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 생각을 다 믿지 않기로 했다 - 생각과 적정 거리를 두는 30가지 심리 법칙
홍승주 지음 / 다산북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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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북유럽을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바야흐로 심리학 책 전성시대다. 
현대인들은 불안와 우울과 함께 일상을 살아가고, 
자신을 힘들게 하는 그 매커니즘에 대해 궁금해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문제를 해결할 해결책을 항상 갈구한다. 

이 책은 그런 사람들의 고민에 대해 적극적으로 다가서는 이야기이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간단명료한 솔루션을 제시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바로 '생각과 거리두기'이다.
다소 직설적이고 도발적인 책 제목 역시 그 해결책을 다르게 표현한 것이다. 
그리고 그 주장을 설득력 있게 만들기 위해 필자는 생각이라는 대상에 대해 취할 수 있는 태도를 설명하고, 
부수적인 실천 방안들을 제시하며, 구체적인 심리적 훈련법을 안내한다. 

특히 1장에서 생각과 자신을 분리하는 것에 대해 상세히 서술하는데, 
기존의 당위적 통념과 전제적 상식으로부터 자유로운 입장을 취한다. 
덕분에 독자는 관습적 태도에 얽매이지 않고 답답하거나 지루하지 않은, 청량감 있는 솔루션을 접할 수 있다.   

아울러 본문을 장황하게 끌고 가지 않고, 필자가 법칙이라고 이름 붙인 간단간단한 챕터로 구성했다. 
그래서 그의 주장의 핵심적 줄기를 따라가며 빠르게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 

끝으로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 방법과 도구들을 제시한 점이 도움이 된다. 
본문에 마치 로드맵이나 검사지 같은 심리적 연습 도구를 제시하여 실용적인 효용을 높인다. 


#나는내생각을다믿지않기로했다 #북유럽 #홍승주 #다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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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랜드 엘레지
아야드 악타르 지음, 민승남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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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이방인에게 조국은 어떤 의미일까
혹은 살고 있는 곳은 어떤 의미가 생길까. 
게다가 어느 각인적인 사건으로 인해 조국과 현지에 대한 분명한 경계가 지어진다면 위 물음은 어떻게 변할까. 

이 책은 이방인이자 시민인 한 사람의 복합적인 감정에 대한 이야기이다. 

가장 뛰어난 점은 각 인물들을 통해 자신이 다루고자 하는 주제들을 소설 속으로 끌어온다는 것이다. 
단순하게 어느 사건을 서술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바라보는 사람들, 그것으로 영향 받는 사람들을 묘사한다. 
또한 더 나아가 그런 사건들을 초래한 구조적 원인들을 내포하는 인물을 등장시킨다. 
그리고 그런 설정들 위에서 자본주의, 인종 기반 차별주의, 
사회와 가족의 상호연결성 등을 논한다. 
덕분에 독자는 실제 현실에서 존재하는 듯한 형태로 주제에 다가갈 수 있다

다음으로, 현대의 이방인들이 직면하는 딜레마를 잘 표현한다는 장점이 있다 
앞서 언급했던 21세기 자본주의, 내외부의 차별주의 등의 기조는 시간이 갈수록 주도적으로 확산한다. 
그리고 그 사상들은 개인에게 구조적인 딜레마를 부여한다. 
그 자연스러움으로 인해 그 확산과 딜레마가 필연적으로 보일 정도다  
이 소설은 그 양상과 시사점을 문학적으로 잘 짚어낸다. 
예컨대 그 사상들을 거부하지만 또 수용할 수밖에 없는 달콤함, 외재적으로 강제되는 딜레마 외에 내면적 선택에서의 딜레마 등등 

독자는 저자가 공들여 구축한 대화와 상황을 통해 사회 속 개인의 비애와 심리적 거부와 수용을 체감할 수 있다

#홈랜드엘레지 #북다 #아야드악타르 #민승남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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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59가지 심리실험 - 위로와 공감편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심리실험
이케가야 유지 지음, 주노 그림,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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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대담하게도 제목에 '실험'이라는 단어를 넣었다. 
학창시절을 겪은 사람이라면 심리적 저항을 느낄 수 있는 낱말이고, 재미 없고 어려울 것이라는 인상마저 줄 수 있다. 
그러나 저자는 자신이 있었다는 말이다. 
우선 표지에서부터 만화 책을 방불케 하는 경쾌함이 있고, 어느 페이지라도 한 번 펼쳐보면 읽고 싶게 만드는 시각적 매력과 지성적 자극이 있다. 

이 책은 뇌과학자가 자신이 하는 재미 있는 일을 들려주는 이야기이다. 

가장 칭찬하고 싶은 부분은 책의 구성과 편집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잠깐만 들춰봐도 그 자리에서 독자를 읽게 만든다. 
우선 일본 책답게 앙증 맞은 그림들이 올 컬러로 들어가 있고, 각 소챕터의 제목들은 호기심을 강렬하게 자극하도록 지어졌다. 
또한 소챕터들의 분량은 3~4쪽으로 엄격히 지키고 있어 지루함을 전혀 느낄 수 없도록 해놓았다. 

