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슈테판 츠바이크. 표지에는 이 책의 제목만큼이나 크게 저자의 이름이 박혀 있다. 저자의 이름이 이렇게 큰 글자로 인쇄된 책은 극히 드물다. 그만큼 츠바이크는 자신의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는 작가이다. 이 책은 그런 저자가 역사상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긴 한 여인에 대해 천착한 이야기이다. 가장 큰 장점은 그가 쓴 평전에는 역사는 물론, 정치와 도덕의 이중주가 있고, 더 나아가 인간 본성에 대한 통찰이 있다는 것이다 단순히 한 인물의 일대기를 서술하거나, 시간순에 따라 사건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다 그의 글에는 세계사적 흐름이 설명되어 있고, 그 사이사이에는 정치와 도덕이라는 이원적 가치가 공존하고 있다. 아울러 그런 긴장과 갈등 속에서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가장 보편적인 주제에 대한 그의 통찰을 뽐낸다. 그래서 독자는 한 번 손에 잡으면 책을 놓을 수가 없다. 인식 속에서 혼잡했던 역사의 격랑들이 단숨에 정리가 되고, 보이지 않았던 가치들의 대결과 그것에 휩쓸리는 인간 군상이 보이기 시작한다. 또한 그런 일련의 인생과 세상의 이치를 접하면서 일반적이고 거부할 수 없는 진리와 진실에 다가가는 자신을 발견한다. 다음으로 한 인물의 본질을 꿰뚫어 유려한 문체로 풀어내는 그의 역량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 책은 서문에서부터 쏟아지는 명문장으로 독자를 매료시킨다. 스튜어트의 인생을 "열정과 운명"이라는 핵심어로 요약하며, 앞으로 펼쳐질 그녀의 이야기가 지닌 시사점의 방향을 분명하게 제시한다. 그녀의 격정적인 성정이 그에 못지 않은 역사의 비극성이라는 운명과 조우하게 될 때, 그녀의 삶에 대한 진실을 어떻게 보아야 할 것인가를 정확히 알고 있다. 그는 순간적이지만 맹렬하게 피어나는 꽃처럼, 오직 열정이 군림하는 찰나 속에서만 비로소 그녀의 본질을 볼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순간을 포착해내는 자신의 재능을 아낌 없이 발휘한다.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이화북스 #메리스튜어트 #슈테판츠바이크 #정이화 #육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