초콜릿 과자, 초콜릿 구움과자, 초콜릿 케이크, 차가운 초콜릿 디저트의 다섯 종류로 나누어서 소개하고 있고, 버터 사용법, 종이 포일 재단법 같은 홈베이킹에 도움이 되는 정보들도 알차게 수록되어 있다.


우선 책의 첫파트는 초콜릿에 대한 기본 지식과 초콜릿 다루는 법을 소개한다. 앞서 말했듯이 초콜릿은 온도에 민감하고 수분이 닿으면 안되는 등 취급할 때 조심해야 한다. 그래서 책에도 템퍼링을 할 때나 보관하고 관리할 때 주의할 점을 상세히 설명해 놓고 있다. 초콜릿 디저트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한 기본기가 되는 내용일텐데 의외로 설명이 그리 복잡하지도 않고, 주의사항이 길지도 않다. 템퍼링도 과정이 상당히 까다롭고 복잡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포인트로 짚어주는 몇가지 주의사항에만 신경쓰면 그다지 어려운 과정은 없어 보인다. 어려운 과정이 없다고 느낀 이유는 막연히 다루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던 초콜릿에 대한 성질과 재료 등에 대해 이해를 하고, 책에서 조심해야 할 부분과 주의사항을 잘 체크해놓았기 때문에 그런 정보들이 바탕이 되서 어렵지 않게 느껴지지 않는 것 같다.


홈베이킹에 사용되는 초콜릿이라고 하면 다크, 밀크, 화이트 초콜릿 커버춰 정도만 생각했는데 의외로 초콜릿 재료도 굉장히 많다. 코코아파우더부터 카카오버터, 카카오닙스, 초콜릿 칩 그리고 일반 커버춰와는 별도로 코팅 전용 초콜릿도 따로 존재한다. 책에는 각각의 재료에 대해서도 잘 정리되어 있으니 이참에 확실하게 개념을 잡고 가야겠다. 그리고 가나슈, 초콜릿 코포, 초콜릿 무스, 글라사주 쇼콜라 등 초콜릿으로 만드는 부재료의 소개와 부재료를 만드는 레시피도 소개해놓고 있다. 그리고 버터 사용법도 수록해놓았는데 버터는 홈베이킹 뿐만 아니라 평소 요리할 때도 많이 사용하는 재료라서 사용법을 알아두면 여러모로 도움이 되겠다. 이렇게 재료에 대한 설명이 끝나면 본격적으로 초콜릿 디저트 만들기로 넘어간다.


초콜릿 디저트를 좋아한다고는 했지만 사실 초콜릿 베이스의 디저트의 종류가 이렇게 다양한지는 몰랐다. 기껏해야 초콜릿 케이크나 초콜릿 쿠키, 쇼콜라, 브라우니 같은 것만 생각했는데 책에는 굉장히 화려하고도 맛있어보이는 다양한 디저트가 소개되고 있어서 어떤 맛일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각 디저트는 만드는 과정이 사진과 함께 상세히 설명이 되어 있고, 베이킹 초보자도 쉽게 따라할 수 있을 만큼 쉬운 레시피라서 홈베이킹을 어렵게 생각했던 사람과 초콜릿은 다루기가 어려워서 아예 손도 대지 못한 나같은 사람들도 충분히 따라서 만들어 볼 수 있을 것 같다. 중간중간 주의해야 할 포인트를 짚어주기도 하고, 해당 단계의 반죽의 농도나 구워진 상태 설명까지 곁들여 실패 확률을 줄여준다. 물론 과정이 복잡하고 어려운 레시피도 있지만 생각보다 굉장히 쉽게 뚝딱 만들 수 있는 간단한 레시피도 많이 있어서 우선은 만드는 과정은 매우 쉬우면서 그동안 먹어보지 못한 새로운 맛에 도전해보면 좋겠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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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1에서 N5까지 총정리 JLPT 문법사전
나무 지음 / 세나북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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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JLPT는 문법 위주의 시험이고 JPT는 회화 중심의 시험이라고 말해진다. 물론 JLPT도 회화가 중요하고, JPT를 준비하면서도 당연히 문법공부를 해야 하지만 역시 JLPT는 문법적인 측면이 더욱 강조되는 시험인만큼 시험 준비를 할 때에도 문법에 큰 비중을 두고 공부를 해야 한다. 즉, 시험에 따라 맞춤형으로 공부를 해야 하는 것이다. JPT에서도 문법이 중요하지만 JLPT시험을 준비한다면 더욱 문법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JLPT시험은 문법을 모르면 성적을 내기 어려운 시험이라서 JLPT를 준비한다면 반드시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공부를 해줘야만 한다.


