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명문 오닐 가 1500년 지속성장의 비밀
전진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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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년간 아일랜드를 지배한 오닐 가문의 핵심 성공요인 분석... 
 

아일랜드 명문 오닐 가 1500년 지속성장의 비밀... 아일랜드 하면 블러드 선데이, 제임스 죠이스, 더블린 등이 제가 알고 있는 전부이기에 아일랜드의 오닐 가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고 관심도 없었지만 이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는 1500년 지속성장의 비밀이라는 책의 제목 때문입니다. 100년을 지속하기도 힘든데 무려 1500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성장하고 발전해 왔다는 것이 놀라웠고 비밀이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대학생 시절 교수님의 추천으로 읽고 느낀바가 컸던 '경주 최 부잣집 부의 비밀'의 저자라는 이유도 있었구요... 그런데 이러한 기대와는 조금 다르게 지속적인 성장의 비밀이라기 보다는 오닐 가의 탄생 이야기를 통해 성공한 기업들과 창업자들의 공통점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는 쪽에 더 가까워 살짝 실망이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오닐 가와 성공한 기업들의 강점을 함께 이야기 하고 있어 이러한 기업들의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었습니다.
 

"가장 소중한 것을 버리면, 가장 큰 것을 얻는다!"  

책을 펼치면 전설이 되어 전해지는 헤레몬의 '붉은 손 이야기'로 시작하는데 이 이야기를 요약하자면 기원전 10세기경 스페인 왕 밀레시우스는 새로운 낙토를 찾으려는 간절한 염원을 아들들에게 물려주고 죽고 이들은 새로운 땅을 발견하게 되는데 밀레시우스의 유지에 따라 손이 먼저 닿는 사람이 그 땅을 지배하기로 약속합니다. 배는 동시에 출발하여 목적지가 보이는 곳까지 비슷하게 왔는데 갑자기 속력을 낸 경쟁자에게 뒤져 공을 빼앗길 순간 자신의 오른손을 칼로 자른 후 피가 떨어지는 손목을 뭍으로 던져 승리자가 되어 헤레몬은 아일랜드의 왕이 되었고 피 묻은 붉은 손을 문장 속에 그려 넣었다는 것입니다.  
 

조금은 충격적이면서도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이 이야기는 저의 가슴속에 오래도록 남을 것 같은데 이 이야기가 핵심인 이유도 있겠지만 지나치게 여기에 편중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저자는 아일랜드 오닐가의 지속성자의 비밀을 소중한 것을 희생하는 용단-용기, 낙토를 향한 간절한 꿈-비전, 유전자 만들기-핵심가치, 제도와 정보의 힘-시스템, 변화생존의 법칙-이노베이션의 다섯가지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중 저자는 의외성과 비장함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사우디아라비아의 주베일항 건설을 낙찰받은 현대건설의 고 정주영 회장의 사례를 들고 있습니다. 가격을 맞추기 위해 10층 빌딩만한 철구조물 89개를 울산에서 만들어 바지선으로 보험도 들지 않은채 현지까지 수송했던 이야기 인데 당시에는 이렇게 하지 않으면 도저히 제작원가를 낮출 수 없었으며 기간안에 공사를 완료하려면 이 같은 방법 외에는 다른 해결책이 없었다는 위기 속에서 의외의 발상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변화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는데 변신의 속도가 느리면 살아남지 못하기에 끊임없는 진화를 향해 노력해야 한다고 합니다.

처음 기대하기를 지금까지 지속성장한 가문일 거라는 생각을 했는데 기대와는 조금 다르게 지금은 쇠퇴해 버린 가문의 이야기 이기에 조금의 아쉬움이 남습니다. 지금도 지속성장하고 있는 가문의 이야기 였더라면 훨씬 마음에 더 와 닿지 않았을까는 생각과 함께 저와는 전혀 상관도 없고 알지도 못하는 오닐 가 이지만 지속성장의 막이 내려버린 안타까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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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기사 신드롬 - 나는 늘 베풀면서도 왜 배신감을 느끼는 걸까
매리 라미아.메릴린 크리거 지음, 이창신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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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갑한 백기사의 투구와 갑옷을 벗어 던져라...

