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의 소크라테스 - 인공지능은 못하고 인간은 할 수 있는 철학적 질문들
이진우 지음 / 휴머니스트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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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은 인간만의 고유하고 성스러운 영역이라 여기던 땅을 점차 침범하고 있다.

그리고 그런 침범은 필연적으로 지배와 착취로 이어진다는 것을 인간은 경험으로 알고 있다.

이 책은 그런 성역을 지키기 위한 성전을 떠올리게 하는 이야기이다.

위기는 자신을 되돌아보게 만든다.

과거의 작은 잘못도 큰 죄책감을 부르고, 대단하게 여겼던 것도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만든다.

왜냐하면, 모든 것을 재정의하게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인공지능은 그 파괴력에 있어 인류 최대의 위기이다.

생각하지 않아도 되었던 것들을 재고하고 재정립하라고 주문한다.

필자는 그 재정의의 대상으로 크게 네 가지를 제시한다.

생각, 감정, 의식, 인간조건(생명의 조건).

친숙하게 바꾸면 사고, 공감, 자의식, 인간의 본질이다.

그리고 단언컨대 이것들은 가장 중요한 핵심이다는 것에 동의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역대급 인간들을 불러와 지적 향연을 펼친다.

본 필자가 재구성하면 다음과 같다.

데카르트의 자기인식(인간 생각의 핵심: 자율성과 방법론적 회의),

비트겐슈타인의 세계인식(유사성을 통한 세계에 대한 이해),

하이데거의 '세계-내-존재'로서의 인간,

한스 요나스의 인간이념(인간은 왜 존재해야만 하는가),

융의 그림자 자아(shadow self),

귄터 안더스의 인간의 낡음,

마르크스의 노동 의미,

한나 아렌트의 인간조건(노동, 작업, 행위=자아, 세계, 다원성),

그리고, 이런 최고의 사상과 저자의 인도를 따라가다 보면, 생각하게 된다.

그동안 당연하다고 생각한 것들을 냉정하고 논리적으로 들여다 보는 순간,

신비롭고, 정량적으로 설명할 수 없다고 단정했던 생각, 감정, 의식, 인간조건 등이

현상적이고, 분석적으로 규명될 수 있다는 것을.

아울러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인공지능도 수행 가능해 보인다는 것을,

복잡하여 침범할 수 없는 성역이 아니라, 자세히 보면 단순하고 간단한 알고리즘으로 대체 가능하다는 것을 말이다.

본문에서 신기술은 언제나 희망인 동시에, 예상치 못한 거대한 문제의 근원이었다는 구절이 있다.

지금은 그 근원의 일각을 인지한 시점이며, 그래서 우리에게 반드시 필요한 책이다.

#AI시대의 소크라테스 #이진우 #휴머니스트

#책과콩나무 #책과콩나무서평단 #책과콩나무리뷰단

<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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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의료가 온다 - 의료의 미래를 혁신적으로 바꿀 스마트 병원 만들기에 대한 모든 것
권순용.강시철 지음 / 쌤앤파커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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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에서도 가장 큰 혁신을 이룰 곳은 헬스케어이다.

그 핵심 이유는 다음 세 가지이다.

커지는 시장 규모, 광범위한 기술혁신 수요, 인공지능에 최적화된 산업 특성.

우선, 초고령사회, 수명 연장으로 헬스케어 시장은 앞으로 급속히 커지는 시장이 된다.

그리고 의료와 헬스케어는 처음부터 끝까지 서비스와 과학기술의 결합으로 이뤄진다.

게다가 신약 개발, 건강정보(이미지, 수치 등 각종 진단 데이터) 분석, 최적의 치료법 추론 등은

사회의 어느 분야보다도 인공지능이 자신의 강점을 최대치로 발휘할 수 있는 분야이다.

이 책은 이런 헬스케어 부문의 미래 모습을 한 번에 조망하게 해준다.

필자는 두 가지 주요 개념을 소개한다.

첫째, 스마트 병원. 둘째, 메타 의료

전자는 말 그대로 병원의 전체 시스템이 더 똑똑해지는 것이다.

예컨대, 기존 휴대폰이 스마트폰이 되는 것처럼.

이 과정에 활용되는 중심 기술은 다음과 같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로봇공학, 사물인터넷, 블록체인, 뇌-컴퓨터 연결 인터페이스(BCI).

대부분의 기술이 이미 익숙하지만, 그 중 눈에 띄는 것은 블록체인이다.

