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93년부터 1800년까지 실제로 진행된 방데 전쟁을 배경으로 쓰여진 소설이다.그 전쟁의 희생자는 약 17만 명이라는 어마어마한 수치라고 한다. 주인공 시몽은 어릴 때 아빠에게서 총 쏘는 법을 배운다. 그리고 군대에 가서 전쟁에 참여하고 결국 승리하여 다시 집으로 돌아온다. 그런데 집에는 부모님이 안 계신다. 이웃들이 아빠는 잔인하게 돌아가셨고 엄마는 잡혀갔다는 소식을 전해준다. 충격을 받은 시몽은 복수를 하기 위해 카리에르를 찾아간다.카리에르늘 실제 인물이며 시몽은 가상의 인물이다.끔찍한 전쟁에 희생된 수많은 사람들, 실제와 가상을 적절히 섞어가며 그들을 기리기 위해 쓴 소설.복수에 눈이 먼 시몽 앞에 펠립스와 샤를로트가 나타나고이들이 어떻게 함께 복수에 성공하는지가흥미롭게 읽히는 소설이다.전쟁 중 수장된 수많은 사람들, 단두대로 끌려간 사람들,감옥에서 전염병으로 죽어간 사람들.가슴 아프지만 술술 잘 읽힌다.인간의 이기심이 얼마나 무섭고 존엄성이 얼마나 짓밟힐 수 있는지 처절하게 보여주는 소설이다.
고전 중의 고전이라 불리는 책, 드디어 읽었다. 단순히 로맨스 소설이 아니라, 한 여성이 자신의 삶과 주체성을 지켜내기 위해 얼마나 치열하게 싸워왔는지를 보여주는 강렬한 서사가 담긴 책이다.고아로 태어나 친척집의 학대와 고아원의 혹독한 환경을 견뎌낸 제인. 그녀에게 주어진 상황은 늘 암담했지만, 제인은 단 한 번도 자신을 불쌍히 여기거나 타협하지 않는다. 손포드 저택의 가정 교사로 들어가 로체스터 씨를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되지만, 그 뒤에 숨겨진 비밀과 마주했을 때 그녀가 내린 선택은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부와 신분, 그리고 사랑이라는 커다란 유혹 앞에서도 "나는 내 영혼과 자존감을 지키겠다"며 당당히 돌아서는 제인의 모습. 신분과 경제적 차이, 그리고 사회적 편견이라는 벽 앞에서도 스스로의 가치를 잃지 않는 그녀의 단단한 주관이 가슴 깊이 와닿았다.고전다운 표현이나 아날로그(?) 감성도 읽기 참 좋았고한 소녀의 성장 스토리 느낌인데 그 다음이 궁금해서 빨리 읽게되는 매력도 있는 책이다.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고, 그 어떤 시련 속에서도 존엄함을 잃지 않는 제인을 보면 깊은 울림도 느껴진다.불합리한 현실 속에서도 스스로 삶의 주도권을 쥐고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명작.
경매 너무 궁금해서 약 10년전쯤에는 구민회관에서 하는 경매수업을 들은 적이 있다.백지상태로 가서 권리분석도 배우고 법원 경매 현장도 쫓아가보고 경매 사이트도 들어가보곤 했는데내가 이 물건을 사도 되는건가? 낙찰되면 명도는 무서우니까 의뢰를 해야겠지? 라는 생각만 하며 선뜻 뛰어들지를 못 했다. 그래도 '경매'라는 거 한번은 꼭 해보고 싶어 책을 만났는데내가 궁금한 부분이 전반적으로 잘 나와있어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공인중개사 학원에서 배우는 등기법,지적법,민법,중개사법 의 내용이 그대로 다 나오는데 6년전 공부하던 그 때 생각도 나고 다 공부해봤던 내용이라 이해하는데 무리가 없었다.책을 읽고 공부를 해도 아직은 겁이 나서 '시작은 수도권 아파트로 하자' 는 마음은 변함 없다. 권리분석을 하다가 궁금한 게 생기면 이 책에서 해당 내용을 찾으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그만큼 다양한 내용이 초보자에게도 맞게 잘 설명되어 있는 것 같다.책 잘 갖고 있어야지
이 책은 네주 시노라는 한 여성이 겪은 참혹한 사건의 기록이자, 그 지옥 같은 시간을 뚫고 나온 '생존자'의 처절한 고백이다.그 사건은 바로 의붓 아버지에게 수년간 당했던 성폭행이다.이 리뷰에 쓰긴 좀 그렇고그 강간범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강요당한 행동이 사실은 하지 않았어도 되는 사실이라는 걸 성인이 되어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알게되고 충격받는 주인공의 삶은 상상 이상으로 끔찍했을 것이다. 그가 성적으로 학대할 때 나는 나 자신에게서 분리되어 있다고 느꼈다.그래서 나는 그가 나에게 한 짓은 내가 아니라 그가 욕망하는 물체를 상대로 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었다. (p 151)나는 어린 시절을 기억합니다내가 늙은 여자였던 그때를꽃들이 내 손에서 시들어 가고 있었습니다...나는 햇빛 드는 검은 아침을 기억합니다내가 어린아이였던 그때를(p184)주인공은성인이 되어 친구에게 그 사건을 처음 털어놓았다고 한다.그러다 엄마에게 털어놓고엄마와 함께 그를 고소하고 재판하여 벌을 받게 한다.그리고 한 아이의 엄마가 된 지금은 아직 어린 딸에게도 털어놓는다.가장 깊은 어둠 속에서도 빛을 찾아내려는 그녀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세상의 모든 피해자들이 당당할 수 있는 세상이 오고무엇보다 이런 피해자가 생기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ps. 그 강간범은 결혼하여 네 자녀의 아빠가 되었다고 한다.
이것은 여행에 관한 기록이다.하지만 인생에 여행 아닌 것이 존재할 수 있나? (p 11)작가가 어릴 때(?), 그러니까 대학생일 때 실연의 아픔을 갖고 떠난 유럽여행 이야기이다. 여행 이야기라는 걸 알고 재밌겠다 싶어 서평단에 응모했고마침 계획된 여행 직전에 책이 도착해서 여행에 동행했다. 약 2시간 정도의 비행 시간동안 1권을 다 읽을 수 있었는데, 가볍고 빠르게 읽기 좋은 책이다.유럽을 시계반대방향으로 돌며 야간 열차를 타고 이동하는 여행에서의 에피소드와 각자 다른 인생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재밌게 읽혔다.마지막에 반전(?)이 있었으니, 당시의 여행을 잊지 않고 긴 시간이 흐른 후에 책으로 만든 걸 보니 저자에겐 인생에서 가장 중요했던 여행이 되었을 것 같다. 인생에 여행 아닌 것이 존재할까,라는 문장을 보니인생이 소풍이라고 표현한 천상병 시인의 시 일부가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