백기사 신드롬... 흑기사와는 달리 평소 자주 접할 수 없었던 백기사... 백기사 신드롬이라는 내용을 짐작할 수 없는 책의 제목을 보고 내용이 궁금해져서 관심을 가지게 된 책입니다. 책의 뒷표지를 보면 "도움이 필요하거나 상처가 많거나 무력한 사람에게 매력을 느낍니까?", "당신의 사랑이 파트너를 치유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까?" 등 몇가지 질문들이 나열되고 예라는 대답이 나온다면 당신은 백기사 이고 치유와 구원이 필요한 사람은 바로 당신이라는 글을 보았을 때 저 자신도 백기사가 아닌가는 생각이 들었고 평소 심리학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기에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프롤로그를 보면 자신이 백기사인지 아닌지 체크하는 것부터 시작하는데 저 자신이 예라고 생각되는 질문들이 몇개는 있었지만 책에서 이야기 하는 백기사 정도는 아니었기에 조금은 안심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 책 백기사 신드롬은 자신이 손해를 보면서까지 타인을 구원하려는 고질적 성향으로 인해 인간관계를 망치고 상처받는 사람들, 즉 백기사들을 위한 심리치료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상처를 받는 이유는 남을 도와주는 것에 칭찬이나 인정을 바라는 욕구가 잠재되어 있는데 자신이 생각했던 만큼의 인정을 받지 못할 때 배신감을 느끼고 상처를 받는 악순환이 계속된다 합니다. 백기사의 유형은 무거운 책임감 등으로 인해 타인의 욕구를 먼저 생각하는 감정이입이 지나친 백기사 부터 사랑과 인정을 받고 싶어 비뚫어진 백기사, 스스로 공포에 질리기도 하며 남에게 공포를 유발하기도 하는 무서운 백기사 그리고 바람직하지 못한 방법으로 남을 구하려 드는 일시적 백기사 까지 정말 다양하다 합니다. 책의 내용은 저자들이 30여년간 쌓아온 정신분석 및 치료 경험을 바탕으로 하고 있고 백기사 신드롬의 구체적인 특징과 심리학적 해결 방안 그리고 자기성찰 지침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어 이 한권의 책을 통하여 백기사 신드롬에 관한 모든 것들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있었던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고 쉽게 쓰여져 있어 간혹 심리학적인 이야기가 조금 어렵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부모나 양육자가 조율에 실패하거나 아이의 욕구와 기대에 제대로 반응하지 않으면 아이의 ’수치심에 대한 민감도’가 심각하게 높아진다. 이 경우 아이는 스스로를 관심 받을 자격이 없는 아이, 열등하거나 결점이 많은 아이라고 생각한다. 이처럼 아이는 양육자의 무반응과 친밀감 부족을 자기 잘못으로 돌림으로서 양육자의 과장된 이미지를 보호하고 자기 내면의 수치심을 계속 간직한다. -101 page.

마음의 상처는 거의 대부분이 어렸을때의 겪었던 일들이 성인이 되어서도 남아있는 경우가 많은데 저의 개인적인 경험으로 볼때에도 어렸을 적의 상처는 쉽게 치유되지 않고 가슴속 어딘가에 남아 있더군요... 문명과 과학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육체적인 생활은 조금 더 편해졌는지는 몰라도 상대적으로 정신적으로는 피폐해져 현대인들은 수많은 정신질환에 시달리고 있어 씁쓸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상대에게 부족한 자신을 감추기 위해 자신을 포장하고 항상 베푼다고 생각하는데도 배신감, 분노, 죄책감이 들거나 심리치유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읽으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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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서브 로사 1 - 로마인의 피 로마 서브 로사 1
스티븐 세일러 지음, 박웅희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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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욕의 역사, 로마의 속살이 드러나다... 

책을 보는 순간 자연스럽게 아직 전권을 읽지는 못했지만 재미있게 읽고 있는 시오노 나나미 여사의 ’로마인 이야기’와 미국 드라마 ’로마’가 떠올랐는데 로마에 대해 많은 것들을 알 수 있었던 매체들이라 그런것 같습니다. 그리고 여행 에세이를 통하여 만난 매력과 마력을 동시에 지닌 도시, 로마의 모습이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책을 처음 보고 580여 페이지의 많은 분량에 조금 부담감이 느껴지기도 했지만 평소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로마에 관한 이야기 이고 흥미를 유발하는 내용이기에 책을 덮는데까지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리지는 않더군요... 로마 서브 로사... 제목이 어떠한 뜻을 담고 있는지 알 수 없어 궁금했었는데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네요... sub rosa는 ’장미 밑에 있다(under the rose)’ 라는 뜻으로 비밀회의 장소에 장미를 꽃아 두었던 로마 시대 관습에서 유래한 말인데 로마 서브 로사는 역사에 잘 드러나 있지 않은 그 이면을 들추는 것임을 나타낸다고 합니다. 

