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역사 다이제스트100 New 다이제스트 100 시리즈 21
이희철 지음 / 가람기획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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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다이제스트라는 단어가 오랜만에 제목에 자리한다. 
그 내용이 무엇이든 간에 소화를 시켜주겠다는 보장은 독자에게 안심과 쾌적함을 선사한다. 
판형이 얼마나 크든, 두께가 얼마나 두껍든, 이 마력적인 낱말 앞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 책은 튀르키예라는 가까운 듯하지만, 정작 아는 것은 거의 없는 나라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이다

가장 큰 장점은 그야말로 저절로 흡수되는 소화력이다. 
이 나라의 기원에서부터 현대의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역사를 한 책에 담았지만, 어느 페이지를 펼쳐도 재미가 있고 이해가 잘 된다. 
그 이유는 길고 지루한 시간의 흐름을 딱 100가지의 주요 기점으로 나누고, 독자가 받아들이기 쉽게 잘게 부수어 놓았기 때문이다. 
어느 사건, 어느 전환점이든 단지 3페이지 정도만 읽으면 된다. 그러면 그것의 핵심, 시사점 등을 파악할 수 있다. 
또한 목차만 읽어보아도, 수천년의 역사가 한눈에 들어온다. 그만큼 소챕터들을 잘 배분하였고, 정리하였다. 
이는 튀르키예의 역사에 정통하지 않으면 쉽게 할 수 없는 작업이다. 
저자는 그런 자신의 역량을 십분 발휘한다. 

다음으로, 적재적소에 있는 지도, 사진, 그림 등의 시각자료도 장점이다. 
역사라는 주제의 특성상 많은 양의 서술이 동반되는데, 곳곳에 있는 시각 자료들이 그 이해를 돕는다. 

끝으로, 인물, 사건 등을 흥미 있게 묘사하는 것도 좋은 점이다. 
역사를 구성하는 요소는 많지만, 결국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건 사람과 그들이 만드는 사건들이다. 
이 책의 본문은 그 두 가지 축을 잘 활용한다. 
 
#튀르키예역사다이제스트100 #가람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이희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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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엔딩 맨 : 미야자키 하야오
스티브 앨퍼트 지음, 최영호.김동환 옮김 / 북스힐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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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미야자키 하야오와 지브리 스튜디오는 워낙 유명해서 그에 관한 다큐멘터리도 많이 제작되었다
그의 작업 방식, 영화의 제작 과정, 주요 인사들의 친밀한 관계 등등 그 내용와 주제도 다양할 정도이다. 
나는 그와 그의 작품의 팬이어서, 지브리의 작품들은 물론 다큐멘터리 역시 많이 보았다.
따라서 이와 관련한 정보와 지식은 평균 이상이라고 자부해왔다.  
그런데 그 스튜디오에 외국인 임원이 있었다는 것은 이번에 처음 알았고, 그가 쓴 책을 통해 전혀 몰랐던 사실들도 많이 접했다.  

이 책은 하야오라는 거장과 그의 스튜디오에 관심과 애정이 있는 사람이라면 지나칠 수 없는 이야기이다

가장 큰 장점은 일본인이 아닌, 외국인의 시점에서 바라보는 내용이라는 것이다
어떤 현실과 사실을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관점이 필수적이다 
따라서 이 책은 그 시점만으로도 이미 그 가치가 있다. 
게다가 이 저작은 그 퀄리티도 뛰어나니 금상첨화일 수밖에 없다. 
명문대에서 일본문학을 전공했고, 언어적으로 뛰어난 저자는 국제 영업 책임자로 업무를 했지만, 문학적이고 문화적인 자신의 감수성을 십분 발휘하여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경영 포지션에 있던 사람들의 에세이는 인문학적 깊이가 피상적인 수준에 그치는 경우가 다반사인데, 이 책은 그런 맹점이 보이지 않는다. 

다음으로, 수많은 일화와 비화에 대한 서술이 아주 디테일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저자는 중요한 에피소드나 사건은 마치 하루하루의 일과를 일기로 쓰듯이 자세히 써내려간다. 
아마도 매일 작성한 메모와 일기가 기본적으로 있었을 것이라고 예상이 될 정도이다. 
덕분에 독자는 생생한 현장감을 느끼며, 밀착 취재하는 카메라의 영상을 보듯이, 하야오와 지브리에 대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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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끝으로 인생의 중심을 잡는 법
전수진 지음 / 북라이프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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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가장 큰 장점은 작문을 직업으로 한 사람이 쓴 발레에 대한 도전기라는 것이다. 
발레에 대해 글을 통해 제일 잘 전달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 
발레리나로서 성공한 사람, 발레 전문가 혹은 비평가, 발레리나가 되기 위해 한참 배우는 학생 등등 여러 사람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단언컨대, 그 일을 가장 잘 해낼 수 있는 사람은 글쓰기를 업을 삼아온 상태에서 이제 막 발레를 배우는 사람일 것이다. 
왜냐하면, 글이라는 매개를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고, 발레에 대한 신선한 시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늦은 나이에 시작함에서 오는 시행착오와 좌절은 그 강도가 셀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그 본질에 대한 고민을 많을 할 것이다. 
그리고 저자는 그런 요건을 맞춘 것처럼 충족한다. 
덕분에 독자는 발레라는 이국적인 소재에 접근하는 동시에 보편적인 인생 이야기도 접할 수 있다. 
낯설지만 새로운 발레의 세계의 단면을 살펴볼 수 있고, 도전과 모험이라는 흥미로운 서사도 즐길 수 있다. 