그런데 JLPT시험에서의 문법이라는 건 한국어에서의 구개음화, 두음법칙 같은 형식의 문법이 아니라 약간 숙어적 표현이나 합성동사 등에 해당하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JLPT 문법은 회화와 상당부분 많이 겹쳐있기 때문에 이런 문법을 알고 있어야 회화도 잘 할 수 있게 된다. 보통은 회화와 문법을 별개의 것으로 생각하고 어렵고 딱딱한 문법은 건너뛰고 바로 말을 할 수 있는 회화공부만 하려고 하는 학습자도 많이 있는데 이런 문법적인 지식이 탄탄하게 받쳐줘야 회화도 정확하게 할 수 있다. 그래서 JLPT를 준비하지 않는, 일본어 학습의 목표가 회화인 학습자들도 어렵더라도 문법은 공부를 해두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N1에서 N5까지 총정리 JLPT 문법사전]은 1급부터 5급까지의 꼭 필요한 급수별 핵심문법을 한 권에 정리해놓은 문법책이다. N1 시험이라고 N5~N2에 해당하는 문법이 나오지 않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N1이나 N2의 높은 등급의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도 반드시 이전 낮은 등급의 문법도 마스터해야만 한다. 그리고 아무리 N5부터 차근차근 문법 공부를 해왔더라도 N1, N2공부를 하다보면  N3~N5 문법 설명을 다시 한번 찾아보게 되는 일도 상당히 많다. 만약 각각 별도의 책으로 공부했다면 그때마다 책을 뒤져가며 필요한 내용을 찾아봐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는데 이렇게 한권에 급수별 문법을 다 정리해 놓으면 공부할 때 학습자의 효율성과 편의성이 높아질 것 같다. 특히 책에 나오는 문법들을 빠르게 찾아볼 수 있게 색인이 수록되어 있어서 굉장히 편리하다.


각 급수별로 동사 활용법 복습&응용표현, 비슷한 표현들 비교하면서 이해하기, 다양한 표현들, 어휘력 늘리기의 3파트로 나뉘어져 있어서 체계적으로 공부할 수 있게 구성되어져 있다. 우선 챕터1에서는 명사, 형용사, 동사, 활용 규칙 등의 일본어의 기본 문법을 소개한다. 아마도 다른 일본어 교재를 통해 공부를 했을 내용이니 한번 가볍게 읽고 넘어가면 될 것 같다. 이어서 N4+N5에만 있는 동사 활용법 복습&응용표현 파트에서는 기본이 되는 문법과 동사 활용법, 복합 동사 등을 배우게 된다. 일본어를 조금 공부한 사람들에겐 비교적 쉬운 내용이겠지만 기본이 되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고 의외로 조금씩 잘못알고 있거나, 헷갈리는 부분도 많이 있으므로 책을 통해 확실하게 다져놓고 가면 좋을 것 같다. 


