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는 어떻게 인간을 바꾸는가 - 뇌를 설계하고 사고를 확장하는 다중언어의 놀라운 힘
비오리카 마리안 지음, 신견식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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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리뷰어스클럽을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자신이 알게 된 사실, 혹은 발견해낸 사실이 굉장한 경우, 그 사실은 그대로 자신의 신념과 철학이 된다. 
세상을 보는 관점이 바뀌게 되고, 사고의 틀이 변혁을 맞이하며, 모든 체계가 새롭게 재편된다.
마치 종교처럼, 또는 혁명처럼 말이다 

이 책 역시, 자신의 연구한 성과의 놀라운 힘으로 인해, 그것이 가져오는 세계인식의 변화를 들려주는 이야기이다 
  
가장 큰 장점은 말 그대로, 언어와 관련하여 깜짝 놀랄 만한 사실을 전해준다는 것이다 
저자는 언어를 '놀라운 세계'라 지칭하고, 그 세계에 대해 자세히 서술한다. 
특히 말씀이 육신이 된다는 요한복음의 문장을 인용하며, 실제로 언어라는 추상적인 활동이 우리의 물리적인 신체에 변화를 가져온다는 주장이 가장 인상적이다.
그리고 성서의 내용을 활용하여 문학적으로 표현했지만, 그 주장에 대한 근거는 과학적이고 합리적이다. 
언어라는 복합적이고 총체적인 활동이 뇌의 구조와 조직, 기능뿐만 아니라, 우리 체내의 화학적, 대사적 활동에도 실질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아울러 저자는 이와 같은 획기적인 주장에 대해 다양한 실험 및 사례, 직접 수행한 연구와 추론 등으로 설명한다. 
그 최종적인 주장들도 흥미롭지만, 그 결론에 이르기까지의 과정 및 논리를 설명하는 부분도 재미 있다. 

다음으로, 다중언어의 효용을 일깨워주고, 그것을 성취하기 위한 방법론까지 제시하는 것도 장점이다 
본문의 많은 부분을 할애하여, 저자는 다중언어의 순기능과 장점을 설파한다. 
더불어 이는 언어의 영역 외까지 확장되어 다문화 및 다양한 사고에 대한 포용과 이해의 효용까지 역설한다. 
하나의 언어에 갇혀 편협한 세계관에 머무는 것에 대한 경종을 울리고, 언어를 통해 사고의 범위를 넓히는 것을 권장한다. 
뿐만 아니라 결론부에 가서는 언어학습에 대한 제언까지 전하고 있어 이 책의 내용을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활동할 방안까지 제시한다.  
    

#다중언어 #심리언어학 #언어의정체성 #언어는어떻게인간을바꾸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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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으로 다시 날아오르기
빌헬름 슈미트 지음, 강민경 옮김 / FIKA(피카)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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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인은 미미하고 사소한 것에서도 진리를 발견한다. 
그 안에 있는 세상의 이치를 발견하고, 갖추어야 미덕을 추출하며, 세계를 보는 관점을 제시한다. 
그런 통찰이 있기에 일반적인 사람들도 세상의 원리를 인식할 수 있고, 자신을 돌아보며, 미래를 기대할 수 있다 

이 책은 그렇게 아무것도 아닌 것에서 삶의 동력과 위안을 찾아낸 한 철학자의 이야기이다. 

