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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전쟁이다 - 전 세계를 집어삼킨 아마존의 단 하나의 원칙
다나 마티올리 지음, 이영래 옮김, 최재홍 감수 / 21세기북스 / 2024년 12월
평점 :
<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아마존이라는 유명한 기업을 소재로 삼으면서 책 제목에 기업명을 넣지 않는 것에서 자신감이 느껴진다.
(물론 부제에 포함하기는 했지만)
특히 영어 원제 "에브리씽 워"에서 저널리스트의 센스가 느껴진다.
(모든 것을 판다는 "에브리씽 스토어"라는 아마존의 별칭을 비꼬았다.
자신의 강력한 플랫폼을 무기로 삼아, 진출하는 모든 분야에서 치열한 생존게임을 일으킨다는 의미이다)
맞다, 이 책은 도서 판매라는 소소한 사업으로 시작하여 인터넷 상거래의 거인이 된, 아마존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저널리스트의 경력을 지닌 필자의 필력이다.
내용은 하나의 드라마, 영화처럼 차곡차곡 서사를 쌓아가고, 그 전개는 박진감이 넘치며, 내용은 재미 있고 심지어 통찰까지 선사한다.
한마디로 마치 통속 소설을 읽는 것처럼 이야기를 따라가며 독서하는 것 자체만으로 즐거움을 느낄 수 있고,
그 숙련된 전개의 흐름에 자기도 모르게 몰입하게 된다.
또한 읽고 난 후에는 전자상거래, 인터넷 대기업, 테크놀로지, 독점과 반독점의 대결 등에 대한 실용적인 정보는 물론 현재의 시사점에 대한 자신의 생각까지 생겨나게 된다.
아울러 필자가 이미 성공한 기업에 대해 맹목적인 찬사만 하지 않는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시중에는 이미 제국을 이룬 대기업에 대해 칭찬하고 추앙하는 책들이 넘쳐난다. 결과론적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모든 행위를 미화하고 마치 소소한 작은 선택들도 모조리 성공의 요인이 된 것처럼 설명한다.
그러나 이 책은 다르다.
필자는 서두에서 가장 먼저, 이 책은 '액세스 저널리즘'(기업에게서 정보를 받고 일방적으로 우호적으로 쓰는 저널리즘)의 책이 아니라고 밝힌다.
그리고 아마존의 탄생, 성장, 성공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을 객관적으로 설명하려고 노력한다.
또한 미국이라는 기업의 천국에서 벌어지는 독점을 방지하려는 반독점의 역사를 살펴보는 재미도 있다.
독점을 볼 때, 경쟁자의 피해를 중심으로 사안을 볼 것인가, 아니면 소비자가 얻는 후생적 측면에서 사안을 볼 것인가부터 시작하여,
아마존이라는 전대미문의 거대 기업에 맞서는 정부의 도전을 흥미롭게 기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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