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속철도, KTX 탄생의 여정
김세호 지음 / 대림북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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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반대했었다. 한참 고속철도 도입 관련 논란이 일던 시절에. 
필요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의 시각으로 본다면 그 반대는 잘못된 생각이었다.  
나와 같은 사람이 적지 않을 듯하다. 
왜냐하면 그 당시 반대하는 의견도 충분히 논리적이고, 근거가 있고, 설득력이 있었으니.
그만큼 미래를 전망하고 통찰한다는 것이 어려운 일이다. 

이 책은 그 어려운 일을 어떻게 해냈는지에 대한 이야기이다. 

무엇보다 재밌다. 
전문적인 작가가 아니고, 위트가 있는 유명인도 아니며, 글을 많이 써본 저널리스트도 아니다. 
공무원이었으며, 행정업무로 하루를 보내던 직장인이었고, 지금은 은퇴 단계에 이른 필자이다. 
그럼에도 술술 읽히는 내용을 자랑한다. 

그 이유는 첫째, 소재의 압도적인 힘이다. 
한국고속철도라는 역사적인 사업에 대한 얘기이다 보니, 그 순간 순간이 드라마 그 자체이다. 
또한 교통 혁명이라는 거대한 가치 추구 역시 녹아져 있다. 
필자가 중요한 기록들을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현장감 있게 서술한 것도 큰 역할을 한다. 
 
둘째, 감탄을 부르는 현명한 사람들이 등장한다. 
대다수가 반대하고, 비난하는 와중에 미래를 통찰하고 선견지명을 발휘한 여러 사람들이 이야기 속에 있다. 
그들은 어떻게  그런 선택을 할 수 있었을까. 
필자의 안내를 따라가다 보면 그 내부 사정들과 내밀한 일화들이 흥미를 불러 일으킨다. 
또한 그 안에서 교훈으로 삼을 가치관, 태도 등도 발굴할 수 있다. 

셋째, 정치, 경제적 영감을 얻을 수 있다. 
역대급 국책 사업에 대한 기록이다 보니, 정치와 경제가 어떻게 흘러가고 작동하는지에 대한 내용도 풍부하다. 
아울러 그 당시 국제은행이 우리나라에 보여준 선진적인 행보에 대한 이야기도 아주 인상적이고 재미 있다. 
어떤 일을 수행하기 위해 철저히 조사하고 연구하며, 여러 전문가들의 의견에 기울이고 회의하며, 그 당시 실무자와 책임자들은 총체적인 계획과 실천을 이뤄냈다. 
그리고 그 전체적인 과정이 이 책 속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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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0 또 다른 미국 - 트럼프 2.0 시대 통찰한 단 한 권의 책
매일경제 글로벌경제부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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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이렇게 논란을 부르는 인물이 있었던가.
이렇게 지지와 반대의 양극단을 격렬하게 형성한 인물이 있었던가. 

트럼프, 그는 여러모로 흥미롭지만, 이제는 더이상 그런 재미 있는 인물로만 볼 수 없게 되었다. 
미국이라는 거대 국가의 대통령으로 다시 선출 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책은 그런 트럼프와 그가 이끌게 된 미국에 대한 이야기이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기자의 시각이다. 
학자나 저술가, 본인이나 동료들이 쓴 글이 아니다. 
세상 일이 벌어지는 최전선에서 날카로운 시선을 유지하는 기자들이 서술한 글이다. 
따라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세계사적 흐름을 정확히 읽고 그 핵심을 짚어낸다. 또한 그 흐름 안에서 어떻게 세부적인 사건들이 일어나고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분석한다. 
뿐만 아니라,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모두 아우르는 맥락적 이해와 정확한 관찰을 위한 노력이 내포되어 있다. 

기자라는 이 책의 필자들은 이제 막 다시 시작하게 된 트럼프 2기를 파악하기에 가장 좋은 렌즈이다. 

다음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다각적인 측면을 종합적으로 다룬다. 
서두에서 인물의 개인적 특성을 간단히 언급하는 것을 시작으로, 본문에서는 그가 지금까지 해왔고, 앞으로 해나갈 주요 분야에 대해 설명한다. 
예컨대, 무역, 재정, 산업, 경제정책에 대해 핵심 이슈를 안내하고, 대외적으로 외교, 국방, 전쟁에 관해 정책 이야기를 한다. 
또한 미시적인 내정 정책과 행정부의 주요 인사들에 대한 언급도 빼놓치 않는다. 

그리고 우리가 필요로 하는 궁극적인 질문, ‘과연 한국은 트럼프 행정부에 대해 어떻게 준비하고 대응해야 하는가’에 대한 영감과 해답을 도출할 수 있게 해준다.  


