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반도체 라이징 - 중국 첨단 지능화의 허와 실, 그리고 한국의 대응 전략
권석준 지음 / 사이언스북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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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중국은 참 한시도 눈길을 주지 않을 수 없는 존재이다
근대 이전은 말할 것도 없고, 근대 이후에는 근대화 및 전쟁의 문제로, 현대로 접어들고 나서 초기에는 안보의  문제로, 그리고 최근에 와서는 경제적인 문제로 항상 주시해야 하는 나라이다
특히 경제적 관계가 밀접해진 후에는 서로의 중요 결정이 직접적으로 양국에 영향을 주기 시작한다. 
아울러 신기술, 혁신 등이 일어나면 그것 역시 쌍방의 첨예한 이해관계를 건드리기 시작한다

이 책은 그런 다방면의 관계 중에서도 최근 그 중요성이 나날이 커지고 있는 반도체에 집중하는 이야기이다

가장 큰 장점은 중국의 반도체라는 영역에 대해 상세히 설명해준다는 것이다
이 영역은 사실 일반인들이 접근하기 어렵다. 뉴스 및 웹 검색 정도가 일반적으로 가능한 수준이다
이 책은 그런 한계를 넘어 보다 자세하고 동시대적인 지식과 정보를 제공한다
현재의 부흥기뿐만 아니라, 그것을 가능하게 했던 맥락적 흐름을 알려주고, 한국과의 관계뿐만 아니라, 미국 및 글로벌 수준의 관계까지 조망한다
아울러 딥시크 충격처럼 얼마 전에 있었던 이슈까지도 다루고, 근미래의 전망도 공유한다

다음으로 빠르게 변하는 중국의 반도체 분야의 주요 이슈를 짚어주는 것도 장점이다
세계는 지금 전례 없는 변화를 겪고 있다. 수십년간 지속된 자유무역 기조는 그 반대로 가고 있고, 공급망 문제, 에너지 문제, 안보 및 전쟁 문제까지 악영향을 줄 변수들도 많다. 
그리고 이런 불확실성 요소들은 각국의 대응속도 및 변혁의 보폭 역시 늘리고 있는데, 그 중 가장 빠른 속도로 변하는 것이 바로 중국의 반도체 산업이라는 것을 저자는 상시시켜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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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끌리는 브랜드에는 틈이 있을까 - 현대미술에서 훔쳐온 욕망의 공식
윤상훈 지음 / 미래의창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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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현대미술의 특징 중 하나는 굉장한 경제적 가치를 부여 받는다는 것이다
그것도 일반인들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작업들로 말이다
예컨대 붓 한 번 움직이지 않고 기성품에 그럴듯한 이름만 붙여도, 미술실력은 필요 없이 기발한 아이디어만으로 조악해보이는 무언가를 만들어도, 어린이 낙서 같은 장난을 쳐도, 미술계에서 인정을 받고 천문학적인 값어치로 평가 받는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현대미술은 사람들을 받아들이기 어렵게 만든다. 

이 책은 그런 현대미술을 마케팅의 관점에서 흥미롭게 해석하는 이야기이다

가장 큰 장점은 독보적인 관점이다
저자는 마케팅 실무자라는 자신의 커리어를 활용하여 현대미술과 마케팅적 시점을 접목한다
서문에서 그는 왜 물건이 안 팔리는가라는 질문으로 이 책을 시작한다
그리고 그 어려운 물음에 대한 해답을 다름 아닌 현대미술에서 찾겠다고 공언한다
가치 획득에 대한 경쟁이 치열한 현대사회에서 현대미술은 별다른 힘을 들이지 않고도 슬기롭게 그 어느 분야보다 높은 수준의 가치를 인정 받고 있어 보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어서 현대미술 작가와 작품들을 유람하며 그 가치가 어디서 탄생하는지, 그 과정에는 어떤 탁월한 아이디어와 논리가 있는지를 서술한다.
흡사 마케팅 관련 교양서 같은 제목의 이 책은 그 어느 미술 책보다도 재미 있게 현대미술을 설명한다

다음으로 핵심적인 시각 자료를 함께 제시하는 것도 장점이다
그 양이 많지는 않지만, 본문의 설명에 부합하고 그 핵심을 잘 보여줄 수 있는 자료들이 곳곳에 포진하고 있다
미술 작품의 특성상 직접 보아야 즉각 인지하고 이해할 수 있는데 그 점을 배려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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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제프리 메이슨 지음, 오영진 옮김 / 토네이도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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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가족 사진 앨범은 있지만 가족 이야기집은 없다
그렇게 소중히 간직하고 시간이 날 때마다 들여다 보는 앨범이지만 사실 그것을 보는 가장 큰 이유는 그 사진에 담긴 이야기를 다시 떠올리고 싶기 때문이다
그 광경을 찍어주는 사진처럼 그 스토리를 찍어주는 이야기 포착기가 없는 것이 못내 아쉽다

