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취한 코끼리 길들이기 - 마음속 108마리 코끼리 이야기
아잔 브라흐마 지음, 류시화 옮김 / 연금술사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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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내 딸과 결혼을 했겠지. 하지만 몇 년이 지나면 자네는 내 딸아이에게서 결점들을 발견하기 시작할 거야. 그 아이의 결점들이 눈에 보이기 사작하면 이 사실을 꼭 기억하게. 만일 애초에 그런 결점들이 없었다면 내 딸아이는 자네보다 훨씬 나은 남자와 결혼했으리라는 것을.˝
우리는 우리의 배은자가 가진 결점들에 감사해야 한다.


공감이 많이 가는 글이다.
나중에 우리집 어린이 결혼하는 날 이야기해주어야겠다.

나는 차곡차곡 삶의 시간을 쌓고있다.
잘 된 부분을 보고 있을까?
이 책의 스님이 절을 지을 때
정성 들여 벽돌을 쌓았단다.
다 쌓아놓은 한 벽에서 2개의 벽돌이 잘못된 것을 발견했다고 한다. 그러곤 벽을 부수어야하나 하며 볼 때마다 부글부글, 손님이 오셔서는 건물이 훌륭하다며 칭찬을 하고 갔다고 한다. 아! 내 시간 속 어떤것들을 보며 살았나.

없다는 사실이 가난이 아니다.
없음을 신경쓰고 힘들어하는 내 마음이 가난한거다.
그렇구나.

108가지 이야기가 담긴 책
아껴가며 읽었다. 넘나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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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7 - 시오리코 씨와 끝없는 무대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1부 7
미카미 엔 지음, 최고은 옮김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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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책 속에도 이야기를 담지만 책을 읽고 있는 누군가의 이야기도 담고 있다는 이야기
아! 그렇구나.
무겁기도, 가볍기도 한 여러가지 사건들의 수수께끼를 퍼즐 맞추듯 풀어가는 과정을 보며 머리 속이 정리되는 느낌이다.

자극적이지 않은데도 재미있다.
의욕 상실 속, 멍한 머리로 읽다보면 어느 순간 다시 시작할 수 있어지는 이야기들이다.
이상하지 싶다.
주변 누군가의 이야기같아서일까?
읽기 중독에 빠져 생각을 많이하는 사람에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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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 공간이 정지하는 방
이외수 지음, 정태련 그림 / 해냄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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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부터가 우아하다.
이외수님의 엽서그림을 좋아하는데 없어 아쉽지만, 조금씩 아껴읽으며 그림을 보며 좋다.
나는 아직 마음의 때가 많아 글을 다 이해할 수는 없지만 한줄한줄 읽으며 생각을 단순히하려 노력하게된다.
선생님 글을 읽다보면 욕심과 집착이 많은 허영덩어리 나를 반성하게 된다. 그리고 삶에서 지켜야할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게된다.

고마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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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 김영하의 인사이트 아웃사이트 김영하 산문 삼부작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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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지나가는 시간이 점점 빠르게 느껴지며 손에 잘 잡히지 않고 괜스레 나에 대한 불평과 불만이 많이지는 때다.
무어라도 해야 뻘짓을 안할텐데.
여럿 사놓은 책들 속 이 책을 열었다.

작가님의 소설을 읽지않았다.
베스트셀러는 왠지 부담스러워서.

잘읽히는 문체 덕에 딴짓안하고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아마도 담담한 필체와 같은 시간을 살아온(?) 비슷한 생각을 나도 한번쯤 하고 지나쳤기 때문일 것 같다.
다만 나는 보고나서 천천히 생각하지 않고 흘려보냈기 때문에 익숙함만을 느낄 뿐이지만.
내가 그 때 글로 적고 찾아보는 노력을 했더라면 내 삶의 의미가 내 옆에 남아 있었을텐데.

게으른 나의 도피 때문에 의미가 사라져버렸음을 이 책을 읽으며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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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에 대하여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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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코의 생각을 통해 흘러가는 이야기
마녀 주술 살인 죽음 가족
어렵고 무거운 소재를 소소한 말투로 이어간다.
무슨 이야기야? 생각하며 읽던 중 스스륵 빠져들며 일게되었다. 지루하지않아 끝까지 읽을 수 있었다.
섬세한 표현을 보며 요미코가 된듯 마음이 안타까워오는데 담담한 말투가 좋았다.

다정한 소이치가 찾아오며 요미코는 엄마와 이모의 과거를 찾아간다. 필요한 순서에 따라 착착착
정원, 삶이 이루어지고 가장 행복했던 곳
개미, 씨앗, 나무들을 보며 공간이 겹침을 깨닫게 되는 요미코.
요미코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괜찮아 따뜻해라고 했지만 진짜 그랬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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