아날로그 세상을 디지털로 전환하는 기술인 블록체인이 의료와 결합해가고 있는 모습은 인상적이다.

기존 디지털 기술(인터넷)이 가지지 못한 세 가지 중요한 기능인 "추적, 보호, 증명"을 가능하게 하는 블록체인이

의료의 디지털화를 거쳐 스마트화를 달성하게 되면

효용성, 효율성, 효과성에서 큰 특이점을 맞이할 것이다.

다음으로 메타 의료라는 개념이 흥미롭다.

쉽게 말해, 지금까지는 의료의 궁극적인 모습은 통합 의료라고 일컬어 왔다. 즉 모든 자원과 기술을 통합적으로 운영하는 의료 서비스를 말한다.

하지만, 그보다 한 단계 상위 개념으로 가는 것이 메타 의료이다.

예컨대, 단순히 구슬을 꿰어(나열하여) 목걸이를 만드는 것이 통합 의료라 한다면,

구슬을 화학적으로 분해/결합하기도 하고, 새로운 세공기술을 적용하기도 하며,

착용자의 목에 맞게 크기와 디자인도 조절되고, 여러 센서로 건강정보도 수집하며, 진단/치료까지 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현실에서는 서양의학과 한방의 결합을 비롯하여, 제약 회사, 유전자 데이터, 헬스 트레이닝, 영양 관리 등 건강과 관련한 모든 분야들이 신 기술을 매질로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게 된다.

아울러 꿈 같은 상상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미 많은 기업들이 투신하여 이러한 혁신을 이뤄가고 있다는 것을 상세히 설명한다.

또한 이런 변화들 속에서 그 발전을 가속화하기 위해서는 메타 의료 관련 규제/비용/인식의 선진화도 필요하다는 본문의 지적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

#메타의료가 온다 #쌤앤파커스 #권순용 #강시철

#책과콩나무 #책과콩나무서평단 #책과콩나무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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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수록 돈이 되는 부의 설계 - VIP 자산전문가 국세언니의 증여·상속세 포인트
김혜리 지음 / 조세통람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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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설계'가 책 제목이다.

자산 증식 및 배분에 관한 책이면 몰라도,

증여, 상속에 관한 책에는 안 어울린다.

증여, 상속은 부를 창출하거나 계획하는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용을 보기 시작하면 알아차리게 된다.

증여와 상속은 그 어떤 분야보다도 미리 계획하고 설계도를 그려놓고 있어야 한다는 것을.

필자는 서두에서 무려, 10년 이상 장기에 걸쳐 준비하라고 조언한다.

그리고 본문을 따라가다 보면, 그 말이 결코 과장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기본 용어 및 기초 내용도 방대하고, 사례의 다양성 및 복잡한 경우의 수,

예외 및 재량적 성격의 해석영역 등이 곳곳에 포진해 있다.

저자 및 출판사의 신뢰성

이 책의 강점 중 하나는 저자와 출판사이다.

필자는 16년간 국세청에서 근무한 세무사이며, 출판사는 조세 관련하여 광범위하게 전문서적을 출판하고 있는 회사이다.

그리고 이런 신뢰는 충실한 본문 내용과 핵심을 짚는 맥락으로 인해 증명된다.

파트 1에서는 가장 기본적인 사항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파트 2와 3에서는 각각 증여세와 상속세에 대해 핵심비법을 나열한다.

불필요한 내용을 장황하게 설명하지 않고, 꼭 알아야 하고 다른 사례에도 응용 적용할 수 있는 사항들을

알기 쉽게 설명하여, 혼란과 지루함 없이 배울 수 있다.

내용의 가독성

법령 관련 책은 가장 중요한 것이 가독성이다.

애초에 내용이 복잡하고, 그 범위가 광역적이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독자의 읽기를 도와주는 여러 요소를 활용했다.

예컨대, 색과 서체로 구분하여 본문을 편집하였고,

적절한 표, 도표, 그림 등을 사용했다.

무엇보다 질문/응답 형식으로 내용을 서술하여 독자들의 관심도를 높였고,

목차부터 그런 물음을 보기 좋게 정리하고 있어, 필요한 내용을 빠르게 찾을 수 있다.

이와 같은 노력으로 인해, 증여와 상속에 관한 종합서, 작은 백과사전으로서 손색이 없다.

#알수록 돈이 되는 부의 설계 #김혜리 #조세통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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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불평등한 세계에 살고 있다 - 기울어진 세계에서 생존하는 법
미셸 미정 김 지음, 허원 옮김 / 쌤앤파커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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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알고 있지만, 그만큼 입밖으로 말하지는 않는다.