다음으로, 이런 독자친화적인 장치들 기반 위에 실려 있는 본문 내용들 자체가 아주 재미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제목을 일단 보면, 안 읽을 수가 없고, 각 내용이 간단명료하다 보니, 중간에 중단하는 일조차 일어나지 않는다. 
순식간에 소챕터 하나씩을 완독하게 된다. 
또한 흥미롭지 않는 챕터가 없는데, 그 비결은 서문에 담겨 있다. 
명문대 출신 유명한 뇌과학자인 저자가 매일 아침 그날 나온 학술 논문 100~200편을 보고 선별한 내용들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것들을 주간 아사히라는 주간지에 꾸준히 소개해왔던 글들이었기 때문이다. 
저자 스스로도 상위 0.1%의 양질의 논문을 고른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재미 있게 읽고 나면, 어느덧 독자는 뇌과학 관련 최신 논문들의 핵심들을 모두 섭렵한 상태가 된다.    


#세상에서가장재미있는59가지심리실험 # 주노 #서수지 #이케가야유지 #사람과나무사이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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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강대국은 책임지지 않는가 -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에 대하여
비비안느 포레스테 지음, 조민영 옮김 / 도도서가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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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표지부터 심상치 않다.
통곡의 벽을 연상시키는 견고한 벽에 사제복을 입은 이가 손바닥을 대고 있다. 
얼굴은 안 보이지만 비애와 좌절이 느껴진다. 
그리고 그 모습이 담긴 것은 마치 드러난 틈새로 보이기도 하고, 칼에 찢겨진 상처로 보이기도 하는 팔레스타인의 형태이다. 

이 책은 영원한 미제로 남을 것으로 보이는 중동 분쟁에 대한 이야기이다. 

가장 먼저 언급하고자 하는 것은 저자의 압도적인 통찰이다. 
사회라는 대상을 본다고 한다면, 그의 수준 정도는 되어야 본질을 꿰뚫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녀는 첫 페이지부터 독자를 사로잡는다. 그리고 끝으로 갈수록 그 매력은 증폭한다. 

특히 현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의 근원적 기원은 20세기 유럽의 강대국들에게 있다는 것을 밝혀내는 내용이 빼어나다. 
아울러 유대인의 홀로코스트라는 비극의 서막에는 그 당시 유럽의 암묵적 동조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부분도 압권이다. 
이 외에도 찬사를 보낼 만한 문단과 문장이 수두룩하다. 

예컨대, 2차 세계대전의 승리로 무너뜨린 건 독일이라는 침략국일 뿐, 나치주의에는 그렇지 못했다는 것, 
지성에 대한 무지와 무관심이 어떻게 차별주의를 낳고 그것이 어떻게 뿌리 깊게 고착화되는지, 
팔레스타인을 대하는 유대인의 태도가 아이러니하게도, 그들 자신을 괴롭힌 제국주의 및 나치주의와 유사하다는 것, 
현재 세계가 겪고 있는 온갖 부조리와 왜곡의 제공자인 유럽은 평화를 누리고 있고, 그 후유증과 회개는 중동에 요구하고 있는 현실 등등.
  
단순히 교과서 혹은 역사책에서 표면적으로 서술하는 내용만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성숙하고 지성적인 시각이란 무엇인지 강렬하게 보여준다. 

그리고 저자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해결이 불가능해보이는 중동 분쟁에 대해, 가장 현실적이고 이상적인 솔루션까지 제시한다. 
그건 바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자신들의 불행을 가져온 강대국들의 그늘에서 벗어나, 
각자 독립된 정체성을 인정하고, 화해시키려는 강대국들보다 그들 서로가 더 가깝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역설한다. 

아울러 그런 인식을 기반으로 서로 정치적, 언어적, 직접적인 대립과 대화를 진행해야 하며, 
그것을 위한 새로운 언어와 프로토콜을 개발할 것을 제안한다. 
그 대립과 대화가 때때로 신랄하고, 모욕적이며, 무례하고, 잔인할지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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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 창의미술 시리즈 닷(dot.) : 직업 이야기 - Vol.10 The Jobs 유아 창의미술 시리즈 닷(dot.) 10
아노락 코리아 편집부 지음 / 아노락코리아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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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한 번도 안 해본 아이에게 직업에 대해 설명하는 것은 중요한 시점이다. 
또한 성장하고 사회에서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시작점이기도 하다.
그러나 말로만 그 상세한 내용을 가르쳐주기에는 힘에 부친다. 

이 책은 그런 부모들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이야기이다. 

가장 큰 강점은 예술적인 일러스트로 가득 채워져 있다는 것이다. 
책은 나이가 어린 아이들을 대상으로 할수록 그림과 글이 조악해지거나 소홀해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 책은 그런 걱정을 말끔히 해소한다. 
성인 보아도 지루하지 않을 정도로 퀄리티가 좋다. 
아울러 자극적이지 않은 색감과 풍부한 색채도 마음에 든다.
닷이라는 말을 캐릭터화한 그림도 책의 일관성을 줘서, 그림이 많으면 책이 다소 번잡해질 수 있는 것을 예방한다. 

다음으로 아이들이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단순히 활자만 읽는 것이 아니라, 직접 쓰고 그리며, 만들기까지 할 수 있다. 
생각할 거리를 주는 부분도 있고, 색칠하기 및 간단한 게임 같은 부분도 있다. 
아직은 집중하기 어려운 아이들이 책에 가까워지도록 도와준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그밖에 정기적으로 발행한다는 점, 신뢰와 명성이 확인되었다는 점, 책의 판형이 큼직하다는 점 등의 좋은 점도 있다.   

#더닷10호직업 #아노락 #아노락코리아 #문화충전200

<이 글은 문화충전 200%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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