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의학으로 보는 필라테스 티칭 바이블 - 필라테스 지도자를 위한 해부학과 자세평가
데비 로렌스 지음, 오은수 옮김 / 프로제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명에 바이블이라는 명칭을 붙인다는 것은 평범한 자신감으로는 어렵다. 
게다가 스포츠의학이라는 권위마저 제목에 포함했다. 
과연 이 부담감을 잘 핸들링할 수 있을까. 
용두사미로 끝나는 것은 아닐까. 
그러나 독서 후에는 이 과감함이 설득된다 
이 책은 필라테스라는 주제에 대해 그 근원적 이야기를 하려 했고, 과학적으로 접근하려 했다.  

가장 큰 장점은 필라테스의 필수원리와 개념을 탐구하고 논의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앞서 언급했듯이, 이 진행을 의학과 바이블의 방법으로 수행한다. 
필라테스 메소드 입문이라 명명한 1부에서는 그 역사와 철학, 원리와 타 분야와의 관계에 대해 논한다. 
익숙한 운동이지만 그 기원적 얘기와 기본적 관점에 대해서는 모르는 사람이 많을 텐데, 이 챕터를 통해 보다 더 필라테스를 이해할 수 있다.
필라테스의 역사가 이렇게 오래 되고 수많은 업데이트가 있어 왔다는 것에 놀라게 된다
이어서 2부에서는 해부학과 생리학을 기반으로 필라테스를 본격적으로 다룬다. 
의학서를 방불케하는 그림과 설명으로 핵심 정보와 지식을 전달하고, 그것들을 필라테스에 실용적으로 접목한다. 
특히 도표, 사진, 그림을 적절히 사용한 것이 이해를 돕는다. 

다음으로 필라테스 티칭 관점에서 효과적인 관리시스템 및 교습법을 다루는 것도 장점이다. 
무엇보다 교육자들을 위한 교육서로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차별점이다. 
30년 이상의 경력을 지닌 필자가 소개하고 제시하는 이론 및 실습 내용들은 가벼운 교양 수준을 넘어서, 
현장에서 실전적으로 필라테스를 전파하는 교육자들에게까지 큰 도움을 준다.
또한 피상적이고 단편적인 노하우 모음이 아니라, 기초적이고 원리적인 지식을 기반으로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로드맵을 제시한다. 
예컨대, 자격증을 가지고 지도하는 것에 대한 가이드, 수업계획 수립 및 운영을 위한 방법, 교습 관련 정보 및 조언 등을 포함하고 있다.   


#데비로렌스 #프로제 #오은수 #스포츠의학으로보는필라테스티칭바이블 #문화충전 #서평이벤트

<이 글은 문화충전 200%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억만장자의 거리 - 세계에서 가장 비싼 부동산, 뉴욕 억만장자 거리에 숨겨진 이야기
캐서린 클라크 지음, 이윤정 옮김 / 잇담북스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이토록 자본주의적 거리명이 있었던가
이 이념의 최전방에 있는 도시의 거리다운 이름이다
그리고 이 자부심과 통속성이 공존하는 거리는 그런 양면성 때문에 더욱 사람들의 관심의 대상이 된다

이 책은 억만장자의 거리라는 현시대 공간에서 벌어지고, 벌어질 일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가장 큰 장점은 영화 같은 서사를 객관적이고 디테일하게 서술한다 것이다 
우선 필자는 자신의 가치관이나 일반적 도덕론을 적용하지 않는다
철저히 자신의 본분인 저널리스트의 시각으로 접근한다  
핵심 인물들을 만나 인터뷰하고 그들의 생각과 경험을 전달한다
그 전달이 왜곡되거나 판단으로 조정되지 않는다 
어디까지나 이 흥미로운 거리명은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고, 그 이면에는 어떤 드라마가 있으며, 그런 서사는 우리에게 어떤 물음과 고민을 던지는지에 대해 서술한다. 
제목을 보고, 말초적인 자극이나, 속물적인 관심을 유도하여 책을 판매하려는 가벼운 저작이라 생각하는 사람도 있었을 테지만, 
내용은 그것의 정반대이다. 
심도 깊은 취재가 있고, 지성적인 분석이 있다. 
아울러 이 거리와 관련한 다방면을 상세하게 기술하여 독자를 몰입하게 한다. 
등장인물의 수, 그들이 속한 분야, 언급되는 활동 주체들, 그들이 속한 시스템 등을 보면 마치 한 편의 현대판 대하 드라마 혹은 대서사 영화 같다. 
이런 대규모의 극을 저자는 일관성과 주제를 상실하지 않고, 놀랍도록 디테일하게 묘사한다.
탑 티어 저널들에서 자신의 경력을 쌓아온 저자의 역량이 느껴진다.  
    
