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어리스 피플 - 책임, 공감, 원칙이 사라진 거대 플랫폼 기업의 세계
세라 윈윌리엄스 지음 / 디플롯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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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청소년들이 감정적으로 취약한 시점을 공략해서 다이어트, 뷰티 상품의 광고에 노출시킨다니.
이게 정말 사실인 것인가.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는가 
더 놀라운 건 이런 부도덕하고 악랄한 일을 세계에서 탑 7에 드는 글로벌 기업에서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너무 거대해서 우리가 빠져나갈 수 없는 기업, 너무 미시적이어서 우리의 일상에서 빠질 수 없게 된 기업의 놀라운 이면을 전해주는 이야기이다

가장 큰 장점은 우리의 순진함, 우리의 안이함에 경종을 울려준다는 것이다. 
우리는 승자, 성공한 주체, 권위와 규모를 갖춘 대상에 믿음과 찬사를 보낸다. 
그러나 모두가 알고 있듯이, 종종 그런 우리의 우호적인 태도는 배신 당한다. 
그런 종류의 감정과 판단은 대게 신중하기 보다는 안이하며, 냉철하기 보다는 순진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다시 한 번 그런 우리의 맹점을 짚어준다. 
하루에도 몇 번씩 들여다보는 메타 기업의 앱들과 관련하여, 그것이 어떻게 우리의 호의와 신뢰를 악용하고 착취하는지 알려준다. 
또한 겉으로 만들어진 이미지는 얼마나 허상이며, 그 내부의 매커니즘이 얼마나 냉혹한지도 전해준다. 

다음으로, 저자의 고민과 용기도 이 책의 장점이다. 
제목 케어리스 피플은 위대한 개츠비의 본문에서 가져왔다. 
공개하기 꺼려지는 자신의 개인적인 사항도 주제를 위해서 공유한다. 
이런 점들은 저자가 얼마나 이 문제에 대해 고민했는지를 알려준다. 
또한 어째서 선함에 대해서는 케어리스careless하고, 선하지 않음에 대해서는 케어풀careful한지, 가장 민주적인 국가에서 왜 대기업들은 가장 독재적인지 대해서 그 이유를 찾으려는 용기를 보여준다. 

  

#케어리스피플 #디플롯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세라윈윌리엄스 #안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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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임브리지 몽골 제국사 1 - 정치사 케임브리지 몽골 제국사 1
미할 비란 외 엮음, 루스 던넬 외 지음, 조원희 옮김 / 사계절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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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몽골하면 반드시 따라붙는 단어가 있다. 
바로 ‘정복’이다. 
유목민족이어서 지니게 된 최강의 기마부대로 광활한 세계를 정복한 나라. 
이것이 몽골의 이미지이다. 
군사력으로 세계적인 제국을 이룩한 나라이니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몽골은 정복으로만 끝나지 않았다. 
그 거대한 영토를 170년에 가깝게 제국의 면모를 가지고 운영한다. 
역사상 제국이라는 칭호를 받은 나라들은 모두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으로 탁월함을 보여줬고, 몽골 역시 예외가 아니다. 
  
이 책은 몽골 제국에 관해 전체론적 패러다임을 정립하는 이야기이다

가장 큰 장점은 몽골 제국이라는 방대한 주제를 다각도로 살펴보는 동시에, 총체적으로 결집했다는 것이다
몽골 제국의 후계 국가로 여겨지는 나라는 무려 중국, 이란, 중앙아시아 및 볼가강 근방의 나라들이다. 
제국 운영 당시 사용된 언어는 10여 개에 달하고, 민족의 다양성 또한 상상을 초월한다. 
이런 제국의 역사와 문화를 정리한다는 것은 특별한 조치를 요구한다. 
따라서 이 책은 무엇보다 인상적이게도, 드림팀에 가까운 연구진이자 필진들로 만들어졌다.
아시아, 유럽, 미주 지역의 10여 개국의 40여 명의 학자가 참여하였다는 사실만으로 독자의 예상을 압도한다. 
그 덕분에 이 저작은 다양한 관점에서 광대한 제국의 면면을 소홀히 지나치는 것 없이 들여다본다. 
또한 책임편집자가 있고, 각 학자가 협업한 결과물이기도 하다 보니, 내용의 단순한 나열이 아니라 유기적인 결합을 보여준다. 
 
다음으로, 타협하지 않은 난이도와 분량 역시 장점이다. 
본문을 보며, 판매량이나 인기도를 위해, 내용의 난이도를 다운그레이드한 흔적이 보이지 않아서 아주 좋았다. 저명한 학자들의 연구 원형을 접하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또 출판 여건, 독자 고려 등을 이유로 분량을 인위적으로 줄이지 않은 것도 좋은 점이다. 
몽골 제국이라는 세계사적 유례 없던 세계로 부차적인 제약의 방해 없이 온전히 빠져들 수 있다    




#케임브리지몽골제국사 #사계절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미할비란 #김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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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의 방정식 - 세상을 바꾼 12개의 공식
카르노(장기현) 지음 / 처음북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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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졸업 후 방정식을 마주할 일은 없다. 
과학자나 수학자가 아닌 이상. 
그러나 일상의 온갖 편리는 그 수식에서 나온다
가장 꺼리고 피하고 싶었던 그것이 사람들에게 가장 이득이 된다는 것이 아이러니하다. 

