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다섯 편의 단편소설 같은 느낌이다.다섯 편에는 총 다섯 명의 주인공이 있는데그들이 삶이 힘들 때 찾아간 도서실에서 고마치 라는 사서를 만난다.고마치는 그 주인공들이 찾는 류의 책을 추천해주고 그들에게 맞을 것 같은 책을 하나 더 추천해준다.그리고 취미로 만든 것 같은 양모 펠트를 하나씩 덤으로 주기도 한다.주인공에는 백수도 있고 출산 후 직장에서의 위치가 위태로워진 워킹맘도 있고정년퇴직한 중년과 노년 그 사이쯤의 남자도 있다.어디에나 있을법한 평범한 사람들이다.그들은 책이 아닌 다른 이유로 도서실에 가서 삶의 힌트를 얻어오게 되는데이 과정이 참 좋았던 것 같다.인생이란, 항상복잡하게 꼬여 있는 거예요. 어떤 환경에 있든 뜻대로 되지 않죠. 하지만 반대로, 생각지도 못한 깜짝선물이 기다리기도 하잖아요.결과적으로는 '바라던 대로 되지 않아서 다행이야. 살았다!' 라고 생각할 때도 많으니까요. (p 200)그런 소리 마. 다들 아는 체하면서 그런 얘길 하니까 그런 분위기로 흘러가는 거라고. 책을 필요로 하는 사람은 언제나 있어. 누군가에 소중한 한 권이 될 책과의 만남이 책방에 있는 거거든. 나는 무슨 일이 있어도 이 세상에서 책방이 사라지게놔두지않을거야.(p 359)따뜻하고 잔잔한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