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님 목장의 송이 - 내친구 푸르니문고 2
강정님 지음, 원유미 그림 / 푸른책들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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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입할 할 때 우유라는 글자 만 쓰고 읽을 수 있었다.

우유 파동... 뉴스에서 우유차에서 우유를 퍼 던지며 화를 내시는 목장아저씨들. 

한창 우유가 안팔릴 때 우유 회사에서는 우유값대신 우유를 목장에 주었다.  

덕분에 나와 오빠와 언니는 500ml 우유를 딥따 먹고 바나나우유, 딸기우유, 초코우유 맘껏 먹고 치즈라는 것도 생전 첨으로 먹어보았다.  꼬맹이였던 나는 반에서 앞줄이었는데 중간줄로 갔었지. 

송이 이야기는 굉장히 오래된 시골 아이 이야기이다.  

시골, 전원생활, 귀농 

굉장히 평화로와 보이는 말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소중한 분이 돌아가셔도 장례식장에 가볼수 없다.  

젖짤 시간을 놓치면 소가 유방염에 걸린다. 그런 소 한마리의 우유가 섞여버리면 우유차는 우유를 가져가지 않는다. 그러면 그 우유는 고스란히 바닥에 버려진다.  

자식은 굶고 학교에 갈 지언정 소 밥은 항상 제 시간에 준다. 

아침 5시 30분부터 저녁 7시까지 소장에 계신다. 낮에는 밭과 논에서 일하시고. 

송이의 엄마 아빠도 그런 분이다. 그 밑에서 송이는 펄렁이와 친구하고, 나무와 이야기한다. 

굉장히 아름답게 포장되었고, 도덕 교과서의 한 이야기같은 느낌이다. 

딱 동화같다. 삶을 나타내려는 노력이 보이는.. 그렇지만 굉장히 멀게 느껴지는 건 아마 내 맘이 그만큼 탁하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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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우리 그림책 읽어요 - 강승숙 선생님의 그림책 수업 일기 살아있는 교육 21
강승숙 지음, 노익상 그림 / 보리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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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발령받았다. 아무것도 모르고.. 교실에서 띵하니.. 

이런 저런 책을 보다가 강승숙 선생님의 행복한교실이라는 책을 찾아 보게 되었다. 

우와~~~ 나도 이런 선생님되고 싶다.  

어느새 그 맘은 여전하지만 .. 타고난 게으름에 이리저리 휘둘린다. 

교실에서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주고 싶지만.. 어떤 책을 읽어주어야하나.. 

읽어줄 때는 어떻게 읽어주지?? 

그냥 한장한장 넘기면서 읽어주기에 교실은 너무 넓다. 

또 여기저기 끼어드는 꼬맹이들.. ㅎㅎ.. 얄밉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책읽어주기 포기.. 

이 책 속에는 어떻게 읽어주면 좋을지 하는 방법을 간간히 이야기해주고 있다. 

자근자근 아이들에게 책 읽어준 때를 글 속에 담았다. 

솔직담백한 이야기속에서 아~~ 이 선생님은 아이들을 많이 예뻐하는구나.. 이렇게 읽어주면 좋겠구나 하는 것을 깨닫게된다.  

아이들에게 책 읽어줄 때 필요한 것은? 실물현상기, 재미있는 책, 그림책을 좋아하는 마음이다. 

책을 통해서 무엇을 얻어내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나도 좋고 아이들도 재미있게 할 수 있는 꺼리로서.. 그림책을 보아야겠다. 

강승숙 선생님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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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의 독서처방 - 매혹적인 독서가 마녀의 아주 특별한 冊 처방전
김이경 지음 / 서해문집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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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전화안받고 안온 다음 날 걱정되어 다시 전화를 했지만 역시나 전화를 받지 않는다. 

아가들과 뒹굴면서도 자꾸만 울컥울컥한다. 

집에 오는 길, 옆에 있는 아들이 부리는 땡깡에 결국 차에서 아들을 때렸다. 

세게 때린 건 아니지만 전적으로 아빠를 빼닮은 아들이라서 맞았음. 

뒤에서 딸, "엄마 운전중이요." 

집에 도착하고, 남편이 5분 쯤 후 집에 왔다. 

자긴 일하다 늦게 온거라 괜찮다는 식의,, 잘못한게 없다는,, 피곤하다는 얼굴이다. 

이 상황에서 화내면 싸움이다.  

씩씩거리며 찬바람을 맞으며 간 곳, 도서관.  

도서관은 10시까지란다. 

이리저리 도서관을 돌아다니다 만난 책이 이 책이다. 

헉... 책 표지에는 이렇게 씌어 있었다.  

"이렇게 살 수도 이렇게 죽을 수도 없는 외롭고 높고 쓸쓸한 당신을 위해" 

이거 날 위한 거잖아. 이런.. 그랬다. 난 쓸쓸했다.  

뒹굴뒹굴 이런책 저런 책 손 가는 대로 빌려 뿌듯한 맘으로 집에 왔다. 

평화로운 ending. 

책읽기는 굉장히 이기적인 행동이다. 

책 읽는 사람은 주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지 못한다.  