이 책은 그 방정식의 아이러니 혹은 미스터리를 알기 쉽게 풀어낸 이야기이다

가장 큰 장점은 현 시점의 중요한 지식을 전달한다는 것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방정식은 싫더라도, 세상의 기술과 그것이 돌아가는 방식에 대해서는 알아야 한다 
경제적 이유는 물론, 이슈에 대한 교양, 현재의 패러다임을 인지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이 책은 그런 주요 지식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다
또한 전문적인 내용을 대중친화적으로 가공하여 전달한다
예컨대 미래를 위해서는 반드시 알아야 할 인공지능에 대해 상세히 그 원리를 설명한다 
생활에 유용한 통계와 네트워크 효과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서술한다
향후 게임 체인저가 될 양자역학 및 컴퓨팅의 세계를 안내한다 

다음으로 글쓰기에 능숙한 저자의 능력도 장점이다 
그는 정통 과학자나 엔지니어는 아니지만 과학 관련 내용을 대중에게 꾸준히 소개하는 글을 써왔다
이는 목차의 구성, 본문의 편집만 봐도 알 수 있다
목차의 표제어 및 맥락은 한눈에 들어오면서도 논리적 흐름이 느껴진다
본문의 챕터별 분량 조절 및 평준화된 내용의 깊이는 독자들에게 안락함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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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역사 다이제스트100 New 다이제스트 100 시리즈 21
이희철 지음 / 가람기획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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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다이제스트라는 단어가 오랜만에 제목에 자리한다. 
그 내용이 무엇이든 간에 소화를 시켜주겠다는 보장은 독자에게 안심과 쾌적함을 선사한다. 
판형이 얼마나 크든, 두께가 얼마나 두껍든, 이 마력적인 낱말 앞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 책은 튀르키예라는 가까운 듯하지만, 정작 아는 것은 거의 없는 나라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이다

가장 큰 장점은 그야말로 저절로 흡수되는 소화력이다. 
이 나라의 기원에서부터 현대의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역사를 한 책에 담았지만, 어느 페이지를 펼쳐도 재미가 있고 이해가 잘 된다. 
그 이유는 길고 지루한 시간의 흐름을 딱 100가지의 주요 기점으로 나누고, 독자가 받아들이기 쉽게 잘게 부수어 놓았기 때문이다. 
어느 사건, 어느 전환점이든 단지 3페이지 정도만 읽으면 된다. 그러면 그것의 핵심, 시사점 등을 파악할 수 있다. 
또한 목차만 읽어보아도, 수천년의 역사가 한눈에 들어온다. 그만큼 소챕터들을 잘 배분하였고, 정리하였다. 
이는 튀르키예의 역사에 정통하지 않으면 쉽게 할 수 없는 작업이다. 
저자는 그런 자신의 역량을 십분 발휘한다. 

다음으로, 적재적소에 있는 지도, 사진, 그림 등의 시각자료도 장점이다. 
역사라는 주제의 특성상 많은 양의 서술이 동반되는데, 곳곳에 있는 시각 자료들이 그 이해를 돕는다. 

끝으로, 인물, 사건 등을 흥미 있게 묘사하는 것도 좋은 점이다. 
역사를 구성하는 요소는 많지만, 결국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건 사람과 그들이 만드는 사건들이다. 
이 책의 본문은 그 두 가지 축을 잘 활용한다. 
 
#튀르키예역사다이제스트100 #가람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이희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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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엔딩 맨 : 미야자키 하야오
스티브 앨퍼트 지음, 최영호.김동환 옮김 / 북스힐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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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미야자키 하야오와 지브리 스튜디오는 워낙 유명해서 그에 관한 다큐멘터리도 많이 제작되었다
그의 작업 방식, 영화의 제작 과정, 주요 인사들의 친밀한 관계 등등 그 내용와 주제도 다양할 정도이다. 
나는 그와 그의 작품의 팬이어서, 지브리의 작품들은 물론 다큐멘터리 역시 많이 보았다.
따라서 이와 관련한 정보와 지식은 평균 이상이라고 자부해왔다.  
그런데 그 스튜디오에 외국인 임원이 있었다는 것은 이번에 처음 알았고, 그가 쓴 책을 통해 전혀 몰랐던 사실들도 많이 접했다.  

이 책은 하야오라는 거장과 그의 스튜디오에 관심과 애정이 있는 사람이라면 지나칠 수 없는 이야기이다

가장 큰 장점은 일본인이 아닌, 외국인의 시점에서 바라보는 내용이라는 것이다
어떤 현실과 사실을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관점이 필수적이다 
따라서 이 책은 그 시점만으로도 이미 그 가치가 있다. 
게다가 이 저작은 그 퀄리티도 뛰어나니 금상첨화일 수밖에 없다. 
명문대에서 일본문학을 전공했고, 언어적으로 뛰어난 저자는 국제 영업 책임자로 업무를 했지만, 문학적이고 문화적인 자신의 감수성을 십분 발휘하여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경영 포지션에 있던 사람들의 에세이는 인문학적 깊이가 피상적인 수준에 그치는 경우가 다반사인데, 이 책은 그런 맹점이 보이지 않는다. 

다음으로, 수많은 일화와 비화에 대한 서술이 아주 디테일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저자는 중요한 에피소드나 사건은 마치 하루하루의 일과를 일기로 쓰듯이 자세히 써내려간다. 
아마도 매일 작성한 메모와 일기가 기본적으로 있었을 것이라고 예상이 될 정도이다. 
덕분에 독자는 생생한 현장감을 느끼며, 밀착 취재하는 카메라의 영상을 보듯이, 하야오와 지브리에 대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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