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인생을 향한 노래 여정 - 발성에서 무대까지
임규관 지음 / 글로벌콘텐츠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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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인생을 아름답게 해주는 것들은 많이 있다. 
하지만 가장 보편적이고 확실한 것은 예술이다. 
그리고 그 예술 중에 사람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는 것이 바로 노래이다. 

이 책은 그 노래에 관한 이야기이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성악이라는 취미활동이 어떻게 '지속적인 발전과 성장의 기회'가 되는지를 친근하게 서술했다는 점이다. 
우선 성악이라는 다소 거리감 있는 소재를 차근차근 설명해가면서 친화적이고 재미 있는 소재로 만드는 것에 성공했다. 
제일 큰 역할은 한 것은 필자와 일반 독자들 사이의 공감대가 생성된다는 것이다. 
필자 역시 성악을 전공한 전문가가 아니고, 보통의 팬의 입장에서 성악을 바라보다가, 본격적인 취미활동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아주 기초부터 어떻게 성악에 대해 배워나가는지를 보여주고, 자신이 꾸준하게 그 배움의 노력을 유지하며 궁극적으로 공연까지 성황리에 마치게 되는 과정을 가감 없이 서술한다. 
아무 것도 모르거나 아무런 관심도 없던 독자들도 필자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성악에 관심이 생기는 것은 물론, '나도 시작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까지 들게 해준다. 

아울러 필자는 음악을 통해 사람들과 공감하고 교류하면서 느끼는 행복과 서로 소통하면서 느끼는 성장의 즐거움도 공유한다. 
그리고 이렇게 중요하고 대단한 일을 해내는 성악에 '기술을 넘어 감정을 전달하는 예술'이라고 찬사를 보낸다.  
취미로 시작한 성악에 대해 필자는 이미 그 본질을 정의할 만큼 깊숙히 빠져들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밖에 기술적인 면을 설명하면서 발성에 대해 체계적으로 설명하는 내용, 성악과 골프의 공통점을 제시한 내용, 공연을 위한 선곡 요령, 공연 무대를 준비하면서 거쳐간 연습, 준비, 리허설, 체력관리에 대해 서술한 내용 등도 아주 흥미롭다. 

일반인의 배경을 지니고 있는 필자이지만, 본문 내용의 깊이가 가볍거나 얕지 않다. 
도움이 되는 전문적인 지식과 정보가 담겨져 있으며, 동시에 솔직하고 꾸밈 없는 문장으로 대중성도 놓치지 않는다. 
또한 실제로 자신이 한 체험을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내고 있어 공감하기 쉬우며, 독자로 하여금 성악이라는 예술에 직접 다가갈 수 있게 해주는 실제적 이점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런 모험에 도전하면서 얻게 된 설렘과 성취감이 독자들에게 전달된다.    


#아름다운인생을위한노래여정 #글로벌콘텐츠 #임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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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수록 돈이 된다
양원근 지음 / 해뜰서가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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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인터넷 시대는 3가지로 분류한다. 
사용자의 관점에서 첫째, 소비하는 웹, 둘째, 생산하는 웹, 셋째, 판매하는 웹.
맨 처음 인터넷이 활성화되었을 때, 사용자들은 기업, 기관, 창작자들이 만들어 올린 콘텐츠들을 향유하는 행위를 주로 했다. 
다음으로, 인터넷 속도, 용량, 기기 등의 발전에 힘입어 스스로 콘텐츠를 창작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현재 인터넷 사용자들은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든 후에 그것을 판매하거나 활용하면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이 책은 이러한 웹 3.0 시대에 관한 이야기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필자의 경력이다. 
그는 출판기획자이자 마케터이다. 20여 년간 그 업계에서 종사하며 많은 베스트셀러를 만들고, 여러 사람들이 작가로 입문할 기회를 주기도 했다. 
한마디로 사람들 각자의 콘텐츠를가 세상의 빛을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을 한다. 

이런 독특한 이력 덕분에 이 책은 개성 있는 시점을 지닐 수 있다. 
콘텐츠 창작자로서 성공한 사람의 시각, 콘텐츠를 소비하는 사람의 시각, 콘텐츠를 비평하는 사람의 시각이 아니라, 그런 콘텐츠를 기획하고 마케팅하는 사람의 시각을 접할 수 있다. 
그의 콘텐츠 창작에 대한 생각과 그와 관련하여 직업으로서 영위하고 있는 일상을 동시에 살펴볼 수 있다. 
아울러 그런 필자가 말해주는 글쓰기 요령도 흥미로울 수밖에 없다. 

위와 같은 기반으로 인해, 그의 글쓰기 노하우는 실용적이고, 대중적이며, 일반인들의 관심을 유발한다. 
또한 문장을 만들어내기 보다는 그것을 보완하고 수정하는 역할을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문장 쓰기에 접근하는 신선함도 있다. 
특히 챕터 2, 3에서는 그런 자신이 발견한 요령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자신이 목격한 사례와 자신이 겪은 경험을 함께 소개하여 현실성이 느껴지고, 설득력이 높아진다. 

