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풀니스 가 나왔을 때 읽고 내가 이런 류의 책을 정말 좋아하는구나, 확실히 알게 됐었다. 책 선물 진짜 안 하는데 팩트풀니스는 추천하고 선물도 하고 그 해 읽은 책 중 거의 최고라 얘기했다.누가 무슨 책 좋아하냐 물으면 팩트풀니스 같은 거. 라고 대답하곤 했는데 아직도 난 이게 어떤 장르의 책인지 모르겠다.(인문학인가?)그 책을 쓴 스웨덴의 보건 의료 . 통계학의 석학인 한스 로슬링 자서전이라니 무조건 빨리 읽어봐야했다. 그는 관심이 있는 분야는 끊임없이 파고드는 사람이었다.아내 앙네타와 그 사이에 태어난 세 아이들을 사랑했다. 그 중 아들 올라와 며느리는 그가 연구하는데 큰 도움을 주고 팩트풀니스가 책으로 나오는데도 일조했다.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모잠비크라는 가난한 나라에 가서 2년동안 의사생활을 하며 그 곳에 있던 어느 날 다리가 마비되는 병이 유행하는 걸 보고 원인을 파악하는데 애쓴다. 모잠비크에서는 겨우 2년밖에 안 있었지만 그 곳에서의 생활이 한스 인생에 큰 영향을 줬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고국 스웨덴으로 돌아와 의사에서 연구자가 되었다가 교수가 되었다.사람들이 세상을 오해하고 있는 것이 많은 걸 알고 (예를 들면, 폴란드와 한국의 아동사망률이 어느 쪽이 높다고 생각하는가) 바로 잡고자 한다.연구의 시작은 정확한 인구파악이라 생각하고 실행한다.국경없는의사회를 공동으로 설립하고 에볼라가 유행했을 때 에볼라 감시국 부국장으로 일한다.오해와 편견을 바로 잡고자 노력했고평생 쇼파에 눕는 일이 없었다.늘 본인의 서류가 가장 우선이었고먹는 것에는 큰 관심이 없었던 한스 로슬링.그로 인해 세상이 바뀐 부분이 분명 있을 거다. 나도 세상의 일부라도 바꿀 수 있는 사람이길 늘 희망한다.아쉽게도 그는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났는데아내 앙네타의 말대로 그가 아직 까지 살아있다면 누구보다 코로나 사태에 대해 적극적이지 않았을까 싶다.지금 이 세상에 없는 게 아쉬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