가장 큰 장점은 삶의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아주 간단한 방법으로 그 함정에서 빠져나오게 해준다는 것이다 
우선 저자 역시 큰 시련을 마주한 사람이다. 
세상에 가장 사랑하는 아내를 잃고 삶의 의미와 이유를 잃었다. 
그러나 아이와 함께 우연히 마주친 그네타기에서 다시 한 번 그 상실에 대한 치료법을 찾아낸다 .
평소 갈고 닦은 사유의 힘과 철학적 역량을 지닌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우리에게는 평범하기 그지 없고, 아무런 관심을 끌지 않는 그네타기에서 삶의 매커니즘과 부활의 기회를 일깨워준다. 
목차의 초반부를 보면 흡사 그네타기 단계를 설명하는 책 같다. 
그러나 그 이야기는 점점 삶에 대한 성찰과 관조로 이어진다. 
오름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다는 것, 두 보 전진을 위해서는 한 보 후퇴가 있어야 한다는 것, 감각을 깨우기 위해서는 간단히 그네만 타면 된다는 것 등을 담담하면서 강렬하게 애기한다. 
그 말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내리막길에 있는 것이 나의 잘못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지금 뒤로 뒤처져 있지만 이건 앞으로의 도약을 위한 필연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정신 없이 외부에 휩쓸리는 자신에게 쉬는 시간을 주며 현재를 만끽하는 여유를 갖게 된다. 

독서 후에는 마치 생각으로 그네를 탄 듯하다. 
그리고 별안간, 땅으로 뛰어 내려와 힘차게 걸어갈 준비가 된 자신을 발견한다.   

#삶으로다시날아오르기 #피카출판사 #빌헬름슈미트 #강민경 #문화충전 #서평이벤트


<이 글은 문화충전 200%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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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스튜어트
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육혜원.정이화 옮김 / 이화북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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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슈테판 츠바이크.
표지에는 이 책의 제목만큼이나 크게 저자의 이름이 박혀 있다. 
저자의 이름이 이렇게 큰 글자로 인쇄된 책은 극히 드물다. 
그만큼 츠바이크는 자신의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는 작가이다. 

이 책은 그런 저자가 역사상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긴 한 여인에 대해 천착한 이야기이다. 

가장 큰 장점은 그가 쓴 평전에는 역사는 물론, 정치와 도덕의 이중주가 있고, 더 나아가 인간 본성에 대한 통찰이 있다는 것이다 
단순히 한 인물의 일대기를 서술하거나, 시간순에 따라 사건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다 
그의 글에는 세계사적 흐름이 설명되어 있고, 그 사이사이에는 정치와 도덕이라는 이원적 가치가 공존하고 있다. 
아울러 그런 긴장과 갈등 속에서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가장 보편적인 주제에 대한 그의 통찰을 뽐낸다. 
그래서 독자는 한 번 손에 잡으면 책을 놓을 수가 없다. 
인식 속에서 혼잡했던 역사의 격랑들이 단숨에 정리가 되고, 보이지 않았던 가치들의 대결과 그것에 휩쓸리는 인간 군상이 보이기 시작한다. 
또한 그런 일련의 인생과 세상의 이치를 접하면서 일반적이고 거부할 수 없는 진리와 진실에 다가가는 자신을 발견한다. 

다음으로 한 인물의 본질을 꿰뚫어 유려한 문체로 풀어내는 그의 역량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 책은 서문에서부터 쏟아지는 명문장으로 독자를 매료시킨다. 
스튜어트의 인생을 "열정과 운명"이라는 핵심어로 요약하며, 앞으로 펼쳐질 그녀의 이야기가 지닌 시사점의 방향을 분명하게 제시한다. 
그녀의 격정적인 성정이 그에 못지 않은 역사의 비극성이라는 운명과 조우하게 될 때, 그녀의 삶에 대한 진실을 어떻게 보아야 할 것인가를 정확히 알고 있다. 
그는 순간적이지만 맹렬하게 피어나는 꽃처럼, 오직 열정이 군림하는 찰나 속에서만 비로소 그녀의 본질을 볼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순간을 포착해내는 자신의 재능을 아낌 없이 발휘한다.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이화북스 #메리스튜어트 #슈테판츠바이크 #정이화 #육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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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의 그라운드, 완투에서 불펜까지 - 야구광 철학자의 한국 야구 50년 관전기
탁석산 지음 / 열린책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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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의 그라운드, 완투에서 불펜까지

<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명사들의 취미활동을 엿보는 건 재밌다. 
본업 이외에 여가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 살펴보며 그의 역량이 취미에는 어떻게 반영되는지도 알 수 있다. 
아울러 자신과 공통점이 있는 것을 발견하며 비교하는 재미도 있다 

이 책은 철학자로 인지도가 높은 저자의 야구에 대한 애정 어린 이야기이다. 

