넛지 디자인
석지현 지음 / 모티브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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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경제학을 대중에게 널리 알린 단어, ‘넛지’
저자는 그 뒤에 디자인이라는 말을 덧붙였다
한마디로 디자인에도 그 넛지 개념을 적용하겠다는 것인데, 애초에 넛지를 간단히 설명하는 ‘화장실의 파리 그림’ 이야기 자체가 디자인이라는 수단과 불가분의 관계이다 보니,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은 어떻게 디자인으로 사람들의 행동을 이끌어낼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다

가장 큰 장점은 인스타그램의 시대에 안성맞춤인 내용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사람들에게 어필하는 디자인, 더 나아가 그럼으로써 경제적 효과를 담보할 수 있는 디자인을 표방한다
그리고 그 주된 매체로 인스타그램을 전면에 내세운다. 
썸네일을 어떻게 만들지, 게시글을 어떻게 편집 및 구성할지, 문구를 어떻게 쓸지 등등, 모든 초점은 인스타그램의 게시글에 맞춰져 있다 
전세계가 애용하는 앱이니 그 내용의 실용성과 효용성은 이미 확실한 것이다
취미로 인스타그램을 사용하는 사람은 물론이고, 이 매체를 통해 프로젝트나 사업을 하는 사람들까지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는 디자인이 쓰이는 미디어로 저자는 인스타그램을 잘 선택했다. 

다음으로, 디자인 및 글쓰기, 구조화 및 마케팅 등 종합적인 스킬을 얻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저자는 시각디자이너라는 배경을 지니고 있지만, 자신의 사업을 운영하고 있어, 경영을 직접 경험한 사람으로서 자신의 노하우를 가감 없이 공유한다. 
특히 스스로의 실패 및 오류 등을 통해 배운 것들을 그 이야기 및 이유와 함께 서술하고 있어 설득력이 높다. 
그리고 변화를 통해 얻은 성공 사례들을 제시하고 있어 흥미롭기도 하다


<이 글은 문화충전 200%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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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이야기는 숲에서 시작되었다 - 90세 과학자의 가슴 뛰는 자연 관찰기
베른트 하인리히 지음, 강유리 옮김 / 윌북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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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숲은 언제나 우리 곁에 있지만, 그 안을 자세히 들여다 보는 이는 점점 줄어든다.
단지 걷는 길의 배경으로서만, 공기정화 및 치유의 기능으로서만, 멀리서 보는 푸르름과 단풍으로서만 대한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는 그 숲은 모든 이야기가 시작하는 곳이라고 말한다.
그 숲에서는 생명이 탄생하고 성장하며 세대를 거듭하여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큰 장점은 과학자와 사색가 사이에 위치한 저자의 생각과 감정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90세에 이르기까지 과학자로 산 사람이다. 그 경륜에서 오는 관찰의 섬세함과 논리성이 다른 책을 압도한다. 
그렇다고 어려운 과학 교양서처럼 딱딱하지도 않다. 전체적으로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자연 이야기처럼 친근하고 재밌으며 자연스럽게 몰입을 유도한다.  
아울러, 주된 뼈대는 자연, 특히 숲을 관찰하는 것이지만, 그 과정에서 그가 인생에서 깨달은 것이나, 연구 경력에서 발견한 것들을 정감 있게 공유한다.  
저자도 언급했듯이, 그는 마치 과학자가 된 데이비드 소로 같다. 