책에서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부분은 비슷한 표현들 비교하면서 이해하기 파트이다. 급수마다 각 급수에 맞는 비슷한 표현들이 소개되고 있는데 비슷한 의미의 표현들의 각각의 의미와 차이점과 사용법 등을 정확히 비교하며 익히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이런 차이점을 알고 있는지 묻는 것이 시험에 많이 출제되므로 헷갈리지 않게 정확히 공부해야 한다. 책에는 차이를 정확히 구분할 수 있게 여러 예문을 통해 표현의 사용례를 잘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따로 각 표현의 늬앙스의 차이까지 별도의 설명을 해놓고 있어서 좀 더 정확하고 디테일하게 비슷한 표현들을 구분할 수 있게 도와준다.


그리고 여러가지 의미가 있는 단어들도 역시 시험에 잘 나오는 파트로 가령 もの こと いう 등의 기본단어가 포함된 표현들을 알아보는 식이다. 그 단어 자체는 어렵지 않은 기본적인 단어지만 그것이 숙어처럼 사용되면서 여러 의미로 활용되므로 그것을 모두 정확히 알고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그걸 일일이 외워야 하기 때문에 문법이 어려운데 급수에 맞게 차근차근 공부해나가면 되겠다. 역시 의미와 접속 형태, 예시의 순으로 설명을 하고 있다. 다양한 표현들, 어휘력 늘리기도 숙어적 표현이라서 이런 것들을 알아두면 문법은 물론이고 회화에서도 유용하게 사용되므로 이런 표현들은 잘 외워두는 게 좋다.


사실 말 그대로 문법책이므로 그다지 책에 대해 설명하고 리뷰할 내용은 많지 않다. 급수별로 문법이 쭉 적혀있고, 설명과 예문이 있고, 문법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색인이 수록되어 있고 급수별 핵심문법이 한권에 들어있어서 한권으로 공부하기가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고, 구성이 깔끔해서 가독성이 좋고, 설명도 잘되어 있어서 표현들의 차이나 늬앙스를 정확히 이해할 수 있게 알려주고 있다. 베이직하고 깔끔하고 실용도가 높은 문법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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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1에서 N5까지 총정리 JLPT 문법사전
나무 지음 / 세나북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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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급별 문법이 체계적으로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수준에 맞게 공부를 해나갈 수 있어서 좋고, 이전 문법도 잊을만하면 한번씩 찾아보면서 복습할 수 있는 것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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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잡학사전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시리즈
왕잉 지음, 오혜원 옮김 / 책이있는마을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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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평소 철학 분야에 관심이 많은데 철학에 관심을 가지고 배워보려는 이유가 철학을 공부함으로서 인간에 대한 통찰과 세상만물에 대한 근원적인 원리를 사유하고, 인간의 본질에 다가가고자 하는 그런 거창한 이유는 솔직히 아니다. 말이 좋아 철학자들의 사상과 가르침을 배움으로서 세상을 살아가는 눈을 키우고 비판적 시각과 성찰을 한다는 거지 사실 책 한 권 읽는다고 철학자들의 철학적 사고를 전부 이해하기는 힘들다. 그리고 실제로 철학자들의 사상이나 이론을 자신의 삶에 투영하여 인생을 바꾸고, 가치관을 변화시키고, 철학을 발전적으로 이용했다는 사람도 별로 못 봤다. 그래서 철학 무용론이란 말도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데 이처럼 철학은 너무 이론적이고 개념적으로만 다루어지는 것처럼 느껴진다.


