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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의 기술 - 상대의 마음을 여는 8가지 소통의 법칙
캐럴라인 플렉 지음, 정미나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5년 6월
평점 :
<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인정에 기술이 필요한가.
말 한마디면 가능한 것이 아닌가.
그러나 저자는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인정이 잘 이뤄저야, 모두가 바라는 진정한 문제 해결과 행동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고 얘기한다.
가장 큰 장점은 인정이라는 추상적인 행위를 구체적인 로드맵으로 제시하고 체계화하려고 노력한다는 점이다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356쪽 부록으로 정리한 표이다.
이 책의 핵심을 정리한 것으로 보면 되는데, 그 각 항목에 대해서 본문에서는 상세히 설명한다.
말로 형용할 수 없을 듯한 인정의 테크닉을 순서별로 단계를 정의했고, 그에 대한 실용적인 행동방식 및 사고관을 서술한다.
예컨대, 수용에서부터 객관화, 이해하기, 맥락 바꾸기, 감정 공유를 거쳐, 궁극적인 행동 변화를 유도하는 방법까지 구조화하여 전달한다.
단순히 인정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역설하거나 그것이 관계 및 자신에게 좋다는 식으로 말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 것이다.
필자는 그것을 실제 생활에서 어떻게 실천해야 하는지, 그 효율적인 방식을 무엇인지를 자세히 설명한다.
따라서 독자는 그 제시된 지도에 따라 한 번 실천해보기만 하면 된다.
글로 읽은 이론적 내용을 현실화하기 위해 여러 고민과 시행착오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
다음으로 심리학적 최신 이론과 정제된 조언을 접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제일 기억에 남는 문구는 '비판 없는 관찰'과 '뭔가를 바꾸려 하지 않는 반응(공감, 경청)'이다.
즉 어떤 부정적 문제나 감정을 질책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들여다 보는 것이 필요하고,
상대 혹은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문제해결 측면이 아니라, 공감과 감정공유 측면에서 경청하고 반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그동안 아무런 재고 없이, 무심코 행해온 행동들에 대해 미묘한 차이를 알려주고, 더 나은 방향으로 유도한다.
아울러, 심리학 전공자답게 사람들이 모르고 있는 최근의 이론적 성과들을 알리는 것도 본문의 곳곳에 등장한다.
예컨대, 변증법적 행동 치료 방식 등은 대단히 유용한 연구들인데,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아 안타깝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필자는 자신이 핵심적으로 인용하거나 활용하는 심리학 지식과 정보를 소개하고 공유한다.
끝으로 사람들의 내면과 세상을 보다 안전하고 건강한 곳으로 만들기 위해 책을 썼다는 에필로그가 기억에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