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구급상자
릭 핸슨 외 지음, 김성진 외 4명 옮김 / 하나의학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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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 한 몆년전부터 겁이 많아졌다.
사소한 일에도 이 생각 저 생각 많이 하게 됐다.
예전에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이게 나이들며 변화하는 것 중 하나인가 싶을 정도로
해도해도 너무 하는 것 같았다.
백신 부작용을 보고
백신 맞기 무서워 예약했다 취소하기를 반복하고
주위 모든 사람이 다 맞는 걸 보고
후기를 다 물어보고 나서야
맞기로 결심했는데
정작 맞으러 가던 날 병원에서 얼마나 몸을 떨었는지 모른다.

그러다 여러가지 이유로 정신건강의학과에 가보았다.
간단한 검사를 했는데
'불안'수치가 엄청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원래 그랬던 건지
나중에 그렇게 된건진 잘 모르겠지만
아들 역시 불안이 많고
나도 이전부터 그랬을 것 같다는 거다.
이걸 어째야 하지..하던 참에
이 책을 만났다.

불안을 극복할 수 있는 40가지 방법이 실려있는데
그걸 또 네 파트로 나누었다.

- 즉시 진정하기
- 걱정과 불안 마주하기
- 고급 이완 기술
- 시간이 좀 걸리지만 매우 효과적인 전략

불안은 살아가는 데 있어 형편없는 것이고 거짓에 근거한다.

그리고 한가할 때보다 바쁠 때 걱정을 덜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뇌가 집중해야 할 더 흥미로운 일이 있기 때문이다.

생각을 분산시키는 좋은 방법 중 하나는 노는 것이라고 하는데
잘 놀고 잘 자는 기본적인 것이 얼마나 정신건강에 좋은지 알것같다.

난 운동을 하면 세로토닌 이라는 호르몬이 나와 정신건강에도 좋은 영향을 준다고 들어왔다.
그래서 책을 보다가 왜 운동 얘기는 안 나오지? 하고 의아하던 차에 거의 마지막에 운동과 수면이 나왔다.
역시 운동은 꾸준히 해야겠다 다시한번 결심했고
내가 몰랐던 여러 방법들을 하나씩 써먹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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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실에 있어요
아오야마 미치코 지음, 박우주 옮김 / 달로와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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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다섯 편의 단편소설 같은 느낌이다.
다섯 편에는 총 다섯 명의 주인공이 있는데
그들이 삶이 힘들 때 찾아간 도서실에서 고마치 라는 사서를 만난다.
고마치는 그 주인공들이 찾는 류의 책을 추천해주고 그들에게 맞을 것 같은 책을 하나 더 추천해준다.
그리고 취미로 만든 것 같은 양모 펠트를 하나씩 덤으로 주기도 한다.

주인공에는 백수도 있고
출산 후 직장에서의 위치가 위태로워진 워킹맘도 있고
정년퇴직한 중년과 노년 그 사이쯤의 남자도 있다.
어디에나 있을법한 평범한 사람들이다.
그들은 책이 아닌 다른 이유로 도서실에 가서 삶의 힌트를 얻어오게 되는데
이 과정이 참 좋았던 것 같다.

인생이란, 항상복잡하게 꼬여 있는 거예요. 어떤 환경에 있든 뜻대로 되지 않죠. 하지만 반대로, 생각지도 못한 깜짝선물이 기다리기도 하잖아요.
결과적으로는 '바라던 대로 되지 않아서 다행이야. 살았다!' 라고 생각할 때도 많으니까요. (p 200)

그런 소리 마. 다들 아는 체하면서 그런 얘길 하니까 그런 분위기로 흘러가는 거라고. 책을 필요로 하는 사람은 언제나 있어. 누군가에 소중한 한 권이 될 책과의 만남이 책방에 있는 거거든. 나는 무슨 일이 있어도 이 세상에서 책방이 사라지게놔두지않을거야.(p 359)

따뜻하고 잔잔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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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풀니스를 찾아서 - 한스 로슬링 자서전
한스 로슬링.파니 헤르게스탐 지음, 김명주 옮김 / 김영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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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풀니스 가 나왔을 때 읽고 내가 이런 류의 책을 정말 좋아하는구나, 확실히 알게 됐었다.
책 선물 진짜 안 하는데 팩트풀니스는 추천하고 선물도 하고 그 해 읽은 책 중 거의 최고라 얘기했다.
누가 무슨 책 좋아하냐 물으면 팩트풀니스 같은 거. 라고 대답하곤 했는데 아직도 난 이게 어떤 장르의 책인지 모르겠다.(인문학인가?)
그 책을 쓴 스웨덴의 보건 의료 . 통계학의 석학인 한스 로슬링 자서전이라니 무조건 빨리 읽어봐야했다.

그는 관심이 있는 분야는 끊임없이 파고드는 사람이었다.
아내 앙네타와 그 사이에 태어난 세 아이들을 사랑했다. 그 중 아들 올라와 며느리는 그가 연구하는데 큰 도움을 주고 팩트풀니스가 책으로 나오는데도 일조했다.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모잠비크라는 가난한 나라에 가서 2년동안 의사생활을 하며 그 곳에 있던 어느 날 다리가 마비되는 병이 유행하는 걸 보고 원인을 파악하는데 애쓴다.
모잠비크에서는 겨우 2년밖에 안 있었지만 그 곳에서의 생활이 한스 인생에 큰 영향을 줬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고국 스웨덴으로 돌아와 의사에서 연구자가 되었다가 교수가 되었다.
사람들이 세상을 오해하고 있는 것이 많은 걸 알고 (예를 들면, 폴란드와 한국의 아동사망률이 어느 쪽이 높다고 생각하는가) 바로 잡고자 한다.
연구의 시작은 정확한 인구파악이라 생각하고 실행한다.
국경없는의사회를 공동으로 설립하고
에볼라가 유행했을 때 에볼라 감시국 부국장으로 일한다.