다음으로, 단순한 정보 및 일상의 나열이 아닌, 감성과 소회의 전달에 초점을 맞춘 것도 장점이다. 
저자는 발레라는 소재를 택했지만, 어떻게 그것을 배우는지, 어떤 용어와 자세와 동작이 있는지, 어떤 특징과 과정이 있는지에 방점을 찍지 않는다. 
그 대신, 발레라는 새로운 시도를 하면서 느끼는 감정을 묘사하고, 느끼믈 생생히 전달한다. 
또한 그러면서 깨닫게 되는 인생의 지혜 및 성찰을 서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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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 : 6가지 우회적 성찰
슬라보예 지젝 지음, 이현우 외 옮김 / 21세기문화원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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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들이 ‘폭력’은 이제 사회에서 관리되고 통제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가까운 거리를 보아도, 멀리서 사회를 보아도, 겉보기에는 정말 그래 보인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

이 책은 우리의 지성을 사용하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는 것을 일깨워준다.   

가장 인상 깊었던 챕터는 “관용적 이성의 이율배반”이며 특히 “예루살렘의 백묵원” 부분은 백미이다. 
여러 종교가 공존해도 그 사이의 갈등이 거의 없는 우리로서는 중동의 끊이지 않는 분쟁이 사실 이해되지 않는다. 그래서 그것에 대한 심도 있는 고찰을 할 필요도 느끼지 않는다. 
그런데 이 이슈는 중요한 국제 문제이고 그것이 시사하는 바도 반드시 한 번 짚고 넘어가야 한다. 
여러 복합적인 관계가 어떻게 형성되고 악화되어 가는지, 각자는 순수성 및 진정성을 강조하지만, 어떤 모순과 아이러니가 존재하는지, 유수의 사상가들은 이 문제를 어떻게 분석하는가 등등을 살펴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챕터에서 이런 사항들을 가장 두드러지게 만날 수 있다. 
특히 이슬람 테러리스트라고 불리는 사람들의 말과 글이라고 여겨질 것들이 예루살렘의 정치가의 언행이라는 것을 보여준 내용이 명쾌하다.
왜냐하면 이성과 논리라는 것이 얼마나 부실한 것인지, 적대적인 상대에게 얼마나 폭력적인지를 단적으로 부각해주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저승을 움직이리라: 지하세계“라는 소챕터도 아주 강렬한 지적인 자극를 선사한다. 
핵심은 사회와 문명, 혹은 공동체에는 “외설적인 지하 영역”이라는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는 굉장히 통찰이 빛나는 개념인데, 이 폭력성이 내포된 실재가 한국 사회, 더 나아가 나 자신의 무의식에도 존재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성찰을 유도해준다. 
또한 한국 사회가 점점 배타적, 적대적인 구조화로 빠져들고 있는데, 그것이 얼마나 위험하고 폭압적인 것인지를 상기시켜준다. 
게다가 그것이 ‘지하, 암흑’ 등으로 비유되듯이, 우회적이고 위장적이어서 얼마나 인지하기조차 힘든 것인지도 알려준다. 
   

<이 글은 문화충전 200%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문화충전 #서평이벤트 #폭력6가지우회적성찰 #폭력 #6가지우회적성찰 #21세기문화원 #슬라보예지젝 #이현우 #김희진 #정일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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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LiPE 5 : 튤립의 사랑 팡 그래픽노블
소피 게리브 지음, 정혜경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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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와우, 이건 도대체 뭐지?

소박한 표지의 이 책을 펼치면서 예쁜 그림과 말랑말랑한 이야기가 있는 그저 또 하나의 그림책일 것이라고 무의식적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웬걸.
‘이미 행한 일은 더는 행할 필요가 없도다’라는 문구와 함께 첫 페이지부터 심상치 않더니, 
한 페이지의 짧디 짧은 첫 에피소드부터 나를 매료시켰다. 
이 책은 두세 페이지만에 나의 추천도서 목록으로 직행한다. 

이 책은 그림책인 동시에, 사유의 책이고, 감흥을 주는 책이며, 인생에 대한 책이다

가장 큰 장점은 일반적인 그림책들이 신경쓰지 않는 내용의 깊이에 고민한 흔적이 많다는 것이다.
에피소드들이 가지고 있는 소재와 주제가 독자에게 툭툭 무심한 듯 던지는 화두들인 듯하지만, 조금만 생각해보면 아이들 독자를 대상으로 한 책에서 그런 테마를 다룬다는 것은 큰 용기와 준비가 없으면 안 된다.
그래서 대부분의 아이들 책은 위헙부담이 없고, 쉬운 주제를 택한다. 
예컨대 그 많은 책들이 환경보호, 우정과 사랑, 선행, 화합 등과 같은 주제를 습관적으로 반복한다. 
그러나 이 책은 다르다. 
하나마나 한 이야기들이 아닌, 시간과 죽음은 무엇인가, 철학적 무의 개념은 왜 필요한가, 불안정과 삶의 균형은 어떤 관계인가, 그리고 무엇보다, 인생이란 무엇일까, 그것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가 등의 주제를 다룬다. 
게다가 이런 묵직한 이슈들을 짚으면서도 재미까지 있다. 

다음으로, 절묘한 구성과 이야기 분량도 장점이다. 
주제가 주제인 만큼 어린 독자들이 어려워하거나 지루해할 수 있는데, 그런 감정을 느낄 만하면 이미 에피소드가 마무리되어 있다.
그리고 새로운 에피소드를 시작하며 순식간에 분위기를 전환한다. 
그야말로 절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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