어차피 바뀌지 않는다고 생각하거나

내가 바꿀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여기거나

말하는 순간 그 피해를 당하는 약자라고 공표하는 셈이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필자는 위의 자포자기, 무기력, 두려움의 생각들을 유려하게 타파한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이야기의 시작이다.

'왜 좋은 사람이 나쁜 행동을 하는가'

이 질문을 독자들에게 던진다.

이에 답 역시, 대부분은 알고 있다.

사회에 내면화된 억압구조.

이 부조리는 너무 고착되고, 당위성을 획득했으며, 주변의 소음에 가려져 더 이상 문제로 보이지 않을 정도이다.

따라서 필자는 권력과 특권에 대한 자각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현대 사회에서 이 두 가지 요소는 공정히 배분되지 않는다.

이런 불합리한 현황을 타개하고 정의, 형평성, 다양성의 실현을 향해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아울러 사회 문제에 대한 잘못된 접근법도 지적한다.

예컨대, 불평등 측면에서의 가해자와 피해자가 있을 경우,

그런 차등과 억압이 발생한 사회 구조적 문제를 파고 들거나, 피해자에게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처벌만을 강조하면서 가해자에게만 초점을 맞추는 현실을 질타한다.

이 경우, 가해자를 처벌하는 공권력만 강화하는 결과로 이어지는데,

이 공권력 자체가 백인우월주의라는 억압구조의 토대 위에 존재하며,

따라서 결과적으로는 기존의 억압구조가 강화되는 아이러니가 발생한다.

불평등과 사회의 부조리한 구조에 대한 숙고를 거치지 않고서는

도출될 수 없는 소중한 통찰이다.

이처럼 필자가 사회를 이성적이고 정확하게 보려고 노력한 흔적이 책의 곳곳에 드러난다.

현상만 보지 않고 기저의 본질(동기, 원인)을 찾아내려고 애쓴다.

미국에는 아메리칸 드림만 있는 것이 아니고, 불평등을 조장하고 폭력적으로 강제하는 단면도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외형적 성장의 이면에는 부, 명예, 성공에 대한 결핍과 불안정성에 오는 내부적 퇴보도 있다고 역설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가치들을 전시하고 자축하는 것에 그치지 말고,

자각한 행동으로 실천할 것을 강조한다.

#우리는 모두 불평등한 세계에 살고 있다 #미셸미정김 #허원 #쌤앤파커스

#책과콩나무 #책과콩나무서평단 #책과콩나무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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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클레터 - 성공한 슈퍼 CEO와 프로 일잘러의 30가지 성공 노하우
이상덕 외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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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는 달라도 너무 다른 여러 사람들과 하루동안 가장 오래 같이 있어야 하고,

게다가 경제적 보상과 직결되는 일을 함께 해야 한다.

세상은 급속히 변하는데, 그 경향을 못 따라가면, 더 급속히 도태되고,

습득해야 할 새로운 지식과 기술은 너무 많이 탄생한다.

이 책은 그런 직장인들을 위한 정신수양서, 심리상담사, 실용적 조언자 같은 역할을 한다.

우선 '이렇게 해야 한다', '이렇게 하는 것이 좋다'라는 주장이 섞인 내용임에도

부드러운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이야기들과 사례, 명사들의 한마디와 명문 등을 혼합하여

독자들이 쉽게 다가가고 흥미를 느낄 수 있게 구성하였다.

아울러 최신 사회학, 경제학, 경영학, 심리학적 이론이나 조언을 접할 수 있고,

통합 편집된 듯한 유용한 노하우들도 만날 수 있다.

특히 요즘은 번아웃 관련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많은데, 파트 7의 내용이 도움이 될 것이다.

독서 후 드는 생각은 현대 사회에서 조직의 구성원, 업무 수행자로 살아가는 것이 이렇게나 어렵다는 것이다.

끊임없이 마인드를 점검하고 다잡아야 하고,

업무 노하우를 탐색하고 축적해야 하며,

소통에 신경쓰고 사람들과 융화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리더십을 키워 자신이 담당하는 그룹을 성장시켜야 하고,

팀워크를 제고하여 성과를 내어야 한다.

직장 외에 재테크도 잘 운영하여 경제적 풍요를 확보해야 하고,

재충전 방법까지 마스터해서 쓰러지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

#미라클 레터 #매일경제신문사 #이상덕 #이덕주 #원호섭 #이다솔

#책과콩나무 #책과콩나무서평단 #책과콩나무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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