다음으로 그 어느 소설이나 영화보다도 극적인 자연의 이야기를 접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 책에는 숲에서 사는 여러 생명들이 등장한다. 
예컨대 저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황자작나무, 다윈의 이론을 재고하게 하는 솜진딧물, 우아하게 사냥하는 매, 척박한 환경에서 겨울나기 하는 상모솔새 등등, 각양각색의 동식물들이 하나 같이 개성적이고 지헤롭다. 
특히 녹록치 않은 주어진 환경에서 각자 나름의 방식으로 제약을 극복하고, 삶을 영위해가는 모습을 보는 것이 아주 재미 있고, 마음을 움직이는 울림도 있다. 
독서 후에는 왜 이 책의 제목이 만들어졌는지 공감하고 이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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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휴머니즘 - 인류의 미래를 찾아서 (에리히 프롬 탄생 125주년 기념판)
에리히 프롬 지음, 라이너 풍크 엮음, 황선길 옮김 / 21세기문화원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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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인디캣을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심리학은 모두가 좋아하는 주제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앞에 한 단어가 붙으면 전혀 주목 받지 못하는 분야가 된다. 
그건 바로, 사회심리학.
사람들은 자신이나 상대의 심리에는 관심이 많을지 몰라도, 그들이 모인 사회 및 집단의 심리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다. 
이게 별 대수인가. 개인의 자유가 아닌가라고 생각하겠지만, 이건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이런 무감각 및 무의식은 사회에 대한 무관심으로 이어지고, 더 나아가 개개인의 현실인식에 대한 퇴보로 이어진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이 퇴화는 사회의 부조리를 고착화하고 축적되는 병폐가 곪아가게 한다. 

이 책은 에리히 프롬이라는 불세출의 사회심리학자가 우리와 우리 사회에 던지는 중요한 화두이다. 

가장 인상 깊었던 챕터는 2부 왜 전쟁인가라는 부분이었고, 그중에서 특히 ‘평화에 대한 이론과 전략’이라는 내용이 훌륭했다. 
세계에는 전쟁이 끊이지 않고 있고, 지금은 더군다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국-이란 전쟁이라는 두 강대국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인간의 본성에는 전쟁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왜 이 비극은 중단되지 않는가. 

이에 대해 프롬은 인간의 근원적 특성에서부터 시작하여, 사회와 정치, 그리고 그 속의 사람들 사고 속 병리적 현상을 파헤친다. 
뿐만 아니라, 평화, 인간의 공격성 등에 대한 기본 개념들도 정교하게 정립하며 나아간다. 
특히 인간의 폭력성을 세 가지로 분류하여 설명하는 부분은 백미이다.
예컨대 인간의 폭력성은 선천적, 후천적이라는 이분법적 고정특성이 아니라, 일정 조건만 맞으면 언제든지 발현할 ‘준비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은 뛰어난 통찰이다. 
또한 인간에게서만 보이는 가학적이고 잔인한 파괴성은 인간의 근원적 무력감이 폭력적 전능감을 동경하면서 분출한다는 것, 이는 동물로서의 나약함과 이성적 존재로서의 나약함 사이의 ‘실존적 갈등’에서 기원한다는 것이라는 설명은 독자의 혀를 내두르게 한다. 

다음으로, 프롬의 ‘휴머니즘’이라는 화두가 우리 사회 및 개인에게 던지는 시사점도 이 책의 장점이다
이 책을 읽으며 프롬이 모든 문제의 해결책으로 제시하는 휴머니즘이란 도대체 무엇일까라는 물음이 떠나지 않았다. 
그리고 프롬의 표현을 빌리자면, 휴머니즘이란 ‘사람들이 마음속 깊이 느끼는 것: 생명과 인간에 대한 특별한 사랑 및 믿음’이라고 결론지었다. 
이는 본문의 ‘네크로필리아’와 ‘나르시시즘’의 대척점에 서게 되는데, 이 두 병리적 문제는 지금의 한국 사회에도 만연해 있다 
예컨대, 인간성이 죽은 것, 부패, 비생명 및 비정상, 기계적인 것에 사람들은 끌려 중요한 가치들을 외면하고 있으며, 집단적 광신과 배타성으로 인해 양극화는 심화되어 간다. 
특히 신화적이고 심리적인 작은 개념으로만 알고 있던 나르시시즘을 사회적 심리 및 현상으로 확대하여 설명하는 부분은 아주 빼어나다. 
그리고 독자로 하여금, 이토록 악화만 되어가는 사회적 무자비성, 비이성, 병폐, 양극화의 태초적 원인을 깨닫게 되는 놀라운 계기를 만나게 한다.  
 


#위기의휴머니즘 #에리히프롬 #황선길 #21세기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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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잡지를 읽다 - 『동광』 창간 100주년, 그리고 『새벽』, ‘금요강좌’
이만근 지음 / 스타북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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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카페 서평단으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잡지는 단행본보다 홀대 받는다
시간 때우기 위해 간단히 읽는 것, 정독보다는 속독 내지 통독, 소장하기 보다는 한 번 읽고 처분하는 것 등.
그럼에도 잡지는 그만의 강점이 있다
현안 캐치에 빠르다는 것, 지속적 및 주기적으로 업데이트된다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실재적, 비유적 모두) 가볍다는 것 말이다.