#트럼프2.0또다른미국 #매일경제글로벌경제부 #매일경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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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의 언어 - 삶과 죽음의 사회사, 2024 아우구스트 상 수상작
크리스티안 뤼크 지음, 김아영 옮김 / 북라이프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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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존엄성은 인류에게 불가침의 영역이지만, 
언제부터인가 ‘죽음’에 대해서도 존엄성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 두 존엄성은 서로 모순적이다. 
전자를 강조하면 죽음이란 그것을 훼손하는 일이 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이러한 미묘한 죽음, 특히 그 선택권에 대한 이야기이다. 

본문의 중심을 이루는 것은 다양한 죽음 선택의 형태다. 
갑자기 자택에서 자살한 고모, 자살을 시도했다가 구조된 아들, 투병 후에 안락사를 선택한 남편 등, 그리고 더 나아가 역사 속 죽음을 선택한 명사들까지.
여러 사람과 여러 선택된 죽음이 등장한다. 

우선 논의를 위해 이런 선택된 죽음(자살)을 분류하는 것부터가 아주 어렵다.
큰 범주로서 첫째, 개인의 선택에 의한 자살, 둘째, 자살이라고는 하지만 비자발적 선택의 의한 자살로 나눌 수 있다. 
즉 최종적으로 개인의 선택에 의해 이뤄진 죽음이지만, 그 자발성 여부로 차이가 생긴다. 
첫째의 경우는 온전히 개인의 자발성에 의한 자살이지만, 둘째의 경우는 사회, 관계의 구조적 문제 혹은 질병 등의 외부적인 요인에 의한 비자발성 자살이다. 

필자는 위의 복잡하고 다각적인 죽음을 모두 다룬다. 
그리고 무엇이 옳을 수 있는지, 무엇이 수용될 수 있는지, 각각에 대해 우리는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지에 대해 물음을 던진다. 

또한 삶의 의미란 도대체 무엇인지, 삶을 의미 있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이와 같은 정답이 없는 질문에 대해 필자는 당연히 결론을 내리지 않는다. 다만 조심스럽게 자신의 개인적인 의견을 내보일 뿐이다. 

그럼에도 독자는 이 책을 통해 죽음, 자살에 대해 심층적으로 고찰하게 된다. 
그리고 죽음이란 더이상 기다리면 저절로 해결되거나 결론이 나는 문제가 아니라, 깊이 성찰하고 고민해봐야 하며, 간과되는 것이 없이 신중히 신경써야 하는 주제임을 체감하게 된다. 
 



#자살의언어 #크리스티안뤼크 #김아영 #북라이프
#책과콩나무 #책과콩나무서평단 #책과콩나무리뷰단


<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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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받아들이게 하지? - 목표를 이루려면 서로를 받아 들이도록 해야한다.
김동환 지음 / 더로드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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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담긴 우화적 상상이 ‘설득, 협동, 목표달성‘이라는 세 요소가 삼위일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전달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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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받아들이게 하지? - 목표를 이루려면 서로를 받아 들이도록 해야한다.
김동환 지음 / 더로드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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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리뷰어스클럽을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스타트업 관련 요령과 조언을 가르쳐주는 책 중에 이런 형식이 있을까. 
왜냐하면 마치 이 책은 동화책 혹은 우화집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아이가 잠들기 전에 부모님이 침대 맡에서 읽어주어야 하는 책처럼 생겼다. 

왜 필자는 이런 형식을 선택했을까. 

예상컨대, 그는 말하고 싶었을 것이다. 스타트업이라고 해서 세상의 주목을 받고, 성공하면 수십 조 원의 가치를 지닌 거대기업이 되지만, 그 경영의 본질과 핵심은 너무 간단하고 소박하며 명료하다는 것을.

군더더기 없고, 더 나아가 간략히 보일 정도로 형식은 가벼워 보이지만, 그 내용은 여러 시사점을 지니고 있다. 
핵심 주제는 표지에서 전면에 내세웠듯이, 목표를 이루려면 서로를 받아 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사회 생활을 해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그것이 얼마나 실천하기 어려운 일인지를.

그런 현실을 반영하여, 필자는 두 인물을 등장시키고, 그 둘은 자신의 도구만 보는 것에서 벗어나, 서로의 도구를 모두 살필 수 있는 성장을 이뤄간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경영적, 협업적, 사고적, 태도적 교훈을 곳곳에 숨겨 놓는다. 
독자는 이 이야기를 통해 현실에서 그동안 서로를 받아들이는 것이 왜 어려웠는지, 왜 실패했는지를 자연스럽게 성찰하고 깨닫게 된다. 
아울러 구성원으로서, 리더로서 훌륭한 팀을 이루고 성과를 내도록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된다. 

각자 개인이 가지고 있는 재능과 실력을 상징하는 '도구',
거시적 시야와 미시적 시야를 상징하는 '큰 그림'과 '부분',
총체적 사고와 분석적 사고를 상징하는 '직관'과 '논리',
이와 같은 비유를 통해 필자는 위의 세 가지를 조화롭게 융합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이 책에 담긴 우화적 상상이 '설득, 협동, 목표달성'이라는 세 요소가 삼위일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전달해준다.  


#스타트업 #목표달성 #어떻게받아들이게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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