다음으로 그 거리에서 일어나는 일들의 총체적인 모습을 포착하고 통합적으로 구성하려는 노력이 장점이다
본문은 단순히 누가 어떤 건물을 지었는지, 그 건물의 가치는 얼마까지 육박하는지, 뉴욕이라는 도시, 그 중에서도 가장 비싼 거리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등만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그 대신 그런 빌딩들은 어떤 배경이 있었기에 생성되었는지, 그것들이 경제와 정치와는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그 일들이 상징하는 것은 무엇인지 등을 독자들에게 제시하려고 노력한다. 
이를 위해 저자는 단편적이고 재미 위주의 에피소드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근원적이고 시사적인 일화들을 한 줄로 꿰어, 그 논리적이고 종합적인 구조를 밝히려고 시도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단자의 상속녀 캐드펠 수사 시리즈 16
엘리스 피터스 지음, 손성경 옮김 / 북하우스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추리소설을 거부하거나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현상이나 사건에 대해 분석하여 원인을 찾아내거나, 해석하여 논리적 법칙을 구성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적 사고이기 때문이다
또한 거창한 이벤트가 있어야 하는 일이 아니고 일상에서 이런 행동은 빈번하게 일어난다 
이런 사람들의 특성을 문장으로 구조화한 것이 소설이고 그 중에서도 특별히 만들어진 것이 추리소설이다. 

그리고 그러한 추리소설 중에 많이 이들로부터 인정 받고 찬사를 받는 시리즈가 있다
바로 캐드펠 수사 시리즈이다

가장 큰 강점은 높은 작품성과 완성도이다
추리라는 강력한 무기를 통해 인기와 독자층을 얻으려는 통속적인 일반 작품들과 확연히 구별된다 
어느 소설보다 재미있고 박진감이 있지만, 그것에 머물지 않는다
추리 이외에 저자의 문장력, 역사적 디테일, 예술적 정교함이 더해진다. 
배경 및 자연에 대한 묘사는 그 자체 문학적 완결도가 있고, 역사적 요소의 빼어난 배치는 마치 역사 소설을 방불케 한다. 
아울러 내용의 구성력은 탄탄하여 독자들에게 쾌감을 선사하고, 종합적 몰입도와 찬사적 인정을 이끌어낸다. 
추리소설이라고 규정하기에는 그 깊이와 스펙트럼의 정도가 훨씬 차고 넘친다

다음으로 매력적인 인물과 배경이 일관성 있게 이어지는 연작이라는 것도 장점이다
세심하게 구축된 소설적 요소들이 일회성으로 끝나기에는 넘 아깝다
그리고 이런 생각에 부응하듯이, 캐드펠 수사의 모험은 시리즈로 연속된다. 
이에 따라 애초부터 완성형이었던 인물과 배경, 구성력과 문학성은 점점 진화하는 것처럼 나아진다.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는 물론 소설이라는 예술형식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이 시리즈는 커다란 즐거움을 선사한다

#캐드펠수사시리즈16 #북하우스 #엘리스피터스 #손성경 #문화충전 #서평이벤트

<이 글은 문화충전 200%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할루인 수사의 고백 캐드펠 수사 시리즈 15
엘리스 피터스 지음, 송은경 옮김 / 북하우스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캐드펠 시리즈는 어느 작품보다 진정한 추리소설이지만 한편으론 전혀 추리소설 같지 않은 저작이다
왜냐하면 사건의 추리, 문제의 해결을 넘어서는 주제를 내포하기 때문이다
이 연작은 추리와 서스펜스라는 일시적이고 단편적인 쾌감만을 쫓지 않는다
그 대신 인간과 삶에 대한 사색적 고찰까지 그 깊이를 가져간다. 
이것이 다른 추리소설들을 멀찌감치 추월하여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 받는 까닭이다