본문에서 기억에 남는 부분은 '10분짜리 강연 원고'부터 글쓰기를 시작하자는 내용이다. 
처음부터 책을 쓴다거나, 긴 글을 쓰려고 마음을 먹으면 착수하기 어렵다는 것을 짚으며, 부담 없이 자신의 생각을 짧게 정리하여 글쓰기를 완료해보는 경험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전적으로 동의하는 부분이다. 

이밖에도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에서 글을 쓸 때 기획이 중요하다는 점, 글쓰기를 통한 소통에는 진정성이 필요하다는 점, 독서 습관을 만드는 요령이 있다는 점 등 필자가 발견한 유용한 내용들이 뒤를 잇는다.  


#쓸수록돈이된다 #해뜰서가 #양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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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작은 것들로 - 장영희 문장들
장영희 지음 / 샘터사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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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소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문장을 좋아한다. 
서사적인 장대한 흐름 속에 연약한 서정성이 있으며, 동시에 그 감정표현을 통한 인간에 대한 통찰이 뭍어난다. 
이 책의 저자 장영희는 그 소설을 자신의 아버지와 함께 공역한 사람이다. 
그래서 이 책이 나온 것을 알았을 때, 바로 읽을 책 목록에 추가했다. 

여러 책에 흩어져 있는 그녀의 문장들을 모은 이 작은 출판물은 자연, 인생, 당신, 사랑, 희망에 대한 한 문학가의 감회가 실려있다. 
그녀의 빼어난 감수성은 각 페이지마다 그 빛을 발하고, 독자들에게 편안하고 따뜻해지는 시간을 선사한다. 

먼저, 자연에 대해서는 생명의 탄생, 꽃피움, 아름다움, 소멸을 이야기한다. 
햇살을 통해 만들어진 빛 동그라미에서 인생의 환희를 발견하고, 탄생은 약속과 닮은 점을 나열한다. 봄을 비롯한 계절에 대한 단상과 녹색에 대한 찬사도 빠지지 않는다. 

인생에 관한 부분에서는 행동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암시한다. 
행한다는 것은 또한 시행착오를 필연적으로 동반한다는 것도 알려준다. 하지만 그럼에도 여행하는 것처럼 계획하고 계속해서 움직여야 기회, 희망, 기쁨도 생긴다고 말한다. 선함 속에 보물이 있다는 선내보 인생관도 고백하고, 안분지족하는 삶의 태도도 권장한다. 
그리고 완벽한 동그라미보다는 한 귀퉁이 떨어져나간 동그라미가 되어야 비로소 벌레들과 얘기하고 꽃 냄새를 맡으며 인생의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당신이라는 주제에 대해서는 서로 위로를 해주고, 그럼으로써 용기와 소망을 불러일으킨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또한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이 가장 중요한 사람이라 말하며, 상대에 대한 사랑을 인류에 대한 보편적인 사랑으로 확장한다. 
 
사랑에 관해서는 우리와 상반되는 무한성과 영원성을 지녔다고 언급하며, 사랑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집착하고 배워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는 나 스스로의 하나의 세계가 되어야 한다는 옛 위인 릴케의 통찰을 공유한다. 

끝으로 희망에 대해서는 희노애락으로 점철된 유한한 삶 속에서 기적 같이 사람을 일으켜 세우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그리고 그 자체로 영원히 지속되는 것이 되어 숭고해진다고 설명한다. 희망이 있는 한 사람은 파괴될지언정 패배하지는 않는다는 헤밍웨이의 문장도 인용한다. 
따라서 희망을 갖지 않는 것은 스스로를 감옥에 가두는 죄악이라고 비유한다. 

독서를 마친 후에는 무료하고 무의미한 삶에 감상과 의미가 생긴 것을 알아차릴 수 있다. 
근심, 좌절감, 비애가 경감되고, 운이 좋다면 잠시나마 완벽히 사라진 것 같은 느낌도 느낄 수 있다.  

#삶은작은것들로 #샘터 #장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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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전쟁이다 - 전 세계를 집어삼킨 아마존의 단 하나의 원칙
다나 마티올리 지음, 이영래 옮김, 최재홍 감수 / 21세기북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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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아마존이라는 유명한 기업을 소재로 삼으면서 책 제목에 기업명을 넣지 않는 것에서 자신감이 느껴진다. 
(물론 부제에 포함하기는 했지만)
특히 영어 원제 "에브리씽 워"에서 저널리스트의 센스가 느껴진다. 
(모든 것을 판다는 "에브리씽 스토어"라는 아마존의 별칭을 비꼬았다. 
자신의 강력한 플랫폼을 무기로 삼아, 진출하는 모든 분야에서 치열한 생존게임을 일으킨다는 의미이다)

맞다, 이 책은 도서 판매라는 소소한 사업으로 시작하여 인터넷 상거래의 거인이 된, 아마존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저널리스트의 경력을 지닌 필자의 필력이다. 
내용은 하나의 드라마, 영화처럼 차곡차곡 서사를 쌓아가고, 그 전개는 박진감이 넘치며, 내용은 재미 있고 심지어 통찰까지 선사한다. 
한마디로 마치 통속 소설을 읽는 것처럼 이야기를 따라가며 독서하는 것 자체만으로 즐거움을 느낄 수 있고,  
그 숙련된 전개의 흐름에 자기도 모르게 몰입하게 된다. 
또한 읽고 난 후에는 전자상거래, 인터넷 대기업, 테크놀로지, 독점과 반독점의 대결 등에 대한 실용적인 정보는 물론 현재의 시사점에 대한 자신의 생각까지 생겨나게 된다. 