개인적으로 철학을 공부하려는 건 앞서 말한 그런 이유가 아니라 실제로는 말이 통하고 싶어서 철학을 공부한다는 것이 맞겠다. 철학은 학문적이고 어려운 이론으로만 생각하는데 의외로 우리 일상에서 철학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고 인식하고 있진 못해도 철학적인 이야기도 많이 나눈다. 즉, 철학을 모르면 대화에 끼지 못하고 침묵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고 대화 중에 몇 마디 숟가락을 얹기 위해 긴 철학의 역사를 모두 이해하며 공부하는 것은 사실상 어려운 일이다. 그리고 일상 대화에서는 이론으로서의 철학이 아니라 실제 대화에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실용적인 철학 지식이 필요하다. 예컨데 단순하지만 핵심적이고 요약된 형태의 명쾌한 명제 같은 지식들이다.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철학잡학사전]은 말그대로 깊이 있고 심도 있는 학문적 탐구가 아니라 얕지만 다양하고 넓은 지식을 얻을 수 있는 교양철학서이다. 예전에는 깊이 있는 전문적인 지식을 선호했지만 요즘의 트렌드는 얕지만 넓고 다양한 지식을 더욱 선호한다. 어차피 일상 생활에서 전문적인 심도 있는 토론을 할 것은 아니기에 좁고 깊은 지식보다는 어떤 주제가 나오더라도 숟가락을 얹어서 얘기할 수 있는 상식 수준에서의 지식이 더 쓸모가 있고 잘난척 하기에도 좋다.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시리즈는 정확히 그런 목적으로 만들어진 책으로 특히 내용 자체가 어려워서 이해하기 쉽지 않고, 역사가 오래되어 지식의 깊이기 매우 넓고 깊게 쌓여진 철학 분야에서는 더욱 효과적이라 심도 있는 철학적 이해와 이론적 고찰이 아니라 실용적인 이용을 위한 수준으로 철학을 알고 싶은 사람에겐 이 책이 매우 적절하다.


책은 총 7파트로 철학의 본질, 철학자의 숨겨진 유쾌한 에피소드, 유명한 철학적 명제와 철학자가 남긴 명언, 철학자의 인물탐구, 여러 철학 유파, 철학 용어 등 철학과 관련된 다양하고 실용적인 주제의 철학 이야기가 담겨 있어서 일상 대화에 써먹기 딱 좋은 형태의 철학 지식을 쉽게 흡수할 수 있다. 보통의 철학책은 철학 사상과 개념에 집중하거나 철학자의 인생을 고찰하며 그 철학자가 자신의 주장하는 철학 사상을 확립하게 된 배경 등을 살펴보는 것들이 많은데 여기서는 철학과 관련된 여러 주제들을 살펴보며 다각도로 철학에 접근하고 있어서 철학에 대한 여러 지식과 상식들을 얻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철학이라는 학문 그 자체도 고정된 관점이 아니라 새롭게 생각해볼 수 있어서 생각의 틀이 넓어진다.


모든 내용은 한페이지로 정리해 놓았으며 길어야 한장이라서 일단 내용이 길지 않다보니 부담이 없고, 쉽게 읽힌다. 쉽게 읽힌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일텐데 보통의 철학책은 내용이 어려워서 호기롭게 책을 펼쳐도 진도가 잘 나가지 않고, 결국엔 다 읽지 못하고 책을 덮는 일이 많았다면, 이 책은 부담없이 가볍게 읽을 수 있어서 책을 끝까지 읽음으로서 깊은 내용은 아니지만 오히려 얻을 수 있는 것들이 더 많다. 그리고 더 어려워봤자 이해하기도 힘들도, 그 내용을 내것으로 만들어서 대화 중에 인용하거나 써먹기에는 더욱 힘들기 때문에 이 책처럼 핵심적인 내용만을 정리해 놓은 이 정도의 수준이 가장 적당한 것 같다.