오해와 편견을 바로 잡고자 노력했고
평생 쇼파에 눕는 일이 없었다.
늘 본인의 서류가 가장 우선이었고
먹는 것에는 큰 관심이 없었던 한스 로슬링.
그로 인해 세상이 바뀐 부분이 분명 있을 거다.
나도 세상의 일부라도 바꿀 수 있는 사람이길 늘 희망한다.
아쉽게도 그는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났는데
아내 앙네타의 말대로 그가 아직 까지 살아있다면 누구보다 코로나 사태에 대해 적극적이지 않았을까 싶다.
지금 이 세상에 없는 게 아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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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2년 안에 무조건 돈 버는 부동산 투자 시크릿 - 3천만 원으로 3년 만에 50억을 만든 지역분석 고수 세빛희의 투자 비결
김세희(세빛희)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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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20대후반)부터 부동산 책이 재밌었다. 그렇게 많이 읽고 재밌게 읽었는데도 실행에 옮기지 않았다는 게 문제였다.
그러다 40대에 접어든 어느 날은 소액으로 해볼 수 있다는 경매 강의를 3개월정도 들었다. 근데 들을 때 말고는 금새 까먹었다. 용어들이 너무 어려웠다.
단지 이자가 아깝다는 이유로 판 송파구의 내 집은 5년만에 약 3배 뛰었다. 보는 눈도, 실행력도 없는 나였다.
40대 중반 어느 날 부동산 관련 자격증 공부를 했다.힘들어도 부동산이랑 관련된거라 재미는 있었다.
실무와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그래도 도움이 많이 된다고 생각한다. 중개사로 일하지 않고 단지 투자자로써 부동산을 접한다면 수업시간에 배운 공법과 세법이 진짜 도움이 많이 된다는 생각이 든다.

암튼 그 자격증 공부가 끝나고 첨 보는 부동산 책이었다. 너무 좋았다.
뭔가 내 전문분야인것 같다고 혼자 느끼며 신나게 읽어나갔다.
아~역시 이해가 쏙쏙 된다.
난 분양권이 있어 비조정지역에 1주택을 더 노려봐야겠다고 결심했다.
책에 나온대로 "부동산지인"과 "아실" 사이트에 들어가서 이것저것 봤다.
비조정 지역을 찾아내는 게 나한테는 우선이었다.
오를 것 같은 지역을 예측할 수 있는 쉬운 방법이 자세히 실려있다.
내가 그래도 공부를 해서 조금 수월하다는 거지 공부 안 했다고 못 읽을 이유는 전혀 없는 책이다.
책 읽고 세빛희님이 소개해준 방법을 나도 시간날때마다 한번씩 해보고
세빛희님 유튜브도 보기시작했다.
책과 겹치는 내용이 있지만 두 번씩 반복하니 더 안 잊혀질것같다.
마침 이 책을 읽을 때 회사에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희망퇴직시 받는 위로금과 퇴직금으로 나도 저자처럼 시작해보고 싶은 맘이 굴뚝같았다. 하지만 조금 이르다는 생각은 든다.
아직은 모의투자로 내 실력을 테스트해봐야겠다고 결심했다.

주식 유튜브는 아무리봐도 모르겠는데 역시 부동산은 너무 재밌는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내가 진짜 부동산투자를 원한다는 걸 다시한번 깨달았다. 앞으로 부동산 관련 책을 더 열심히 파보려고 한다.

자격증공부로 책을 멀리할 수밖에 없던 내가 정말 오랜만에 읽은 이 부동산 책은 재미만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인생 터닝포인트가 될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너무너무 좋았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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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와 노인 사이에도 사람이 있다 - 인생의 파도를 대하는 마흔의 유연한 시선
제인 수 지음, 임정아 옮김 / 라이프앤페이지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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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와 노인 사이
40대 여성 이야기다.
내 얘기일 것 같아서 읽고 싶었다.

작가는 미혼이고 자녀도 없어서 그게 가장 큰 차이이긴 한데
40대에 들어서며 느껴지는 근본적인(?) 변화는 다 같아서 공감됐다.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어 지갑을 들고 편의점에 갔지만 이젠 아무 거나 먹으면 배탈 나는 나이가 되어버려 제일 안전할 것 같은 상품으로 신중히 고르는데
옆에 어린 아이가 또 아이스크림을 사러 온다. 그 아이는 자기가 가진 돈에 맞는 아이스크림을 찾느라 신중하다.

경제력이 되지만 아무 거나 먹을 수 없는 40대와
아무 거나 먹을 수 있지만 경제력 없는 아이 모습이라니
어찌나 공감이 되던지..

하지만 비관적으로 보자면 한도 끝도 없겠지만, 낙관적으로 생각하면 내가 잃어버린 건 기억력과 체력 정도라니
그것도 정말 맞는 말이다.

책은 소녀와 노인 사이의 우리 이야기는 절반 정도이고
나머지 절반은 그냥 제인 수라는 사람 이야기이다.

엄청난 부자도 아니고 매일 너무 행복한 것도 아니지만
이만하면 괜찮고 이만하면 잘 하고 있다고 토닥여주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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