아울러 필자가 이미 성공한 기업에 대해 맹목적인 찬사만 하지 않는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시중에는 이미 제국을 이룬 대기업에 대해 칭찬하고 추앙하는 책들이 넘쳐난다. 결과론적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모든 행위를 미화하고 마치 소소한 작은 선택들도 모조리 성공의 요인이 된 것처럼 설명한다. 
그러나 이 책은 다르다. 
필자는 서두에서 가장 먼저, 이 책은 '액세스 저널리즘'(기업에게서 정보를 받고 일방적으로 우호적으로 쓰는 저널리즘)의 책이 아니라고 밝힌다. 
그리고 아마존의 탄생, 성장, 성공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을 객관적으로 설명하려고 노력한다. 
 
또한 미국이라는 기업의 천국에서 벌어지는 독점을 방지하려는 반독점의 역사를 살펴보는 재미도 있다. 
독점을 볼 때, 경쟁자의 피해를 중심으로 사안을 볼 것인가, 아니면 소비자가 얻는 후생적 측면에서 사안을 볼 것인가부터 시작하여, 
아마존이라는 전대미문의 거대 기업에 맞서는 정부의 도전을 흥미롭게 기술한다. 




#모든것이전쟁이다 #21세기북스 #다나마티올리 #이영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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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겨진 자들의 삶
마테오 B. 비앙키 지음, 김지우 옮김 / 문예출판사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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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자살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양면적이고 복합적인 인생에 있어, 삶만큼 큰 비중으로 우리의 생각 속에 있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인생이란 명확한 목적이나 의미가 있지 않고, 탄생 그 자체로 주어진 전제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런 죽음 중에서도 특히 스스로 선택한 죽음과 그로 인해 남겨진 자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1. 남겨진 자들의 고통

연인의 죽음, 그것도 얼마 전 결별을 한 연인의 자살. 
이것이 이 소설의 시작점이다. 
그리고 그것은 '고통'이라는 단어로 압축된다. 
당연히 그 고통은 자살한 자의 것이 아니다. 그 자살로 인해 남겨진 자들의 것이다. 

그러나 저자도 지적했듯이, 지금까지 사회가 만들어놓은 기록, 연구, 예술 등에서 남겨진 자들에게 초점을 맞춘 것은 아주 드물다. 
거의 대부분 자살한 자의 심리, 여건, 고통에 대한 것들뿐이다. 
이 점에서 이 소설은 독자들에게 독특한 시점을 제공한다. 
남겨진 생존자들의 감정과 고뇌와 갈등을 묘사하고, 그것들이 갖는 의미를 생각하게 한다. 
예컨대, 무방비적인 죄책감, 한없는 고독감, 인생의 허무함, 상황의 잔혹함, 관계적 소외감, 무력함의 비애감 등을 때로는 고백적으로, 때로는 관찰자적으로 전달한다.

남겨진 자에게 예고 없이 찾아온 비극과 슬픔은 소설 중 서술된 '갑자기 터져나오는 울음'과 같다.  

2. 생존자들의 과제

남겨진 자들은 고통뿐만 아니라, 아이러니하게도 그 고통을 극복해야 한다는 과제도 부여받게 된다. 
이 가혹한 형벌에 그들은 어떻게 대처하는가. 
이 점이 본 소설의 나머지 하나의 큰 축이다. 

겪어보지 못한 고통을 받아들이며, 그들은 본능적으로 치유가 필요함을 느낀다. 
그러나 그 무경험이라는 태생적 본질로 인해, 그 해결책은 아무도 알지 못한다. 
일상에 있어 이리저리 부딪히고, 또 다른 실수들을 저지르고, 주위에 도움을 청하기도 하고, 혼자만의 심연으로 빠져들기도 한다. 
그들은 이렇게 자신이 자초하지 않는 고난이 만들어낸 숙제를 풀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그리고 그런 방황과 좌절의 반복 끝에 어렴풋이 그 돌파구를 찾아간다. 
그러나 해방구는 논리적이고, 총체적이거나, 부드럽고 매끈하지 않다.
우연적이고, 일시적이며, 유한하고, 한계가 존재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저자가 표현했듯이, 임기응변적이다. 

또한, 이런 과제 극복의 돌파구가 불완전한 것이, 우리의 삶과 너무 닮았다는 것을 독자들은 알아차리게 된다.    


#남겨진자들의삶 #김지우 #문예출판사 #마테오비앙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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