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서로에게 상처받을까 - 다툼과 이별하고 소중한 관계를 지키는 부부 대화의 모든 것
한승민 지음 / SISO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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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리뷰어스클럽을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부부'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함께 연상되는 단어는 무엇인가.
십중팔구 많은 사람들이 '부부싸움'이라는 말을 떠올릴 것이다. 
부부란 그렇게 아이러니한 것이다. 
죽지 못할 만큼 사랑해서 만난 사이가 어떻게 이렇게 되는 것일까. 

이 책은 그 이유와 해결책에 관한 이야기이다. 

가장 마음에 드는 문장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우리는 서로가 소중하기 때문에 다툰다'라는 것이다. 
이처럼 정확하고 동시에 감성적인 분석이 있을 수 없다. 
이 문장을 음미하는 것만으로도 독자는 큰 수확을 얻어가게 된다.
또한 이와 같이 '사랑'이라는 본질적인 핵심을 짚어내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다 보니 좋은 결론이 나올 수밖에 없다. 

이어서 필자는 필연적으로 다투게 되는 부부들을 위한 처방들을 서술하게 되는데, 
그것들 중에 제일 중요한 것은 단연코 '대화'라고 강조한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여부, 상처로부터 치유될 수 있는지 여부 등은 무엇보다 서로 '공감'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는데,
그 공감은 대화를 통해서만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전적으로 동의한다. 
'대화'와 '공감'은 부부가 가장 우선시해야 하는 최고의 가치로까지 여겨진다.    

그리고 그런 대화를 잘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한다. 
그 중 기억에 남는 내용은 대화를 잘하는 것이란, 말을 잘하는 것이 아니라, 말을 잘 들어주는 것이라는 것이다. 
그렇게 해야만 상대를 이해할 수 있고, 그것을 기반으로 감정을 공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그런 대화와 공감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는 것도 재차 강조한다. 
그리고 그런 자신의 노력을 상대가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도 아주 흥미롭다. 
쉽게 말해, 자신의 '상대방 이해 노력'을 상대가 알아차리도록 잘 '홍보'해야 한다는 것인데, 
위트 있는 주장이기만 한 것이 아니라, 조금만 생각해보면, 그것이 현실에서 얼마나 중요한 지 금새 깨닫게 된다. 

ps
상처 입은 부부관계를 깨진 그릇에 비유한 후, 그 그릇을 예전과 똑같이 만들 수는 없지만, 
서로의 노력과 인내와 헌신로, 새로운 그릇을 만들 수 있다고 말한 부분이 기억에 남는다.  
 

#부부대화 #부부소통 #우리는왜서로에게상처받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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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어떻게 인생의 무기가 되는가 - 차원이 다른 삶은 AI로 설계된다 내 인생에 지혜를 더하는 시간, 인생명강 시리즈 25
이경전 지음 / 21세기북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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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필자의 입장은 분명하다. 인공지능은 사람을 넘어설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것을 도구의 차원에서 잘 활용할 방법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앞으로 그 도구는 모든 사람이 쓰게 될 것이고, 모두의 인생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즉 인간을 뛰어넘을 수는 없겠지만, 인간에게 혁명적인 영향을 주는 주체가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인공지능은 과연 도구의 차원에 머문다고 할 수 있을까.
 
이 책은 그 벌어질 양상, 그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그 공존의 바람직한 방향에 대해 이야기한다. 

인상적인 것은 쉬운 말로 인공지능을 설명한다는 것이다. 
일반 대중의 눈높이에 맞추어 일상어를 중심으로 신기술을 안내하고, 그 매커니즘을 서술한다.
최대한 풀어쓴 기술적인 내용과 직관적인 비유를 활용한 요점 설명은 독자가 본문의 어려움으로 인해 길을 잃는 경우를 예방한다.  
명칭만 알고 있던 사람들도 그 핵심적 작동원리, 그 파급력에 대해 손쉽게 파악할 수 있다. 