그렇다면 왜 추리소설이 인간의 본성과 인생의 섭리까지 다루는가
그 이유는 이 시리즈의 저자는 그런 인간성과 세계관에 기반을 둘 때 비로소 추리가 현실성을 획득하고 의미를 지닌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예컨대 캐드펠 시리즈에서 사람은 누구나 숨기고 싶은 비밀을 가지고 있고, 남들은 이해할 수 없는 가치를 추구하기도 하며, 계획하지 않은 일에 불가항력적으로 휩쓸리기도 한다. 
그리고 그런 이야기 속에서 우리는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 인생은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는가라는 심도 있는 사유까지 접근하게 된다

다음으로 역사라는 한 축도 캐드펠 시리즈를 지탱하는 중요한 기둥이다
사람과 그 존재가 속하고 이뤄나가는 세계에 대해 얘기하는 것을 고려할 때 이는 당연한 귀결이다
그런데 그런 결과임에도 불구하고 그 성과는 아주 인상적이고 뛰어나다 
세세한 디테일은 물론이고 큰 맥락의 역사적 흐름까지 자유분방하되 정석적으로 활용한다 
독특한 시대적 분위기와 정신을 반영하고, 그것들을 기초로 하여 생동감 있는 인물과 사건을 만들어낸다. 

#캐드펠수사시리즈15 #북하우스 #엘리스피터스 #송은경 #문화충전 #서평이벤트

<이 글은 문화충전 200%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둠 속의 갈까마귀 캐드펠 수사 시리즈 12
엘리스 피터스 지음, 손성경 옮김 / 북하우스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캐드펠 시리즈는 마치 3중주와 같다. 
역사, 추리, 인간이라는 3요소가 조화롭게 결합하여 독특한 리듬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흔히 추리 소설로 많이 언급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설명이 부족하다. 
각 작품이 딛고 있는 견실한 역사적 기반, 그 속에 살아숨쉬는 인간 군상의 내면을 고려하면, 이 시리즈를 추리 소설이라는 범주에 가둬놓는 것은 무리가 있다. 

가장 먼저 언급하고 싶은 강점은 그 연작이 지닌 문학성이다. 
각 권의 제목만 보아도 이는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다 
또한 움베르트 에코의 '장미의 이름'이라는 명작이 이 시리즈로부터 영감을 받았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아울러 책장을 몇 페이지만 넘겨도 독자는 그 우아한 문장력에 매료된다. 
사람의 심리와 행동 묘사는 물론이고, 배경 및 자연에 대한 묘사마저 뛰어나다. 그 섬세한 표현과 공감을 불어일으키는 서술은 그 문장력만으로도 독서의 쾌감을 선사한다. 
대부분의 추리 소설은 사건 및 서스펜스 중심의 전개에 급급한데, 캐드펠 시리즈는 일반 장르 소설들이 범접할 수 없는 수준의 작품성을 가지고 있다. 
추리물이라는 통속적 요소가 이렇게 문학성과 동등하게 자리할 수 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다음으로 서두에 언급했듯이, 역사적 기반과 인간적 본성을 내포한다는 장점이 있다. 
많은 소설들이 작가의 인문학적 역량의 부족으로 인해, 배경을 환상적 가상 시공으로 설정하거나, 현실과 애매모호한 관계를 맺는 중간지대적 설정으로 일관한다. 
그러나 이 시리즈는 그런 직무유기적 편의주의와 확연히 구별된다. 
역사적 디테일들이 내용 속에 살아있고, 역사 소설을 방불케 하는 현실적 요소 반영을 자유자재로 활용한다. 
덕분에 관념 소설에 가까워 휘발성이 강한 추리 소설이 아닌, 강력한 개연성에 기초한 인상 깊은 추리 스토리를 감상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런 특성들로 인해, 캐드펠 시리즈는 그만의 독보적인 분위기와 아우라를 내뿜게 된다.   

#캐드펠수사시리즈12 #손성경 #북하우스 #엘리스피터스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컬처블룸리뷰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