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가장 큰 장점은 어린 독자를 대상으로 하지만 이야기적인 판타지가 아니라 문학적 판타지를 보여준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동화 판타지는 문학성보다는 이야기적 재미에 초점을 맞춘다 판타지가 소설적 장르로서 부수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장르적 이야기로서 중심에 서는 것이다 이는 어린 독자들을 붙잡으려는 필요에 의한 선택이지만 그만큼 소설적 특성, 문학적 작품성은 상실하게 된다 그런데 이 책은 그런 인기가 검증된 일반적인 노선을 택하지 않는다 판타지를 적극적으로 표방하고 있지만 그것이 주체가 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통해 얘기하려는 명확한 주제가 있다 따라서 판타지라는 장르에 의존하지 않고 그 재미라는 요소에 매몰되지 않는다 다음으로 현재 동시간대의 이슈들을 소재 및 주제로 삼았다는 것도 매력적이다 예컨대 학생들이 직접 체험하고 있는 학업 스트레스, 미래에 대한 불안, 스마트폰이라는 지배력 강한 매체, 환경오염, 해양자원 등 미시적인 것과 거시적인 것들이 모두 있다 내부적인 것과 외부적인 것들이 함께 있다 따라서 독자는 단순히 판타지를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소설적 공감과 감정 이입을 할 수 있다 아울러 판타지라는 세계로 현실과 괴리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통해 현실을 더욱 세심하게 바라볼 수 있게 유도한다 끝으로 단편 모음집이라는 형식도 책의 내용과 잘 맞는다 독자 대상이 연령이 어린 사람들이고 현실적 판타지를 내세우고 있다는 점에서 한 가지 설정이나 이야기로 길게 전개되는 것보단 다양하게 그리고 간결하게 구성하는 것이 좋았다 그만큼 많은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할 수 있는 토대가 되고 독서의 재미도 배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