아울러 인공지능이라는 변혁 앞에 서게 된 사람들의 생각과 태도에 대해 초점을 맞춘 것도 특징이다. 
그는 급변하는 외부요인에 대해 어떻게 중심을 잡고, 현실에 적응하며, 미래를 계획할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자신이 고민한 대안들도 제시한다. 
예컨대, 2부에서 필자는 인공지능과 차별화되는 인간적 자본을 강화할 것을, 새롭게 등장하는 기술들과 친해질 것을, 인간만의 혹은 자신만의 가치를 만들어낼 것을 주문한다. 
언뜻 보면, 기존에 이미 나와 있는 담론들이며, 너무 쉬워 보여 모호하고 막연해 보일지 모르나, 인공지능으로 인해 일상이 빠르게 영향을 받는 시점에서 단 한 번은 짚고 넘어가야 할 주제들을 제시한다. 
 
또한 3부 이후에 필자는 인공지능과 삶의 지혜 및 인생론까지 연계하는 시도도 한다. 
독자는 이 부분을 읽으며 미래의 인공지능의 위력과 위상은 이미 결정되어 있다는 것, 첨단기술이 더 이상 일부 사람들에게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AI는어떻게인생의무기가되는가 #이경전 #21세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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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역 명상록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말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지음, 사토 켄이치 엮음 / 도서출판 더북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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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명상이 좋다는 것은 모두가 안다. 
그러나 실천하기는 어렵다. 
역설적이게도 너무 많은 생각이 한꺼번에 떠오르거나 아예 생각할 거리가 떠오르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당혹감을 느껴본 사람에게 간단한 조언을 하자면, 
단촐한 화두가 하나만 던져져도 눈을 감고 그것에 집중하기 쉽다.
예컨대, '하루의 행복은 무엇인가', '걱정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등등.

그리고 이 책은 그런 소박한 화두를 던져주고, 그에 대한 고대 황제의 안내까지 선사한다. 
 
이 이야기들의 가장 큰 강점은 인간적이라는 것이다. 
로마의 황제, 아우렐리우스는 흡사 성인의 수준만큼 사람들의 추앙을 받는 인물이다. 
그러나 그가 하루를 마무리하며, 전장의 천막 속 책상에 홀로 앉아 써내려간 기록은 너무나 친근하다. 
그도 우리와 같은 한 인간이었고, 우리가 겪는 고민, 갈등, 번뇌를 모두 고스란히 느끼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도전들을 최선의 방향으로 대처하려고, 때로는 자신을 채찍질하고 때로는 자신을 위안하며 정진해나간다. 

이런 강점 덕분에 독자는 그의 행보만큼 사색마저 황제다운 한 사람의 사유와 성찰을 목격하고 따라갈 수 있다. 
그가 던지는 소재와 주제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비교할 수 있다. 
한 페이지를 넘지 않는 진솔한 문장들을 본 후, 조용히 눈을 감고 명상에 잠길 수 있다. 
그렇게 마음과 정신을 비우고, 책장과 자신의 생각을 넘기다 보면, 그가 자신에게 했던 것처럼 우리 역시 때로는 자신을 다잡고, 때로는 자신을 변호하며, 때로는 자신을 이해하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ps
초역은 매력이 있다. 통상적으로는 과도한 의역은 사람들의 거부감을 불러일으키지만, 역자의 관점과 해석이 녹아 있는 초역은 독자를 자극하는 메시지를 주기도 한다. 
역자가 단순히 말을 옮기는 무색무취한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유심히 문장을 바라보고 그 행간의 의미를 발굴하려 했던 사람의 색깔이 가미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초역을 접하는 독자 역시 자신만의 색으로 그 문장을 해석하려는 동기를 이어 받는다. 


#초역명상록 #사토켄이치 #더북 #마르쿠스아우렐리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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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즈 방콕 : 파타야·깐짜나부리·아유타야 - 최고의 방콕 여행을 위한 한국인 맞춤형 가이드북, 최신판 ’25~’26 프렌즈 Friends 5
안진헌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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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문화충전 200%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여행을 계획해본 사람은 안다. 
이 노란색 책의 고마움을.

