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 시 포도 분이 시작됐어요 ㅣ 김상현 교수의 처음 만나는 수학 동화 1
김정진 그림, 서지원 글, 김상현 기획 / 글고래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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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척의 일생이라는 영화에서 세상의 모든 것은 수로 이뤄져 있다는 대사가 있다
이 책을 읽으며 그 말을 가장 잘 표현한 동화라는 생각을 했다 
현관문에서도, 매일 먹는 음식을 만드는 법에서도, 즐겨 듣는 음악에서도, 그 기저에는 수가 있다는 것을 재밌게 풀어낸다
이처럼 수는 우리의 일상에 깊숙히 관여하고 있지만 사람들은 관심을 두지 않고 살아간다
그러니 아이들에게 수와 친해지라고 얘기하는 건 실현되기 어려운 조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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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아이들이 일찍, 흥미를 가지고 수와 친구가 되고 싶게 만드는 이야기이다
​
가장 큰 장점은 수학과의 친근감을 높여주는 주제가 좋다는 것이다
교육적인 주제를 택한 그림책은 많지 않다. 잘 읽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은 과감히 그 주제를 택한다. 게다가 여러 과목 중에서도 가장 학생들로부터 지탄을 받는 수학을 용기 있게 선택했다
그리고 그 까다롭고 어려운 주제를 이야기로 잘 구성했다 
주인공이 환상과 현실이 혼합된 모험을 겪으며 자연스럽게 수의 중요성과 일상성을 느끼게 해준다
 
다음으로 마지막에 감수자의 강점을 살려 수와 숫자 등, 수학과 관련한 다소 깊이 있는 얘기를 하는 것도 장점이다
재밌는 이야기 끝에 접하는 내용이어서 흡수력도 높고, 난이도도 잘 조절하였다. 
특히 수와 숫자의 차이점을 설명하는 부분의 내용이 좋다
가장 기반이 되는 개념을 아이들이 숙지하도록 돕는다
그리고 재미 있는 간단 실험을 하는 법을 소개하는 것도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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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시그널 - 93개 핵심 경제지표 실전분석 바이블
머니 스테이션 외 지음 / 머니스테이션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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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디지털 감성 e북 카페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신호란 미래 예측을 위한 것이다
그런데 경제 신호들을 보고 앞으로를 예상할 수 있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금리, 환율, 유가, 물가, 생산, 소비 등 기본적인 것은 물론, 영문약자로 된 수많은 지표들, 외래어로 된 기준들, 하루에도 몇 번씩 접하지만 이런 신호들을 보고 향후 전망을 자신있게 할 수 있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이건 개인의 역량의 문제라기 보다는 수많은 변수들이 복합적으로 작동하는 경제 쳬계의 본질적인 문제다
그렇다고 손을 놓고 있어야 할까
그러기에는 우리는 너무나도 경제적인 동물이다
  
이 책은 그런 우리를 위해 100가지에 가까운 경제지표들을 간단명료하게 설명하는 이야기이다
그 열람을 한 번 거치고 나면 그 복잡한 지표들 간의 관계를 파악하고 미래의 일면을 가늠할 수 있는 안목이 생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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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장점은 93 가지의 경제 지표들을 짧고 굵게 설명하는 방식이다 
길어도 4페이지를 넘기지 않는다 
그 안에서 어찌 되었든 해당 지표의 모든 설명을 끝낸다
덕분에 독자는 지루함을 느낄 틈이 없다. 처음 보는 지표에 관심을 쏟다가도 잠시 후에는 새로운 지표가 기다리고 있다 
장황하지 않아 부담이 없어 어느 페이지라도 일단 펼쳐보고 읽기 시작할 수 있다
이런 빠른 박자가 있어 백 가지에 가까운 지표를 모두 살펴볼 수 있다
​
다음으로 그래프 등 시각자료를 잘 활용하는 것도 인상적이다 
각 지표에 대한 짧은 분량 내에서도 핵심적인 자료들을 제시한다
군더더기가 없고 간략해서 더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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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시그널 #머니스테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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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의 질문 - 당신의 '가르시아'는 무엇인가?
엘버트 허버드 지음, 충희 엮음 / 여린풀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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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현장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은 이들이 종종 놀라운 통찰을 보여주는 경우가 있다
이론은 흔히 책상에 앉아 연구하는 사람들이 만들어내지만 그런 방식으로 만들어지지 않는 이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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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그런 현실적인 이론이 있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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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장점은 현대적이고 도시적인 잠언집의 모습을 제시한다는 것이다
명언 혹은 잠언이라 하면 이미 수천년간 전해내려온 수많은 모음이 있다
특히 인류의 4대 성인, 세계의 주요 종교가 가지고 있는 어록 및 성경 등은 그 궁극적인 형태이다
그러나 현대인, 도시인에게 그런 말들은 너무 멀리 있다 
그 무게감과 깊이와는 별도로 일상에서 간직하기에는 고리타분함이 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이 보여주는 모던하고 실용적인 모습은 현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매력적이다
저자 자체가 20세기에 속한 사람이고, 전 지구적 근대화 속에서 성공적인 인생을 일군 주체이다
그가 체득한 인생관, 직업 윤리, 생활방식, 좌우명, 삶의 가치관과 철학은 동시대적이고 현대적이며 그래서 아주 설득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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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많은 지고의 가치 중에 지금 시점의 우리에게 필요한 중요 가치를 선별하여 제시한다는 것이다
그는 자율, 자기결정, 스스로 최선을 다해 자신을 돕는 것(자조, self-help), 자유와 그 대가인 책임 등, 현재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특히 요구되는 덕목을 얘기한다
다시 말해, 자본주의 경제체계에서 살고 있으며, 동시에 완벽한 자유을 추구하는 현대인이자 도시인에게 울림을 주는 조언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저자가 살아 있는 현장에 속한 사람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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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달 바다 사전
생선선생 미스터S(서동현) 지음 / 북엔드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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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디지털 감성 e북 카페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여행정보가 빼곡히 들어찬 책은 실전에 도움이 많이 되지만, 읽을 맛은 안 난다
그것에는 감성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랫만에 그런 감수성이 담긴 식도락 여행 책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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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바다에 대한 순수한 애정이 담긴 여행 책이자 수산물 음식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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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장점은 에세이와 여행 정보, 그리고 수산물 이야기의 적절한 조합이다
본문은 저자가 직접 발로 뛰며 경험한 내용으로 가득 차 있다
그 고유한 경험과 감정, 날 것 그대로의 현장과 소회, 이 감칠맛나는 재료들이 한데 어울어진다
독학으로 습득한 전문가 수준의 지식이 받쳐주는 기반 위에서 여행가처럼 자유롭게 바다와 수산시장을 노닌다
또한 그런 자유로움으로 인해 느슨한 구성과 전개가 있을 듯하지만, 전체적인 틀과 세부 요소들은 짜임새 있게 조직했다
예컨대, 계절별, 테마별로 내용을 구성하고, 흥미로운 이야기가 주가 되지만, 유용한 정보는 별도의 섹션으로 분리하기도 한다  
아울러 독자들이 1인칭 시점 및 도보자 입장에서 각각의 풍경과 장소, 음식과 여행에 몰입할 수 있도록 서술하는 것도 장점이다
 