가장 인상적인 건 야구 사랑이 아주 높아 취미활동으로서의 경력이 아주 길다는 것이 바로 느껴진다는 것이다 
어린시절 이야기로부터 시작하여 여름방학 내내 야구를 관람한 일화를 거쳐 최근 야구의 이슈까지 마치 작은 개인의 관점에서의 미시적 역사를 보는 듯하다.
또한 그런 구력답게 주제와 소재의 범위가 굉장히 넓고 다양하다. 
야구 경기 관련 에피소드, 한미일 세 나라의 야구 문화, 선수에 대한 일화, 야구 규칙 및 제도, 그밖의 야구와 관련한 잡다한 이야기 등등
골라서 보는 재미도 있고, 몰랐던 부분을 알게 되는 보람도 있다. 
관점 및 문체에도 다양성이 있어, 어떤 때는 준전문가처럼 기술적이고 세부적인 내용을 서술하기도 하고, 어떤 때는 늘 있는 광팬처럼 팬심을 앞세워 얘기하기도 한다. 
가볍게 읽히는 부분과 유심히 보게 되는 부분이 서로 번갈아가며 독서의 리듬을 만들어낸다. 
이 역시 저자가 얼마나 야구와 함께 오랜 시간을 보냈는지를 알려준다 .

다음으로, 야구라는 스포츠의 매력을 십분 발휘한다는 것도 장점이다 
일반인들도 야구는 통계와 데이터의 스포츠, 과학과 수치의 스포츠라는 것을 알 것이다. 
그리고 본문에서는 이런 야구의 특성이 잘 설명되어 있어 야구에 대한 찬사를 보내도록 만든다. 
수많은 퍼포먼스 측정 지표부터, 역사적인 경기와 야구실력에 대한 기록 등 놀라운 야구의 세계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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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갑생의 바퀴와 날개 2 강갑생의 바퀴와 날개 2
강갑생 지음 / 팜파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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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일상에서 인터넷 등 통신기술의 비중이 워낙 크다 보니 우리는 종종 간과한다. 
그에 못지 않게 우리의 큰 편의를 담당하는 것이 교통이라는 것을 말이다
그래서 항상 교통통신 혁명, 교통통신 기술 등 이 두 단어는 함께 거론된다. 

이 책은 교통전문기자가 쓴 우리의 교통에 대한 이야기이다 

가장 큰 장점은 여러 방면의 주제를 광범위하게 다루고 있어 재밌다는 것이다 
교통 관련 깨알지식에서부터 거대 현안까지 저자는 기자답게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주제와 소재는 모두 짚고 넘어간다. 
예컨대, 평소 교통을 이용하면서 궁금해 하던 내용, 정교한 과학기술이 아무렇지 않게 적용된 사례, 제도 및 체계적으로 아이러니한 상황, 놀라운 사실과 전망 등등. 
어느 페이지를 펼쳐도 단숨이 읽어버릴 정도로 내용이 흥미롭다. 
게다가 우리가 늘 이용하고 영향을 받는 교통이다 보니 모든 주제가 친근하면서 재미 있다. 
아울러 단순한 내용들로만 채워진 것은 아닌지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건 기우에 불과하다. 
각 소챕터들은 기발한 내용들과 함께 그것이 내포하고 있는 시사점을 드러내고 있고, 마지막 파트에서는 본격적으로 교통 관련 현안에 대해서 다루기도 한다. 

다음으로, 교통전문기자의 시각을 접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한국은 전문 분야 기자 제도가 활성화되어 있지 않지만, 간혹 한 분야에 천착하며 자신의 전문성을 쌓는 기자들이 있다. 
그리고 저자가 바로 그런 경우이다. 
그는 교통 관련 전문기자로서 커리어를 만들어 오며, 그 과정에서 갈고 닦은 식견을 이 책에 담았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맥락을 짚어주기도 하고, 사람들이 놓치는 포인트를 알려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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