특히 자유여행을 기획한 모험가들에게는 모든 정보가 총체적으로 집약되어 있는 이 책은 필수적이다. 
여기저기 아마추어들이 쓴 웹 사이트를 뒤지지 않아도 되고, 
궁금한 사항을 검색하며 원하는 답을 찾기 위해 시간 낭비를 하지 않아도 된다. 
평범한 곳들만 다니며 개성이 없는 여행을 하지 않고, 
현지인들만 알 것 같은 숨겨진 장소와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게다가 쇼핑, 마사지, 문화 등 자신이 원하는 주제에 따라 방문할 관광지들을 손쉽게 구성할 수 있다. 

위와 같은 과업을 모두 실현할 수 있는 이유는 필자의 여행정보에 대한 전문성과 태국에 대한 애정이 있기 때문이다. 
프롤로그에서 밝혔듯이, 그는 3년이나 방콕에서 실제 살았고, 그 후에도 1년 중 서너 달은 상주 여행지로 방콕을 오고 가는 방콕 팬이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한국어를 하는 현지인 같은 위상을 지니게 되었고, 다년간의 여행 책 집필로 인해 전문성까지 갖추게 된다. 
본문을 읽어가다 보면 방콕에 대한 필자의 애정과 다식함을 느끼게 된다. 
    
아울러 이 책의 강점은 방콕 여행자들의 특성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방콕에 3~4일 이내의 일정으로 다녀오고, 스파 및 마사지 또는 쇼핑 등을 중심으로 휴식이나 엔터테이닝 위주로 내용을 계획한다. 
이런 점을 중점적으로 반영하여, 본문에서는 짧은 일정을 알차게 활용할 수 있는 관광코스를 소개하고, 테마별로 관광 프로그램을 풍성하게 안내한다. 

마지막 장을 덮고 나면, 이국적인 방콕의 사진들과 특색 있는 관광지에 대한 설명들이 눈에 아른거린다. 

#프렌즈방콕 #안진헌 #중앙북스
#서평이벤트
#문화충전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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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엠 기초 통기타 레슨 - 독학을 위한 초보 가이드 해피엠 기초 레슨
이화균 지음 / 해피엠뮤직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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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문화충전 200%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독학'이라는 행위만큼 매력적인 것이 있을까.
아늑한 자기 방에서 자기만의 시간을 가지며, 새로운 무언가를 습득하고 성취하는 행동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 무언가가 사람의 감성을 자극하고 인생을 풍요롭게 만드는 음악이라면 금상첨화이다. 

이 책은 위에서 나열한 로망을 모두 충족시켜주는 기타 독학에 관한 이야기이다. 

가장 큰 강점은 정말로, 문자 그대로, 혼자 책을 보면서 기타를 칠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이다. 
기타의 형태 및 명칭 같은, 아주 초보적인 기초에서부터, 멜로디를 치고, 반주를 치는 실전 기타 연주까지 모든 설명을 망라한다. 
이렇게 그리 두껍지 않은 책 한 권으로 이와 같은 기적을 이뤄낼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이런 일이 가능하기는 한 걸까라고 의구심을 갖는 사람들에게는 제일 먼저 나오는 1장인 레슨 1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정말 기타의 기억 자도 모르는 사람의 눈높이에 맞춰 기타에 대해 기초 설명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필자의 상세한 설명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다양한 코드를 소개하는 레슨 5 챕터에 이르게 된다. 

다음 강점은 활자와 그림 외의 시청각 자료도 함께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필자는 QR코드를 활용하여, 유투브나 블로그를 통해 독학이라는 한계를 뛰어넘는 다양한 자료를 제공한다. 
독자는 책만으로 지식을 배우고 연습하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인 학습을 하고 그 효과를 체감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책 자체를 큰 판형으로 출판한 것도 독자들에게는 아주 유용하다. 
내용 특성상 악보가 실려야 하고, 각종 사진(기타의 각 부분, 연주 중 코드를 잡을 때의 손의 위치 등)이 첨부되어야 하는데, 
시원시원한 판형 덕분에 가독성이 높아지고, 이해도도 상승한다. 

목차에 기재된 주옥 같은 곡들을 보고 있으면, 기타를 치고 싶다는 열망이 커져서, 자신도 모르게 독서의 속도가 높아지게 된다. 

#해피엠기초통기타레슨 #해피엠뮤직 #이화균
#서평이벤트
#문화충전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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