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밥하는 아기로 키우는 비밀 - 0~2세 정서가 쑥쑥 자라는 수유·이유식의 모든 것
곽윤철 지음 / 북라이프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모든 부모들의 꿈을 제목으로 잡았다. 
그 꿈은 과연 이뤄질 수 있는 꿈이긴 한 것일까. 
아니면 그것에 조금이라도 가까워질 수 있는 비법은 없을까. 
이런 질문들을 간직하고 있는 부모들에게 이 책은 중요한 조언들을 건넨다. 

본문에서 설명하고 있는 내용 중 첫째로 언급하고 싶은 조언은 아기의 입장에서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가장 인상적인 내용이 있었는데, 다음과 같다. 
만약 아기가 숟가락을 던졌다면, 그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에 대한 예시이다. 
보통은 버릇 없는 행동, 교정되어야 할 행동으로 인식하고 그것을 고치거나 야단치는 대응을 할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다르게 접근한다. 
아기의 입장에서는 주위 사물들은 아주 신기하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들이다. 
즉 숟가락을 떨어뜨리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해서 하는 행동일 것이라는 말이다. 
이 대목을 읽고 아기의 행동을 보는 시각이 일대 전환하는 느낌이 들었다. 
이런 관점과 해석은 이 책의 중요한 핵심이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진리이지만, 그런 태도가 가장 필요한 대상은 다름이 아니라 아기인 것이다. 

다음으로, 부모들의 조급하고 단기적이며 잘못된 생각을 이완시켜주는 것도 장점이다. 
먹는 것에 관해서는 모든 부모들은 성급해질 수밖에 없다. 
아기의 양육에 있어 가장 중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 일은 매일, 수시로 행해야 하는 일이기도 하다. 
따라서 한 번의 이상한 징후나 잘못된 점이 발생하면 걱정과 조급함에 휩싸인다. 
그러나 이 책은 그렇게 잘못된 방향으로 진행하는 부모의 생각에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해결책을 제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8월의 고쇼 그라운드
마키메 마나부 지음, 김소연 옮김 / 문예출판사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가장 큰 장점은 정돈된 인물, 사건, 배경이 있다는 것이다
요즘 소설은 그 스펙트럼이 넓어졌지만, 그에 비례하여 부산해지고 난잡하다. 
서사의 파괴는 좋지만 기본적인 논리마저 갖지 못하거나 개연성이 너무 부족하다
그런 면에서 이 소설은 아주 반갑다
배경에서부터 저자가 고심하여 택한 흔적이 보이고 애정어린 묘사가 독자의 몰입도를 높인다
인물들은 서로 중복되지 않고 개성을 지니고 있어 생동감이 느껴진다. 따라서 대화는 자연스럽고 서사의 흐름에 맞춰 극 중에서 유연하게 움직인다. 
사건 역시 문안한 듯하면서 분명한 절정과 전환이 있고 잘 짜여져 있다. 특히 비현실적인 요소를 기본 줄거리에 유려하게 끼어넣는 솜씨가 능숙하다. 
이렇게 균형 잡힌 소설의 3요소가 어울어져 총체적인 서사는 정갈하다
독자는 거슬리는 장애물이나 미흡한 필력을 걱정하지 않고 편안하지만 긴장감 있는 이야기를 즐길 수 있다

다음으로 독자를 배려한 부록 지도가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교토라는 공간은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곳이기는 하지만 그 안의 세부적인 장소나 거리로 들어가게 되면 일본인이 아닌 이상 길을 잃게 된다
공간적 배경이 이 소설에 처지하는 역할이 큰 점을 고려하면 이건 타국 독자에게 큰 방해가 된다 
그런데 이 책은 교토의 주요 장소와 거리 지도를 첨부함으로써 이런 단점을 완벽하게 극복한다
마치 여행 가이드 책에 첨부되는 지도처럼, 이 부록은 큼직한 크기에 퀄리티마저 높다
출판사 및 저저의 신의 한 수라고 할 만하다 
소설을 읽으며 부록 지도에서 해당 거리와 장소를 찾고 등장인물들의 동선을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이야기에 빠져드는 자신을 발견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도를 펼치고 전쟁 대신 평화 푸른역사 주니어 2
유정애 지음, 노영주 그림, 김진 기획 / 푸른역사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전쟁이라는 주제는 아이들 교육에 있어 딜레마 같은 존재이다 
반드시 알려주어야 할 키워드이지만 그 내용은 너무 참혹하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 컸을 때 대화의 주제로 삼아야 할지, 어느 수준까지 이야기해야 할지, 어느 관점과 초점을 채택해야 할지 등등 고려해야 할 사항이 너무 많다. 
분명 학교에서 교과과정상 배우게 되는 주제이지만, 아이들과 부모와의 대화를 통해서도 언젠가는 얘기해야 할 대상이다. 

그리고 이 책은 위와 같은 부모의 고민을 많은 부분 덜어주는 이야기이다.  

