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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40 - 40개의 코스, 40일간의 여정, 유럽편 ㅣ 오상준의 골프 성지순례
오상준 지음 / 키에프오 / 2025년 8월
평점 :
<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이런 여행 책이 좋다.
판에 박힌 듯 모두가 똑같은 접근을 하는 것이 아니라, 범접할 수 없는 테마를 가지고 다가가는 여행 말이다.
이 책은 골프 코스의 성지 순례라는 표현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 독특함만으로 탄탄한 매니악적인 독자층을 결집한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골프 코스 탐방과 유럽 여행이라는 두 요소가 결합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 둘 중 어느 하나의 것에 치우쳤다면, 그 내용이 너무 협소해지거나, 너무 평범해졌을 것이다.
그러나 그 조화가 각각의 단점은 보완하고, 장점은 부각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아울러 본문에 실은 사진들 역시, 그런 이 책의 성격을 잘 보여준다.
이국적이고 아름다운 골프 코스의 사진들이 시각적 청량감을 주는가 하면, 곧이어 그 지역의 특색과 문화가 베어나오는 사진들이 여행기의 설레임을 전달해준다.
아울러 골프와 관련된 클럽하우스, 상점, 물품 등을 찍은 사진들은 골프와 여행의 중간 영역을 흥미롭게 채운다.
다음으로 유럽의 다양한 골프 코스를 간접체험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유럽은 비행 시간만 10시간을 훌쩍 넘기는 먼 곳이다.
즉 그곳에서 골프를 친다는 것은 일반인들에게는 버킷리스트 또는 이상 속에서만 존재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은 그런 경험을 사진과 글을 통해 간접적으로 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예컨대, 그곳의 자연경관은 어떠한지, 언제 설립되었고, 누가 코스를 디자인했는지, 각 지역마다의 특성은 무엇이 있는지, 그곳에서 할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은 무엇인지, 그곳에서 만날 수 있는 음식과 문화는 무엇이 있는지 등등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풍부한 사진자료와 1인칭 시점의 체험기는 독자들에게 일상을 벗어난 만족감과 환기를 느끼게 한다.
아울러 골프와 관련하여 다양한 경험을 지닌 필자의 시점에서 유럽의 골프 코스들을 둘러보는 것도 인상적인 잔상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