다음으로 저자가 제공하는 독보적인 내용도 좋은 점이다
언급했듯이 저자가 직접 현장에서 끌어올린 얘기들이어서, 기존 정보를 취합하거나 백과사전식으로 나열하는 다른 책들과 확연하게 구별된다.
이것이 단적으로 드러나는 것이 본문 속 사진인데, 보기 좋게 가공하거나 통상적인 장면을 담고 있지 않다
그 대신, 음식점 소쿠리에 있는 신선한 생선, 뜻하지 않게 만난 고수들, 길을 가다 찍은 듯한 항구의 모습, 허름하지만 깔끔한 수산시장 좌판 등을 담았다
그리고 본문 역시 이런 사진들처럼 꾸밈이 없고 거리낌이 없으며, 개성적이다
#열두달바다사전 #북엔드 #생선선생미스터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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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얼굴
아베 코보 지음, 이정희 옮김 / 문예출판사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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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얼굴이 바뀐다는 건 자유를 부여한다
나로부터 해방될 수 있는 자유, 사회의 관습과 굴레를 무시할 수 있는 자유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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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그렇게 얼굴이 사라지고 바뀐 한 남자에 대한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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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장점은 아베 코보라는 거장의 문장을 음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서사는 서사대로, 그 진행 과정 중 관념적 사유는 사유대로, 무엇 하나 매력적이지 않은 것이 없다
특히 가면으로 인한 타인화에 대해 한없이 천착해들어가는 사념적 묘사는 이 소설의 압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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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컨대 가면을 통해 획득할 수 있는, 수단적이지 않는 절대적 목적의 자유는 과연 무엇인가에 대한 서술은 단번에 독자를 사로잡는 명문이다
가장 순수한 자유의 소비를 갈망하는 극 중 주인공의 생각은 너무나도 사실적이면서 심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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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가면으로 인한 정체성의 위장은 세간의 관습에 대한 중대한 파괴행위가 된다고 설명하는 내용도 작가의 빼어난 묘사력을 보여준다
알리바이 관념의 붕괴라는 말로 설명하는 현상학적 서술이 기억에 남는데, 그는 가면으로 인해, 낯익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뒤섞여, 타인을 믿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타인을 의심할 근거조차 잃어버린다고 말한다
즉 확실한 근거로 삼을 만한 기반들이 사라지며, 인간관계의 파산상태로 공중에 매달려 있게 된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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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정체성이 사라지고 투명해짐으로써, 보이지 않는 불안감에 벗어나려 잇따라 새로운 가면들을 교환해나가기 시작하는 군상을 예측하기도 한다
그는 이렇게 되면, 개인이라는 말은 공중화장실의 낙서에서밖에 볼 수 없는 음란한 글이 되어버릴 것이라는 통찰을 소설 속에서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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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이런 반복되는 파산, 무중력의 상태 속에서도 과연 인간은 나름대로 새로운 약속, 새로운 습관을 만들어갈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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