할 일 다 하고 나면 읽을 시간은 거의 없다.  

직장다니고, 집 청소하고, 애들이랑 놀고 .. 하려면.. 책 읽기는 쉽지 않다. 

덕분에 이 책도 읽는데 일주일이나 걸렸다. 

처음엔 내가 잘 모르는 책들을 주저리주저리 나부끼는 내용에 거부감이 생겼지만 가끔 마음에 와닿는 생활 속 이야기와 딱 적절한 책들 이야기에 마음이 간다. 

여기 있는 책들을 다 읽어볼 수는 없겠지만 몇 권은 읽어봐야지싶다. 

그만큼 글씀이 편하도 읽기도 편하다.  공감이 가는 책. 

책은 사람의 마음을 치료해줄 수 도 있음을 알고 있었으나, 이렇게 실감하기는 오랜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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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샘이 나요 네버랜드 감정그림책 6
김성은 지음, 서영경 그림 / 시공주니어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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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서는 30개월까지 마르고 닳도록 사랑을 받았다. 우리 이쁜 은서. 

은서가 뱃속에 있을 때 이런 저런 생각을 했었다. 

아빠 얼굴에.. 엄마 성격... 윽..  

엄마 얼굴에.. 아빠 성격.. 흠.. 괜찮아. 

엄마가 굉장한 미모는 아니지만... 평균은 된다는 자심감. 

우리 이쁜 은서는 엄마보다 더 이쁜 이모를 빼닮은 얼굴에 순한 아빠 성격을 타고났다.  

당연히 나 닮은 구석은 없다. 그래도 항상 감사하다. 

이렇게 이쁜 아가씨가 동생이 생기고 30개월부터 1년 넘게 엄마 없이 살고 말았다. 

엄마가 옆에 있으나,,, 없는 것과 같았다. 

동생은 뱃속에서 부터 아팠고 태어나서도 계속 아팠고, 큰 수술에 주기적으로 병원에.. 그랬다.  

이제 엄마는 동생 챙기는데 익숙하고, 은서 내돌리는데도 익숙하다. 

은서는 혼자 알아서 하는데 익숙하지만.. 응석 부리고 싶은 나이니 안쓰러운 맘.  

엄마 맘은 안쓰러움 미안함 두아이에게 항상 그런 맘이다. 

이 책을 보며 은서가 그런다. 

"엄마는 인성이만 이뻐해~" 

엄마가 해줄 말은 이것밖에 없다. 

"은서야, 미안해." 

이렇게 말로 표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 것 만으로 감사하다. 

그래서 이 책은 괜찮은 책이다.  

더불이 책 속 아이는 형을 부러워도 하고, 동생을 부러워도 하고, 친구들을 부러워도 하면서.. 나중에는 깨닫는다. 나에게도 친구들이 부러워하는 것들이 있음을..  사랑받고 있다는 것. 

아이들은 예의고 공부고.. 제일 중요한 건 넘치도록, 자기가 그 많은 사랑에 넘쳐 주체하지 못할 때까지 사랑받아야 한다. 

나도 우리 은서랑 코알라놀이해야지. ㅋㅋㅋ 

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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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 줄까 말까? - 비룡소 창작 그림책 1, 옛이야기 모음집 비룡소 전래동화 12
유승하 그림, 조은수 글 / 비룡소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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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는 언제나 들어도 좋다. 

흠.. 우리 아가들에게도 옛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  

그런데 나의 입말로는 부족하다. 아무래 책을 열심히 읽어도 그 때 그때 상황이 바뀔 수 있는 이야기를 해 줄 수 있는 능력이 아직 부족하다.  

요즘 7살 은서와 4살이 된 인성이가 잠자리 책으로 꼭 챙겨오는 것이 이 책이다. 

만화책이라 거부감이 있었는데.. 휘휘 넘겨보며.. 모 이런.......... 더불이 캄캄한 그림도 있고..  

만화책이라는 것을 모르고 산 무식한 엄마인 것이다. 

옛이야기가 그렇듯 무서운 이야기도 있다. 

그런 거 빼고 요즘은 딱 두개만 읽어준다. 

볍씨 한톨, 무슨 꼬리 줄까? ^^ 

영리한 셋째는 볍씨 한톨로 황소 한마리를 마련한다는 내용이다. 

은서는 "엄마, 셋째는 살이 적당하고 키도 나랑 비슷해서 은서는 셋째할래."한다.  

옆에서 인성인 셋째가 키워낸 많은 것들  속에서 "성이는 돼지!"한다.  

으이구~~ 은서도 이렇게 똑똑할거야 라고 한마디해주면.. 엄마가 굉징히 뿌듯할텐데.. ㅎㅎ

교훈을 찾기를 바라는 것도 아니고 시간이 이렇게 많이 걸릴 수 있나하는 논리적인 비판을 할 필요도 없다.  

옛날 아주 멋 옛날이란 말이 나오면 은서는 무섭단다. 

이 이야기는 그런 말이 잘 안나온다.  

그림 속 많은 이야기가 많이 남아 있어서 기대가 많이 된다. 

아가들에게 쉽게 가까이할 수 있는 옛이야기만화책, 새롭고 신기하고,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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