챕터2 철학자들의 유쾌 통쾌 에피소드가 꽤 흥미롭고 재미있는데 유명한 네임드 철학자들의 알지 못했던 의외의 면이나 특별한 에피소드를 통해 많이 알려진 철학자로서가 아닌 자연인으로서의 인간적인 측면을 알게 되면서 그들에 대해 조금 더 다가가는 계기가 된다. 그리고 챕터3 철학자들은 왜 삐딱하게 생각할까도 철학의 고전 명제를 통해 철학자들의 생각과 지혜를 배울 수 있어서 알아두면 유용할 여러 철학 지식을 얻을 수 있다. 철알못들이 철학이라는 것을 생각할 때 흔히 떠올리는 것들이 바로 이런 철학명제와 해석일텐데 알고 싶어하던 내용들이 간략하게 잘 정리되어 있어서 관심을 가지고 읽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이 파트가 조금 더 길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챕터7 한방에 끝내는 철학 용어는 일상 대화에서 많이 의외로 많이 인용되는 철학 용어들을 정리해서 이해시켜주는데 이런 내용들을 알아두면 아는 척하기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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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데코의 사적인 안주 교실 - 술이 술술, 안주가 술술
나카가와 히데코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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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술을 잘 마시지 못하기 때문에 술자리에서는 소위 안주빨을 많이 세우는 편이다. 술꾼들은 새우깡 하나 놓고도 소주를 마시기도 하고, 딱히 안주가 없어도 맥주나 와인 그 자체의 맛을 즐기기도 한다지만 반대로 술자리에선 안주가 매우 중요하고 안주가 없으면 안되는 나같은 사람도 존재한다. 보통 술을 마실 땐 특별히 안주를 만들어서 먹기 보단 배달음식이나 마트에서 판매하는 밀키트 또는 간단하게 편의점의 인스턴트 음식 같은 것을 먹는 편이다. 그런데 배달음식이나 마트에서 파는 안주거리라는 게 사실 고만고만하다보니 말하자면 평소 먹는 안주는 한정적이고 제한적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술을 마실 때는 혼술을 하기보단 사람들과 어울려서 홈파티 느낌으로 마시는 편인데 그렇다보니 아무래도 안주도 푸짐하게 깔아놓고 먹는 걸 선호한다. 이 말은 만약 직접 안주를 만든다면 손님 접대용으로 부끄럽지 않은 맛과 비쥬얼이었으면 좋겠다는 뜻이다. 배달음식이나 밀키트를 사와서 데워먹는 이유도 그것이 간편하기도 하지만 요리 실력이 없다보니 직접 안주를 만드는 것보다는 배달음식이나 밀키트 따위를 내놓는 것이 구색맞추기에는 더 낫기 때문이기도 하다. 사실 술을 잘 못마시는 입장에서는 어떤 술에 어떤 안주가 어울리는지 그런 궁합을 찾는 것부터 어렵다. 그렇다보니 치맥이나 소주에는 찌개 같은 뻔한 메뉴만을 떠올리게 되고, 자연히 술에 어울리는 안주의 선택의 폭도 좁아지게 된다.


[히데코의 사적인 안주교실]에서는 여러 술에 어울리는 초간단 안주 레시피 50가지를 선보인다. 저자인 히데코 씨는 일본 가정식, 지중해 요리 등의 요리를 가르치는 요리 선생님이라고 한다. 저자 스스로가 소문난 애주가라서 술을 즐겨마시는데 요리 선생님인 저자가 평소 즐겨 먹는 안주를 소개하는 형식이다. 저자는 귀화 한국인이라는데 일본 출생인만큼 책에는 일식을 비롯해서 한식, 스페인식 등의 다양한 국적의 요리가 소개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이 약간 퓨전 느낌처럼 그 나라의 정통 요리 방식은 아니다. 형식과 스타일에 구애받지 않고 술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맛의 안주를 쉽고 맛있게 만들어보자는 취지이다.


책은 크게 3파트로 간단하지만 맛은 좋은 혼술안주 15, 홈술의 품격을 높여주는 폼 나는 안주 15, 애주가를 위한 명품 안주 20으로 구성되어 있다. 소제목에서도 이 책의 정체성을 알 수 있는데 책에서 소개하는 안주들은 하나같이 간단하게 만들 수 있지만 맛은 좋으며, 만들어 놓으면 뭔가 그럴싸한 폼나는 안주들 지향한다. 이른바 백주부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을텐데 레시피는 쉽고 간단하지만 맛은 기대 이상으로 좋고, 완성품의 비쥬얼도 꽤나 좋아서 홈파티를 할 때 손님들에게 내놓으면 요리 잘한다는 소리도 듣고, 술자리 분위기를 품격있게 해주는 그런 명품 안주들인 것이다. 파트별로 구분해놓긴 했지만 크게 차이점이 있는 것은 아니고 전체적으로 쉽고, 맛있고, 그럴싸한 안주라는 점은 동일하다.


