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를 키우며 심심할 때 보면 딱이다 싶습니다. 책 뒤의 여러 분들의 말씀들처럼 말 그대로 아가를 이해하기 위한 산책정도가 맞다 싶습니다. 교육학을 배웠기 때문인지 조금 많이 지루하였습니다. 너무 한 이론에 편중되어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프로이드를 무척 존경하시는 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자의 아이를 대하는 마음 가짐은 좋다고 생각합니다. 사랑주기, 다양함 인정해주기, 기다려주기, 다그치치 않기, 욕심부리지 않기. 등등 큰 지식을 얻기 위함이 아니라면 괜찮다 싶습니다. 그렇지만 엄마라면 당연히 알아야 할 심리학 내용이라는 책 제목은 많이 과장되었다는 느낌이에요.--》저의 느낌 ^^
엄마의 만족감으로 읽으면 모를까.. 그닥..
제목이 마음에 들어 덜컥 장만하였습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조금 아쉬움이 남습니다. <선생님이 들려주는 비타민같은 이야기>는 훌륭하다. 아이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이야기들이 참 많다. 그리고 평소 교실에서 선생님이 많이 들려주시는 이야기이다. 그렇지만 이야기 하나하나에서는 상상 속에서 지어낸 것이구나! 싶다. 읽다보면 "에이~ 이런 아이가 어디있어?", "이런 일이 가능할까?" 싶다. 햇살이 되고 싶다고 친구들에게 말할 수 있는 아이가 있을까? 아이들이 재잘거리는 이야기를 지나가던 아주머니가 귀담아듣고 물어보는 일이 있을 수 있을까? 이런 세상이 있다면 "비타민 같은 동화"라는 책은 존재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아이들이 읽으면 아마도 아! 이거 내 이야기네~ 할 것 같다. 아이들이 참 재미있게 읽는 모습을 보았다. 교실에서 아이들은 칭찬보다는 꾸중을 많이 듣는다. 잘못된 행동은 고쳐야하니까. ^^ 선생님 입장에서 이 책을 읽으면서 "나쁜 어린이표"를 주는 것도 좋은 생각이다 싶었다. ㅋㅋㅋ 그럼 꾸중 10분 할 것을 10초로 줄일 수 있으니까. 말로 상처를 주는 것보다는 스스로 반성하기를 책 속 선생님은 바랐을 것이다. 여기까지는 어른 입장. ^^ 이제 어린이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선생님이 편애를 하는 것 같고, 나만 미워하는 것 같고, 난 참 착한데 나쁜 어린이표를 제일 많이 받아 버렸다. 속상하다. '난 나쁜 어린이인가?' 친구들은 나를 나쁜 아이로 생각할까? 안타깝게도 이런 일이 교실에서는 많이 일어난다. 아이들이 이 책을 읽으며 자기 자신을 스스럼없이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될것이다.
엄마는 내 맘을 몰라준다. 아빠는 내 말을 무시한다. 속상하다. 나도 잘 할 수 있는데.. 어릴 적 나 역시 이런 생각을 많이 했다. 아마도 지금 우리반 3학년 아이들도 이런 생각을 많이 하겠지? 엄마, 아빠, 선생님이 내 말을 잘 들어주었음 좋겠다. 짜자쟌~~ 요정이 나타나 마법의 설탕을 준다. 이걸 먹으먼 내 말을 다 들어주어야해~ 안그럼 계속 작아지거든. 나라면 이것을 엄마, 아빠, 우리반 아이들에게 몰래 먹일까?? 음,.. 가끔은 이것이 필요할 것 같다. ㅋㅋㅋ 그렇지만 내 말에 무조건 Yes만 하는 사람이 모여있는 세상은 심심하지 않을까? 난 그렇게 완벽한 사람이 아닌데.. *^^* 내 앞에 요정이 나타난다. 난 무슨 소원을 빌까????
대학 친구가 무척 재미있다며 추천해주었다. 부담없이 읽은 그림 책. 얼굴 빨개지는 아이, 남과 달라서 항상 외로운 아이. 그에게 우정이 생기고 먼 훗 날 만난 친구. 나라면 어색해하겠지? 만날 땐 참 좋은 사이, 둘도 없이 중요한 사람이지만.. 시간이 흐르고 학교, 직장이 바뀌어 멀어지면 어색한 사이가 되어버린다. 그런 우정 밖에 가지고 있지 못한것인 내 책임이겠지. 짧은 그림책, 그렇지만 많은 사람살이를 이야기해준다. 책을 처음 접한지 3년이 지났다. 나는 많이 변하였나? 또다시 일상 속에서 점점 안으로만 들어갈 뿐이다. 남과 다름,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 그리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