모두 10권의 시리즈로 구성되어 있는데 1991년 부터 시작하여 2008년에 이르러서야 집필을 마칠 수 있었던 대작이었기에 저절로 입이 벌어지더군요... 1권 로마인의 피에서는 BC 1세기경의 로마 공화정 말기를 배경으로 신출내기 변호사 키케로가 아버지를 살해한 죄로 재판에 회부된 섹스투스로우스부자에 얽힌 음모를 파헤치는 내용으로 되어 있습니다. 얼마전 말다툼으로 인해 아버지를 죽이고 잡힐것이 두려워 어머니 까지 죽인 경악을 금치 못하게 했던 사건이 떠오르기도 하네요.. 키케로는 더듬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고르디아누스에게 사건의 조사를 의뢰하게 됩니다. 단순한 오해로 인한 살인인줄만 알았던 사건은 섹스투스부자가 서로 사이가 좋지 않았고 작은 아들은 의문의 독살로 죽었다는 것 그리고 섹스투스마저 길에서 살해된 것을 알게 되고 섹스투스죽음에 시대의 최고 권력자인 술라의 손길이 있었다는 정황이 발견되면서 사건은 정치적인 음모가 더해져 점점 복잡하게 꼬여가게 됩니다. 더듬이 고르디아누스는 사건이 조금씩 밝혀지고 중요한 요소를 파헤치므로 인해 살해 위험에 시달리게 되기도 하는데...

개인적으로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하여 역사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지적 역사추리소설, 즉 팩션을 좋아하는데 이 책 역시 저의 이러한 기대를 저버지리 않았습니다. 세부적임 묘사가 잘 되어 있어 당신 로마의 생활모습(예절, 빈민과 상류층의 일상생활, 가부장적인 사회질서, 장례문화 등)과 정치적인 상황(노예제도, 사법제도 등)을 알 수 있었고, 특히 치밀한 구성과 사건 전개로 흐름을 끊지 않아 집중력과 팽팽한 긴장감을 계속 유지할 수 있었고 생각지도 못한 반전으로 인해 놀라기 까지 했습니다. 여기에 매력적인 인물들까지... 책, 드라마 그리고 영화를 통하여 지금까지 로마시대의 모습들을 많이 봐 왔는데 책의 제목처럼 새로운 내용을 담고 있어 책을 읽는 동안 정말 흥미로움이 마구마구 솟아났습니다. 모두 10권으로 구성되어 있는 시리즈라고 하는데 완결이 될때까지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기다려지는 도서가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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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민속기행 1 - 사라져가는 옛 삶의 기록, 최상일 PD의 신간민속 답사기
최상일 지음 / MBC C&I(MBC프로덕션)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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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산간마을의 옛 생업관행과 생활문화, 그리고 민간신앙에 관한 세세한 증언으로 비어있는 한국 민중생활사의 한 자락을 생생하게 복원하다... 

백두대간 민속기행... 백두대간(白頭大幹)은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이어지는 한반도의 등줄기를 이루는 산맥을 일컫는 말입니다. 제목만을 보면 현대인들이 선뜻 다가서기 어려운 내용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막상 책을 읽어보면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시골에서 생활했던 경험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그 시절의 구수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돋아날 것입니다. 이 책이 세상에 나오기까지 10년이라는 세월이 걸렸고 책을 읽다보면 얼마나 많은 노력과 열정이 담겨있는지 알 수 있어 이 책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지더군요... 바닷가 시골 마을에서 태어난 저는 어린시절의 대부분을 시골에서 보내서 인지 이 책에 소개된 여러 이야기와 사투리들이 그렇게 멀게만 느껴지지는 않았는데 제가 어렸을 때의 생활상과 비슷한 이야기도 많았습니다.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라디오를 듣다가 우연히 흥겨운 어르신들의 노래가 들리는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라는 프로그램을 들었던 기억이 있는데 이 프로그램의 최상일 PD가 전국 방방곳곳의 소리뿐만 아니라 사라져 가는 우리의 옛 생활상에 대한 기록을 남겨야 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백두대간을 따라 돌아다니며 그곳의 터줏대감이라 할 수 있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만나 마을이 생겨나게 된 이야기와 오래전의 생활 모습에 대해 묻고 답하는 형식에 저자의 짧은 글들이 덧붙여져 있습니다. 이 책은 20분짜리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방송되었던 내용을 책으로 엮었다고 하는데 어르신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들을 듣고 있으면 우리의 아버지, 어머니 혹은 할아버지, 할머니가 살아오셨던 지난 날을 알 수 있었고 조상들이 지켜오던 풍습이나 민속문화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습니다.