레시피는 완성품 모델이 한페이지, 재료 소개와 레시피, 요리 팁이 한페이지를 차지하여 안주 하나당 한 페이지로 끝장낸다. 그만큼 레시피 자체가 간단하다는 뜻이다. 하지만 레시피와 재료 소개 등은 전부 텍스트로만 되어 있다. 보통의 요리책은 텍스트로만 되어 있거나 사진으로 과정을 설명하거나 하는 두 가지 형식으로 나뉘는데 여기서는 사진 설명은 전혀 없다. 그런데 책에 나오는 안주들의 레시피는 과정이 3단계에서 많아봤자 5단계정도 뿐이라서 그렇게 어렵지 않고, 나같은 요리 초보들조차 굳이 사진설명을 보지 않아도 충분히 이해하고, 따라할 수 있는 수준이라 그리 부담스럽지는 않다. 과정 자체가 딱 백종원 스타일로 손도 많이 안 가고 어려운 기술을 요하는 것도 없어서 쉽고 편하게 따라할 수 있다.


사용되는 재료도 흔히 냉장고 한 귀퉁이에 항시 박혀있거나 마트나 편의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이라서 부담없이 한번쯤 도전해볼 수 있을 것 같다. 비싸고 구하기 힘든 재료를 사용하는 요리라면 아무리 맛있고 근사해 보여도 쉽게 손이 안 가는데 재료도 집에 굴러다니는 흔한 것들이 대부분이고, 지금도 안주로 많이 먹고 있는 친숙한 재료들이라 지금 바로 주방에 가서 뚝딱하면 하나의 근사한 안주가 만들어진다. 익숙한 재료로 만든다는 것이 큰 메리트인데 자주 먹고, 흔하게 다루어본 익숙한 재료라서 기본적인 조리법이나 손질법 등도 이미 익숙해져 있어서 레시피가 간단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흔한 재료지만 약간의 아이디어가 더해져서 평소 먹던 것보다 훨씬 맛있는 일품 요리가 만들어지는 것이 재미있다.


각 메뉴에는 해당 안주와 잘 어울리는 술이 소개되고 있다. 소주, 맥주는 물론 사케, 전통주, 하이볼, 와인 등 다양한 술과 궁합이 맞는 요리를 소개해 놓고 있어서 취향대로 선택하여 만들면 되겠다. 아무래도 저자가 일본 출생이라 그런지 말로는 한식, 스페인식, 지중해풍의 느낌도 있다고는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일본식이거나 일본풍으로 변주된 느낌의 음식 스타일이 많은 것 같다. 앞서 정통요리가 아니라 퓨전 형식의 음식들이라고 말을 했었는데 말하자면 일본풍으로 퓨전을 했다고 하는 것이 조금 더 정확할 것 같다. 일본인들이 좋아할만한 스타일의 메뉴가 많이 보이는데 반대로 말하면 우리에겐 이국적인 느낌의 안주가 되는 셈이다. 늘 먹던 식상한 안주가 아니라 새롭고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이런 메뉴 구성은 오히려 장점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각 메뉴마다 '히데코의 스몰 토크'라는 코너가 나오는데 여기서는 그 메뉴나 재료에 대한 특징이나 에피소드, 요리 노하우 같은 것들을 설명하고 있어서 읽어보고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어렵지 않게 뚝딱 만들면서 맛도 좋고, 손님 상에 올려놓으면 그럴싸한 멋진 술과 멋지게 어울어지는 맞춤형 안주로 혼술이 됐건, 홈파티가 됐건 그 시간을 한층 맛있게 업그레이드 시켜보면 좋을 것 같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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