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의 독서처방 - 매혹적인 독서가 마녀의 아주 특별한 冊 처방전
김이경 지음 / 서해문집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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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전화안받고 안온 다음 날 걱정되어 다시 전화를 했지만 역시나 전화를 받지 않는다. 

아가들과 뒹굴면서도 자꾸만 울컥울컥한다. 

집에 오는 길, 옆에 있는 아들이 부리는 땡깡에 결국 차에서 아들을 때렸다. 

세게 때린 건 아니지만 전적으로 아빠를 빼닮은 아들이라서 맞았음. 

뒤에서 딸, "엄마 운전중이요." 

집에 도착하고, 남편이 5분 쯤 후 집에 왔다. 

자긴 일하다 늦게 온거라 괜찮다는 식의,, 잘못한게 없다는,, 피곤하다는 얼굴이다. 

이 상황에서 화내면 싸움이다.  

씩씩거리며 찬바람을 맞으며 간 곳, 도서관.  

도서관은 10시까지란다. 

이리저리 도서관을 돌아다니다 만난 책이 이 책이다. 

헉... 책 표지에는 이렇게 씌어 있었다.  

"이렇게 살 수도 이렇게 죽을 수도 없는 외롭고 높고 쓸쓸한 당신을 위해" 

이거 날 위한 거잖아. 이런.. 그랬다. 난 쓸쓸했다.  

뒹굴뒹굴 이런책 저런 책 손 가는 대로 빌려 뿌듯한 맘으로 집에 왔다. 

평화로운 ending. 

책읽기는 굉장히 이기적인 행동이다. 

책 읽는 사람은 주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지 못한다.  

할 일 다 하고 나면 읽을 시간은 거의 없다.  

직장다니고, 집 청소하고, 애들이랑 놀고 .. 하려면.. 책 읽기는 쉽지 않다. 

덕분에 이 책도 읽는데 일주일이나 걸렸다. 

처음엔 내가 잘 모르는 책들을 주저리주저리 나부끼는 내용에 거부감이 생겼지만 가끔 마음에 와닿는 생활 속 이야기와 딱 적절한 책들 이야기에 마음이 간다. 

여기 있는 책들을 다 읽어볼 수는 없겠지만 몇 권은 읽어봐야지싶다. 

그만큼 글씀이 편하도 읽기도 편하다.  공감이 가는 책. 

책은 사람의 마음을 치료해줄 수 도 있음을 알고 있었으나, 이렇게 실감하기는 오랜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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