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이방인에게 조국은 어떤 의미일까 혹은 살고 있는 곳은 어떤 의미가 생길까. 게다가 어느 각인적인 사건으로 인해 조국과 현지에 대한 분명한 경계가 지어진다면 위 물음은 어떻게 변할까. 이 책은 이방인이자 시민인 한 사람의 복합적인 감정에 대한 이야기이다. 가장 뛰어난 점은 각 인물들을 통해 자신이 다루고자 하는 주제들을 소설 속으로 끌어온다는 것이다. 단순하게 어느 사건을 서술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바라보는 사람들, 그것으로 영향 받는 사람들을 묘사한다. 또한 더 나아가 그런 사건들을 초래한 구조적 원인들을 내포하는 인물을 등장시킨다. 그리고 그런 설정들 위에서 자본주의, 인종 기반 차별주의, 사회와 가족의 상호연결성 등을 논한다. 덕분에 독자는 실제 현실에서 존재하는 듯한 형태로 주제에 다가갈 수 있다 다음으로, 현대의 이방인들이 직면하는 딜레마를 잘 표현한다는 장점이 있다 앞서 언급했던 21세기 자본주의, 내외부의 차별주의 등의 기조는 시간이 갈수록 주도적으로 확산한다. 그리고 그 사상들은 개인에게 구조적인 딜레마를 부여한다. 그 자연스러움으로 인해 그 확산과 딜레마가 필연적으로 보일 정도다 이 소설은 그 양상과 시사점을 문학적으로 잘 짚어낸다. 예컨대 그 사상들을 거부하지만 또 수용할 수밖에 없는 달콤함, 외재적으로 강제되는 딜레마 외에 내면적 선택에서의 딜레마 등등 독자는 저자가 공들여 구축한 대화와 상황을 통해 사회 속 개인의 비애와 심리적 거부와 수용을 체감할 수 있다 #홈랜드엘레지 #북다 #아야드악타르 #민승남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컬처블룸리뷰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