이 책은 그런 우리의 보편적인 아쉬움을 달래줄 수 있는 책이다

가장 큰 장점은 언급했듯이, 그저 사라져 버리고 마는 우리 가족, 특히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남겨준다는 것이다
시간의 흐름 혹은 사건에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질문들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어머니의 인생이 퍼즐처럼 완성되어 간다 
예컨대 탄생과 유년시절부터 사춘기와 성장, 그리고 어른이 되고 한 명의 어머니가 되기까지 본문은 성실한 시간처럼 느린 듯하지만 쉼 없이, 한 사람의 잃어버린 기억을 착실하게 되짚어준다 
또한 우정과 사랑, 졸업과 결혼 등 중요한 사건들을 중심으로 의미 있는 물음들을 던지기도 한다 
정신없이 진척되어 온 삶의 대목들이 새삼 커다란 감정의 모음으로 다가온다 
아울러 왜 그랬을까, 왜 그렇지 못했을까 하는 성찰과 사유를 촉발하기도 한다
이 점이 되새김이라는 행위를 유도하는 이 책의 큰 역할 중 하나이기도 하다 

다음으로 어머니를 더 심도 있게 이해하고 알아갈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자녀에 대해 속속들이 알고 있는 어머니이지만 그 반대로 자녀들은 어머니에 대해 알아갈 계기가 없다 
좋아하는 건 무엇인지, 소중하게 여기는 기억은 무엇인지, 어떤 사건에 대한 느낌은 어떠했는지 등등. 
그저 일상적인 대화를 하다가 이런 중요한 사실을 새삼 알게 되고 깜짝 놀란 경험을 누구나 했을 것이다
이 책은 그렇게 우연이 아니라 정식으로 그런 반드시 알아야 할 사실을 알 수 있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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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백경 - 100개의 건축 공간으로 복원한 경성의 시간
김은주 지음 / 동녘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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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장점은 확연히 구별되는 기획을 가지고 만든 책이라는 점이다
특히 건축 관련 교양서임에도 공간뿐만 아니라 시간까지 특정한 것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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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백경 - 100개의 건축 공간으로 복원한 경성의 시간
김은주 지음 / 동녘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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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리뷰어스클럽을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경성이라는 말은 낯설다
얼핏 서울의 옛이름이라는 건 알지만, 생소할 정도로 많이 만나지 못한 단어이다.
오히려 그보다 더 오래 전인 조선시대의 한양이 더 친숙할 정도이다
그 이유는 그 이름은 우리가 잊고 싶어하는 시기의 명칭이기 때문이다
식민시대의 도시명, 일제에 의해 붙여진 이름이다
따라서 우리 역사에서 그 이름이 붙은 시간과 공간은 홀대 받기 십상이다. 심지어 그 흔적을 지우려고까지 한다. 

이 책은 경성의 시공간을 채웠던 건축적 풍경에 대한 이야기이다

가장 큰 장점은 확연히 구별되는 기획을 가지고 만든 책이라는 점이다
특히 건축 관련 교양서임에도 공간뿐만 아니라 시간까지 특정한 것이 인상적이다. 
건축과 관련하여 나온 수많은 책들 중에 이렇게 경성에 초점을 맞춘 책은 보지 못한 듯하다. 
저자는 목차에서부터 독자를 몰입시킨다. 
옛 경성의 전차 노선에 따라 구역과 건축을 구분하고 있다. 
그리고 그 시대와 도시풍경을 특징 지었던 공공 및 민간 건축들에 대해 세심하게 서술해나간다. 
그는 건축이란 시대와 공간을 벗어나서 홀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그 시절을 살았던 사람들과 그 시대를 상징하는 현장들과 함께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어한다. 

다음으로, 풍부한 사진 자료도 장점이다
건축은 시각적 대상이다. 따라서 사진 자료는 그 이해와 해석에 필수불가결하다. 
저자는 이 점을 고려하여 많은 사진을 첨부한다. 
게다가 건축기록 관련 전문가답게 희귀한 자료들도 함께 실었다. 
독자는 풍성한 이야기와 사진들과 함께 경성을 맛볼 수 있다. 

#건축공간 #경성의시간 #경성의건축공간 #지워진식민의역사 #경성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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