가장 큰 장점은 세계 여행을 하듯이, 세계 역사와 여러 나라의 이슈들을 접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전쟁과 평화라는 중요한 테마가 있는 것도 교육상 아주 좋다. 
특정 나라나 지역에 국한되어 이야기하지 않고, 저자는 팔레스타인을 시작으로, 아이들에게 생소한 라오스, 에리트레아 등까지 다룬다. 
옛날 이야기를 보듯이, 저자가 아이들 눈높이에서 서술한 얘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아이의 역사와 세계에 대한 시야는 괄목할 만큼 확장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평화로운 지역에서만 성장해온 아이들로 하여금, 세계에는 아직도 전쟁의 참화 속에서 어렵게 살아가고, 평화라는 꿈을 갈망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배우게 한다. 
그리고 전쟁이라는 인간 행위가 얼마나 가혹하고 잔인하며 반인류적인지도 알게 된다. 

다음으로, 편지 형식의 서술이 인상적이고, 아이들 독자들에게 매우 적합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우선 아이들이 흥미롭게 다가가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고, 주고 받는 대화 형식이어서, 그것을 기반으로 아이와 부모가 이야기를 나눈 것에도 도움을 준다. 
아울러 편지글 형식이어서 내용이 장황해지거나 현학적으로 변질되지 않아, 높은 가독성과 몰입도를 확보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도를 펼치고 차별 대신 평등 푸른역사 주니어 1
유정애 지음, 노영주 그림, 김진 기획 / 푸른역사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차별은 결코 인간 사회에서 없어지지 않는다. 
그건 인간의 본성과 본능에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제는 모두 알고 있듯이, 그 차별이라는 것이 부조리하고 비합리적이며 비도덕적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차별이라는 상대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논리적이고, 합리적이며, 도덕적인 기반이 필요하다. 
아울러 그 서사시적 대결을 위해서는 우리 모두의 진지하고 철저하며 이성적인 마음가짐도 요구된다.

그리고 이 책은 아이들에게 있어, 그 기반과 마음가짐을 구축하는데 도움을 주는 이야기이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차별과 평등이라는 추상적 개념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설명하려고 노력했다는 점이다 
어른들조차 자주 얘기하지 않고 생각하지 않는 주제를 어떻게 아이들에게 설명할 수 있을까. 
이 책은 이 고민을 한 흔적이 곳곳에서 드러난다. 
우선 무미건조하고 일반적인 서술 형식이 아니라, 세계 각지의 아이들과 선생님이 주고 받는 편지글 형식을 취하여 
어린 독자들에게 주제에 대한 부담감 덜어주고, 이야기에 대한 친근감을 높였다. 
아이와 선생님이 시간차를 두고 대화를 하는 듯한 내용은 마치 요즘 시대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한 대화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또한 적절한 위치마다 실어놓은 그림들도 아이들의 이해를 돕고, 독서에 대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게다가 이야기의 장면을 묘사한 그림만 있는 것이 아니라, 세계 지도, 각 나라의 문화 및 역사를 상징하는 그림들도 있어 교육적 효과가 크다. 

다음으로 세계 시민적 마음가짐과 인식을 갖출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 책의 주제는 국지적이거나 협소하지 않다. 그 대신 세계적이고 광범위하다. 
모국의 역사만 다루는 것이 아니라, 세계의 주요 역사를 다루고, 자신이 속한 지역의 문화만 다루는 것이 아니라, 세계의 여러 문화를 다룬다. 
즉, 아이들 독자로 하여금 지성적 시야를 국내에서 벗어나 세계적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40/40 - 40개의 코스, 40일간의 여정, 유럽편 오상준의 골프 성지순례
오상준 지음 / 키에프오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이런 여행 책이 좋다. 
판에 박힌 듯 모두가 똑같은 접근을 하는 것이 아니라, 범접할 수 없는 테마를 가지고 다가가는 여행 말이다.
이 책은 골프 코스의 성지 순례라는 표현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 독특함만으로 탄탄한 매니악적인 독자층을 결집한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골프 코스 탐방과 유럽 여행이라는 두 요소가 결합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 둘 중 어느 하나의 것에 치우쳤다면, 그 내용이 너무 협소해지거나, 너무 평범해졌을 것이다. 
그러나 그 조화가 각각의 단점은 보완하고, 장점은 부각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아울러 본문에 실은 사진들 역시, 그런 이 책의 성격을 잘 보여준다. 
이국적이고 아름다운 골프 코스의 사진들이 시각적 청량감을 주는가 하면, 곧이어 그 지역의 특색과 문화가 베어나오는 사진들이 여행기의 설레임을 전달해준다. 
아울러 골프와 관련된 클럽하우스, 상점, 물품 등을 찍은 사진들은 골프와 여행의 중간 영역을 흥미롭게 채운다. 

다음으로 유럽의 다양한 골프 코스를 간접체험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유럽은 비행 시간만 10시간을 훌쩍 넘기는 먼 곳이다. 
즉 그곳에서 골프를 친다는 것은 일반인들에게는 버킷리스트 또는 이상 속에서만 존재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은 그런 경험을 사진과 글을 통해 간접적으로 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예컨대, 그곳의 자연경관은 어떠한지, 언제 설립되었고, 누가 코스를 디자인했는지, 각 지역마다의 특성은 무엇이 있는지, 그곳에서 할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은 무엇인지, 그곳에서 만날 수 있는 음식과 문화는 무엇이 있는지 등등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풍부한 사진자료와 1인칭 시점의 체험기는 독자들에게 일상을 벗어난 만족감과 환기를 느끼게 한다. 
아울러 골프와 관련하여 다양한 경험을 지닌 필자의 시점에서 유럽의 골프 코스들을 둘러보는 것도 인상적인 잔상을 남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