그런데 이런 장점 외에도 과거 시대에는 보다 중요한 기능도 담당했다는 것을 알려주는 책이 나왔다
이 책은 잡지라는 매체가 어떻게 시대를 읽고 주도해왔는지를 보여주는 이야기이다

가장 큰 장점은 지금으로서는 상상이 가지 않는 잡지의 사회적 역할을 알려준다는 것이다
현재, 잡지는 곧 엔터테이닝을 의미한다. 그러나 그것은 틀렸다는 것을 이 책을 보고 알게 된다.
본문에서 만난 두 잡지, 동광과 새벽은 역사를 다루고 있고, 문예를 진흥했으며, 과학을 홍보한다. 
한마디로 한 나라의 교양을 증진하고 시대정신을 앞장서 외치는 역할을 한 것이다
특히 한국의 역사에서 가장 격변적인 근현대 시기에 두 잡지가 시도한 도전과 이룩한 성취는 괄목할 만하다. 
저자는 그 구체적이고 자세한 이야기를 담담하면서 흥미롭게 서술한다. 

다음으로 두 잡지와 관련한 인물들에 대한 내용이 인상적이다. 
동광과 새벽이라는 잡지의 역사를 다루는 내용이지만 중심 뼈대는 인물들로 채우고 있다.
해당 잡지에 글을 기고하고 함께 사회의식적 활동을 한 인물들을 소개하고 그 의의를 기록한다. 
본문을 읽다보면, 그런 인물들과 두 잡지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것이 한국이라는 사회가 거쳐온 시대가치, 담론, 현실 이슈를 살펴보는데 가장 적합한 접근법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스타북스 #시대의잡지를읽다 #체크카페 #체크카페서평단 #이만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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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흥미로운 클래식 - 처음 만나는 클래식, 끝까지 빠져드는 이야기
송현석 지음 / 링크북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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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이 다가가기 어려운 이유는 수많은 정보들이 잘 기억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베토벤, 모차르트 정도의 압도적인 인지도의 음악가는 논외이지만, 그밖의 음악가들은 아무리 유명해도 그 음악 작품들, 그 음악사적 의미들, 그 특징들이 분명히 구별되어 기억되지 않는다. 
어디서 들은 멜로디이지만 그 작곡가는 잘 떠오르지 않고, 고전주의 및 신고전주의 음악가를 나열하는 것도 어렵다. 
작품마다의 특징은 차치하더라도, 각 음악가의 두드러지는 특징을 구술할 수 있는 사람은 드물고, 그 역사적 위상을 얘기할 수 있는 이도 많지 않다. 

그런데 이런 고민 아닌 고민을 해결해줄 책이 나왔다.
이 책은 클래식 음악가과 음악을 단숨에 기억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이야기이다

가장 큰 장점은 스토리텔링을 통해 클래식과 가까워지는 기회를 선사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저자는 한 가지 검증된 방법을 사용하는데 그건 바로 ‘라이벌 구도’이다
음악가를 둘씩 짝지어 그 차이점을 부각하고 그것에서 파생하는 여러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개한다
또한 정말 두 사람이 라이벌인 것처럼 상반되는 측면을 알려주고 왜 그런지 이유까지 친절히 설명한다
그 결과 독자는 헷갈리던 음악가들의 신상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아, 이 사람은 이 사람과 라이벌이었지’, ‘그 둘은 그렇게 서로 달랐지’ 등의 연상을 통해 재미와 함께 중요한 정보를 자신의 머릿속에 정리할 수 있다
  
다음으로 QR코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도 장점이다
음악의 특성상 설명을 듣고 바로 들어보지 않으면 그 내용이 즉각 휘발되는데, 저자는 그 점을 고려하여, 책을 보고 바로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조치한다. 
이 책의 퀄리티는 이렇게 다시 한 번 높아진다. 
 

#문화충전 #서평이벤트


<이 글은 문화충전 200%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문화충전 #서평이벤트 #이토록흥미로운클래식 #송현석 #링크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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