이 책 백두대간 민속기행은 모두 2권으로 되어 있는데 1권에서는 지리산 자락에 있는 경상남도 산청에서부터 시작해 덕유산을 넘어 추풍령까지, 속리산에서 죽령을 넘고 소백산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2권에서는 태백산에서 대관령까지, 진고개에서 진부령까지에 이르는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때로는 세상의 난리를 피할 수 있는 은신처가 되기도 하고 땅없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자리를 내어주는 고마운 곳인 백두대간은 맑은 물과 공기, 아름다운 꽃이 피어나는 아름다운 곳이기도 하지만 깊게 패인 주름과 마른 몸을 보면 생활이 그렇게 넉넉하지 않음을 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특별할 것 없는 삶의 이야기일 뿐이지만 하나하나의 이야기들이 너무 반갑고 정겹게 느껴지더군요... 어쩌면 콘크리트 사막에서 하루하루를 전쟁처럼 살아가고 있고 정을 느낄 수 없는 사회라 더욱 이러한 느낌이 들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요즘 세대들에게 급속도로 발전하는 현대사회에서 우리의 것을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들을 이상하게 느껴지기도 하듯 시간이 흐르면 변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지만 너무 쉽게 잃어 버리고 있는 것들이 너무 많은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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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아이단과 비밀의 문 기사 아이단 시리즈 1
웨인 토머스 뱃슨 지음, 정경옥 옮김 / 꽃삽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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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모험의 연속이다... 인생에 주어지는 순간순간의 모험을 환영하고 즐겨라...

급하게 필요한 책이 아니면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거의 대부분의 책들을 온라인 서점에서 구입하고 있고 활발하지는 않지만 서평을 통한 블로그 활동도 하고 있기에 매일 온라인 서점을 들르게 됩니다. 온라인 서점의 사이트에 접속하면 자연스럽게 눈에 들어오는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달라고 외치며 자태를 뽐내고 있는 수십권의 도서들... 간혹 이러한 자태에 반하여 예정에 없던 도서 구입이 많았습니다. 이렇게 저를 비롯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른 제품을 구입할 때와 마찬가지로 책을 선택할 때 역시 광고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이러한 이유로 광고비 지출의 여유가 없는 작은 출판사들에서 출판되는 정말 좋은 책들을 놓칠때가 많습니다. 책 관련 카페 활동을 하다보면 이러한 것을 많이 느끼게 되는데 이 책 ’기사 아이단과 비밀의 문’ 역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러한 범주에 속하는 도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언제부터 인지 정확하게 이야기 할 수 없지만 어느 순간부터 판타지라는 장르에 푸욱 빠지게 되어 판타지 장르의 도서만 봐도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온라인 서점에서의 광고를 볼 수 없었기에 이러한 책이 출판되었는지도 몰랐는데 카페에서 우연히 책에 대한 소개글 반지의 제왕과 나니아 연대기의 계보를 잇는 독창적인 판타지 소설이라는 문구에 흥미를 갖고 읽게 되었습니다. 사실 큰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읽다보니 세부적인 묘사가 잘 되어 있고 스토리 구성이 좋아 몰입이 잘되고 스케일도 큰 편이어서 점점 빠져드는 저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책속으로 들어가 보면 외톨이로 지내던 아이단에게 정말 좋은 친구인 로비가 생기지만 이것도 잠시... 이사를 하게 되면서 또다시 외똘이가 되고 맙니다. 어느 날 이사한 집의 지하실에서 양피지 두루마리를 발견하게 되고 이 양피지에 쓰여 있는 전설같은 이야기를 진심으로 믿게 되어 이야기 속 나라인 렐름으로 떠나게 됩니다. 역시 진심으로 어떠한 것을 믿는다는 것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엘리블 왕국의 12번째 기사가 된 아이단은 왕의 기사로서 동료들과 임무 수행을 위해 떠나게 되는데 예상하지 못한 일들에 동료를 잃기도 하고 자신이 희생해서 어려움에 빠진 동료를 구하기도 하는데... 

책을 읽고 나니 판타지와 성장소설을 합쳐놓았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는데 너무나 평범하고 소심했던 아이단이 판타지 속에서 지극히 현실적으로 성장하는 생생한 모습이 남아 있어서 인것 같습니다. 판타지 소설임에도 마법이 전혀 등장하지 않고 특별한 종족도 등장하지 않기에 조금 싱거운 느낌이 없지 않지만 스토리가 복잡하지 않고 얽혀 있지도 않기에 아이단이 이끄는 이야기 속으로 그냥 따라가기만 하면 독창적 판타지와 리얼리즘이 살아있는 세계로 떠날 수 있어 좋았습니다. 기사 아이단 시리즈는 모두 3권으로 구성되어 있어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 지기도 하는데 곧 저의 품으로 들어오게 될 2권이 도착하면 궁금함을 하나씩 해결해야 겠네요... 그 다음엔 또 3권이 기다려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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